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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물붕이 간발의 차이로 교통사고 면했다... 심장이 벌렁벌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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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와신입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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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286291
  • 2019-04-01 14:02:36
 


(작년 신고 내용은 취객 신고임. 신고 넣자마자 파출소에서 임의동행으로 데려감)



물붕이 자칫하면 내한 못보고 병원에 누워있을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한 이야기를 풀어본다...

사실 사고는 다른 피해자 분이지만 조금만 늦었으면 그 피해자 혹은 눈앞에서 충격적인 상황을 목격한 사람이 내가 될 뻔 했음.



잔업 후 퇴근길에 있었던 일이다...

버스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걷는데 길을 건너서 한 30초쯤 지났나?


반대편에서 자동차와 자동차가 추돌해서 범퍼가 찌그러지는 소리가 크게 들리더라.

그래서 뒤돌아봤는데 승용차 1대가 택시를 들이받은 것 같더라고. 근데 그게 다가 아니야.


곧바로 뒤이어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사고 현장에서 어떤 여자분이 오열하며 비명을 지르는 거야

그 순간 나는 존나 심각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직감해서 오던 길 되돌아서 서둘러 달려갔다.


사고 현장이 반대편이라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데 그 20초가 20분처럼 느껴지더라 진짜 왜그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오죽 급했으면 길 건너기 전부터 전화 어플 켜고 119 번호 입력해두고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난 여러차례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목격한지라 이게... 트라우마가 있는데다 이미 사고 현장에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갈지말지 망설였는데 여자분 오열하는 소리 듣자마자 이건 가야만 한다 하고 얼른 달렸다.


그리고 길 건너자마자 상황을 파악하는데 인도에 피해자로 보이는 한 분 누워있는데 미동이 거의 없고

사고를 낸 운전자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 운전석에서 축 쳐져서 내리질 않더라고.


그래서 시간이 약 1분 정도 흘렀으니 119는 분명 누군가 신고했을 거고 요즘은 소방이랑 경찰 무전이 공유되니까 같이 올거라 믿고

혹시나 운전자의 도주 우려와 2차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신고하고나서 한 10초인가 20초인가 흘러서 우리동네 관할하는 119구급차 엄청 다급하게 달려오고

소방본부에서 나한테 전화를 걸더라.


현장 상황은 대강 어떤지, 피해자가 몇 명인지, 구급차 추가로 출동 필요한지 물으시길래

상황 설명 하고 피해자는 일단 한 분 정도로, 선착한 구급대원분이 필요하면 무전으로 요청하실 것 같다며 통화 종료함.


곧이어 사고 현장이 경찰서 본서랑 가까워서인지 본서 교통계 경찰차, 관내외 순찰차를 여러대 출동시키기라도 한 듯

경찰차가 7~8대나 계속 몰려오더라;; 살면서 내가 경찰에 신고해서 순찰차가 저렇게나 몰려온 건 처음이라 순간 소름돋았다;;


아무튼 사고처리가 이어지는데 정황을 보니 사고 피해자가 딸이랑 같이 인도를 걷다가 혹은 택시를 타려고 했거나 내리던 도중에 사고가 난 듯 하더라

따님은 눈앞에서 벌어진 상황에 너무 충격 먹어서 계속 오열하는데다 운전자는 내리질 않으니 따님이 격노해서 빨리 내리라고 하는데 하... 내가 다 먹먹하더라


거기다 사고를 낸 차량은 인명피해뿐만 아니라 정차해 있거나 서행하던 택시까지 들이받은 모양이야.

사고가 꽤 복잡하게 났는데 이래서 순찰차가 몰려온 듯;; 본서의 교통계 담당자분이 직접 사고 수습 지휘를 하실 정도였거든.


뭐... 시간이 지나서 구급대원분이 피해자분 조치해서 사이렌 제일 긴급한 걸로 울리면서 병원으로 질주하고

응급조치랑 운전자 신병 확보는 완료된 듯 해서 사고 현장을 벗어나 귀가했는데


이제 맨 위에서 피해자나 충격적인 상황을 바로 옆에서 목격한 사람이 왜 내가 될뻔했는지 좀 더 설명해줌.

버스에서 내려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데 위에서 말했듯이 내가 건너고나서 불과 1분도 안돼서 사고가 났고

만약 횡단보도 신호가 1분 정도 더 늦게 작동했으면 진짜로 내가 차에 치이거나 차에 치여서 다친 사람을 직접 보거나

혹은 파편 때문에 다칠 수도 있었겠지...



집으로 오는데 문득 생각해보니 정말로 조금만 늦었으면 저 아버님이 아니라 내가 큰일날뻔 했더라고...

내 옆에 있던 다른 행인들도 마찬가지였을 거고...


하... 그래서 부처님이랑 돌아가신 아버지랑... 하늘께서, 조상님들 모두가 날 도우셨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

하나밖에 없는 아들래미 좋아하는 아이돌 보겠다고 그렇게나 고생했는데 사고 때문에 못보면 안되니까... 아버지 생각하니까 눈물이 핑도네...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 교통사고를 여러차례 당하거나 목격한 게 꽤 돼서... 사고의 처리나 원인결과를 떠나서 사고가 났다는 그 자체를 스트레스 받고

괴로워 하는데 이걸 거의 씻어내준 한 분이 계셔.



그 분은 바로 아까 통화했던 소방본부 상황실의 소방관 분인데

내가 신고는 경찰에 했지만 통화 내용이 공유되니까 사고 수습에 기여를 해서인지 정말 대단히 감사하다고 해주시더라...

그 말 한마디에 트라우마가 되지 않고 소중한 생명 구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조금이나마 뿌듯함 느끼고,

무엇보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타인을 구하는 숭고한 직업이자 현실의 영웅인 소방관분에게 감사하다는 말 들으니까 마음이 누그러지더라.


누구나 한 번 쯤은 그랬을 거고, 나 역시 그랬지만 어릴적 꿈이 소방관이었는데 이렇게나마 사람을 도울 수 있어서 다행이다.

물론 그 사람을 도와야만 하는 일인 사고나 재난이 일어나서는 안되겠지. 절대.


끝으로 사고 피해자분은 일단 의식은 있으신데 부디 크게 다치지 않았길, 무사히 완쾌 하시길 계속 바라며 글을 마침.

AngelSong ? 2019.04.01 14:05:13
ㅇㅇ 니가 뒤지든 말든 안물안궁 117.111 2019.04.01 14:05:25
aaab 2019.04.01 14:05:25
ㅇㅇ 다행이긴한데 너무 럽라랑 상관없는 일기글아닐까.... 58.143 2019.04.01 14:06:07
ㅇㅇ 이게 러브라이브와 무슨 상관? 여기가 니 일기장이냐 117.111 2019.04.01 14:06:10
시니아퍼시피카 2019.04.01 14:06:22
ベッチ* 럽라얘기는 어디있나 싶지만 좋은 일 했네 2019.04.01 14:06:50
하와와신입사원 악플 쳐달든 일기장이든 맘대로 생각해 내한 못볼 위기를 넘겼다는 게 결론이야. 2019.04.01 14:07:13
ㅇㅇ 냉정하게 일기인건 사실. 구사일생해서 쓰고싶은 맘은 알겠다만. 175.223 2019.04.01 14:08:19
물니니 다친사람이 잇는데 내한보라고 조상님이 도왔다고 ㅋㅋㅋ 인성무엇 2019.04.01 14:08:20
요우카난 2019.04.01 14:08:29
에실 어디다가 올리고 싶은 맘은 알겠는데 너무 일기 아니냐 2019.04.01 14: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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