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에서 뭐가 어떻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이상한 거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별 의미없는 글이라도 대충 한번 훑어볼 생각이 있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조금 같이 생각해보길 바라서 적어봤어
어느 컨텐츠든, 그 컨텐츠가 진행되어 가면서
팬들이 만족할 수 있을 만하게 잘하는 부분이나
팬이 아닌 누가 보기에도 좋다거나 대단하다고 할만한 자랑스러운 소식들만 있을 수는 없을거고,
만족하지 못할만한 부분이나 좋지 않은 소식들도 많이 있을 수 있을거야
자기가 파는 컨텐츠라고 해서
뭐든지 괜찮다고, 뭐든지 좋다고 하는건 잘못됬고,
만족하지 못할만한 부분에 대해서는 불만이나 쓴소리도 많이 할 수 있지
그런데 항상 그렇지만, 어떤 컨텐츠가 진행되어갈 때 반응을 보면
여기선 뭔가 평범한 팬의 반응이라기보단
무슨 까탈스럽고 비판적인 평가원이라도 되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때가 많아
팬심에 눈이 멀어서 뭐든 상관없이 좋다고 잘한다고
덮어놓고 칭송하고 실드 치라는게 아니야
뭐든지 좋은 부분이 있지만 안좋은 부분 또한 있고,
반대로, 안좋은 부분이 있는가하면 또 좋은 부분도 있어
그런데 여기선 뭔가를 접했을때
그것의 좋은 점도 같이 생각해보려는 의식이나
좋은 점을 있는 그대로 바로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부족한 느낌이 들어
좋은 점도 혹시 어디 이상한 부분은 없는지, 태클걸만한 부분은 없는지부터
생각하고 있는 느낌이 들때가 많아
누군가 처음 갤의 분위기를 선동하려고 하면
너도나도 한소리 거들면서 탑승하고 싶어하는 태도도 너무 강하고,
그렇게 형성되고 굳어진 분위기에 언제까지나 쉽게 휩쓸리는 성향도 강해
뭔가에 대해 만족 못할만한 부분을 애써 좋다고 포장해서 생각해야 하는건 아니지만
좋고 안좋은 여러 부분들 중에서
좋은 부분만이라도 그대로 좋다고 말하는 건 별로 없으면서
안좋은 부분이나 드립치고 웃고 떠들만한 부분만
누가 처음 드립치기 놀리기 시작하면 너도나도 탑승해서 떠들썩해지고
끝까지 온갖 드립을 다 치면서 부각시켜지고 부풀려져서
그 정도로 까일 부분이 아닌데도 훨씬 심하게 까이게 되는 경우가 한둘이 아니야
중간에 분탕들도 슬쩍 끼어서 살살 거들어주면 더 심해지고
그렇게 일부분에 대해 드립치고 놀리는 분위기가 일단 형성되면
그래도 그 외에 다른 괜찮은 부분, 좋은 부분도 분명 있는데
그런건 생각조차 않거나
나중엔 그렇게 드립치고 까던 일부분 뿐만이 아닌,
전체적인 이미지까지도 다 덮어놓고 깎아내려 버리는 것으로 발전해서,
이미 뇌절로 드립치면서 밈 형성시킨 일부 않좋은 부분만 들이밀면서
싸그리 안좋은 것으로 밀어붙여버리고
같이 드립치고 까지 않는 사람이 나오면 그게 이상하다는 분위기로 굳혀버려서
이후 일부 사람들이 좋은 점은 좋다고 말하면
덮어놓고 '응 아니야 안해 안사' 등 같은 반응으로, 그런 의견은 무시하고 조롱하기만 하지
자기가 파고 있는 것이면서 뭐만하면 망했다 하는건
아마 다른 곳에 가도 어느 정도는 비슷한 부분이 있을거라고는 생각하긴 하지만
여기선 뭔가 소식을 접하면
혹시 팬심이 없는 다른 사람들이나 항상 불만이 많은 분탕들이
태클걸고 욕할만한 부분이 없는지
자진납세 하듯이 미리 확인하고 검증해두려고 하려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들어
분탕도 적도 많았던 럽라라서 그런지
어짜피 트집 잡히고 욕먹을 수 있을 만한 것이라면
자진납세하고 차라리 먼저 자기비하를 하겠다는 것이
무의식 중에 점점 당연해지고 점점 커지는 것 같아
자신이 좋아서 파고 있는 컨텐츠에 대해 좋다는 말좀 하면
자기가 파는 거라서 물고 빨고 실드친다고
다른 동네 사람들이나 항상 있는 분탕들한테 욕먹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어서 그런지,
누구나 좋다고 할만큼의 분위기가 이미 형성되어있지 않다면
좋은 점도 별로 쉽사리 좋다고 표현하지도 않아
드립치고 까는건 다같이 쉼 없이 여러번 하기도 하지만,
좋다고 하는 건 여러번 좋다고 한다면 과하게 칭송하는 빌런 취급받기 십상이라
좋은 걸 좋다고 하는것도 그 강도 조절에 신경이 쓰이기도 하지
잘하는 거나 좋은게 별로 없어서 그렇다고 말할지도 모르지
실제로 안좋은 소식도 분명 있을거고
그런데 뭔가가 접했을 때,
잘하는 점, 좋은 점에 대해 생각해보려는 의식이 어느정도 되는지,
이상한 점, 불만이 생길만한 점을 먼저 염려하고 더 많이 찾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보는게 좋을 것 같아
온갖 드립 치면서, '이건 그냥 안좋아 좆망이야'라고 인식하게 되면
그 이후에, '사실 이런 점은 좋잖아'라고 생각해보고 그걸 인정하긴 하는지,
아니면 적어도, 다른 누군가가 '사실 이런 점은 좋다거나
사실 이런저런거 다시 잘 생각해보면 그렇게 이상하거나 잘못된게 아니고
오히려 이렇게 드립치고 까기만 하는게 이상하다'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그 말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해보긴 하는지,
'그냥 지금까지도 다들 드립치며 놀리면서 놀고 있는 분위기 되어있는데
이제와서 저런건 들어볼 것도 생각해볼 것도 없이 그냥 실드지' 같은 생각이나 하면서
조건반사적으로, 별 생각도 없이 '응 일단 그건 아니야' 이런 생각만 떠올리진 않았는지
한번 생각해보는게 좋을것 같아
왜 지금 뜬금 없이 이딴 소리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겠지만
지금까지 오래 갤에 있으면서,
다른 곳의 팬들은 어떤지 잘 몰라도,
적어도 갤에 있는 팬들에게서
이렇게 좀 부정적이고 자기비하적인 특이한 점이 항상 보여서
줄곧 생각해왔던거를 주저리 적어본거야
어느 컨텐츠의 팬들이던지, 다 똑같이 자신이 파는 컨텐츠에 대해
만족을 느끼기도 하고 불만을 품기도 할거야
그래도 어느 컨텐츠의 팬들이던지,
자신이 파는 컨텐츠가 좋은 평가를 못받거나 않좋게 보는 사람들이 있더라도
적어도 자기자신 안에서는 그 컨텐츠에 대해 응원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마음이 더 클거야
불만인 부분도 있을 것이고, 그걸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지만
뭐든 쉽게 자기비하적으로 되기도 하고, 과하게 부정적으로 평가해버리는 태도는 어떠한지,
그런 태도보다는, 좋은 점을 좀 더 찾아보고 응원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지
가끔씩 생각해보는게 좋지 않을까
3줄 요약
1. 어느 컨텐츠이든 만족할만한 부분만 있을수는 없을거고 불만인 부분이 많이 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2. 지금껏 적이 많았던 럽라라 그런지, 어짜피 까일거면 자진납세하듯 쉽게 비관적이고 자기비하적으로 되는 것과
3. 온갖 드립과 과한 자기비하가 이어지고 부풀려지면서
원래보다 더 심하게 안좋은 쪽으로 분위기를 굳혀버리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는게 좋을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