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제 목
번역/창작 요우「친애하는 치카 쨩에게」6 (끝)
글쓴이
ㅇㅇ
추천
0
댓글
0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275332
  • 2019-03-26 14:00:09
 

◇――――◇ 


치카「새근......새근」 


치카「으응......」 



  

미토「치―카―!!! 언제까지 잘 거야!! 리코 쨩 벌써 데리러 왔다고!!!」 


치카「윽!!!」벌떡



치카「알겠어―지금 내려갈게!!!」 


  

  


치카「잠깐............」 


  


  


  

  

치카「――에?」





치카「어, 여기는. 원래, 세계.」 


치카「달력, 달력......역시,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어......」 



치카「............」 



치카「이럴 수가......나는 아직, 돌아오면 안 됐는데......」 


치카「내일까지, 사라지지 말라고, 했었는데......」 



치카「......」뚝......뚜욱......



터벅터벅...



리코「치카 쨩―, 열게?」 



드륵...



리코「에, 아......」 


치카「리코, 쨩」 


리코「왜, 왜 그래? 괜찮아?」안절부절... 


치카「아......이 쪽의 리코 쨩이다......」 


리코「에, 엑?」 



치카「나―돌아와 버렸어」





◇――――◇ 


카난「자아, 원 투 원 투―」 



리코「......」 


리코(......치카 쨩 이야기, 자세하게 들었더니, 나까지 집중 못하게 되어버렸어......) 


리코(치카 쨩이 보고 있는 꿈이, 진짜 꿈이라면 별 신경 안 써도 될텐데...... 그렇게나, 선명하게 연속된 꿈이라니) 


카난「저기, 치카랑 리코...... 무슨 딴 생각이라도 하고 있어? 전혀 집중 안 되고 있는데」 


리코「아, 죄, 죄송합니다」 


치카「......」 


다이아「역시, 요우 쨩 생각?」 



치카「그게, 그렇긴 한데......그렇지도 않다고 해야 하나......」 



다이아「......무슨 뜻입니까?」 


리코「......그, 그게, 저기」 


리코「모두에게 말하고, 싶은 게, 있는데...... 괜찮나요?」 


마리「?」 


리코「치카 쨩......」 


치카「모, 모두에게 말해?」 


리코「응」





◇――――◇ 


다이아「그렇군요, 치카 쨩이 지금 말한 꿈의 내용이...... 진짜 꿈인지, 아닌지라는 거네요」 


마리「꿈이라는 건 그렇게 이어지는 이야기처럼 꾸는 거야?」 


다이아「그렇지 않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조금 수상하긴 하네요」 


다이아「자각몽, 유체이탈, 이런 부류의 이야기는 사례를 들자면 끝이 없고요――다른 차원으로 정신이 이동한다니, 더욱 수상쩍습니다」 



카난「다이아는 로망이 없네......」 



요시코「그치만, 치카가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은 안 보이는데」 



루비「다른 세계의, 우리들......」 



다이아「안 그래도, 요우 쨩 건으로 연습이 제대로 안 되는데, 꿈 이야기까지 겹치다니」 


리코「......」 



다이아「그래서 먼저 이야기를 들었던 리코 쨩도 신경쓰여서 집중이 안 되신다는 거네요」 


리코「죄송합니다.....그래도」 



다이아「......상냥하네요」





리코「그, 그렇지......않아요」바들바들... 



카난「그래서......결국 치카는 어떻게 하고 싶어? 이 이야기를 우리한테 하고 나서, 다시 연습하고 싶어?」 



마리「가능하다면 상관없는데......」 


치카「......」 



치카「다시, 돌아오면 안 됐어. 아직 해야만 하는 일이 있어」 


치카「나, 다시 한번......, 딱 하루라도 좋으니까......다시 저 쪽 세계로 가고 싶어. 가야만 해」 



치카「잠들어도 다시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일단은 오늘도 요우 쨩 얼굴을 보러 가고 싶어. 왠지 모르게 그러고 나면 저 쪽에 갈 수 있을 것 같아」 


치카「다른 모두에겐 미안하지만, 조금 빠르게 연습을 끝내고 싶어」 


치카「남은 시간은 전력으로 집중할 테니까! 부끄럽지 않도록 힘낸 뒤에......이 쪽의 요우 쨩을 만나고......다시 한번 꿈의 세계로 가고 싶어」 



마리「......그럼, 연습시간이 짧아지는 만큼, 베리 하드―하게 가자」 


마리「그 편이 좀 더 푹 잠들지도 모르니깐. 맞지?」 


치카「응......」 


다이아「그럼, 다시 재개합시다. 리코 쨩도 괜찮죠?」 



리코「네. 넵!」 



치카「좋아, 힘내자아!!!」뺨 찰싹찰싹





◇――――◇ 


병원 



치카「며칠이고 저 쪽 세계로 의식이 날아갔는데도, 이 쪽에선 하루밖에 안 지났어. 이상하지?」 


리코「......」 


치카「물론, 이 쪽 세계의 요우 쨩도 잊지 않았어」 


치카「그치만, 저 쪽에 있으면......저 쪽 요우 쨩을 중심으로 생각하게 되어 버려. 무리해서 밝은 척하는 요우 쨩, 보고 있을 수가 없더라고」 



삐익삐익... 



치카「......왠지, 이 쪽 요우 쨩이랑 엄청 못 만난 것 같아」 



꼬옥..



리코「치카 쨩이 저 쪽에 오래 있었으니까...... 외로워졌을지도 모르겠네」 



치카「......그럴지도 몰라」 



치카「그치만...... 미안해 요우 쨩, 치카는 아직 저 쪽에서 해야만 하는 일이 있어」 


치카「정말 중요한 일. 사실, 존재하지 않아야 할 치카가 도와주면 안 되는 일일지도 몰라」 


치카「그래도 나는 할 거야. 저 쪽의 요우 쨩이 혼자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으니까」 



치카「마음 속으로부터 웃어줬으면 좋겠으니까」 


리코「응......」 



치카「요우 쨩......딱 하루만, 다녀올게. 갈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으니까...... 부디 지켜봐 주세요」 


  


치카「맞다......돌아오면, 얼른 요우 쨩도 눈을 떠 줘. 병문안 올 때 달달한 거 사올게」 



치카「그러니까――다녀 오겠습니다」





◇――――◇ 



치카「응......」번뜩... 


요우(22)「새근......새근」 



치카(아......역시, 돌아왔구나. 다행이다)


힐끔... 



치카(아, 자고 있다......다행이야.......그런데, 눈물자국......) 


치카(뭔가 괴로운 꿈이라도, 꾼 걸까......) 



치카(제대로 자고 있는 거 맞을까......일단 깨우진 말고) 



치카(아, 맞다......아침밥 만들어 주자!!......슬슬 일어나려나?)스윽-... 


꼬옥... 


치카「!?」 



요우「――가지 마............쿠울, 쿨」 



치카「......요우 쨩」 


치카「치카는 여기 있어......」쓰담쓰담





―― 


요우「......으응」끔뻑... 


치카「아, 잘 잤어?」 


요우「좋은 아침......」 


치카「푹 잤어?」 


요우「음―..................아마」 


치카「다행이다」 


치카「저기저기, 아침밥은 치카가 만들게! 냉장고에 있는 거 적당히 써도 돼?」 



요우「에, 미안한데」 



치카「괜찮아 괜찮아! 요우 쨩은 더 자고 있어! 다 되면 깨울 테니까!」 



요우「그럼......부탁할게」아하하...





◇――――◇ 



치카「데이트니까 꾸며야지!!!」 


치카「화장, 화장.....」 


요우「어라, 벌써 화장 같은 거도 해?」 


치카「실례네! 스쿨 아이돌 하고 있으니까 합니다―!!!」 


요우「아하하, 맞네, 그렇겠네」 


요우「그럼 이거, 으―음......어디 있었지......」뒤적뒤적


요우「여기, 화장도구」 


치카「아, 응 고마워」 


치카(치카 쨩의......안돼안돼, 감상에 젖어 있을 시간은 없어) 



치카(좋아, 이걸로 예쁘게 꾸미자! 데이트인 걸!) 



치카「아, 맞아! 요우 쨩 요우 쨩, 핸드폰 빌려 줘! 리코 쨩이랑 요시코 쨩한테 전화할래!」



요우「엑, 아......여기. 말할 거라도 있어?」 



치카「별 일은 아니야!」





뚜르르르르



치카「요시코 쨩은 안 받네......아침에 약할 거 같으니까 자고 있으려나?」 



뚜르르르르 



리코『네, 여보세요』 


치카「아, 리코 쨩 좋은 아침!」 


리코『왠지 오랜만에 이야기하는 것 같네』


치카「에헤헤, 확실히 그럴지도」 


리코『오늘은 무슨 일이야? 심심해?』 


치카「아니, 그런 건 아닌데......뭐라고 해야 할까」 



치카「――이제 리코 쨩이랑 못 만날 거 같아서」 



리코『무, 무슨 소리야?』 


치카「막연한 감각이야.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이 쪽에 온 이유, 이 쪽에서 해야만 하는 일이 오늘 끝날 거 같아」


리코『......그렇구나』





치카「여러가지 신경 써 줘서 정말 고마워!」 



리코『후후, 괜찮아. 그보다도, 너랑 함께한 시간이 즐거웠는 걸』 



치카「에헤헤, 고마워」 



리코『정말 사소한 것이더라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면 참 멋지지』 



리코『나, 이 쪽의 치카 쨩이랑 만난 거, 정말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리코『치카 쨩이 나에게 새로운 세계를 가르쳐 줬어. 원래 있었던 세계도 넓어졌어. 치카 쨩이 남기고 간 보물, 계속 소중히 여길 거야』 


리코『분명 네가 와 준 것도, 치카 쨩 덕일지도 모르겠네』 


치카「에?」 



리코『우리가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걸 보다 못해서, 적당히 해―! 라며, 너와 이 세계를 연결해 주었을지도』 



치카「아하하......치카 쨩 덕인가아, 뭔가 로맨틱하네!」 


치카「그치만, 그렇다면 좋겠어.」





리코『응』 


리코『너와 우리를 만나게 해 준 운명에게 감사해야겠네』 


리코『치카 쨩, 너도 이 쪽에서 할 일이 끝난다면...... 저 쪽 세계에서 해야 할 것들을 잊지 말도록 해』 


치카「물론이야! 소중한 요우 쨩, 절대 포기거나 하지 않을 거야」 


리코『좋아. 그 기세야』 


리코「그럼 이만, 치카 쨩. 마지막으로 한번 더 보고 싶었지만......어쩔 수 없지. 만일 또 이 세계로 돌아오게 되면, 언제든 우리 집으로 와」 



리코『소중한 걸 줘서, 고마워, 치카 쨩. 어디에 있든, 다른 세계에 있든......우리들은 같은 장소를 보고 있을 거야』 



  


치카「......응. 안녕!」 




뚝 



치카「......」 



치카(리코쨩에게 있어서, 치카 쨩과의 만남은, 치카 쨩과 보낸 시간 전부가 운명 그 자체이고......) 

  


치카(모두, 남아 있는 거야.....무엇 하나, 사라지거나 하지 않아)





◇――――◇ 


공원



치카(데이트, 데이트...... 맞아. 우리 데이트 하는 거였지)


치카(어떡하지, 데이트 같은 거 처음인데) 


치카(애초에 주위에 전부 커플들 뿐인 거 같은 느낌이......) 



요우「긴장 돼?」 



치카「헤!? 아, 아니야! 긴장 안 했어!」 


요우「후후, 그러면 다행인데」 



요우「으――――음......바닷바람 기분 좋네에」 


치카「바다, 요 주위에 있어?」 



요우「응. 도시 중심에서 살고 있으면 바다 볼 기회가 잘 없어서 말이지, 바다를 보면서 고향을 떠올린다니 좀 뻔하긴 한데...... 나도 치카 쨩이랑 자주 여기 오곤 했었어」





치카「호에―......」 


요우「수족관도 근처에 있으니까 가자」 


치카「갈래!!!!!!」 


요우「후훗」 



◇――――◇ 



치카「참치다―!!!」 


치카「맛있으려나......」 


요우「쇠 맛 날 것 같아......」 


치카「아, 맞아 날생선 싫어했었지......」 


치카「그치만 참치스테이크 같은 걸로 만들면 맛있을 거 같지 않아?」 


요우「참치튀김 같은 거 말이지」 


치카「그런 거!」 


요우「레스토랑에 있었던 걸로 기억하니까, 그거 먹을래?」 


치카「응!!」 



치카「저기저기있지있지!! 펭귄은 없어?」 



요우「차암―그렇게 재촉하지 마」 



치카「으으, 미안......」





―― 



치카「펭귄 씨 귀여워어...... 아, 저기 봐!!」 


치카「요우 쨩 빨리 빨리!! 이 쪽이야!!」 


치카「흐아암......배 고파졌어......」 


치카「와! 맛있네 이거! 참치야 참치! 이거라면 요우 쨩도 먹을 수 있어!」 


치카「아, 요우 쨩 거도 한 입 줘!」 


치카「수족관 끝났네......저 관람차는 뭐야?」 


치카「저건 탈 수 있는 거야?」 


치카「엣, 타고 싶어!!」 



치카「흐아......엄청 높아......」 


치카「와―예쁜 풍경......에헤헤, 엄청나네」 


  



치카『요우 쨩』 



치카「『즐겁지! 』」






요우「......」 


치카「요우 쨩? 왜 그래? 어―이」 


요우「에, 아......아무것도 아냐」 


요우「응......」 



요우(치카 쨩......나) 



치카「수족관도 재밌었고 밥도 맛있었고 관람차도 즐거웠고......」 


치카「있지, 이제 뭐할까」 


요우「아―......보자, 아직 시간은 남았으니」 



쏴아...



요우「――바다 쪽까지 가 보자」





◇――――◇ 


쏴아......



치카「역시 바다 근처로 오니 기분 좋네!」 


요우「응......」 


치카「그치만, 도시로 나와 버리면 편하게 바다 같은 것도 못 보겠네. 그건 좀 싫겠다」 


치카「우리, 맨날 바다에서 놀았으니까 말야. 요우 쨩도 그렇지?」 


요우「응, 나도 바다는 좋아해. 그치만, 이렇게 바다 근처로 오는 건 1년 만이야」 



치카「엣? 해수욕 같은 거 안 해?? 매년 했었는데」 


요우「그렇긴 한데......」 


요우「후―......」 


치카「?」 


요우「저번에도 말했지, 이 쪽의 치카 쨩 이야기, 나한테 듣고 싶다고」 


치카「............」 



요우「이제 말할 수 있을 거 같아. 들어 줄래?」






치카「응......」 



요우「......그럼, 치카 쨩이 어떻게 죽었는가부터」 


요우「병 같은 게 아니었어. 표면상으론 사고라고 되어 있어」 


요우「타카미 치카 쨩은, 바다에서 익사했어.」 


치카「익사......」 



요우「응. 치카 쨩은 수영도 잘하니까 전혀 상상이 안 갈 거라고 생각해.」 



요우「원래라면 바다에 빠지는 일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내 탓이야.」 



치카「요우 쨩 탓이라니, 대체......」 


요우「이안류, 라는 거 알고 있니?」 



치카「이안류......으으, 뭐였지, 아! 해안가에서 거꾸로 흐르는 파도?」





요우「맞아. 맨날 바다에서 놀았으니까 한번쯤 들어본 적은 있지. 이안류는 바다 쪽으로 치는 파도를 뜻해. 헤엄쳐서 돌아오려고 해도 점점 바다 쪽으로 흘러가지」 


요우「치카 쨩은 거기 휩쓸려 버려서.....」 



치카「이안류......그렇구나, 치카 쨩은 거기 휩쓸려서」 



요우「이안류 같은 건 사실, 그렇게 드문 현상도 아니야. 솔직히 꽤 흔하고, 사고도 자주 일어나. ......근데, 막상 대처법 같은 건 자세히 몰랐지」 



요우「게다가 그 때는, 왠지 모르게.....일단 둘이 있고 싶어서 말야, 내 제안으로 사람들이 적은, ...그러니까, 인명구조원이 없는 곳에서 헤엄치고 있었어」 



치카「윽......」 



요우「둘 다 수영은 익숙하니까, 위험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 무슨 일이 일어나도 내가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요우「그렇지만 현실은, 나까지 다리에 쥐가 나서...... 둘이 병원에 실려가게 됐어. 이 상황을 만든 나는 살아남고, 치카 쨩은......」





치카「요우 쨩......」 


요우「치카 쨩의 가족에게도, 사과했어. 몇 번이고 고개숙여 사과했는데도, 자상하게 운이 없었다고만 말해주시고」 



요우「잘못한 건, 전부 나인데!, 전부, 전부, 내 탓인데도!!!」 



치카「......분명 제안한 건 요우쨩이라도, 그렇게 하자고 한 건 치카 쨩인걸」 



치카「치카 쨩한테도 책임이 있다고, 모두 알고 있는 거야. 우리 가족들도 요우 쨩을 소중히 여겼을 거니까, 혼자의 책임으로 돌리고 싶지 않았겠지」 



요우「치카 쨩은 잘못하지 않았어!!!」 



치카「잘못했어!!!!」 


요우「윽......」 


치카「미안해......이런 말, 해 버려서. 운이 나빴던 탓도 분명 있었겠지. 그렇지만 경솔한 행동을 한 건 치카 쨩도 마찬가지야」 



치카「나는 치카 쨩이 아니지만, 타카미 치카인 걸. 아마......치카 쨩이 어떻게 생각할까 정도는, 알 수 있어. 요우 쨩을 원망하거나 하지 않아. 절대로.」 



요우「......」 



치카「이제 그만, 스스로를 탓하는 건 그만두지 않을래.....? 분명, 분명, 원망하고 있지 않을 거야. 오히려 요우 쨩이라도 살아남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을 거야」





치카「그렇게나 좋아했던 바다에 가지 않게 된 것도, 그 탓이야?」 


요우「......생각, 나 버리니까」 


요우「필사적으로 뻗어오던 손이랑, 무서움에 가득 찬 눈빛이랑, 괴로운 듯한 목소리도......」부들부들... 


치카「윽......」 



치카「그치만, 요우 쨩은 이렇게 다시 바다에 올 수 있었어!」 



요우「......」 



치카「한 발짝, 나아갔네」 



요우「나는......」 


치카「분명 치카 쨩은, 스스로를 탓하는 요우 쨩 같은 거 보고 싶지 않을 거야」 


치카「이런 단순한 말밖에 못 해서 미안해」 


요우「아니야.....치카 쨩이 말하는 대로야」 



요우「예전엔 바다에 오는 게 무서워서, 파도 소리를 들으면 치카 쨩을 데려간 악마의 소리같이 들려서......토할 것 같았었어, 이번 여름에도 무의식적으로 바다 근처로 가는 예정은 전부 거절했었고」 



요우「그치만, 왤까」 



요우「오늘 치카 쨩과 데이트할 때는, 그런 거, 한순간도 떠올리지 않았어」 





요우「자연스럽게――둘이서 바다가 보고 싶다고......생각했어」





치카「응......」 



요우「나, 한 발짝 나아간 걸까」 


요우「조금이라도, 일어설 수 있었을까」 



치카「맞아! 요우 쨩은 이제 주저앉아서 우물쭈물하고만 있는 요우 쨩이 아니야」 


요우「그렇구나..... 그런, 걸까」 



쏴아아... 



요우「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해지지」 


치카「......응」 


요우「꺼림칙한 기분이라던가, 후회들이, 전부 파도에 휩쓸려서 사라지는 것 같아」 

  


요우「......」 


  


요우「아」힐끔... 


요우「시간이 다 됐네」 


치카「무슨 시간?」 



요우「오늘 말이지. 밤부터 불꽃 축제를 해」 



치카「불꽃......」 


요우「치카 쨩이랑 보러 가고 싶은데」 



치카「......응. 나도 요우 쨩이랑 보고 싶어」 



요우「후후, 고마워, 그럼 좀 서둘러서 가자.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벌써 이런 시간이」 


치카「참―요우 쨩이 이야기에 푹 빠져서 그래―!」 


요우「괜찮잖아 뭐, 가자―!」 





뚜르르르르



요우「아, 요시코 쨩한테 전화 왔어. 받을래?」 


치카「응! 아, 잠깐 저쪽에서 얘기하고 와도 돼? 금방 끝낼 테니까」 


요우「응, 다녀와」 





치카「아, 여보세요 요시코 쨩」 


요시코『미안해 못 받아서, 용건이 있는 건 치카였구나』 


치카「맞아」 


요시코『무슨 일 있어?』 


치카「으음......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치카「지금 말야, 요우 쨩이랑 데이트하고 있어!」 



요시코『데, 데이트?』 



치카「응. 맞아」





치카「바다가 보이는 공원이야. 수족관도 있고......이제부터 불꽃 축제 보러 갈 거야」 



요시코『.........』 



치카「요시코 쨩이라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대충 알겠지?」 


요시코「흐응―, 뭐야, 작별인사라도 할 셈?」 



치카「아마......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요시코「뭐, 일부러 이런 전화까지 하고, 널 믿어도 된다는 뜻이겠지」 


치카「아하하.....그렇게 말하니까 조금......」 


치카「그래도, 믿어줬으면 좋겠어」 


  


요시코「――원래부터, 믿고 있었어」 


  


치카「......그렇구나, 기뻐」





요시코「그러네......마지막이라고는 해도, 혹시라도 다시 만나면 부끄러우니까....... 슬픈 말은 안 하기로 하고........으―음......」 


  


요시코「무슨 일이 있더라도, 건강하게 지내」 

  



치카「......윽」 


치카「응, 요시코 쨩도!」 





요시코「――그러니까 요하네야. 안녕.」 





뚝...... 


치카「......후―」 



치카「원래부터 믿어주고 있었다니.....치카 쨩은 대단하네...... 」



요우「끝났어?」 



치카「응, 미안해. 시간 괜찮아? 빨리 가자!」 



요우「오케이―」 



터벅터벅...





치카「요우 쨩 말이지, 요시코 쨩이랑 사귀고 있었다며」 


요우「......잠깐이지만」 



치카「......어떤 느낌이었어?」 



요우「어떤 느낌이냐고 해도......내가 나빴다고, 밖에 말 못하겠네」 


요우「대학에도 아예 안 가는 내 집에 와 줘선 여러가지 집안일이라던가 다 대신 해 주고, 주제에 피해자인 척하면서 요시코 쨩한테 화풀이나 하고......정말 그림으로 그린 듯한 쓰레기 인간이었어」 


요우「......아직 제대로 사과하지 못했어. 그치만, 다음에 만날 땐 꼭 사과하려고」 



요우「그렇게나 심한 상태였던 내게, 소중한 시간을 써 줬으니까......」 



치카「그렇구나......」 



요우「모두들, 날 외면하지 않았어.......정말 대단하지, 모두 대단해......」 


치카「그치만, 만일 다른 사람이 요우 쨩처럼 심한 상태가 되었더라도, 요우 쨩은 그 사람을 외면하지 않을 거야」 


요우「......」 


치카「그렇지?」 


요우「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지만, 외면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아니, 절대 외면하지 않을 거야」 



치카「다들 마찬가지야!」에헤헤



요우「그렇구나, 그런 거겠네.......」





◇――――◇ 



 지하철로 도심으로부터는 조금 벗어난 장소로 향했다. 그렇다곤 해도...... 우치우라나 누마즈보다는 훨씬 도시지만.


 요우 쨩이 말한 불꽃 축제가 있다는 장소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 내리자, 역내엔 벌써 사람들로 가득했다.


 사람들 사이에 낑겨선 인파를 헤집으며 나아갔다. 사람들에게 짓눌릴 것만 같은 내 손을 이끌어 주는 요우 쨩은, 역시 몇 년이고 도시에서 산 사람답게 믿음직스러웠다.


 조금 걸으니 축제거리다운 노점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여전히 사람은 잔뜩이었지만, 축제분위기에 이끌려 절로 즐거워진다. 타코야끼, 야키소바, 가라아게, 크레이프, 사과 사탕...... 꼬르륵, 하고 울리는 배. 앗, 라무네는 절대 빼놓을 수 없어!



 지나가는 음식들 하나하나에 시선을 빼앗기며 두리번대자, 요우 쨩은 그 중 한 곳에 들어가선 기세좋게 하나 주세요! 하고 외쳤다.



 타코야끼...... 



요우「불꽃 축제 시작할 때까지 아직 시간이 좀 있으니까, 지금 뭐라도 사 가자」 


치카「에헤헤......」





 꽃보단 경단! 이라는 게 들켜버렸을지도......아니, 이미 알고 있겠지. 



 손가에는 먹고 싶었던 것들이 전부 들려 있었다......요우 쨩도 하나하나 즐거운 듯 샀으니까, 분명 우리는 비슷한 기분이었을 것이다.


 그대로 노점가를 뒤로 하고 요우 쨩이 향하는 대로 걸어갔다. 강둑 너머, 아마 강가 위쪽의 언덕을 향하는 것 같았다.



요우「여기서 볼까. 중심지에선 조금 멀지만.....사람도 적어 보이고」 



 목적지에 도착한 것 같았다. 요우 쨩은 가방에서 2인용으로 보이는 조그마한 돗자리를 꺼내들었다.



치카「에헤헤, 고마워. 준비했구나」 



 꽃보다 경단, 이라고는 하지만......역시 사람이 적어보이는 곳을 좋아하는 요우 쨩에겐 조금 로맨틱한 부분도 있지 않을까.


 불꽃 축제가 곧 시작되려는 참인 모양이다. 타코야끼 하나, 야키소바 한 입.



요우「나, 오늘 같은 불꽃축제에서 말이지, 치카 쨩한테 고백했어」 



요우「누마즈 쪽의 불꽃축제였지만 말야」





치카「리코 쨩한테 들었어. 계속 같이 가는 걸 망설였다면서?」 



요우「그야 그렇지― 계속 함께 있었으니까...... 거기서 진전시키는 것도 어려웠고, 여러가지 안 좋은 방향으로 너무 생각했었어. 등을 떠밀어 준 멤버들이 없었다면, 분명 무리였을거야」 



요우「그로부터는 이 쪽에서 열리는 불꽃축제도 소중한 이벤트 중 하나가 됐었지......작년엔 못 갔지만」 


치카「......」 


 이 쪽에서의 aqours의 결말은, 듣지 않으려 했었다, 알려 하지 않았다. 그치만, 모두가 이야기할 때의 분위기와 신뢰감...... 무언가를 함께 해 낸 사람들을 보는 것 같았다. 


 함께 해 낸 끝에 생겨난 신뢰가, 요우 쨩의 등을 밀어주어서, 치카 쨩과 이어지게 해 줬고.....그리고, 요우 쨩을 구하려고 해 주고 있었다.



 조그마한 돗자리 위에서, 더운데도 꼭 붙어 앉은 우리.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장내음이 울리고, 올려다본 하늘에 꽃이 핀다. 



치카「와아......」 



 환호성을 자아내는 불꽃 소리가 울려퍼지고, 불꽃 축제가 시작되었다.



요우「예쁘네......」 



치카「응......」





 하나, 또 하나 피어올라선 끝없는 밤에 녹아들어간다. 



 밤하늘에 꽃잎이 흐드러질 때마다......마치 그것이 시간의 끝을 알려오는 것 같아서, 가슴이 옥죄어왔다. 그러나 내게 할 수 있는 건 기다리는 것 뿐. 요우 쨩이 스스로의 다리로 딛고 일어서는 걸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손에 든 먹을거리를 둘이 즐기며, 별다를 것도 없는 이야기를 했다. 그럭저럭 전부 다 먹고 나선, 사과 사탕의 새콤달콤한 맛에 넋을 잃고 있자니, 오늘의 하이라이트를 알리는 장내음이 들려왔다.



치카「큰 불꽃?」 



요우「그렇다나봐」 



 두근, 


 또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크게 심장이 뛰었다. 뭐지, 이 이상한 감각. 저 쪽 세계에서 요우 쨩이 고백했을 때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그걸 떠올려서 신경쓰이는 거기도 하겠지만...... 내가 알 리 없는 무언가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문득 시선을 향하니, 요우 쨩은 내 손등을 감싸쥐곤......고개를 숙인 채로 한차례 심호흡했다. 감싸쥔 손으로부터 따뜻한 마음이 흘러들어오는 듯했다.




요우「나 말이지, 정말 치카 쨩을 좋아해」 


치카「응......」 


요우「치카 쨩이 정말 소중하고, 치카 쨩과 함께 있는 시간이 무엇보다도 좋아」 


요우「네가 이 쪽으로 와선, 내 앞에 나타난 게 왠지는 잘 모르겠어」 



요우「그치만, 처음엔 조금 원망스러웠고 무서웠어. 모처럼 앞으로 전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을 때 네가 나타났는 걸. 치카 쨩과의 추억을, 잃고 싶지 않은 주제에......너와 함께 있으면 여러가지 생각나 버려서......무서웠어」 



요우「정말, 잊어버리는 게 무서운 주제에 생각나는 것도 무섭다니, 참 모순적이지?」





요우「그치만, 즐거웠어. 너는 치카 쨩이 아니지만, 분명 치카 쨩이니까. 별 일 아닌 것들 하나하나에, 사라지려고 했던 추억들이 하나하나 되돌아와선, 기쁘기도 했지만 괴로워졌어. 그래도......네가 계속 있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요우「오늘, 꿈을 꿨어」 



치카「꿈......」 


요우「응. 네가 없어져 버리는 꿈. 아침에 일어나고 보니, 너란 존재는 처음부터 없었던 거야」 


치카「윽......」 



요우「그치만, 치카 쨩은 있어 줬어. 맛있는 아침밥도 만들어 줬지」 



요우「오늘의 데이트도, 정말 즐거워서 말야......사실 지금은 꿈이 아닐까 같은 생각을 계속 했어. 두려워서 조금 원망스럽기까지 했던 너에게, 나도 모르는 새 조금 의존하고 있었던 거야. 꿈이라면 깨지 말아 달라고, 계속, 계속...... 생각했어」 


요우「치카 쨩은, 아마...... 내가 극복하게 된다면 원래 세계로 돌아가 버리는 거지. 그럼, 내가 이대로 주저앉은 채라면 계속 여기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좋을 텐데, 같은 생각도 했었어」 



요우「그래도......」 



요우「너에게는 네 세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무엇보다 치카 쨩은 그런 걸 바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요우「그리고......내가 좋아하게 된, 같은 시간을 공유한 치카 쨩은―이제 없으니까」





치카「......」 



요우「어릴 적부터 쭉 함께였었지」 


요우「고등학교에서, 잔뜩 추억을 만들었지」 


요우「친구가 아닌 관계가, 되었지」 


요우「대학생이 되어서도, 계속 함께 있었지」 


요우「솔직히 사소한 일로 싸움도 많이 했지만.....그 때마다 가치관을 공유하며, 점점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었었지」 


요우「이제 다시는 떨어지는 일, 없을지도― 같은 농담, 서로 하곤 했었지.......」 


  


 불꽃이 퓨웅―퓨웅, 하고, 높게 솟아오르는 소리가 들렸다.


 나를 통해, 치카 쨩을 향해......말을 자아내는 것으로, 요우 쨩은 딛고 일어서려고 하고 있다.





요우「그래도」 


요우「......그러니까, 말할게......나, 말이지」 





요우「치카 쨩을― 좋아 "했었" 어」 





 치카 쨩을 향한 마음을 과거로 밀어낸다, 


 녹아 들어갈 것 같은 하늘색의 눈동자는, 눈물로 가득했다. 같은 타이밍에 커다란 불꽃이 하늘을 한가득 장식했지만, 그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을 정도로.......나는 요우 쨩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있었다.





요우「그리고 앞으로도....... 좋아해, 치카 쨩」 





 앞으로의 마음을, 부딪힌다. 


 치카 쨩.


 네 소중한 사람은, 드디어 딛고 일어섰어. 내 힘이 아니야. 나를 통해서...... 모두의 힘을 빌려서, 이번에야말로 요우 쨩은 네가 없는 세계에서 혼자, 딛고 일어섰어.



 이제, 걱정 없지?



 요우 쨩의 말이 내 마음 가득 스며들어선.....왠지 모르게 한쪽 눈에서만,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것이 아마 전해진 증거가 아닐까. 


 치카 쨩에게 전해진 말들에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어서, 말할 자격도 없어서...... 조용히 몸을 기댔다.





 ―― 



 불꽃 축제가 끝나고, 마지막은 평소처럼 지내자고 정했었다. 배는 불렀지만, 가는 길에 편의점을 들러 마실 것과 과자를 사서 돌아갔다. 



 요우 쨩의 태도가 조금 변한 것 같았다. 잃어버린 연인을 똑 닮은 나, 가 아니고....... 사이 좋은 친구와 함께 하는 듯한 느낌. 비슷한 듯하면서도, 조금 달랐다. 단순한 위화감일지도 모르겠지만. 



 땀투성이인 몸을 가볍게 씻어내고, 텔레비전을 보면서 군것질을 하고 요우 쨩과 함께 이불 속에 들어갔다. 


  


치카「이러고 내일도 여기 있으면 어떡하지」 


요우「그건 그것대로 기뻐!」 


치카「정말이지―그런 뜻이 아니야아........」 


치카「계속 신세지고 있을 수도 없잖아......」 


요우「뭐, 확실히 호적같은 것도 없긴 하네....... 어떻게든 되려나......?」 



요우「뭐 그건 그 때 가서 생각할 일이지. 내일 생각해보자!」 



치카「그렇네......」 


요우「......돌아갈 수 있을 거 같아?」 


치카「......모르겠어」




치카「지금까지도, 뭔가 징조가 있었던 건 아니었으니까. 잠들었더니, 어느새 이 쪽에 있다던가 저 쪽에 있다던가 했었으니까 말이지」 


요우「정말, 이상한 일이네」 


치카「정말이야―흐아암......」 


요우「후훗, 그럼, 슬슬 잘까」딸깍


치카「응―」 



 조명이 꺼진다. 요우 쨩은 나에 대해서, 내일 생각하자고 이야기했지만....... 내일이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는 건 스스로가 제일 잘 알고 있을 터였다.



 그 말은 곧, ......아마 요우 쨩도, 어떻게 될지 스스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 



요우「저기......치카 쨩」 


치카「?」 


요우「고마워」 


치카「이 쪽이야말로」 


요우「그리고, 요우 쨩도......다른 모두도, 절대, 포기하지 마」 


치카「응......」





요우「――괜찮아, 분명 치카 쨩이라면 할 수 있어!!」 


 왜일까. 


 요우 쨩이 말하니, 정말 그렇게 생각된다. 왜지? 요우 쨩은 치카 쨩의 곁에 계속 있었으니까....... 아는 걸까.


 나도 모두에게 사랑받은 치카 쨩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힘내자. 



 부드럽게 서로 웃음짓곤, 꼬옥 쥔 손의 따뜻함을 느끼며, 의식이 흐려져간다.


  


 이 곳에 있던 시간은, 체험은, 꿈이었을까. 만일 꿈이라면 잊어버리려나. 


 만일 잊어버리게 된다 하더라도, 받은 보물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배웠으니까.



 요우 쨩은 먼저 잠든 모양이다. 그럼 나도 잠들어 버리자. 그리고 나는 곧이어 흐려지는 의식에 끌려들어가――





―― 



치카「......」 



 반쯤 정신을 차리니 있던 곳은, 희고 상하좌우도 분간할 수 없는 그저 넓은 공간이었다. 


 둥실둥실, 둥실둥실 떠다니며 다시 잠들 것만 같은 정신을 억지로 붙잡는다.


 여긴 어딜까. 


 둥실둥실, 둥실둥실.



치카「......」 


치카「......!!」 


치카「요우 쨩!!」 



 텅 비어있던 시야가, 순식간에 밝아져온다. 잿빛의 곱슬머리를 가진 소녀가, 나와 같이 둥실둥실 떠 있었다. 


 저건, 내가 알고 있는 요우 쨩이 틀림없다. 분명. 확실하다.


 손을 뻗어 보지만, 닿을 것 같지 않다. 간절히 요우 쨩 곁을 원해도, 절대 닿을 것 같지 않았다. 


 대체 왜, 어째서.


 나는......



치카「요우 쨩!!!」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으니까!!



요우「윽!!」 



 아, 이 쪽을 향한다. 내 목소리가, 내 마음이 전해졌을까?



요우「치카 쨩!」 


치카「요우 쨩!」 



 둘의 마음이, 급속히 거리를 좁혀간다. 점점, 점점 가까워진다. 손끝이 닿고, 이제 다시는 떨어지지 않겠다는 듯 단단히 손을 맞잡았다.


 드디어 만났다...... 요우 쨩.



치카「돌아가자? 우리들의 세계로!」 


요우「응!」 



 여기는, 저승? 저승인가?


 하얗고 구름 낀 세계가 순식간에 색을 되찾곤, 몸은 빛나는 하늘을 향해 부유해 올라간다. 요우 쨩은 땅 쪽이 신경쓰이는 듯, 그 쪽으로 줄곧 시선을 향하고 있었다.


 크고 작은 꽃들이 흐드러지듯 피어 있고, 그 중심에.......본 적이 없는,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얼굴까지는 잘 보이지 않았다. 누군지도, 정확히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이유는 모르지만, 누군지 안다.


 나를 꿈의 세계로 이끌어준 사람. 나를 이렇게 요우 쨩과 이어준 사람.



치카「고마워―!!!!」 



 힘껏 외친다.


 그 사람의 입가가 느슨히 올라가는 걸 마지막으로, 시야에서 사라져 가는 세계와 함께 삼켜졌다. 





  

―――― 



짹짹... 




요우(22)「......으음」 



요우「......」 


요우「......」더듬더듬.....


요우(침대가 넓어.....그렇구나) 


요우「......」 


  


요우(원래대로 돌아간 것 뿐, 인데 말이지) 


  


  


요우「음―.....하아」 



요우「아침 먹어야지......내일부터 아르바이트도 계속 해야 하고」 



요우「졸업 논문도 준비해야 하고.......」지글지글...





요우「큰일이네 큰일이야......앗 아침은 1인분으로 충분, 했지」 


지글지글지글... 



요우「이거 먹고.....오늘은 뭐 할까」 


  


요우「냠......」우물우물... 



「일기예보입니다. 오늘 날씨는―」 



요우「......」우물우물... 


요우「잘 먹었습니다」 



요우「음―뭐 하지」 


요우「......」뒹굴... 


요우「......」 

  


딩동



요우「? 네 나갑니다―」 



벌컥



요시코「잘 잤니」 


리코「좋은 아침. 상태는 어때?」 



요우「에, 무슨 일이야 갑자, 기......」





「......」 


주륵... 



요우「어, 어라......나」뚝뚝... 



요우「어, 어라......왜, 이렇게......어라, 이상하네......어라아...」 



요시코「......수고했어. 잘 힘내 줬네」꼬옥... 


  

요우「훌쩍.......으, 으으......사라져 버렸어어......」 


요우「알고 있었는데, ......알고 있었는데도......」 



리코「알고 있어도 괴로운 건, 얼마든지 있지. 그치만 요우 쨩은 극복했잖아, 얼굴 보니 왠지 모르게 알 거 같아」 



요우「응, 응.......」 


  


요우(꿈에서 깨어나서, 나는 평소의 생활로 돌아간다) 


  


요우(어둡고 깊은 곳에 잠겨있던 탓에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에게의 빛이 나를 비추고, 나는 치카 쨩이 없는 세계를 살아간다)





◇――――◇ 



다이아「그렇습니까......」 


리코『미안해요, 말이라도 해 두고 싶어서』 


다이아「아뇨......감사합니다」 



카난「뭐야 치카도 참, 벌써 가 버린거냐......정말이지 못 말린다니깐」 



카난「마리도 만나고싶어 만나고싶어 아주 난리가 났었어」 


리코『후후, 마리 쨩 답네』 



카난「......저기, 이번에 다 같이 모이지 않을래? 내가 준비할 테니까」 


리코『어, 우리 쪽은 대환영이긴 한데......』 


카난「마리한테는 이 쪽에서 적당히 말해둘게, 우리 가게도 신경 안 쓸 테니까 괜찮아. 주말 어때?」 



리코『으, 응......그럼 부탁할게』 



카난「네네― 담에 보자―」 








다이아「꽤 갑작스럽네요」 


카난「이 정도로 갑작스럽지 않으면 안 모이니까 말이지―」 


다이아「뭐, 그렇네요」 


카난「치카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마리가 개인헬기로 날아올려고 했었대」 


다이아「에엑......?」 


카난「그치만, 중요한 거래가 있었다더라. 마리의 어깨엔 수많은 사원들의 미래가 걸려 있으니깐」 


다이아「......뭐 그렇지요」 



다이아「모두들 여러가지 떠안고 있었을 때, 우리들을 모이게 해 준 치카 씨에게 감사해야겠네요」





카난「정말, 이상한 일이었지」 


카난「치카는 언제나 우리들을 휘두른다니까」 


다이아「후후, 정말이지요」 


다이아「사람이 죽는다. 그 자체는 어디에든 있는 흔한 일인데.....어디에도 없는 기적을 가져왔으니깐요」 


다이아「치카 씨의 경우엔 정말 이상하게 느끼긴 했지만,......혹시 저희가 모르는 곳, 혹은 역사의 어딘가에서 이런 일은 이미 일어났을지도 모르는 일이네요」 



카난「그럴 지도 모르겠네. 내가 만일 죽어 버리면, 나도 다이아하고 멤버들 만나러 올게」 


다이아「그렇게 하세요. 그 전에 말하고 싶은 건 매일 말해 두도록 하시고요」 


카난「네네― 다이아는 잔소리가 심하다니깐」 


다이아「치카 씨에게 배운 거니깐요」 


카난「후후, 그러네」





◇――――◇ 


며칠 뒤 



쏴아... 



요시코「네 방 청소할 때 치카로부터의 편지라도 나와 줬다면 정말 로맨틱했을 텐데」 


요우「......그런 기적같은 일 없다니깐」 



요시코「죽었을 터인 치카가 나타나는 편이 좀 더 기적같은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우「확실히 그러네......」 


요시코「뭐, 됐잖아 이미 지나간 일이고」 


요시코「그래서, 그 편지엔 뭐라고 적었어?」 


요우「말 안 해 줄 거야! 이건 치카 쨩한테 보내는 거니까」 



요시코「조금 정도는 가르쳐 줘도 되잖아」 



요우「싫―어」





요우「저, 요시코 쨩」 


요시코「응?」 


요우「정말 미안해,...... 모두한테도 마찬가지겠지만, 요시코 쨩한텐 아마......제일 폐를 끼쳤으니까」 


요시코「......딱히, 그렇게 생각 안 해」 


요우「......고마워」 


요시코「감사하고 있다면 뭐 썼는지 알려줄래?」 


요우「그건 싫어」 



요우「......뭐 그치만 여러가지 생각한 것 치곤, 거의 안 적었어」 


요우「잘 생각해보니 치카 쨩을 향한 마음, 불꽃 축제 날 거의 다 말했네― 싶어서」 


요우「그러니까 마지막 한마디 덤이라고 생각하고 적었어. 분명 전해졌을 거라곤 생각하지만」 



요시코「흐응―?」





 우리들의 추억이, 치카 쨩과의 추억이 한가득 담긴 이 해안가로부터....... 마지막 마음을 전한다。 


 언젠가의 날처럼, 종이비행기에 담아서.


 바다 방향으로 흐르는 바닷바람에 실어서, 힘껏 날린다. 


 지금까지의 마음과, 앞으로의 마음을 전부 담아서.




요우「......후―」 


요시코「자, 가자」 


요우「저기 있지, 내년도 내후년도, 여기 오자. 다른 멤버들도 데리고!」 


요시코「후후, 그러자. 네가 총대 매는 거다?」 


요우「맡겨두라구―!」 


  


 던진 끝에는, 무지개가 피어 있었다.


 답장 같은 건 필요 없어.

  


 왜냐면, 저 파랑새처럼 저 무지개를 넘어......치카 쨩의 곁에 닿을 거라고 믿고 있으니까.





◇――――◇ 


미토「치카―!!!! 너 언제까지 자고 있을 거야!!」 


  


치카「―네엡!!!!」 



미토「또 리코 쨩 와 있어」 



치카「알겠어!!」 



리코「아, 안녕―치카 쨩......」 


치카「아, 좋은 아침! 이 쪽의 리코 쨩이다」 



치카「아니 그게 아니고!! 부탁이야 미토 언니! 요우 쨩이 일어날 거야. 절대로 눈을 뜰 거야!!」 



미토「너, 너 뭐라는 거......」 


치카「부탁이야, 병원 근처까지만 태워 줘 미토 언니......부탁이야.......」 


치카「부탁이야!!!!」 


리코「......」





◇――――◇ 


병원 


  


리코「그렇구나.....돌아온 거구나」 


치카「아마, 이제 저 쪽 세계에 가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 내 예상이긴 하지만」 


치카「......」 



터벅터벅... 


드르륵... 



삑삑삑... 


치카「요우 쨩......」 


리코「아직, 일어나지 않았네......」 


치카「......」스윽...꼬옥....


치카「나 말이지, 엄청난 경험을 하고 왔어」 


치카「거긴 말야. 꿈의 세계였어. 그게 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치카「그 세계엔, 또 다른 내가 있어야 했었는데, 이미 죽은 뒤였어」





치카「남겨진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는가, 보고 와 버렸어」 


치카「딛고 일어선 사람도 있는가 하면, 주저앉은 채인 사람들도 있었어. 나 그 세계에서 살아보고 생각했어」 


치카「요우 쨩이 이대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어떡하지. 라고.」 


치카「여러가지 보고 왔지만......치카 말야, 역시, 딛고 일어설 자신, 없어」 


치카「저 쪽 세계의 요우 쨩처럼, 주저앉은 채 언제고 과거나 좆고 있을지도 몰라. 요우 쨩은 분명 그런 거 바라지 않을 거라고, 알고는 있지만...... 무리일지도 몰라」 


치카「솔직히, 그렇게 되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라고 생각해. 왜냐면 요우 쨩은 아직 여기 있으니까!」 


치카「......아직 스쿨 아이돌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잖아! 아직 아무것도 못 했어. 아무것도 이루어내지 못했잖아」 


치카「나, 요우 쨩이랑 함께가 좋아. 요우 쨩이랑 함께하지 않으면 싫어」 



치카「저 쪽의 요우 쨩한테, 모두에게,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어. 그러니까 나.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야」 



치카「요우 쨩이 정신차릴 때까지, 몇 번이고 여기 올 거야. 몇 번이고 손을 잡을 거야......」꼬옥...





치카「부탁이야 요우 쨩......돌아와 줘....!!!」 


  


리코「......치카 쨩」 


리코「......요우 쨩」꼬옥...


리코「나도 부탁할게」 


리코「모처럼 발견한 세로운 세계, 나도......요우 쨩이 있어주지 않으면 싫으니까......부탁이야」꼬옥... 



요우「......」 



꼬옥......... 



치카「!!」 


리코「!!」 



  

요우「......」끔뻑... 


  



요우「치카 쨔...... 리코 쨩......」 



치카「요우 쨩!!!!」 



리코「어, 어어어어, 비상벨!? 어어어딨어!?」 



치카「이, 이거!?」허둥지둥





◇――――◇ 



요우「아니―진짜.... 요전까지 죽기 직전까지 갔다곤 상상조차 안 가네」음-... 



 방파제에 올라서선, 푸른 하늘을 향해 기지개를 펴는 요우 쨩. 열사병으로 생사를 오갔음에도 불구하고, 밖에 나오는 데 별다른 저항은 없는 것 같았다. 정말, 만사태평이라고 해야 할지.



치카「얌마!! 아직 격렬한 운동은 하면 안 돼!」 


요우「에― 운동이 아냐 이건!」 



 차암, 이 쪽의 요우 쨩은 어찌됐던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성미에 안 차는 걸까. 


 정신차리고 난 뒤, 요우 쨩은 조금 팔이 저리다고 말했었지만...... 3일 정도 재활치료를 받고 나니 바로 괜찮아졌다고 했다.



치카「안돼―! 내려와!」 



요우「치이......」 


치카「정말이지......」 



요우「영, 차......저벅저벅



요우「아, 그러고보니 요새 계속 바빴으니까 말 안했었는데」 


치카「?」 


  


요우「내가 의식을 잃었을 때, 꿈 맞으려나......아마 꿈을 꿨던 거 같아. 확실히는 기억 안 나지만」





치카「어, 어떤 꿈!?」 



요우「음.....왠지, 겉보기에 좀 저승 느낌의, 피안화? 같은 게 피어 있는 꽃밭에서―치카 쨩이랑 똑 닮은 사람이랑 만났어」 



치카「......!!」 



요우「둘이서 뭔가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그 내용은 잘 기억이 안 나......그치만 포기하지 말라는 소리는 들은 것 같아」 



요우「그리고 나서 치카 쨩이 부르는 듯한 소리를 듣고...... 눈을 떴어」 



요우「왠지 우연 치고는 절묘하지? 생사의 문턱까지 간 사람들은 보통 이런저런 풍경을 보고 왔다―같은 소리 하던데, 그걸 나도 겪은 걸지도?」 



 설마, 그 이야기를 요우 쨩에게 들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래도 지금 확신했다.


 지금 요우 쨩이랑 평범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 앞으로도 요우 쨩이랑 평범하게 지낼 수 있는 것...... 모든 것이 기적이고― 치카 쨩 덕이라는 걸.



 치카 쨩, 네가 요우 쨩을......



치카「고마워.......」 


요우「?」 


치카「저기 요우 쨩!」 



치카「지금부터 우리 집에 와 줬으면 좋겠어!」 


요우「왜 그래, 갑자기」 


치카「조금 긴 이야기가 있어서」 


요우「......무슨 이야기?」 



치카「내가 보고 온 꿈의 이야기랑――」 


  


 네가 이어 준, 나와 요우 쨩의 미래의 이야기를.





◇――――◇ 


댓글이 없습니다.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2278546 일반 어제 웃치미즈에서 푸치얘기 했는데... 4 citelg 2019-03-29 15
2278545 일반 샤물판 1부 2부 수량 나눌라나 1 AngelSong 2019-03-29 0
2278544 일반 오늘 섀도게 투표 중간발표 할듯 1 ㅇㅇ 220.89 2019-03-29 0
2278543 일반 7주차 특전 구합니다 블엘 2019-03-29 0
2278542 일반 벌써 두근거리네ㅋㅋ 2 힘내루비 2019-03-29 0
2278541 일반 뭐지 어플 뭐가 꼬인겨 5 Halkrine 2019-03-29 3
2278540 일반 천안에서 두개받음 후리하타루비 2019-03-29 0
2278539 일반 이번 샤내한때 혼의루프란 불러주겠지? -ㅇㅁㄱ- 2019-03-29 0
2278538 일반 코드 써라 2 ㅇㅇ 220.84 2019-03-29 0
2278537 일반 그림쟁이들이 자주 실수하는것들 5 ふりりりりん 2019-03-29 0
2278536 일반 부산대 지금 2 음주파워 2019-03-29 0
2278535 일반 푸치구루가 망한건 다 물붕이 너네들 때문이야.. 4 ㅇㅇ 2019-03-29 1
2278534 일반 그랜드 vs 리버사이드 9 매운카레 2019-03-29 0
2278533 나눔/거래 7주차 특전 아쿠아내한2일차때 산다 치카챤이치카치카 2019-03-29 0
2278532 일반 7주차특전사용 TAKAMIANJU 2019-03-29 0
2278531 일반 이번주 포토세션 oh~oh~ 나올때 빵터짐 메가럽쿠쟈 2019-03-29 0
2278530 일반 지난주특전 남은 거라도 주면갈텐데 메가럽쿠쟈 2019-03-29 0
2278529 일반 포토세션 이번주꺼 겁나 귀엽던데 ㅇㅇ 110.70 2019-03-29 0
2278528 일반 요번에 타천햇으니 무대인사때는 치카챤이치카치카 2019-03-29 0
2278527 일반 7주차 포토 마리임? 1 ㄷㅇ 220.68 2019-03-29 0
2278526 일반 샤가 언급한말 명동에 또 온다고하던데... 4 수주 2019-03-28 4
2278525 일반 나도 대리 좀 해달라 할걸 8 PolapoP 2019-03-28 0
2278524 일반 창동에서 샤팬미 가려면 영화는 못보겠네 메가럽쿠쟈 2019-03-28 0
2278523 일반 부산대 특전 받으러 가는 갤러들 없나 음주파워 2019-03-28 0
2278522 일반 근데 특전 혼자서 네다섯개 들고가는 놈은 뭐하는 놈이냐 4 ㅇㅇ 118.32 2019-03-28 0
2278521 일반 내일이면 안씻은지 1주일인데 2 ㅇㅇ 211.36 2019-03-28 2
2278520 일반 장애인석 예매하고 특전만받음 안되냐? 2 FSK 2019-03-28 0
2278519 일반 념글 아리샤 블레이드 색 질문 3 요정냐 2019-03-28 0
2278518 일반 적당히 사지 ㅅㅂ ㅈ같네 가난 175.223 2019-03-28 0
2278517 일반 9시도안됬는데 어디가냐.. 치카챤이치카치카 2019-03-28 0
2278516 일반 안쨩겨드랑이냄새 킁카킁카하고싶다 지극히정상적인겨폭 223.38 2019-03-28 2
2278515 일반 하나마루쨩 방구냄새 킁카킁카 하고싶다 지극히정상적인절폭 175.223 2019-03-28 3
2278514 일반 신촌 여러개 산 물붕이들아 1 PolapoP 2019-03-28 0
2278513 일반 샤 팬미 드디어 내일이군요 수주 2019-03-28 1
2278512 일반 아직 안산중앙 남아있음 1 rikodia 2019-03-28 0
2278511 일반 워크맨 오늘 출고하것같네 1 ㅇㅇ 220.85 2019-03-28 0
2278510 일반 신촌 메박 귀신 ㄹㅇ이냐? 6 -ㅇㅁㄱ- 2019-03-28 0
2278509 나눔/거래 7주차 특전 삽니다 PolapoP 2019-03-28 0
2278508 일반 애플 카페 특파원없음? 4 두리번거리기 2019-03-28 0
2278507 일반 특잔 타천되면 ㅈㄴ게 슬프구나 치카챤이치카치카 2019-03-28 0
념글 삭제글 갤러리 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