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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루비 최고




카나마리 만세






읽다보면 중간중간 가사 가지고 말장난하는 게 있으니 찾아보는 것도 재미.



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9/02/14(木) 06:13:28.93 ID:1RRM0fFj.net

 

 

루비 「고마워, 리아쨩. 어쩌면 루비, 수제 초코는 처음일지도」  
 
리아 「이번엔 카카오빈부터 만들어 봤어. 맘에 들었으면 좋겠는데」  
 
루비 「카카오빈부터⁉ 굉장해, 잘 모르겠지만 힘들지 않았어？」  
 
리아 「대단한 건 아냐. 80시간 걸리는 정도」  
 
루비 「헤-. 80시간」  
 
루비 「……하？」  

 

 

 
 
 

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9/02/14(木) 06:16:38.02 ID:1RRM0fFj.net

 
 

루비 「에. ……아. 아아！ 냉장고에서 굳히는 시간이라던가, 제법 걸리는 거야？」  
 
리아 「재우는 시간은 세지 않았어. 대부분은 콘칭이었던가」                               
 
리아 「설탕 같은 걸 넣어서 섞는 작업인데. 매끄럽게 입에 닿는 감촉을 만드는 데 필요해」  
 
루비 「헤, 헤- ……그, 그건, 몇 시간 정도？」  
 
리아 「70시간」  
 
루비 「칠십」  
 
루비 「……중간에 휴식하거나, 그랬지？ 그래서 3일간？ 큰일이었네, 아하하……」  
 
리아 「쉴 리가 없잖아. 계속 깨어 있는 채로, 섞었어」  
 
루비 「히엣」  

 
 
 

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9/02/14(木) 06:23:42.97 ID:1RRM0fFj.net

 
 

루비 「치, 70시간씩이나 계속 섞었, 어……？」  
 
루비 「휴식 없이？ 계속？ 3일간 철야로？」  
 
루비 「단지 초코를 빙글빙글 계속 섞기만 할 뿐인 시간을, ……계속？」  
 
리아 「루비가 맛있는 초코, 먹어줬으면 했으니까」  
 
리아 「그리고 말했었잖아. 어리광 부려선 안 된다고. 그 말이 내게 기운을 줬어……」  
 
루비 「」  
 
리아 「자아 루비. 먹어봐. 괜찮아, 맛에는 자신이 있으니까」  
 
루비 「……무거워」  
 
리아 「무거워？ 70그램밖에 안 되는데」  
 
루비 「루비에겐 7톤 이상으로 느껴져」  

 
 
 

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9/02/14(木) 06:28:18.25 ID:1RRM0fFj.net

 
 

리아 「안 먹는 거야？」  
 
루비 「만약 안 먹겠다고 한다면 리아쨩, 죽어 버릴 것 같네……」  
 
루비 「저기. 잠깐 기다려줘. 여러가지 무사히 끝날지 확인할 테니까」  
 
리아 「무사？」  
 
루비 「――하나마루쨔-앙！ 요시코쨔-앙！」  
 
요시코 「불렀어？ 그리고, 요하네야」  
 
하나마루 「리아쨩 왔었구나――랄까 여기, 강렬한 념(念)이 소용돌이치고 있어⁉」  
 
요시코 「왓. 칸사이벤 쓰는 점쟁이한테서 산 악마탐지기가 반응하고 있어⁉」 어이, 몬스터가 왔다고  
(ｵｲ、ﾓﾝｽﾀｰｶﾞ来ﾀｾﾞ : 마법진 구루구루 네타)
 
하나마루 「혹시 루비쨩이 들고 있는 그거⁉」  
 
루비 「……역시」  

 
 
 

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9/02/14(木) 06:32:14.95 ID:1RRM0fFj.net

 
 

리아 「실례네. 루비가 들고 있는 건 그냥 초콜릿. 이상한 게 아냐」  
 
하나마루 「에, 초코……？」  
 
요시코 「……확실히 초코네. 악마탐지기, 계속 여기에 반응하고 있지만」 어이, 몬스터가 왔다고  
 
하나마루 「너무나도 강한 념이 새어나오고 있어서 윤곽이 안 보여…… 하지만 이 냄새는 확실히」  
 
루비 「리아쨩이 직접 만들었어.…… 80시간 걸려서 만들었어」  
 
하나마루 「」 섬뜩  
 
요시코 「우와아……」  
 
리아 「그래. 너희들 몫도 있으니까, 여기서 줄게」 주섬주섬  
 
하나마루 「히익, 늘었즈라⁉」  
 
요시코 「이, 일부러 우리들 몫까지 80시간 걸려서……？」  
 
리아 「1인분도 3인분도 드는 수고는 그다지 바뀌지 않으니까」  

 
 
 

1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9/02/14(木) 06:38:14.34 ID:1RRM0fFj.net

 
 

리아 「요시코, 분명 초코 좋아했지. 모양에도 신경을 써 봤어. 악마 캐릭터 모양으로」  
 
리아 「하나마루의 몫은 초코를 빵 반죽에 넣어서 구워 봤어.  한 덩어리, 잘 구워졌다고 생각해」  
 
하나마루 「무, 무거워……」  
 
리아 「빵은 500그램. 시판되는 것보단 무겁겠지. 넌 포만감이 있는 걸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서 밀도를 올렸어」  
 
요시코 「그렇게 세세한 점이 무겁다는 거야……」  
 
루비 「마음 씀씀이가 너무 빈틈없으면 폭력이네」  
 
하나마루 「강한 마음이란 건 정말로 어처구니없는 힘을 갖는 일이 있으니까......」  
 
치카 「무거운 마음！」
(重い想い : おもいおもい, 오모이오모이)
 
 

11: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9/02/14(木) 06:41:50.29 ID:1RRM0fFj.net

 
 

요시코 「그건 그렇고, 리아가 루비를 위해 만든 초코, 말이지……」  
 
요시코 「뭔가 이상한 거 섞진 않았겠지」  
 
리아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불순물따위를 섞을 리가 없잖아」  
 
리아 「가나 산 카카오빈이랑 코코아 버터. 카가와현에서 주문해 가져온 최고급 와삼본. 그 이외의 재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았어」  
(和三盆 : 일본식 고급 백설탕)
 
리아 「모든 것은 루비에게 최고의 초코를 주기 위해서. 거기엔 타협도 여분도 용서되지 않아」  
 
리아 「발렌타인은 장난이 아니야, 요시코！」  
 
요시코 「……」 어이, 몬스터가 왔다고. 어이, 몬스터가 왔다고. 어이...  
 
요시코 「아, 네」 몬스터가…  
 
하나마루 「사랑받고 있네, 루비쨩」  
 
루비 「남에게 사랑받는다는 건 굉장한 각오가 필요하구나」  

 
 
 

12: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9/02/14(木) 06:45:47.11 ID:1RRM0fFj.net

 
 

리아 「어쨌든. 이상한 것 따윈 안 넣었으니까. 그러니까 안심하고 먹어, 루비」  
 
리아 「뭐, 조금만이지만…… 내 마음이라면 들어갔을지도///」  
 
루비 「그게 문제란 말이지」  
 
하나마루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극약은, 마음, 즈라」  
 
요시코 「사랑이란 죄네」  
 
요시코 「뭐, 됐어. 모처럼 받았으니 먹자. 즈라마루」  
 
하나마루 「에. 요시코쨩 먹을 거야？」  
 
요시코 「우리는 루비 덤이잖아？ 긴장해도 별 수 없고, 받은 건 먹을 거야」  
 
요시코 「그리고 우리까지 꽁무니를 빼면 루비는 도 먹기 힘들 테고」 부스럭부스럭   
 
요시코 「……우왓. 정말로 귀여운 악마 모양. 먹기 아까운데, 이거」  

 
 
 

13: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9/02/14(木) 06:50:44.36 ID:1RRM0fFj.net

 
 

요시코 「그럼, 먹을게 리아. 고마워」  
 
리아 「부디. 가능하다면 감상 들려줘」  
 
요시코 「냠. 우물우물」  
 
루비 「어, 어때？ 요시코쨩……？」  
 
요시코 「……」  
 
요시코 「……마이써」  
 
요시코 「에에…… 이걸 초보자가 만들었다니 깨는데」  
 
하나마루 「그, 그 정도야？」  
 
요시코 「입에 들어간 순간 슥 하고 녹아서, 혀에 닿는 감촉은 매끄럽고 질척질척…… 설탕의 단 맛도 상품이고 카카오의 쓴맛도 매치되고 있어」  
 
요시코 「이거, 가게에서 팔면 돈 벌릴 거야. 절대로」  
 
리아 「판매는 무리. 재료비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생산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요시코 「아아, 그런가, 80시간. ……고급 초코가 비싼 건 만드는 사람이 바보라서 그런 거구나」  

 
 
 

14: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9/02/14(木) 06:51:46.79 ID:1RRM0fFj.net

 
 

리아 「게다가 품질도 문제. 한번 더 같은 초코를 만들라고 해도 어려워」  
 
루비 「70시간, 기계나 뭔가로 섞으면 되지 않아？」  
 
리아 「초코 만들기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건 템퍼링이란 공정. 굳힐 때의 온도 관리야」  
 
리아 「그 맛을 낼 수 있는 정도, 3번째에서 겨우 찾았어」  
 
루비 「핫？」  
 
하나마루 「……설마 80시간을 3번？」  
 
리아 「그런데？」  
 
요시코 「즉 이건, 리아가 240시간 루비를 계속 생각한 결정……」  
 
루비 「우와아...… 우와아……」  
 
리아 「자아, 루비. 요시코도 맛있다고 했으니까 괜찮아」  
 
리아 「어 서 먹 어 봐」  
 
루비 「」  

 
 
 

15: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9/02/14(木) 06:55:07.76 ID:1RRM0fFj.net

 
 

루비 「자, 잠깐만. 잠깐만 기다려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싶어」  
 
루비 「스-…… 하-……」  
 
하나마루 「괘, 괜찮아, 루비쨩……？」  
 
루비 「강한 마음으로 가슴이 가득 차서 위에 들어가기 전에 토할 것 같아……」  
 
루비 「후-…… 응, 먹을래. 먹을게, 리아쨩！」  
 
리아 「！」 두근두근  
 
루비 「아, 아-앙……」  
 
리아 「……！」뚫어져라-  
 
리아 「아앗！」  
 
루비 「――먹기 힘들어‼」 방  

 
 
 

17: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9/02/14(木) 06:58:32.35 ID:1RRM0fFj.net

 
 

루비 「왜 루비를 계속 보는 거야⁉ 아앗, 이라니 뭐야⁉」  
 
하나마루 「감탄사즈라」  
 
루비 「그게 아니야 하나마루쨩！」  
 
요시코 「리, 리아. 잠깐 루비가 다 먹을 때까지 저 쪽에 가 있을까」  
 
리아 「에. 하지만, 신경쓰여……」  
 
루비 「읏」  
 
요시코 「됐으니까. 이대로라면 아무리 지나도 진행이 안 된다고」 꾸욱꾸욱  
 
리아 「앗. 잠깐 밀지 마！ 루비, 루비이이이이！」질질…  

 
 
 

18: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9/02/14(木) 07:00:42.28 ID:1RRM0fFj.net

 
 

루비 「……고마워 요시코쨩」  
 
하나마루 「고생이네, 루비쨩도」  
 
루비 「……무엇이든 간에 진지하고 전력인 점은, 리아쨩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하지만 말야」  
 
하나마루 「뭐 그래도, 어쩔 수 없어. 루비쨩이 뿌린 씨앗이즈라」  
 
루비 「루비가？」  
 
하나마루 「루비쨩에게 받은 여러 가지 것을 돌려주고 싶은 거야, 리아쨩은. 분명 240시간 가지고는 부족할 정도로, 여러 가지 것」  
 
하나마루 「마루도 사실은, 1000시간 들여도 부족하다구？」  
 
루비 「하나마루쨩……」  

 
 
 

19: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9/02/14(木) 07:01:47.89 ID:1RRM0fFj.net

 
 

루비 「……응. 그럼, 제대로 맛보면서 먹어야겠네」  
 
하나마루 「뜨거운 차라도 타 올게. 빠져도 숨 쉴수 있을지도」  
 
루비 「고마워, 하나마루쨩」  
 
루비 「스-ー…… 하-……. 응」  
 
루비 「잘먹겠습니다！」 덥석  
 
루비 「……」우물우물
 
하나마루 「차 필요해즈라？」  
 
루비 「우물우물. ……고마워. 하지만, 나중에 마실게」  
 
루비 「맛잇어. 이 초코……」  
 
하나마루 「그렇구나. 그럼, 나도 빵 먹을까나. 잘먹겠습니다-아」  
 
하나마루 「냠. ――맛있즈라➰！」  

 
 
 

20: 名無しで叶える物語(しうまい) 2019/02/14(木) 07:02:41.27 ID:1RRM0fFj.net

 
 

――――  
――  
 
요시코 「그런데 화이트데이의 답례는 어떻게 할 거야？」  
 
하나마루 「엣」  
 
루비 「앗」  
 
요시코 「화이트데이 값어치는 3배로 돌려준다던가 뭐라던가」  
 
하나마루 「240시간 챌린지즈라？」  
 
루비 「……미안. 역시, 버거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