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 Thank you, FRIENDS!! 프로젝트입니다.
3월 23일, 24일 개최된 아시아 투어의 상하이 공연에서, 본 기획을 위해 사용 가능한 시간을 측정하여 1일차는 3분 16초, 2일차는 3분 17초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획 준비 단계에서는 'Aqours가 무대에서 퇴장하고 다시 등장하기까지의 시간'은 7~8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였고, 실제로 이번 상하이 공연에서도 예상과 일치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는데요. 그러나 그 전체 시간 중 후반부 약 3분 30초 동안 앵콜 애니메이션이 삽입되어, 실제로 곡을 합창할 수 있는 무음 구간은 그 절반밖에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약 6분이라는 시간이 필요한 'Thank you, FRIENDS!!를 처음부터 끝까지 부른다'고 하는 당초의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기획의 세부 내용을 재검토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준비한 몇 가지 플랜을 확인해주세요.
플랜 A
인트로의 '워 워 워 워' 부분을 생략하고 1절 첫 소절부터 끝까지 진행하되, 앵콜 애니메이션이 시작되는 즉시 종료하는 계획입니다.
곡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므로 기존에 중점으로 두고 있었던 기획을 잘 모르는 관객도 쉽게 참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가사를 잘 모르더라도, 기획을 숙지하지 못했더라도 문제가 없는 셈이며, 이는 더 많은 관객분들의 참여와 성공 확률의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약 3분 10초가 지난 시점에서 2절 후렴까지 끝나기 때문에 남는 시간 없이 알차게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일의 진행 상황이나 주최 측의 판단에 따라 더 많은 부분을 부르게 될 수도 있겠죠. 반대로 한창 노래하는 도중에 어중간하게 끝나게 될 가능성도 있고요. 결말을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애매하게 끝날 수도, 무난하게 끝날 수도,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는 플랜입니다.
기존 계획의 변경점이 적은 만큼, 현 시점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플랜이라고 판단 중입니다.
플랜 B
발매 전 공식 계정에서 공개된 Thank you, FRIENDS!! 샘플 영상의 편곡을 이용하는 계획입니다.
1절을 부른 후 마지막 후렴 부분으로 넘어가게 되며, 약 2분 50초가 소요됩니다. 예상 시간 내에 마지막까지 완창하고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곡에 수정을 가하는 만큼 플랜 A와는 반대로 기획의 난이도는 비교적 상승하게 될 것이며, 기획을 잘 모르거나 팜플렛을 소지하지 않은 분들은 갑작스런 파트 변화에 찝찝함이 남겠죠. 깔끔한 마무리를 추구하는 플랜입니다.
플랜 C
플랜 B 이외의 방식으로 곡을 수정하는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없고, 조금 더 의견을 모집해서 어떻게 곡을 수정할지 정해보자는 플랜입니다. 장점과 단점은 플랜 B와 거의 비슷합니다. 1절만 부르고 끝낸다, 2절부터 시작해서 끝까지 간다, 1절부터 부르고 나서 후렴을 반복한다, 처음부터 후렴만 반복해서 부른다 등의 의견이 있었으며, 그 외에도 다른 의견이 있다면 이 플랜을 선택하고 의견 모집란에 적어주세요.
다만 '후렴만 반복해서 부르자'는 의견의 경우 대만에서 진행되는 합창 기획과 내용이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솔직히 말해서 외부에서는 대만 기획을 따라했다고 생각하겠죠. 남이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중요한 기획은 아닙니다만, 단순히 날짜가 늦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취급을 받게 된다면 분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랜 D
기획의 진행 자체를 취소하는 선택지입니다.
이전 팬미팅 투어나 미니 라이브와 마찬가지로 유명한 곡이나 무난한 곡을 모아둔 세트리스트를 예상하고 기획을 진행했습니다만,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아시아 투어는 뚜렷한 맥락과 서사를 가진 라이브였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그렇다면 이 기획은 사족이 될 가능성이 있지 않은가?' 하는 문제 제기가 있었고요. 반대로 서사는 이미 앵콜 전에 마무리되니까 상관없다는 반론도 있었습니다.
라이브 뷰잉을 보시고, 이 라이브에 본 기획이 들어갈 자리는 없다고 판단하셨다면 이 플랜을 선택해주세요.
선택지는 이상입니다.
사실 기획의 본질적인 부분에 있어서 달라진 건 없습니다. 이번 라이브는 얼마 없는 기회,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기회입니다. 그 기회를 통해 시간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일본어를 몰라서... 이런저런 이유로 좀처럼 전할 수 없었던 마음을 구체적인 형태로 전하고 싶다, 관객에게도 Aqours에게도 특별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게 근본적인 목적이죠.
성공 같은 걸 왜 따지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중요한 건 할 수 있는가 없는가가 아니라 하고 싶은가 어떤가 하는 점이다"는 말은 물론 옳겠지요. 그러나 이것은 실패할 거면 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프로가 아닌 이상 당연히 완벽을 추구할 필요는 없습니다. 돌림 노래가 되면 뭐 어떻고, 중간에 어정쩡하게 끝나면 뭐 어때요. 중요한 건 마음이 전해지느냐 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Aqours는 물론이고, 러브라이브 시리즈에 등장하는 그 누구도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있으니 대충해도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끝나고 난 후에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설령 최고가 될 수는 없더라도 자기 나름의 최선을 추구해야 하는 거죠. 그게 러브라이브의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지 어떤지는 여러분이 판단해주세요. 저는 여러분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그 판단을 실현하기 위한 계획을 검토하고 필요한 준비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도 계속 그랬고, 이 부분만큼은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입니다.
귀중한 시간을 내주신 점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원활한 기획 진행을 위하여 부디 다음 설문에 참여해주세요.
https://t.co/G8yiFsabVE
마지막까지 한국 Thank you, FRIENDS!! 프로젝트를 잘 부탁드립니다.
기타 안내 사항
1. 파트 분배에 대해서
1절과 2절의 도입부, 곡의 최후반부에는 보컬이 겹치다시피 하며 넘어가는 구간이 있습니다. 혼자서 아예 못 부를 정도는 아니지만, 어려운 부분인 건 확실하죠. 이 구간의 파트 분배를 하자는 의견이 꾸준히 나왔었는데요. 매번 기각해왔습니다만, 검토 결과 방침을 약간 수정하고자 합니다.
본 기획은 참가자분들의 허들을 낮추고 성공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더 올리기 위하여 "Thank you, FRIENDS!!를 합창한다" 이외의 규칙은 만들지 않는 방향성으로 진행해왔습니다.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해서 이것도 저것도 다 하려고 들면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는 분, 기획 자체를 모르는 분은 참가할 수 없을 것이고, 심지어 비난의 대상이 될 위험성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혼자서 다 부르기는 어렵다'는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며, 그렇다고 일부만 부르자니 어느 파트를 불러야할지 애매한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원하는 사람에 한해 특정 파트를 추천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Thank you, FRIENDS!!의 가사를 보시면,
소오 이마다카라 (소오 이마 보쿠라)
이렇게 파트가 괄호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좌석 번호가 홀수이신 분에게는 괄호 밖의 파트를, 짝수이신 분에게는 괄호 안의 파트를 '추천'드리는 거죠. 이렇게 하면 구역으로 나누는 것보다 골고루 배치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은 정해진 규칙이 아니라 '파트를 나눠서 쉽게 부르고 싶은 분을 위한 추천'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부 부르고 싶다, 혹은 추천과는 반대로 부르고 싶다는 분들은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 정해진 규칙이 아니라 권장 사항이므로 그렇게 한다고 '잘못된' 것이 되지는 않고, 별 차이도 없겠지요.
2. 가사의 Thank you는 땡큐? 상큐?
원곡에 맞춰 상큐-로 합니다. 원곡대로 부르는 게 당연하기도 하고, 이 노래를 들려줄 상대도 일본인이니까요. 또한 참가자분들 중에도 계시겠지요. 다른 영어 발음도 가급적 원곡에 맞춰주시면 됩니다만, 사실 Thank you 말고는 별 차이 없습니다.
3. 세트리스트에 이미 Thank you, FRIENDS!!가 있는데?
준비 단계에서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부분이고, 이전에도 안내드린 적이 있었지요. 국내 아이돌 팬덤에서 같은 기획을 진행할 때도 세트리스트에 사용곡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것은 어떤 의도가 있는 게 아니라, 그만큼 아이돌에게도 팬에게도 중요한 곡이 선택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는 거고요.
Aqours가 저희에게 해당 곡을 전하는 것과 저희가 Aqours에게 해당 곡을 전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