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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물갤문학]마법소녀 치카-6-
글쓴이
el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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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269192
  • 2019-03-23 16:57:55
 



마법소녀 치카 6편임

재밌게들 봐 줘여


그리고 다들 내일 뷰잉 재밌게들 보길 바람



프롤로그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2251862 

1편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2253199 
2편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2256089

3편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2261538
4편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2263764
5편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2266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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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며칠의 시간이 흘렀다. 요우는 어둠 퇴치로 꽤나 바쁜 나날을 보내야 했다. 이른 시간 우치우라에 있을 때는 치카, 리코와 함께 어둠을 따라다녔고 누마즈로 돌아온 늦은 시각에는 요시코에게 싸우는 법을 배우는 동시에 어둠을 물리치고 다녔다. 종종 학교가 끝난 뒤 네 사람이 모두 다 같이 어둠을 찾아 다니는 때도 가끔 있었다. 물론 그 전에 세 사람은 요시코가 같은 학교 1학년이라는 사실에 조금 놀라긴 했지만.


놀란 것은 요시코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녀는 세 사람과 달리 그것 말고도 다른 사실 하나에 좀 더 놀라야만 했다. 치카가 마법소녀가 아니라는 말을 듣자, 요시코는 살짝 놀라는 표정을 짓더니 이내 약간 엄한 표정으로 말했다.


“…치카 선배, 마법소녀가 아닌데 어째서 어둠 퇴치에 같이 어울려 다니는 거야? 위험하다구.”

“아하하…그게 좀…그리고, 그냥 치카로 괜찮아 요시코쨩.”

“좀 사정이 있어. 어쨌든 위험하다 싶으면 내가 못 하게 할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따, 딱히 걱정한 건 아니거든.”


요우의 해명에 요시코는 살짝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진짜 착하다니까. 요우는 토라진 요시코를 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날, 네 사람은 함께 집으로 돌아 가게 되었다. 다만 오늘은 어둠 퇴치가 아니라 ‘가끔 좀 쉬어 줘야 한다구! 다들 너무 열심이야!’라는 치카의 의견에 따라 좀 쉴 겸 근처 카페로 놀러 가기로 했다. 그런데 정문을 나서는 순간 1학년 두 명이 요시코를 알아보더니 인사를 건냈다.


“어, 츠시마 상이네. 안녕?”

“정말이잖아. 집에 가는거야, 츠시마 상?”

“아…응…”


세 사람은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자신들이 아는 요시코와는 너무 다르게,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대답하더니 이내 살짝 요우의 뒤로 숨어 버렸던 것이다. 잠깐, 하필 왜 내 뒤야. 그보다 이거 저 두 사람에게 실례 아냐 요시코쨩? 하지만 그런 요우의 생각과 달리 두 사람은 예상했다는 듯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


“내일 또 보자!”

“조심히 집에 잘 가.”


그리고 그 둘은 2학년 세 사람을 향해 살짝 고개를 숙여 보이더니 이내 언덕 아래로 사라졌다. 그 두 사람이 사라지자 요시코는 어느새 요우의 뒤에서 빠져나와 당당한 포즈로 서 있었다. 어디서 아닌 척이야. 요우는 도끼눈으로 요시코를 바라보며 물었다.


“저 아이들, 요시코쨩이랑 같은 반 친구 아냐? 왜 그렇게 어려워하는 거야?”

“훗, 그것은…타천사인 나에게 감히 평범한 인간들은 쉽게 다가올 수 없기 때문이지…”

“……”

“……”

“……”

“…차라리 욕을 해! 니들 진짜 못됐어!!!”


요시코는 울먹거리며 펄펄 뛰었다. 요우를 비롯한 세 사람은 잠시 서로를 바라보더니, 이내 최대한 다정한 표정을 지으며 요시코에게 다가갔다.


“괜찮아 요시코쨩…우리는 친구니까. 그치?”

“응응 맞아. 거기다 난 이웃사촌이라구. 그러니 외로워하지 마, 요시코쨩.”

“…초콜릿 먹을래?”

“아아아아 진짜! 그만들 좀 해!!!! …어라?”


요시코는 양손으로 머리를 부여잡고 헤드뱅잉을 하다 갑자기 우뚝 멈춰섰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요우와 리코 역시 일제히 한 방향을 바라보았다. 마치 인형 마냥 조용히 있던 우칫치도 입을 열었다.


“얘들아, 어둠의 기운이 느껴지는데.”

“그러게…”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은데…”

“좋아, 가 보자!”


네 사람은 급히 한 곳을 향해 달렸다. 하지만 어둠이 생성된 장소는 생각보다 꽤 먼 곳에 있었다. 그 탓에 결국 중간에 지쳐버린 치카를 요우가 업고 달려야 했다. 하지만 네 사람은 곧 이상함을 느꼈다. 분명 왜곡된 공간에 진입한지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어둠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었다. 


“이상한데…슬슬 나타날 때가 됐는데 말이지.”

“그러게. 거기다, 어느 순간부터 어둠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고 있어.”

“뭐야, 대체 어떻게 된 거지?”


마법소녀 세 명은 멈춰선 채 고개를 갸웃거렸다.


“설마 어둠이 나타난 게 아니라던가?”

“…그럴 리는 없잖아. 분명 기운은 느껴졌다구.”

“하지만…확실히 이상하긴 한데…우리가 못 찾더라도, 보통 때가 되면 우리쪽으로 어둠이 나타날텐데. 아예 기운조차 느껴지지 않는다는 건…설마 진짜 우리가 착각했나?”

“아니, 그건 아닌 것 같아 여길 봐.”


리코는 손가락으로 한 곳을 가리켰다. 움푹 패인 바닥과 벽 곳곳에 남아 있는 거대한 무언가의 자취. 분명 여기 어둠이 있었던 것 만은 분명했다. 하지만, 분명 지금 그 어둠은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분명 어둠이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그렇네…가 아니고!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아니, 조금 분위기를 풀고 싶었을 뿐인데. 요우는 펄펄 뛰는 요시코를 향해 계면쩍은 표정을 지었다. 두 사람이 그러든 말든 리코는 계속해서 주변을 살피며 납득하기 어렵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진짜 이상한데…”

“저기 우칫치, 혹시 어둠이 우리가 물리치지 않았는데도 자연적으로 소멸하는 경우가 있어?”


치카는 품속의 우칫치를 향해 물었다. 하지만 우칫치는 좌우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런 경우는 거의 없어. 정말 아주 가끔, 어둠이 끼어들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한 사람들만 잔뜩 모여 사는 곳에서는 그런 경우가 있긴 하지만.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지.”

“그건 그렇겠네…”


치카는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이나 근심 한 점 없이 모든 사람이 행복으로 가득 찬 곳이 존재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웠다. 당장 겉으로는 별 문제없어 보이는 이 우치우라나 누마즈 시내만 해도 부정적인 감정을 품고 있는 사람이 매우 많으니까. 


“그럼 결국…누군가가 어둠을 퇴치했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

“사실 있지…”


갑자기 요시코가 입을 열었다.


“너희들을 만나기 전, 가끔 어둠이 느껴져서 갔는데 막상 어둠이 없었던 경우가 종종 있었어.”

“잠깐…요시코쨩 너도 그랬다고?”


리코가 깜짝 놀란 표정으로 반문했다. 그리고 손을 턱에 가져다 대며 골똘히 생각하는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사실 나, 그저께 새벽에 어둠을 퇴치하러 간 적이 있는데…”

“잠깐 리코쨩. 나한테 말도 안 해주고 혼자 어둠을 퇴치하러 갔다고?”


치카가 볼을 부풀리며 심통난 표정을 지었다. 리코는 아차, 하는 표정을 짓더니 애써 미소 지으며 치카를 달랬다.


“아니 그게 너무 늦은 시간이기도 했고…그보다 일단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나중에 사사과할 테니까, 응?”

“…알았어.”


치카는 살짝 물러났지만, 여전히 삐진 듯 부루퉁한 표정이었다. 이런, 치카쨩 한번 삐지면 잘 안 풀린다고. 고생 좀 하렴, 사쿠라우치. 요우는 속으로 드러나지 않는 미소를 지었다.


“응. 그랬는데…정말 어둠이 없더라고. 혹시 내가 놓치거나 날 피해 숨었나 하는 생각에 좀 오래 돌아다니며 찾았지만…결국 코빼기도 안 보여서 결국 묵고 있던 호텔로 돌아가야 했어.”

“그랬구나…확실히 그런 일이 여러 번 있는 건 좀 이상한 일인데…”


요시코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머지 사람들도 의문 가득한 표정으로 고민했다. 하지만 마땅히 뾰족한 수가 나오는 건 아니었다. 그때 요시코가 뭔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짓더니, 한 손으로 담벼락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길 봐. 이거, 뭔가 싸운 흔적 아닐까?”


그 말에 모두 벽으로 다가갔다. 자세히 살피자, 뭔가 부딪친 흔적 가운데 엄청 작은 구멍 하나가 나 있는 것이 보였다. 그 구멍은 반대편 담벼락까지 관통해 있었다. 리코가 흐음, 하는 소리를 내며 입을 열었다.


“이거…탄흔 같은데…”

“응. 맞아. 하지만…이 중에 총으로 싸우는 마법 소녀는 없을텐데…?”


요시코는 알쏭달쏭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리고 그 말을 듣자마자 다들 일제히 우칫치를 바라보았다. 우칫치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뭐야. 다들 왜 날 봐?”

“…우칫치. 혹시 여기 우리 말고도 또 다른 마법소녀들이 있어?”

“응. 있어.”


우칫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그랬구나. 요우는 이제서야 이 모든 일들이 대충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다만 나름 중요하다면 중요한 이 사실을 왜 알려 주지 않은 것인지는 좀 의문이긴 했지만, 대충 그 이유가 짐작은 갔다.


“왜 말 안해줬…냐고 하면 또 안 물어봤으니까 말 하지 않았다고 하겠지.”

“맞아 요우.”

“혹시 그 마법소녀들이 누군지 알아?”

“알아. 하지만 말 해 줄 수는 없어.”

“어째서?”


리코는 미심쩍은 표정으로 우칫치를 바라보며 물었다. 요우도 마찬가지로 좀 의심이 가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들었다. 혹시, 무언가 말 못 할 중요한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 마법소녀의 규칙이라던가…그런게 있어서…하지만 다음에 들려온 요우의 말은 요우의 기대를 와장창 무너뜨리고 말았다.


“아니 그야 당연하잖아. 남의 신상 정보를 멋대로 말 하고 다니면 처벌받는다고. 그건 나쁜 짓이야. 너희들도 내가 다른 곳에 가서 멋대로 너희들에 대한 정보를 흘리고 다니면 기분 나쁘잖아. 안 그래?”

“어…”

“아니 그야 그런데…”


우칫치의 대답에 모두들 황당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이치에 맞는 이야기이긴 했다. 우칫치가 인간의 법으로 처벌 가능한 대상인지는 의문이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자기도 모르는 사이 정보가 흘려지는 건 달갑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으니까. 


“어, 그런데 나한테는 대충 요우나 리코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줬었잖아? 그건 어떻게 된 거야?”

“그야 그건 요시코가 너희들을 발견했기 때문에 그랬던 거고. 마주치게 될 상황이라면, 간략하게 알려 주는 것 정도는 괜찮잖아? 거기다 난 요시코에게 너희들의 이름이나 나이 같은 개인적으로 중요한 정보는 알려 주지 않았다고.”

“그건 그렇네…”


결국 요시코도 수긍하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결국 그 의문의 마법소녀에 대해서는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알아내는 방법 밖에 없어 보였다. 요시코는 여러 흔적들을 다시 면밀히 살피면서 입을 열었다.


“물론 우리가 여기까지 오는 데 좀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엄청나게 빠른 속도야. 굉장한 실력을 가진 마법소녀임이 분명해.”

“응…아까 느껴졌던 어둠의 기운이라던가, 남아 있는 흔적 들로 살펴볼 때 꽤나 큰 어둠이었던 것 같은데. 만약 마주쳤다면 꽤 고생했을지도 모르겠는걸.”


리코의 말에 요시코는 풉, 하고 웃더니 이내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리코를 향해 말했다.


“뭐야, 리코. 약한 소리 하는 거야? 실망인걸. 마계 도시 도쿄 출신인 마법소녀가 겨우 그 정도라니 실망이야.”

“…요시코쨩이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예전에 기억 안 나? 자신 있게 나서서 어둠이 날린 마탄들을 막겠다고 방어막을 펼쳐 놓고는, 몇 개가 방어막을 뚫어서 맞고 엄청 아파했잖아? 그리고, 남의 고향을 멋대로 마계로 만들지 마.”

“그, 그건 그냥 실수였을 뿐이야! 바보 리코!”


리코와 요시코는 그렇게 서로 투닥거리며 싸우기 시작했다. 치카는 약간 놀란 눈으로 그 둘의 다툼을 보며 입을 열었다.


“와…리코쨩이 저렇게 대놓고 누군가한테 저러는 거 처음 봐.”

“…그러게.”


내 상대로는 그렇게 내숭을 떨더니. 요우는 속으로 투덜거렸다. 그리고 다투는 두 명을 뒤로 한 채 주위를 살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마법소녀와 어둠의 전투가 있었고,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어둠이 퇴치 당했고, 그 마법소녀는 아마 엄청난 힘을, 어쩌면 리코와 요시코를 능가하는 실력을 가졌을지도 모른다는 것 정도 밖에 알 길이 없었다. 


대체 누굴까…아니 그리고 그렇다면 나보다 강한 사람이 또 있다는 뜻이잖아? 기분이 썩 유쾌하지는 않네. 요우는 약간 침울해졌다. 그렇게 어두운 얼굴로 맥없이 바닥을 살피던 중, 무언가 바닥에서 반짝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라, 저게 뭐지? 요우는 그 쪽으로 다가가 조심스레 살펴보았다. 이건…머리카락이잖아? 요우의 손에 잡힌 것은 길고 반짝이는 금빛의 머리카락이었다. 이거, 설마? 요우는 치카와, 서로 싸우고 있는 두 사람을 향해 소리쳤다.


“잠깐, 여기 좀 봐! 이거, 머리카락인 것 같은데, 혹시 여기서 싸우던 마법소녀의 머리카락이 아닐까??”

“어???”

“어디 좀 보자.”


요우의 말에 모두가 하던 일을 멈추고 다가왔다. 그리고 조심스레 그 머리카락을 살피기 시작했다. 확실히 그것은 금발의 긴 머리카락이었다. 그리고 모두들 저마다 요우의 말이 맞다는 듯 한마디씩 덧붙였다.


“음…이거, 정말 그 마법소녀의 머리카락 아냐? 우리 중에는 금발 머리가 없잖아.”

“그건 그렇지. 그리고…이 왜곡된 공간은 마물이나 마법소녀밖에 들어올 수가 없으니까. 그 둘 중 하나라는 건데…”

“…마물이 금발을 하고 있을 리는 없으니. 우리가 아닌 또다른 마법소녀의 것이 맞겠네.”


그렇게 조금씩 이야기가 좁혀졌다. 요우는 가늘게 뜬 눈으로 머리카락을 바라보며 말했다.


“힌트가 하나 추가됐구나. 금발머리를 가진 마법소녀, 라는 것이.”

“엄청 중요한 힌트는 아닌 것 같은데…”

“아니야. 생각보다 이 우치우라나 누마즈에 금발머리를 가진 사람은 적다고 생각해.”


치카가 그렇게 덧붙였다. 확실히 이 동네에 이 정도로 빛나는 금발을 가진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누마즈 시내까지 확대시켜도 그리 많지는 않다. 마음만 먹는다면 금방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요우는 잘 눈에 보이지도 않는 얇은 머리카락을 용캐 찾아낸 자신이 조금 뿌듯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그때 리코가 약간 어두운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한 마디를 꺼냈다.


“그런데…굳이 이렇게 열심히 그 사람을 찾을 필요가 있을까?”


그 말에 모두들 잠시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요시코가 갑자기 무슨 말이냐는 듯한 표정으로 리코를 향해 대답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같은 지역 내에서 마법소녀를 한다면, 서로에 대해 일단 파악해 두는 편이 나아. 앞으로 얼마나 더 강력한 어둠이 나올 지 모르는데, 서로 협력할 일이 생길 지도 모르잖아. 안 그래?”

“그건 그렇겠네.”

“그렇지.”


요우와 치카는 그 말에 동의했다. 하지만 리코는 영 납득하지 못하는 듯한 눈치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대놓고 어깃장을 놓지는 않았지만, 왠지 마뜩찮아 보이는 리코의 모습에 요우는 괜히 불안감이 느껴졌다. 맘에 안 드는 건 안 드는 거고, 괜히 이유 없이 저런 태도를 보일리는 없었으니까. 하지만 강한 반대를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뭐 엄청 잘못된 이유는 아니겠지, 라고 하며 애써 불안한 마음을 지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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