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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창작 [SS] 마리 : 민폐킹 다이아 : 아닙니다!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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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g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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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2268492
  • 2019-03-23 12:58:48
 

다이아 : ...


[20xx년 11월 15일]
[경제학 과제 제출]
[마리 씨랑 축제☆]


다이아 : ... 곰곰



- 망상 1 -


다이아 : 쓱 스스스스슥 샤샷


다이아 : 1번 검산 끝냈고, 2번 증명 완료, 3번이랑 4번도 논리적으로 밝혔으니...


꽉, 드극!


다이아 : 깔끔하게 됐네요. 역시 마지막은 스테이플러죠.


다이아 : 자, 얼른 제출하러 갑시다!


마리 : 어딜 간다고?


다이아 : 히익!


마리 : 모처럼 축제날이라서 같이 구경이나 하자고 했더니 문자는 씹고...


마리 : 지금까지 과제한 거야? 지금 7신데?


다이아 : 아, 그, 양이 좀 많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그랬어요. 지금부터라도 같이,


마리 : 그래, 학점 중요하지. 나보다도 중요하겠지...


다이아 : 지금 축제니까요! 같이, 같이 가요! 어떠신가요?! 다급


마리 : ...아냐, 지금 피곤하니깐 먼저 갈게.


다이아 : 저, 식사는! 밥이라도 먹고 가요!


마리 : 점심이 아직 안 내려가서, 사양할게.


다이아 : 아.. 아앗...


마리 : Bye. See ya.


- 망상 1 끝 -



다이아 : ... 오싹


다이아 : ... 도리도리


[마리 씨와 축제☆]


다이아 : ...


- 망상 2 -


다이아 : 마리 씨이이이이이~~~ 껴안


마리 : 우왁, 깜짝이야... 놀랐잖아.


다이아 : 대학교에서 축제는 처음이잖아요? 그래서 이것저것 소개해드리려고요.


마리 : 오오... 그럼 좀 기대해도 돼?


다이아 : 물론이죠! 지금 5시부터 집에 갈 때까지 풀코스로 준비되었단 말씀!


마리 : 후후... 그럼 기대해도 괜찮...응?


다이아 : ? 왜 그러세요?


마리 : 종이가 떨어졌는데? 뭐야?


다이아 : ...??


[4장 거시경제의 소개 과제 – 11월 15일까지]


다이아 : !!!!!


마리 : 과제잖아? 오늘까지 아냐?


다이아 : ....;;;


마리 : ...


다이아 : 그...게


마리 : 지금 이거도 안하고 그냥 놀려고 했던 거야? 다이아답지 않잖아.


다이아 : ... 안절부절


마리 : ...잠깐만 떨어져있을까. 내가 그동안 실례했던 것 같네.


다이아 : 아니에요! 아니라고요!!


마리 : Bye. See ya.


- 망상 2 끝 -



다이아 : ... 섬뜩


다이아 : ... 힐끗


과제 : 깨끗


다이아 : ;;;


다이아 : 짤깍짤깍, 쓱쓱쓱...


[11월 15일 경제학과 쿠로사와 다이아]


다이아 : 팔락팔락, 스스슥, 샥샥...




마리 : ... 뭐 어쨌거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A 교수 : 마리 학생이 괜찮다면 말리진 않지만.


마리 : ...? 왜요?


A 교수 : 학생과 논문 이거저거 찾고 이야기하는 건 학자로서는 굉장히 기쁜 일이지만, 학생에게 힘든 건 맞잖아요? 학과 공부도 만만한 것이 아니고, 논문은 이거저거 다 뒤섞인 짬뽕. 할 일이 배로 많아질 거예요.


마리 : 나중에 알아야 할 것들이니까 미리 당겨서 익혀두려고요. 만약 교수님이 불편한 거면 그만하고요.


A 교수 : 말리진 않아요. 학생이 걱정되어서 그러는 거죠. 그러면...?


마리 : ?


A 교수 : 아아, 오늘이 축제날이었던가요?


마리 : 네... 친구한테서 문자가 오길 오늘 괜찮으면 돌아다니자고 하네요.


A 교수 : 오늘 같은 날은 좀 놀아둬요.


마리 : 네...


A 교수 : ...


마리 : ?


A 교수 : 전에 얘기했던 같이 지낸다던 그 친군가요?


마리 : 네. 맞아요.


A 교수 : 지금 8시인데... 기다리겠네요. 얼른 가 봐요.


마리 : 아, 네. 안녕히 계세요.


A 교수 : 잘 놀고 가요~


철컹, 달칵.




마리 : 그 집순이가... 날 8시까지 기다려준다고?


마리 : 너무 미안한데...


다이아 : 뭐가 미안하신가요?


마리 : 흐아아아아아악!!


다이아 : 오우야, 비명소리...


마리 : 놀랐잖아! 간 떨어지는 줄 알았네...


다이아 : 답장도 안 해주셔서 쭉 기다리고 있었다고요?


마리 : 어... 미안. 그냥 가지 그랬어.


다이아 : 저도 지금 막 끝나서요.


마리 (지그시)


다이아 (곳곳의 지우개 부스러기, 수수한 차림, 약간 노곤한 눈빛의 콜라보레이션)


다이아 : 저녁은 드셨어요?


마리 : 아직... 저기 가면 뭐 먹을거리 있나?


다이아 : 아마도요? 축제니깐 없을 리가 없죠.


마리 : 그런가.


다이아 : 술도 같이?


마리 : 어, 그래. 오랜만에 취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우리는 걸었다.


마리 : 흠, 어떻게 하면 최저의 비용으로 최고의 가치를 얻을 수 있을까...


다이아 : 그럴 땐 아무 생각 없이 원하는 걸 사는 거예요. 고민에 드는 스트레스를 계산에 집어넣으면 뭘 해도 손해예요.


앞으로 어디로 향해야 할지는 잘 몰랐다.
그냥 무작정 앞을 보고 걸었다.


마리 : 오 닭꼬치 맛있다.


다이아 : 하지만 그래봤자 치킨에 비해서라면...!


마리 (황당)


다이아 : ㅡㅅㅡ;;


마주치는 일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몰랐다.
사건이 일어났다면 일어난 그대로, 후회할 새는 없었다.


마리 : 저기...


다이아 : 네?


[100엔 이상 쓰시면 소주 한 병이 공짜!]


마리 : ...


다이아 : ...


마리 : 아무래도 1000엔을 잘못 쓴 것 같지?


다이아 : 그래도 나쁘진 않은 가성비네요. 저기서 한잔하죠.


마리 : 오키.


그래도 한 짝씩의 손은 놓지 않았다.


 : 금속의 반응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했죠. 직접 볼까요? 물에 나트륨 덩어리를 넣고 닫으면?


치지지지지...펑


마리 : 오오오...


 : 지금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 마그네슘 막대를 드릴게요. 환하게 타오르는 불꽃처럼 재밌게 즐기세요!


다이마리 : 감사합니다.



치지지지... 치이이...


마리 : 와, 밝네.


다이아 : 그러네요. 괜히 카메라 플래시에 쓰는 게 아닌가 봐요.


마리 : 솔직히 얘기하자면, 너무 늦어서 그냥 돌아갈 줄 알았어.


다이아 : 저도 이런 거에 로망은 있다고요...


다이아 : 언제 간다고 하셨죠?


마리 : 이번 겨울 끝나고 다음 학기 시작 전에는 돌아가야지.


다이아 : 그러면 그때까지 할 수 있는 건 다 같이 하고 싶어요.


마리 : 그래? 기대되네.


다이아 : 한껏 기대하세요. 절대 잊히지 않는 행복을 드릴 거니까요.


마리 : 말이... 좀 무겁네. 후후.


다이아 : 그러면...절대 잊히지 않을 쾌락...?


마리 : 그건 너무 갔잖아! ㅋㅋㅋㅋㅋㅋ


다이아 : ㅋㅋㅋㅋㅋㅋ



우리는 반짝이는 마그네슘 막대를 들고 걸었다.
별을 향해,
별처럼,
별이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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