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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고전 SS - 우미「에…아、암?」2
글쓴이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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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2261513
  • 2019-03-18 16: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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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05(日) 22:05:34.88 ID:lUW0K0Mm0

우미엄마「암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 선생님이 있는 병원쪽으로 입원 절차를 마쳐뒀으니、바로 그 쪽 병원으로 옮겨달라고 하네

요」 

우미「……출발은、언제인가요?」 

우미엄마「가능하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가는 편이 좋아요。늦더라도、이틀 후에는」 

우미「……알겠습니다」 

우미엄마「……친구들에겐、말했나요?호노카쨩에게는?」 

우미「……」 

우미엄마「우미……괴로운 건 알지만、엄마는 제대로 말해주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우미「……네」 

어머니는、그 이상은 말하지 않고、조용히 방을 나섰습니다。 

앞으로 이틀。 

그 사이에、저는 모두에게 아프다는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43: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05(日) 22:31:15.21 ID:lUW0K0Mm0

그뿐만이 아닙니다。 

코토리랑도、호노카랑도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걸 생각하고 있자니、마음이 짓눌리듯 무겁습니다。 

저는 서있기조차 괴로워져서、창가에 앉아 멍하지 바깥을 쳐다봤습니다。 

아마도、이 마을로 돌아온 것조차 어려울지도 모르겠네요。 

그것은、좋아하는 마을 사람들이나 μ`s 멤버、그리고 호노카와의 이별을 뜻하기도 합니다。 

우미(제대로、전해줘야 되는데……) 

아프다는 사실、멀리 있는 병원으로 가야 된다는 사실、이젠 못 볼지도 모른다는 사실。 

그리고。 

호노카를 좋아한다는 사실。 

우미「호노카……」 

저는 멍하니 밖을 내다보며、흐린 유리창에 사랑하는 소꿉친구의 이름을 썼습니다。 

그 이름은、천천히、습기진 유리에 사라져갔습니다。 

마음은 진작에 전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 때、제 마음을 물어본 호노카에게、저는 말해줄 수 있었을 터입니다。 

그녀를 좋아한다고。 

사실、말하려고도 했습니다。 

호노카에게、제 마음을 전하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그 직전에、실감해버렸습니다。 

저에겐、미래가 없다는 것을。


4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05(日) 22:58:06.32 ID:lUW0K0Mm0

만일 제가 마음을 전했다고 한들、저는 곧바로 호노카 앞에서 사라졌겠죠。 

호노카는 제 마음을 받아줬다고 한들、저는 호노카에게 줄 수 있는 건 슬픈 현실뿐입니다。 

마음에는 보답하지 못하더라도、곧바로 제 모습이 호노카 앞에서 사라져버립니다。 

그래서、호노카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을까요?그럴 리는 없겠죠。 

결국、전 호노카에게 괴롭거나 슬픈 것밖에 줄 수 없다는 사실을、깨달아버렸습니다。 

그저 순수하게、좋아한다고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그걸 깨달았을 땐、이미 완전히 늦어버렸습니다。 

그렇다면、제가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건、숨기는 것뿐。 

그게、제가 호노카를 위해 할 수 있는、마지막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우미(분명、호노카는 코토리와 함께 있는 편이 행복할 겁니다……) 

좋아하는 사람의 행복을 바라는 것。 

그것 역시 하나의 사랑이고 사랑의 표현이라고、그 순간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까지 알면서도 제 마음은 그 대답을 거부하듯이 격렬하게 소란을 피웁니다。 

싫어。전해주고 싶지 않아。양보해주고 싶지 않아。 

그런 이기적인 마음이 제 마음을 침식해들어갑니다。 

마치、이거야말로 암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처럼。


46: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05(日) 23:09:02.68 ID:lUW0K0Mm0

이런 추악한 저를、보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호노카의 앞에서만큼은、저는 저답게 있ㄱ 싶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친한、조금은 까다로운 소꿉친구인 채로 있고 싶었습니다。 

전 그렇게 생각해서、각오를 다잡고、입가를 앙 물고 방을 나섰습니다。 

우미「어머니、부탁이 있습니다」 

우미엄마「우미……무슨 일 있나요?」 

우미「실은 입원에 관한 건인데──」 







제 이야기를 듣고 어머니는 침통한 표정으로、저를 꼭 껴안으셨습니다。 


50: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06(月) 21:52:04.23 ID:DR6xJaJo0


호노카「하아……」 

우미쨩과 헤어진 다음날、나는 학교에 오자마자 작게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코토리「좋은 아침、호노카쨩」 

우미쨩을 무슨 얼굴로 맞아야 좋을까 고민하고 있는 나에게、코토리쨩이 종종걸음으로 내 뒤로 왔습니다。 

호노카「아……좋은 아침、코토리쨩……」 

코토리「왜 그래 호노카쨩?오늘은 왠지 기운이 없네?」 

호노카「아냐……잠깐。에헤헤……신경 쓰지 않아도 돼」 

코토리「호노카쨩……」 

호노카「그렇게 걱정스런 표정 안 지어도 괜찮아。조금 생각할 게 있어서 그래」 

코토리「호、호노카쨩이 생각할 거라니……」 

호노카「왜 그렇게 놀라는 거야!나도 생각할 것쯤은 있다고!」 

코토리「아、아하하……미아안」 

코토리쨩이 미소지었습니다。 

그걸 보고 있자니、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진 느낌이 들어요。 

호노카「하아、역시 코토리쨩이랑 있으면 진정돼」 

코토리「호、호노카쨩……」 

호노카「응?」 

코토리쨩이 살짝 뺨을 붉히며 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51: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06(月) 21:56:20.82 ID:DR6xJaJo0


호노카「왜 그래?코토리쨩」 

코토리「아、아냐!아/무/것/도/아/냐」 

호노카「……?」 

코토리「그、그보다 빨리 교실로 가자!서두르지 않으면 늦어버린다고!」 

호노카「아、잠깐만 코토리쨩!」 

갑자기 뛰어가는 코토리쨩을 쫓아가며、우미쨩이 교실에 있으리라 생각하며 교실로 향했습니다。


5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06(月) 22:24:00.29 ID:DR6xJaJo0

교실에 도착한 저희 앞에는、보기 드문 광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호노카「우미쨩이 안 왔네」 

코토리「가방이 없는 걸 보니、화장실에 가도 없을 것 같은데……」 

확실히 오늘은 궁도부 아침 연습이 있는 날로、저희보다 먼저 학교에 왔을 게 분명합니다。 

호노카「우미쨩……」 

어제 일로 우미가 우울해진 건 아닐까 싶었지만、즉시 고개를 흔들며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엄격한 우미쨩이 그런 일로 쉴 리가 없으니까요。 

코토리「……」 

호노카「분명 감기라도 걸린 거겠지。우미쨩、어제 배라도 내놓고 잔 건 아닐까?」 

코토리「……으、응」 

걱정되는지、코토리쨩이 가라앉은 얼굴로 자기 자리로 갔습니다。 

코토리쨩의 옆에 있는 제 자리에 앉자마자、앞문에서 선생님이 들어오셨습니다。 

들어오자마자、선생님은 왜인지 제 얼굴을 보고 슬픈 표정을 지었습니다。 

선생「다들、빨리 자리에 앉아라。선생님이 중요한 얘기가 있다」 

선생님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다들 곧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선생「다들、잘 들어라」 

고즈넉한 교실에、선생님의 목소리가 울렸다。 

선생「방금 전、우리 반의 소노다가 잠시 휴학하게 됐다」 

호노카&코토리「「……에?」」 


54: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07(火) 22:28:38.24 ID:xZlj0Xrh0

선생「오늘 아침 일찍 소노다와 어머니가 학교에 오셔서……갑작스러운 일이라、선생님도 놀랐다」 

호노카「무……무슨 일이……」 

무의식적으로、저는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호노카「휴학?그런 거、호노카 들은 적 없어……」 

선생「……」 

코토리「선생님……무슨 일인가요!?」 

선생「……둘에겐 미안하지만。이 이상은 말해줄 수 없다……」 

코토리「어째서……」 

선생「자세한 사정은 소노다한테 단단히 입막음을 부탁받아서……선생님이 말해줄 수 있는 건、아무 것도 없다……」 

그렇게 말한 선생님의 표정은、상당히 슬퍼보였습니다。 

호노카「……선생님、부탁이에요」 

그래도、납득할 수 없었다。 

무슨 사정이 있다는 건 알겠지만。 

우리에게 말할 수 없을만한、무언가가。 

하지만──。 

호노카「계속 함께였어요……어릴 적부터、계속」 

선생「코사카……」 

호노카「이렇게 헤어지는 건、절대로 납득 못해요!」 

나는 한껏 성을 내며、선생님과 마주봤다。 

그런 나를 보며、선생님은 잠시 고민 끝에、 

선생「……선생님이 말해줄 수 있는 건、없다」 

그렇게 말하곤、팔짱을 끼고 우릴 외면하듯、칠판으로 몸을 돌렸다。 


5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07(火) 22:46:25.55 ID:xZlj0Xrh0

호노카「선생님……」 

선생「……○○역이다」 

호노카「네?」 

선생「소노다는 그 역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호노카「……선생님!」 

선생「내 입으로는 휴학하는 이유까진 못 말해준다。……다만、소노다가 출발하는 역 이름까지 말하지 말아달라곤 안 했다」 

우리에게서 등을 돌린 채、선생님은 그렇게 말했습니다。 

호노카「가……감사합니다!」 

나는 치밀어오르는 감정을 실어 선생님께 고개를 숙였다。 

고개를 들자마자、나는 쏜살같이 교실 문을 향해 달려갔다。 

선생「코사카、어딜 가는 거냐。수업 시작하는데」 

호노카「죄송합니다!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 

선생「으응、그렇구나~」 

코토리「호노카쨩!」 

코토리쨩의 목소리를 귀 대신 등으로 들으며、나는 힘껏 교실 밖으로 뛰쳐나갔다。 

호노카「우미쨩……」 

왜、아무 말도 없이 가버리는 거야。 

어제 우미쨩의 슬픈 얼굴이、내 가슴에 불안한 예감을 안겨준다。 

나는 신발장을 거칠게 열고 신발을 갈아신으며、실내화도 바로 넣지 않은 채 교문으로 뛰쳐나갔다。 

호노카「제발……제발、늦지 않기를」 

나는 헛소리처럼 중얼거리며 전력으로 우미쨩에게 달려갔다。


5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08(水) 21:50:12.14 ID:VgcpA39Y0

우미엄마「자、거기 앉으렴」 

어머니가 저를 걱정하며、역 홈에 있는 벤치에 앉으라고 했습니다。 

우미「감사합니다。하지만 괜찮아요」 

우미엄마「그래도……」 

우미「지금은 조금이라도 이 풍경을 눈에 담아두고 싶습니다。……안 될까요?」 

우미엄마「……알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곤、어머니는 제 옆 쪽에 앉아、함께 역에서 보이는 오토노키자카 학원을 올려다봤습니다。 

우미엄마「꼭、여기에 같이 돌아와요……」 

어머니의 말에、저는 아무런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저는 어머니께 머리를 맡기고、어머니께 기대었습니다。 

잠시 그 광경을 말없이 눈에 새기고 있자、 

『곧 열차가 들어옵니다。안전선 안 쪽으로──』 

방송이 나오며、저희는 짐을 챙겼습니다。 

그렇다곤 해도、제 짐은 모두 어머니가 가지고 있어서、제 짐은 작은 가방 하나뿐이었습니다만。


5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08(水) 22:02:27.91 ID:VgcpA39Y0

전철 문이 열리고、어머니가 먼저 전철을 탔습니다。 

우미엄마「자、갈까요」 

우미「네」 

모든 걸 여기에 두고 왔다。 

궁도장의 선후배、오토노키자카의 친구들。 

그리고、사랑하는 일곱의 친구들과、한 사람。 

모든 걸 덮어서라도、숨겨야한다는 마음에。 

각오는、어제 완전히 다졌습니다。 

숨겨야만이、행복해지리라고 믿으며。 

그래도、역시 저느 미숙한가봅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이라도 더、저는 오토노키자카가 보이는 역의 개찰구 쪽을 되돌아봤습니다。 

돌아봐버렸습니다。 




호노카「우미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우미「뭣……!?」 

돌아본 제 시야에、이쪽으로 온 힘을 다해 달려오는 호노카의 모습을 봐버렸습니다。


60: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08(水) 22:22:54.93 ID:VgcpA39Y0

왜。어째서。 

선생님한테는 단단히 입막음을 했을 텐데。제 각오를 이해해줬을 텐데。 

호노카「우미쨔아아아아아아아아!!」 

어쨌든、여기에 있어선 도망칠 수 없습니다。 

저는 서둘러 기차에 타려고、어머니가 탄 기차에 타려고 있는 힘껏 몸을 돌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철을 타려는 제 몸을、어머니는 부드러운 손길로 밀어냈습니다。 

우미「어머니!?」 

우미엄마「……다음 전철은 10분 후에요。다음 역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제대로 얘기하고 오세요」 

우미「아、안 돼요……!말해선……!」 

우미엄마「분명、그게 당신을 위한 일일 테니까요」 

어머니는 당황하는 제 뺨을 쓰다듬으며、저를 내려보내듯이 어깨를 밀어냈습니다。 

어찌할 방도도 없이 제 앞에서 전철 문이 조용히 닫혔습니다。 

어머니의 상냥한 미소를 마지막으로 기차는 저를 두고 출발해버렸습니다。 

역무원「잠깐 너!표는 사고 들어가라고!」 

호노카「나중에 살게요!」 

바로 뒤에서、바쁘게 이야기가 오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호노카「우미쨩!!」 

항상 사람을 휘말리게 하고、큰일이 나는 건 아닌가 싶으면서도、결국 마지막엔 왠지 웃게 되는、신기한 소꿉친구의 목소리에 

저는 천천히 뒤로 돌았습니다。


6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09(木) 21:09:54.34 ID:IIzbVnXg0

우미「호노카……」 

호노카「하아、하아……왜……왜 아무 말도 없이 가버리는 거야!?」 

우미「……」 

호노카「너무해……우미쨩……이렇게 갑자기、일방적으로 헤어지다니、너무해……」 

우미「……너무한 게、누군데요……」 

호노카「에……?」 

우미「아무한테도 들키지 않은 채로 가고 싶었는데!왜 당신은 언제고 언제고!」 

호노카「아무한테도 들키지 않는다、니……왜 그렇게 슬픈 말을 하는데!?」 

우미「누굴 위해서인 것 같나요!?」 

호노카「몰라!」 

우미「바보인가요!」 

호노카「그래!바보야!우미쨩도 알잖아!」 

우미「그럼요 알고말고요!당신이 주변도 볼줄 모르는 덜렁이라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죠!」 

호노카「너무해!그건 좀 너무해 우미쨩!」 

정신을 차리고 보니、저흰 서로를 향해 고함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주위에 사람이 없다는 게 다행인지、저는 억누르지 않은 감정을 호노카에게 부딪힐 수 있었습니다。


63: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09(木) 21:51:36.94 ID:IIzbVnXg0

우미「말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저는、이제 당신들하고 못 볼지도 모르는데……」 

호노카「……」 

우미「들으면、분명 후회할 거에요。제가 호노카에게 이야기한다면、자책할 사람도 있을 거에요……」 

혹시 내가 아프단 걸 모두에게 말했다간、코토리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겠죠。 

코토리의 상냥함이 몇 번이고 자신을 책망하고、몇 번이고 자신의 마음을 닫아버리려고 하겠죠。 

우미「누가 행복해지나요……아무도 행복해지지 못해요。그래도、호노카는 말할 수 있겠나요?」 

호노카「말할 거야」 

호노카는、똑바로 나를 바라보며、또랑또랑하게 말했습니다。 

호노카「행복하지 않아도 좋아。후회해도 좋아。그런 건、우미쨩에 대해 모르는 채로 이별하는 것보다 훨씬 좋아!」 

우미「호노카……」 

호노카「부탁이야、우미쨩……이제 혼자서 담아두지 마……우미쨩한텐、우리가 있잖아?」 

우미「……저……저、저는………우으으、윽」 

너무나도 똑바른 말에、내 각오는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그토록 강한 결의와 함께 긴장된 마음은 호노카의 미소에 서서히 이완되었습니다。 

우미「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앙!」 

저는、넘쳐나는 눈물을 닦을 새도 없이、호노카의 가슴에 뛰어들었습니다。 

호노카는 그런 저를 부드럽게 안고、달래듯이 머리를 쓸어주었습니다。 



6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09(木) 22:58:27.03 ID:IIzbVnXg0

호노카「몰라줘서 미안……」 

우미「우으으……딸꾹……」 

호노카「알려줘 우미쨩……우미쨩의 몸이 뭐 어떻게 된 거야?」 

우미「……히끅」 

저는 호노카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호흡을 진정시켰습니다。 

분명、이제 돌이킬 순 없습니다。 

그래도、들어주기로 한 호노카에게、저는 모든 일을 사실대로 털어놨습니다。 

우미「암、이에요……제 몸에、암이 있어요」 

호노카의 가슴에 기대고 있던 탓에、호노카의 심장이 크게 튀는 걸 느꼈습니다。 

우미「이미 말기라는 것 같고……치료도 어렵다고 해요」 

호노카의 심장이、점점 빨라져갑니다。 

호노카「그、런……」 

지나친 충격에、호노카는 멍하게 서있었습니다。 

우미「……」 

저는 호노카의 가슴에서 얼굴을 들어、호노카의 손을 잡고 호소했습니다。 

우미「하지만、아직 낫지 않는다고 확정된 건 아닙니다。낮은 가능성이긴 해도、약물 치료의 가능성도 있어요」 

저는 필사적으로 호노카게에 호소했습니다。 

우미「저는 기적이란 말을、별로 믿지 않는 편이에요。하지만、요즘 들어선、저는 기적이란 게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왠지 아시나요?」 

호노카「……몰라」 

우미「그건 당신이 보여줬으니까요、호노카」 

저는 마음을 잔뜩 실어、호노카를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70: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10(金) 22:43:31.92 ID:e5NPSigE0

우미「처음엔 폐교를 막기 위해 μ`s를 결성하고、어느샌가 9명이 모여、오토노키 전부를 휘말리게 한 당신은 보란듯이 폐교를 저

지했습니다。그건、분명 고등학생이 할만한 일은 아니었습니다。그래도、당신은 보여줬어요。자신이 믿는 일에 열중해서、포기

하지 않으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저에게 보여줬습니다」 

호노카「우미쨩……」 

우미「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미루지 않고、포기하지 않고 노력했기에 얻어낸 우연……전、그걸 기적이라고 하고 싶습니다。신한

테 기도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스스로 일궈낸 산물……그거야말로 기적이라고、생각합니다」 

호노카의 뺨에、한줄기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저는 그 눈물을 오른손 엄지로 부드럽게 닦아주며、말했습니다。 

우미「그러니까、저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아무리 괴롭더라도、힘들더라도、반드시 『기적』을 일으켜 보이겠습니

다」 

그거야말로、정말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깨달았습니다。 

호노카와 모두가 깨닫게 해줬습니다。 

우미「정말로、감사합니다……호노카、제가 당신들에게 만날 수 있었던 기적에、정말 감사합니다」 

호노카「우미、쨔……이런……이런 건、아냐……호노、호노카、아무것도 못해주잖아……」 

우미「울지 마세요、호노카……」 

『곧 전철이 들어옵니다。안전선 안쪽으로──』』 

전철의 도착을 알리는 안내방송이、역 홈에 흘러나왔습니다。 

즉、저희들의 이별을 고하는 방송。 




71: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10(金) 23:11:07.24 ID:e5NPSigE0

우미「호노카、슬슬 가봐야겠네요……」 

호노카「싫어……싫다고、우미쨩……」 

호노카는 얼굴을 망가질 듯 흔듭니다。 

우미「호노카……울지 마세요。마지막으로 보는 호노카의 얼굴이 우는 얼굴이라니、싫다고요」 

호노카「우미쨩……」 

우미「……우는 얼굴 같은 건 호노카한텐 어울리지 않아요。저는──」 

저는、몇 년이고 숨겨왔던 진심을、말에 실어보냈습니다。 


우미「저는、태양처럼 환하게 웃는 당신의 미소가 좋은걸요」 


마지막의 마지막으로、저는 살짝 거짓말을 했습니다。 

곧바로 마음을 전하지 않고、살짝 숨겨진듯 호노카에게 전했습니다。 

제 말을 듣고、호노카는 눈물을 흘리는 채였지만、밝게 웃어주었습니다。 

전철이 역에 들어오고、문이 열렸습니다。 

우미「그럼、호노카……가볼게요」 

저는 따스한 호노카의 손을 놓으며、호노카에게 등을 돌리며、전철에 탔습니다。 

호노카「꼭이야!」 

제 오른발이 전철에 오른 순간、등 뒤에서 눈물에 젖은 호노카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호노카「꼭、데리러 갈 테니까!절대로、절대로 보러 갈 테니까!!」 

애처롭게 입술을 깨물면서도、필사적으로 목소리를 높여 호노카는 말했습니다。 

우미「…………」 

기다려달라、고는 말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저도 밝게 미소를 지으며、호노카를 돌아보며 말했습니다。 

우미「……그럼、먼저 탈게요」 

그 말을 마지막으로、저는 전철에 올랐습니다。 

문이 저희 사이를 갈라놓고、전철은 천천히 출발합니다。 

호노카에게 등을 돌린 채、저는 전철을 탔습니다。 

뒤돌아볼 수 없었습니다。 

우미「호노카……」 

안타까움을 참지 못하고、저는 떨리는 입술에서 자연스럽게 그 이름을 흘려냈습니다。 

그런 저를 태운 채、전철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7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10(金) 23:24:01.75 ID:e5NPSigE0

── 

──── 

────── 

우미쨩이 가버렸어도、저는 그 자리에 선 채로 있었습니다。 

힘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들이라면、분명 우미쨩의 힘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현실은 아니었습니다。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어。 

호노카「……암이라니、어쩔 수도 없잖아……」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그게 무엇보다도、무엇보다도 괴로웠습니다。 

호노카「우미쨩……우미쨔……앗……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앙!」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저에게、저는 절망하고、역 홈에서 주저앉아 언제까지고 울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그저 목소리만을 높여서、언제까지고 울었습니다。 

── 

──── 

──────


74: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10(金) 23:38:35.30 ID:e5NPSigE0

호노카와 이별을 고하고 며칠 후、제 몸은 급속히 나빠졌습니다。 

우미「콜록!콜록!」 

간호사「소노다씨!?괜찮아요!?」 

기침하는 제 등을 간호사가 부드럽게 쓸어줬습니다。 

우미「네、네……감사합니──!?」 

감사를 하려고 한 순간、저는 놀라움에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입을 가린 제 손바닥에、새빨간 액체가 묻어나왔습니다。 

그것도、대량으로。 

우미「아……아아……」 

간호사「소노다씨!!」 

제가 다른 생각을 더 하기도 전에、간호사는 제 양 어깨를 강하게 붙잡고、강제로 의식을 붙잡아두려고 했습니다。 

간호사「진정하세요。괜찮아요、진정……」 

우미「……네、네……」 

제 몸은、제가 생각한 이상으로 위험한 상태였다는 걸、이번에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7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11(土) 00:04:14.92 ID:fhTzrmKs0

그 후로도 제 몸은 점점 병기운이 심해져、결국 혼자선 일어서는 것조차 못할 지경이 되어버렸습니다。 

점점 약해져가는 절 앞에 두고、부모님은 울면서 저에게 사과했습니다。 

튼튼하게 낳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대신 아파줄 수 없어서 미안하다고。 

부모님은 몇 번이고、몇 번이고 사과했습니다。 

부모님은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다고、저는 몇 번이고 그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그래도 부모님은 계속해서 사과했습니다。 

그런 일을 하게 하는 저는、대체 얼마나 불효자식인가요。 

나날이 약해져가는 저에게、의사 선생님은 슬픈 얼굴로 이야기했습니다。 

지금 제 세상은、그 정도까지였습니다。 

어느 누구도 웃는 일이 없었습니다。 

지금 저는、암 그 자체。 

슬픔에 떠는 존재。 

저는 작은 병실에 누워있으며、제 존재를 그런 식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도、저는 포기할 순 없었습니다。 

아무리 아파도、아무리 괴로워도、저는 절대 포기만큼은 할 수 없었습니다。 

약속했으니까요。 

꼭、기적을 일으켜보이겠다고。 

포기하는 순간、제 기적은 완전히 사라져버리니까요。 

그러니까、아무리 괴로워도 희망의 끈을 놓는 것만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현실은 가차없이 저에게 절망만을 안겨주고 있었습니다。 


76: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11(土) 00:29:49.81 ID:fhTzrmKs0

더 이상 약이 듣지 않는다고 판단한 의사 선생님이 전해준 말은、수술이었습니다。 

모든 종양을 적출해내는、전례없는 수술을 하지 않으면 살아날 전망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성공률은 10퍼센트조차 되지 않는다는 것。 

게다가、실패하면 그대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 

그래도、저는 부탁했습니다。 

그것밖에 길이 없다면、저는 약간의 가능성이라도 잡고자 했습니다。 

제 몸이 침범당하더라도、마음만큼은 절대로 침범당하게 두지 않습니다。 

저는 제 의지를 부모님께 말씀드리고、수술을 결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수술을 사흘 앞둔 날 밤、저는 꿈을 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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