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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고전 SS - 우미「에…아、암?」1
글쓴이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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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2261510
  • 2019-03-18 16: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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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4/09/30(火) 23:32:01.37 ID:m4VMGmso0

의사「네…소노다 우미씨의 몸에서、악성 종양이 발견됐습니다」 

우미엄마「그、그러면…」 

코토리의 유학 이야기도 일단락 되고、앞으로 우리들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하려는、그 순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의사「벌써 여기저기로 전이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당장이라도 정밀검사를 하고 수술하길 권장드립니다」 

우미「……」 

저는 눈 앞이 캄캄해졌습니다。제가 지금 어딜 보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채、의사 선생님의 목소리만이 귀를 관통했습니다

의사「바로 저 쪽으로 연락을 넣어두었으니、예정이 잡히는대로 저희쪽에서 연락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미엄마「의사 선생님、우미는 괜찮겠죠……?고쳐주실 수 있는 거죠?」 

의사「……제가 확답을 드릴 수는、없습니다」 

눈썹을 축 늘어뜨리고 의사 선생님의 얼굴을 비껴보며、저는 제 건강 상태가 심각하다는 걸 남의 일인양 받아들였습니다。 

우미(…………호노카……) 

생명의 위기라는데、자연스레 뇌리를 스쳐지나가는 것은 소꿉친구의 얼굴이었습니다。 



4: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4/09/30(火) 23:52:09.14 ID:m4VMGmso0

호노카「우미쨔~앙!」 

절 부르는 기운찬 목소리가 어깨 너머로 들려옵니다

우미「호노카……。……좋은 아침이에요、호노카」 

몇 번이고 본 소꿉친구의 얼굴인데도 보자마자 저도 모르게 울먹이는 나약한 제자신을 어떻게든 극복하고자 인사를 건넸습니다

호노카「……우미쨩、무슨 일 있었어?」 

우미「저는 평소대로인데요?」 

호노카「어라? 기분탓인가?」 

우미「이상한 소리는 그만하고、빨리 가죠。이대로라면 지각해버려요」 

호노카「아、잠깐만 우미쨔~앙!」 

우미(호노카한테만큼은……호노카한테만큼은、아직……) 

의사선생님의 연락을 기다리는 동안、저는 걱정하시는 어머니를 설득하여、평소대로 생활하기로 했습니다。 

어쩌면 다신 다닐 수 없을지도 모르는 학교를 향해、소꿉친구와 나란히 걷는 이 경치와 풍경을 어떻게든 무의식 속의 기억에 새

겨놓고 싶었습니다


6: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4/10/01(水) 00:13:57.21 ID:hquauh0P0

코토리「우미쨩、오늘은 안무 연습 쉬려고?」 

우미「아、네……오늘은、조금……」 

코토리「너무 무리하면 안 돼에?」 

방과후、멤버들이 옥상에 모여 열심히 연습하는 가운데 저만 컨디션이 안 좋다는 핑계로 연습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코토리가 유학을 가려다 돌아오고、특히나 정이 깊어진 멤버들은 모두 활기가 넘쳤습니다

린「마키쨩 거긴 린이 먼저다냐ー」 

마키「여긴 내가 먼저 나가는 게 밸런스가 맞거든!」 


니코「그니까、슬슬 유닛을 나눠서 개인 기량을 높여야 된다니깐!」 

에리「그렇네……확실히 인원수를 나눠두는 편이 세세한 부분에도 신경쓸 수 있고……노조미는 어때?」 

노조미「내도 찬성이래이。역시 니콧치、전체적으로 잘 보고 있구마」 

니코「뭐~~당연하지!니코는 뭐어든지 할 수 있는、슈퍼아이돌이니까안、어드바이스도 완벽하다고!」 

에리「하여간、신났네」 

하나요「후후훗」 

모두 즐겁게、때론 진지하게、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저는、그 모습 또한 무의식 속의 기억에 새기려고 하는 저에게 내심 

기막혀하며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호노카「……」 






14: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4/10/01(水) 21:42:20.05 ID:hquauh0P0

에리「그럼、내일 봐」 

노조미「우미쨩、편히 쉬어두고」 

우미「네。고맙습니다、노조미」 

연습을 마치고、저희는 교문 앞에서 헤어졌습니다。 

코토리「그럼、우리도 갈까」 

우미「그래요」 

평소처럼、호노카와 코토리와 저 셋이서 돌아가려던 참이었습니다。 

호노카「미안!호노카、오늘은 먼저 가볼게!」 

우미「에!?호노카!?」 

코토리「호노카쨩!?」 

그 말만 남기고 호노카는 갑자기 어디론가 달려가버렸습니다。 

코토리「대체 무슨 일일까、호노카쨩……」 

우미「……」 

솔직히 말하자면、저는 조금 쓸쓸해졌습니다。 

우미(이제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도 얼마 없는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평소처럼 힘차게 달려가는 호노카의 뒷모습을 보며、저는 살짝 미소지었습니다。 

우미「자、저희도 돌아가죠」 

코토리「으、응……」 

우미「코토리?」 

코토리「저、저기 우미쨩……잠깐、이야기할 게 있어」 

그렇게 말하곤、코토리는 살짝 웃어보였습니다。 

저에게 그 미소는 어딘가 굳어진 듯 보였습니다。 


1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01(水) 22:04:21.34 ID:hquauh0P0

코토리「미안 우미쨩、컨디션도 안 좋다면서 억지로 끌고 온 것 같아서……」 

우미「괜찮아요、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니까요。……그래서、이야기란 게 뭔가요?」 

코토리와 둘이서 칸다묘진 계단에 나란히 걸터앉은 채、저는 이야기를 재촉했습니다。 

코토리「응……」 

코토리는 주저하듯 싶더니、결심을 굳힌 듯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코토리「실은 있지……코토리、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 

우미「에……」 

콰광! 하고、제 심장이 크게 요동쳤습니다。 

우미「……그게、누군가요?」 

실은 알고 있으면서、저는 마지막으로 저항하듯 코토리에게 물어봤습니다。 

코토리「응……난──」 

우미(안 돼……말하지 말아줘……) 

저는 쓸데없는 외침이란 걸 알면서도、필사적으로 바랐습니다。 

코토리의 입에서、소꿉친구의 이름이 나오지 않기를。 



코토리「코토리……코토리는、호노카쨩을、좋아해」


17: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01(水) 23:39:30.20 ID:hquauh0P0

심장이 멎은듯한 기분 나쁜 감각이 저를 덮쳤습니다。

코토리「코토리는、정신을 차려보면 줄곧 호노카쨩을 보고 있었어」 

우미(그런 것쯤은、알고 있습니다) 

코토리「처음엔 잘 몰랐지만、코토리가 유학을 가게 됐을 때、공항에 호노카쨩이 붙잡으러 와줘서…… 기뻤어」 

우미(제가 호노카에게 공항에 가도록 했으니까요。코토리는 그런 것도 모르고 있겠죠) 

코토리「그 때 깨달았어。코토리는 호노카쨩을 좋아하는구나 하고」 

그렇게 말하곤、코토리는 부끄러운 듯 웃었습니다。 

저에겐、그 미소가 묘하게 뻔뻔하게 보였── 

우미(!?) 

거기까지 생각이 들자、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고、머리가 새하얘졌습니다。 

우미(전、대체 무슨 생각을……) 

저는 어느새、코토리를 나쁜 시선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요、전 질투하고 있었습니다。 

코토리가 지금 가진 그 마음을 누구보다도 먼저 가지고 있었으면서、마주하기 두려워했던 저에게、질투할 자격따윈 없는데도。


1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01(水) 23:51:32.30 ID:hquauh0P0

코토리「최근에선 호노카쨩의 세세한 버릇까지도 알게 됐어」 

우미「그렇、습니까……」 

코토리「그거 알아? 호노카쨩、도시락 먹을 때、꼭 제일 좋아하는 것부터 먹어」 

그런 건、예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계단을 내려갈 땐 꼭 오른발부터 내려간다거나、걸어갈 땐 꼭 발꿈치를 띄우는 버릇도、잔뜩、잔뜩 알고있습니다。

그야말로、코토리보다도、잔뜩……。 

우미(저는……왜 이렇게 추한 걸까요) 

코토리는 죄책감과 자기혐오에 빠진 저는 눈치 채지도 못한 듯、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코토리「그리고、이건 최근에 안 건데、호노카쨩、의상을 입을 땐 상의부터 입더라고?」 

우미「……」 

또 다시、제 심장이 불쾌한 움직임을 냈습니다。 

그건……몰랐습니다。 

제가 모르는 호노카의 버릇을、코토리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 사실에、제 마음이 검게 젖어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우미「……그래서 어떻게 하려는 건가요?」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서、저는 이야기를 속행하기로 했습니다。 

한시라도 빨리、끝내기 위해서。 


20: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02(木) 00:04:58.36 ID:CD46CTvd0


코토리「전해주려고 해。코토리의 진심을、호노카쨩에게」 

우미「……여자끼리、인데요?」 

코토리「응……평범하지 않다는 건 알아。그치만、코토리는 전해줄 거야」 

우미「그런、가요……」 

그 한마디를 하곤、코토리에게서 시선을 피하듯 저는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코토리의 강점이、검게 침체된 저에겐 너무나도 눈부셨습니다。 

우미「……마음이、전해지면 좋겠네요」 

날뛸 것만 같은 감정을 억누르고、어떻게든 그 말을 한 것에、저는 속으로 안심했습니다。 

하지만。 








코토리「우미쨩……정말로、그걸로 되겠어?」


27: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02(木) 21:48:18.49 ID:CD46CTvd0

코토리에게서 나온 말은、제 생각을 정지시키기에 충분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우미「무……무슨 소릴 하는 겁니까 코토리」 

긴장된 분위기를 벗어나고 싶어서、저는 억지미소를 지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미소는 커녕、제 얼굴에 떠오른 건 경직된 미소뿐이었습니다。 

코토리「코토리가 호노카쨩에게 마음을 전하는 거야。우미쨩은 그걸로 괜찮아?」 

우미「괜찮고자시고……저、저는……」 

코토리「괜찮아?」 

우미「……」 

코토리는 알고 있었습니다。 

제 속에 있는、감출 수 없는 마음을。 

코토리「우미쨩……코토리、확실히 말해줬잖아……」 

마치 확인이라도 하듯、코토리가 저에게 속삭였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저에게、코토리는 애처로이 눈썹을 축 늘어뜨리더니、홀로 일어나 계단을 내려갔습니다。 

코토리「우미쨩、난……마음을 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몇 계단 내려가고선、등을 돌린 채 이야기하는 코토리를、저는 눈을 내리뜨고 보고 있었습니다。 


2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02(木) 22:15:18.72 ID:CD46CTvd0

코토리「이루어지지 않을지도 몰라…… 거절당할지도 몰라……그건 무지 무서워。코토리도、이 마음이 쉽게 받아들여질 거라곤 생

각 안해。그치만、코토리는、이 기분을 흐지부지하게 만들고 싶진 않아」 

우미「……」 

코토리「그러니까……그러니까、코토리는 말할 거야。거절당한대도、호노카쨩에게 마음을 전해줄 거야。그니까……그니까、우미

쨩도──」 

우미「그만하세요!!」 

코토리「!?」 

더이상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습니다。 

코토리「우、우미쨩……」 

제 마음을 들켰는데도、그 마음을 말로 하기 두려워서、저는 소리를 질렀습니다。 

우미「부탁이에요。이제、그만……」 

코토리「……」 

어금니를 깨물며 애원하는 저를 보고、코토리는 울먹이는 표정을 띄우곤、 

코토리「미안……」 

그렇게 말하고、계단을 뛰어내려갔습니다。 

코토리의발소리가 멀어져가는 걸、저는 흐트러진 심장소리와 함께、언제까지고 듣고 있었습니다。


2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02(木) 22:44:20.26 ID:CD46CTvd0

우미(저는、최저입니다……) 

깊은 자기혐오에 얽매여、저는 집으로 가는 길을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하늘도 제 마음처럼 잔뜩 찌푸린 먹구름에 덮여있었습니다。 

분명、저건 코토리의 상냥한 배려였겠죠。 

제 마음을 알고 있던 코토리의、과감한 선언。 

우미(그런데도、전ㄴ……) 

저의 약함이、코토리를 아프게 했습니다。 

마주볼 용기도 없는 제 약함이、조금씩 저희의 인연을 찢어가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우미(이렇게 괴롭다면、차라리 이런 감정따위 잊고 싶어……) 

하지만、그런 제멋대로의 마음이、이루어질 리가 없지요。 

그야、제 호노카에의 마음을 잊기엔 너무나 크기에。 

우미(저는、어떡해야 좋을까요……) 

답을 내지 못한 채、저는 집으로 가는 마지막 모퉁이를 돌아섰습니다。 


호노카「늦었네、우미쨩」 

우미「……호노、카?」 

모퉁이를 돌아선 저를 맞이하는 건、집 문에 기대어 있던 호노카였습니다。


33: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04(土) 03:11:53.63 ID:fMqA7ebW0

우미「……먼저 돌아가는 거 아니었나요?」 

호노카「에헤헤……그렇긴 한데」 

호노카는 기대고 있던 등을 떼며、저를 똑바로 바라봤습니다。 

호노카「우미쨩」 

우미「뭔가요?」 

호노카「호노카한테 뭔가 숨기고 있는 거 없어?」 

우미「!?」 

호노카가、저의를 숨긴 눈으로、저를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호노카「그렇게 놀란 표정 짓지 않아도 돼。우미쨩이랑은 옛날부터 함께 있었는걸」 

우미「……」 

호노카「……저기、우미쨩、호노카가 그렇게 믿음직스럽지 못해?」 

우미「에?」 

호노카「난、우미쨩이랑은 예전부터 줄곧 함께였잖아。어릴 때부터、지금까지도 계속」 

그리워하듯 이야기하는 호노카처럼、저도 호노카와 처음 만났을 때의 일이 떠올랐습니다。 

아직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했던 저를、호노카는 웃는 얼굴로 맞아주었습니다。 

처음 만난 그 날부터、저는 호노카에게 마음을 품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때부터、제 곁에는 항상 그녀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호노카「에헤헤……멋대로 이야기하는 거긴 하지만、호노카는 우미쨩이랑 코토리쨩을 누구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어。부끄

럽긴 해도、소중한 친구……라고、생각하면서」 

그렇게 말하며 수줍어하는 호노카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제 입가에는 자연스레 느슨해졌습니다。 




34: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04(土) 03:28:49.38 ID:fMqA7ebW0

호노카「하지만、그런 둘이니만큼、곤란해한다면 호노카가 힘이 되어주고 싶어」 

우미「호노카……」 

호노카「저기、우미쨩……우미쨩에게 있어서、호노카는 뭐야?」 

우미「무슨……」 

불안해게 저를 보는 호노카에게、진정되던 제 마음은 다시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분명、제가 생각하는 것과 같은 의미로、호노카가 저에게 물어보려던 건 아니겠죠。 

그래도、제 속마음은 거칠어짐에 속도를 더해갑니다。 

호노카「호노카는 우미쨩을、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해」 

호노카가 제 곁으로 오기 위해 오른발을 내디뎠습니다。 

친구。 

그 말이 호노카에게서 나올 때마다、제 마음은 억누르는 듯한 압박감을 느꼈습니다。 

호노카「우미쨩은?우미쨩에게 있어서、호노카는 그냥 친구?」 

그럴 리가 없죠。 

호노카는、누구보다도 소중한……。 

호노카「우미쨩의 진심을 들려줘」 

우미「……」 

진심。 

코토리는 저에게 마지막 기회를 줬습니다。


3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04(土) 03:36:29.86 ID:fMqA7ebW0

아마、이게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 

호노카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마지막 기회。 

우미「호노카……저、저는──」 

호노카「……응」 


저는、머리에서 김이 날 정도로 깊이 생각하고、하나의 각오와 함께 대답했습니다。 


우미「……저는、호노카를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해요」 



36: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04(土) 04:02:22.93 ID:fMqA7ebW0


친구라고、저는 분명하게 선언했습니다。 

호노카「……정말로?」 

우미「네、부끄러우니 몇 번이고 말하게 하지 마세요」 

호노카「우미쨩……」 

잘 웃었다고 생각했습니다。코토리에게 했던 것처럼 경직된 미소는 아니었을 터。 

그 증거로、호노카도 안심한 듯한 부드러운 미소을 띄우고 있었습니다。 

우미「하여간、이렇게 부끄러운 말이나 시키고、호노카는 친구 실격이라고요」 

호노카「에에에!?호노카가 나쁜 게 아닌걸!우미쨩이 걱정시킨 게 나쁜 거인걸!」 

우미「농담이에요、앞으로도 저희들은 사이좋은 친구에요」 

그래、언제까지나、계속。 

호노카「응!」 

우미「그래요。친구에요……친구에…요……」 

진심 같은 걸、말할 수 있을 리가 없었습니다。 

왜냐면、전 이제 몸도 마음도 더러워졌으니까。 

우미「저흰 언제까지나、줄곧、앞으로도、친구……、친구인 채로……!」 

필사적으로 속이려고 햇는데、제 뺨에선 눈물이 멈추지 않고 흐르고 있었습니다。 

호노카「왜 그래 우미쨩!?」 

우미「호노카……당신은、당신들은……상냥해요。정말로、상냥하다고요……」 

호노카「우미、쨩……?」 

우미「하지만……상냥해도 너무 상냥해요……호노카가 생각하는 것보다、저희는 훨씬 당신 곁에 있다고요……곁에 있으니까、너무 

가까이에 있으니까、저희가 괴롭다고요……」 

호노카「무슨 소리야 우미쨩……호노카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 

우미「죄송합니다……당신이 나쁜 게 아니에요……나쁜 게 아니에요……」 



37: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04(土) 04:24:39.08 ID:fMqA7ebW0

이 이상、호노카 앞에 서있을 수 없었습니다。 

가슴 속에 소용돌이치는 추악한 충동에 사로잡혀、제가 무슨 소릴 하는지도 몰랐으니까요。 

우미「죄송합니다 호노카……」 

그만큼만 말을 하곤、저는 호노카의 옆으로 빠져나와 문으로 달려갔습니다。 

호노카「잠깐만!!」 

뒤에서 호노카에게 손을 붙잡혀、저는 멈춰섰습니다。 

호노카「우미쨩……왜 그래?무슨 일 있어……?말해주지 않으면、호노카는 몰라……」 

뒤에서 들리는 호노카의 목소리는 떨리고、울고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호노카의 울려버린 제가 너무나 비참해서、저는 소리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했습니다。 

호노카「호노카는 우미쨩의 소중한 친구잖아?그러면──」 

우미「그러니까、호노카한텐 말할 수 없어요……」 

호노카「우미쨩……」 

우미「호노카가 누구보다도 가까운 사람이기에……말할 수 없는 게……있다고요!!」 

떼쓰는 어린애처럼、감정적으로 소리치며、저는호노카의 손을 뿌리쳤습니다。 

그렇게나 좋아하는 온기를 잃은 왼손이 얼음처럼 차갑게만 느껴집니다。 

그래도、저는 그 온기를 누릴 수 없었습니다。 

상처입은 건 저면서、호노카의 표정을 보기 무서워서、저는 돌아보지도 않고 쏜살같이 집 문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대로 현관문을 거칠게 열고、다녀왔다는 인사조차 하지 않은 채 제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습니다。 

밑도끝도 없는 이기적인 자신에게、기가 막혀서、그저、그저 순전히 화났습니다、 

우미「우으으으으으아아아아아아!!!!」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소리를 지르며 언제까지고 울었습니다。 




40: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 2014/10/05(日) 00:58:48.84 ID:ltgHFKVP0

우미「……으음」 

정신이 듦과 동시에、저는 얼굴을 들었습니다。 

우미「어느새、잠들어버렸네요……」 

울다 지쳐버렸는지、저는 침대에 기댄 채 잠에 들었습니다。 

문득 시선을 창으로 돌리자、어느새 밖에는 굵은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우미(호노카는 무사히 돌아갔을까요……) 

저는 창가로 가서、실내와의 온도차에 흐려진 창밖을 내다봤습니다。 

호노카의 모습이 없는 걸 확인하고서야、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우미엄마「우미、일어났나요?」 

우미「어머니……」 

목소리가 난 쪽을 보니、방 앞에는 어머니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서있었습니다。 

우미엄마「……몸은 어떤가요?」 

우미「지금은、괜찮습니다」 

우미엄마「그런가요……실은 아까 의사선생님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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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5984 일반 너네 뿌뿌데스와 여기선 못해도 네프기어 2019-03-22 0
2265983 일반 에컴7 콜라보나 해줬으면 좋겠다 3 그리피스1 2019-03-22 0
2265982 일반 애초에 잘못된 글이 념글에 올라간게 시작이지 9 ㅇㅇ 175.223 2019-03-22 11
2265981 일반 아쿠아로 비행기슈팅겜만드는것도 좋을거같음 3 ㅇㅇ 175.223 2019-03-2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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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5978 일반 이번엔 550넘는게 없네 마리파나 2019-03-22 0
2265977 일반 아니 분란 조장으로 다 지울거면 지금 올라온 옆동네 글도 지워 1 ㅇㅇ 182.222 2019-03-22 0
2265976 일반 념글 왜 싸우고 있슴? 3 그새끼다요! 2019-03-22 0
2265975 일반 2부 빕 더 좋은자리로 좀 가고싶다 4 ㅇㅇ 2019-03-22 0
2265974 일반 딴갤어서 물갤 털러오면 안되나? ㅇㅇ 125.58 2019-03-2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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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5970 일반 슼페 왜이럼 커여운여고생쟝 2019-03-2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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