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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SS번역] 요우『당신을 포로로 만드는 방법』후편
글쓴이
co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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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260273
  • 2019-03-18 02:35:56
 

요우치카 얀데레 SS 번역. 전편, 중편, 후편, 어나더 스토리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누군가가 죽는다거나 하는 심각한 얀데레는 아닌 소프트 계열의 얀데레입니다.
그래도 케릭붕괴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은 읽지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




후편이 끝났습니다.

이제 완전 개쩌는...어나더 스토리만 남았는데...

어나더 스토리는 하필 19금이라서...여기는 못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2주일 후

 

여름방학 첫날。

Aqours의 연습이 끝난 후、나는 치카 쨩에게 오늘부터 한 동안 엄마가 안계시니 자러 와 달라고 부탁했다。

점심시간에 특제 도시락을 먹은 덕분인지、치카 쨩은 흔쾌히 OK해 주었다。

샤워하거나 자러가기 위한 준비를 하러 가기 위해 집에 갔다 오고 싶다고 하는 치카 쨩을 어떻게든 설득시켜 집으로 데려 왔다。

집에 돌아가면 마음이 변해서 자러오기 싫다고 할지도 모르니까・・・。

그렇게 생각하니 단 한시라도 치카 쨩에게서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

 

 「어서 와 치카 쨩♪」

 

 「에헤헤➰、실례합니다~♪」

 

 「아무도 없으니까 그렇게 딱딱하게 굴지 않아도 된다구?」

 

 「그래도 예의상이랄까?」

 

현관에 깔끔하게 신발을 가지런하게 놔 둔 치카 쨩에게 먼저 내 방에 가 있어라고 말을 걸었다。

빨리 샤워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지만・・・、샤워를 하게 해 줄 마음 따윈 없다。

그런 아까운 짓을 내가 용납할 리가 없잖아。

 

나는 부엌으로 향해 치카 쨩 전용 컵과 나의 컵을 꺼내어、거기에 귤 쥬스를 담았다。

 

 「남은 건 이걸 넣기만 하면・・・。」

 

미리 준비해 둔 가루약을 꺼내어、지긋이 바라 본다。

이걸 넣으면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다。

마지막까지 저지를지、여기서 그만 둘지 선택지는 둘 중에 하나。

후우ー심호흡을 한 뒤、가루약의 뚜껑을 열어 치카 쨩의 컵에 넣었다。

 

 「괜찮아・・・나라면 할 수 있어・・・반드시 치카 쨩을 내 포로로 만들 수 있어・・・。」

 

다시 한 번 심호흡을 한 뒤、떨리는 손을 억누르며 주스와 과자를 쟁반에 담아 치카 쨩이 기다리는 방으로 향했다。

 

 「기다렸지~♪」

 

 「자 치카 쨩♪ 귤 주스랑 송월의 귤 도라야키야!」

 

 「와아~、정말이네!」

 

 「에헤헤~、치카、귤 도라야키 정말 좋아♪」

 

 「후후훗、어제 엄마한테 말해서 사 달라고 했지!」

 

 「정말? 기뻐라♪」

 

꼬옥 나를 끌어안는 치카 쨩。

한여름의 땡볕 아래서 연습 한 후라서 땀을 잔뜩 흘린 탓인지 치카 쨩의 향기가 짙어져 있었다。

치카 쨩의 향기는 나의 코를 지나 뇌를 자극하여 지금이라도 이성을 날려버릴 것만 같았다。

아직 서둘러선 안된다고 타이르며 꾸욱 참았다。

 

 「자、얼음이 녹기 전에 마셔♪」

 

 「모처럼 만든 주스가 옅어질 거야?」

 

 「그、그건 곤란해!」

 

치카 쩅은 허둥지둥거리며 나에게서 떨어져 컵을 양손으로 들었다。

 

 「잘먹겠습니다~♪」

 

목이 말랐던 것인지 컵을 입에 대고 안에 들어있던 주스를 단숨에 들이켰다。

 

 「푸하~、맛있어♪」

 

달그락 컵 안의 얼음이 부딪치는 소리가 난다。

이제 더 이상 되돌릴 수는 없어。

남은 건 약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뿐。

자신의 몸으로 실험해 보았을 땐 대략 15분 정도가 지나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졸음이 몰려와、그 뒤 2시간 정도는 눈을 뜨지 못한다。

남은 건 내가 노력하기만 하면 돼!

 

텅 빈 치카 쨩의 컵에 주스를 더 따르고、잡담을 시작했다。

10분 정도 지났을 때 치카 쨩이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왜 그래? 졸려?」

 

그야 수면약을 넣었으니 당연히 졸리겠지?

 

 「으응、괜차ー나。괘ー차나。」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필사적으로 졸음과 싸우는 치카 쨩。

평소의 달콤한 목소리가 졸음 때문에 더욱 달콤해져 있었다。

이제 곧이야。

조금만 더 있으면 이 귀여운 치카 쨩이 내 것이 돼・・・。

치카 쨩의 눈꺼풀이 반 이상 감기는 것을 신호로 나는 히죽거리는 표정을 숨길 수가 없게 되었다。

 

 「이상하・・・네에・・・왜 이러게・・・졸리는 거지?」

 

이윽고 혀짧은 소리를 내게 되었다。

상당히 졸린 것이 틀림없다。

고개도 휘청휘청거릴 정도로 흔들림이 멈추질 않는다。

 

 「아이 참! 치카 쨩、위험하잖아?」

 

당장에도 바닥에 쓰러질 것 같은 치카 쨩을 끌어안는다。

 

 「에헤헤・・・요ー쨔・・・안겨이써・・・。」

 

 「네에네에、침대로 가자?」

 

조금이라도 빨리 잠들도록 가능한한 상냥한 목소리를 내며 치카 쨩을 안심시킨다。

침대 위까지 옮긴 후 상냥하게 치카 쨩을 눕힌 뒤、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네에、이제 자도 괜찮으니까。조금이라도 자자?」

 

 「나중에 깨워 줄 테니까・・・알겠지?」

 

 「고마워・・・요ー쨩・・・。」

 

 「치카・・・조금 잘・・・게・・・。」

 

 「잘 자 치카 쨩。」

 

 「응・・・、새액・・・새액・・・。」

 

눈을 감자마자 치카 쨩에게서 평온한 숨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야호~、치카 쨩? 잠들었어?」

 

나는 가볍게 볼을 두드리거나、몸을 흔들어 반응을 확인했다。

평소에도 한 번 잠들면 깊게 잠드는 치카 쨩이 오늘은 약을 먹고 잠들었다。

어지간해서는 깨어날 리가 없다。

 

 「그럼 준비해야지・・・。」

 

어영부영하고 있을 시간은 없다。

나는 옷장에 숨겨 두었던 수갑과 쇠사슬、목걸이와 옷이 들어 있는 상자를 꺼낸 뒤、상자를 들고 침대로 돌아갔다。

상자를 내려놓고、침대 위로 올라간 뒤 치카 쨩의 상반신을 일으켜 나의 몸에 기대었다。

 

 「하아、하아、하아///」

 

목덜미에 코를 대어 심호흡을 하자 방금 전에 맡았던 향기보다 더욱 진한 향기가 나의 몸속을 내달렸다。

혀로 목을 핥자 조금 짠맛이 났다。

이게 치카 쨩의 땀의 맛이라고 생각하니 엄청나게 흥분되었다。

목덜미에 입을 대고 그대로 강하게 빤 뒤 입을 떼었다。

눈앞에 선명한 붉은 꽃이 피어났다。

치카 쨩이 내 것이라는 증표。

뚜욱 이성이 완전히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치카 쨩♡///」

 

 「치카쨩치카쨩치카쨩치카쨩치카쨩♡///」

 

스르륵 넥타이를 풀고서 난폭하게 치카 쨩이 입고 있던 교복을 벗겼다。

흥분으로 손이 떨려 벗기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려 버렸다。

찌이익 스커트의 지퍼를 내린 뒤、교복과 같이 침대 아래로 집어 던졌다。

 

 「・・・꿀꺽。」

 

눈앞에 보이는 속옷차림의 치카 쨩。

평소에 입던 귀여운 귤색 속옷이 아닌 레이스가 달려 있는 섹시한 속옷을 입고 있었다。

 

 「이것도 벗겨야지。」

 

어린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커다란 가슴을 품고 있는 브레지어의 후크에 손가락을 건다。

좀 전부터 손의 떨림이 멈추질 않는 탓에 후크를 푸는 것 조차도 쓸데없이 시간이 걸린다。

지금까지 어떤 큰 하이다이빙 대회에서도 이렇게까지 떨린 적이 없었는데。

그 정도로 긴장이 피크에 달해 있는 게 틀림없다。

 

진정해!

여기까지 와서 초조해할 필요없어!

긴장하지 마!

 

잠시 눈을 감고서 마음을 진정시킨다。

 

한 번 더 브레지어에 손가락을 걸자 기세좋게 후크가 풀려나갔다。

치카 쨩의 커다란 가슴이 부드럽게 출렁 흔들렸다。

브레지어는 내가 치카 쨩의 가슴에 넋이 나가 있는 사이에、중력에 이끌려 땅에 떨어져 있었다。

바로 언마 전에도 목욕하러 같이 들어갔기에 익숙해져 있을 터인 치카 쨩의 가슴。

만지고 싶어 참을 수가 없었지만、일하기 시작한 이성이 아슬아슬한 곳에서 나를 멈춰 세웠다。

 

하지만、오늘은 일상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비일상 속에 있다。

치카 쨩은 약에 취해 잠들어 있고、나에게 몸을 맡기는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 속에 잠들어 있던 나의 가학심이 단숨에 커다랗게 부풀어 올랐다。

 

몸을 빙글 돌려 치카 쨩을 침대에 바로 눕혔다。

마지막으로 치카 쨩의 몸을 가리고 있던 팬티를 확 벗기자、치카 쨩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이 되었다。

 

 「아름다워 치카 쨩・・・。」

 

뺨에 손을 대고、그대로 치카 쨩의 입술을 향해 자신의 입술을 살짝 떨어뜨렸다。

꿈에 그리던 치카 쨩과의 퍼스트 키스가 의식이 없는 상태라는 최악의 상황임에도 상관하지 않고、나를 최고로 흥분시키는 재료가 되기엔 충분했다。

 

 「그럼、남은 건 도망치지 못하도록 이걸 달면・・・。」

 

사실은 좀 더 여운에 잠기고 싶었지만、언제 눈을 뜰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시간을 소비하는 것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도중에 눈을 떠서、날뛰거나、도망간다면 거기서 끝。

나와 치카 쨩과의 관계만이 아니라、우리들과 관련된 모든 것이 끝나 버린다。

 

 「미안해 치카 쨩・・・、조금만 참아?」

 

 「나、힘낼게・・・、치카 쨩을 위해 힘낼게?」

 

 「힘내서 치카 쨩을 내 포로로 만들어 보일게?」

 

나는 치카 쨩에게 사과하면서 준비해 두었던 것들을 차례로 치카 쨩에게 달아갔다。

양 손은 팔을 들어올려 수갑을 채웠다。

수갑에 쇠사슬을 달아 침대 끝 부분에 고정시켰다。

양 다리에도 마찬가지로 족쇄를 채우고、각각에 쇠사슬을 달아 침대에 고정시켰다。

마지막으로 초커를 치카 쨩에게 달았다。

가죽 부분은 치카 쨩의 이미지 컬러인 귤색、나의 이미지 컬러인 물색의 자물쇠가 달려있는 초커。

나는 치카 쨩의 목에 초커를 단 후、자물쇠를 철컥 잠구었다。

이걸로 내가 자물쇠를 열지 않는 한 벗는 것이 불가능。

 

 「잘 어울려 치카 쨩♪」

 

나도 마찬가지로 물색의 초커를 목에 단 뒤 자물쇠를 잠구었다。

마치 서로가 서로의 소유물이 된 듯 해서 고양감이 솟아 오르기 시작했다。



 「이걸로 끝・・・。」

 

준비는 갖추어졌다。

남은 건 치카 쨩이 눈을 뜨고 나서가 승부처。

분명 엄청 무서워할 게 틀림없다。

 

 「・・・응、치카 쨩、좋아해。」

 

눈을 뜨기 전까진 손을 대고 싶지 않았지만、한 번 더 키스를 했다。

나는 침대 구석으로 이동하여 치카 쨩이 눈을 뜰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바라건데 치카 쨩이 눈을 떴을 때 나를 받아들여 주기를、그런 옅은 기대를 가슴에 품으며、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의 자는 얼굴을 바라보았다。

 

 

 

내가 격어봤던 대로 약에 취해 잠든지 약2시간 정도가 지나자 치카 쨩이 몸을 뒤척이기 시작했다。

이제 슬슬 눈을 뜰 터・・・。

 

 「・・・으응~? 」

 

치카 쨩의 눈꺼풀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다。

 

 「후아암~、・・・어라아? 치카 뭐 하고 있던 거지?」

 

약 때문에 깊은 잠에 빠져 있던 탓인지 각성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아직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치카 쨩은 평소처럼 눈을 비비며 몸을 일으키려 한다。

하지만・・・、

 

 「・・・에? 뭐、뭐야 이거‼」

 

양팔은 들어올려져 수갑에 채워진 채 쇠사슬과 이어져 있어 그게 방해가 되어 몸을 일으키는 게 불가능했다。

다리도 마찬가지。

어느 정도는 움직일 수 있도록 해 놓았지만 큰 움직임은 불가능할 정도로 쇠사슬을 조정해 두었다。

 

 「거짓말! 싫어! 왜 풀리지 않는 거야‼」

 

절그럭절그럭 수갑과 쇠사슬을 풀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는 치카 쨩。

뭐、그야 그렇겠지。

소꿉친구의 방에서 잠들었나 했더니 쇠사슬에 묶여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면 패닉에 빠질만도 하다。

나는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는 치카 쨩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치카 쨩♪ 좋은 아침입니다요소로ー♪」

 

위를 향하고 누워 있는 치카 쨩을 위해 아래로 내려다 보는 형태로 다가간다。

갑자기 나타난 나를 보고 명백하게 곤란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는 치카 쨩。

 

 「요ー쨩・・・?」

 

 「응♪」

 

 「요ー쨩이야?」



 「아이 참! 맞다니깐!」

 

내가 불쑥 더욱 가까이 얼굴을 가져가자 치카 쨩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그러나、금방 진지한 표정이 되어 나를 바라보았다。

평소같은 상냥한 눈이 아니라、무언가에 진심이 되었을 때에 나오는 눈。

 

 「저기、요ー쨩。」

 

 「왜애 치카 쨩?」

 

 「이건 요ー쨩이 한 짓이야?」

 

절그럭절그럭 수갑을 흔들며 나에게 말하는 치카 쨩。

 

 「응! 내가 한 거야。」

 

 「정말로?」

 

 「물론이지!」

 

 「누군가에게 협박당해서 한 거지?」

 

 「아하하♪ 아쉽게도 내 의사로 한 거야。」

 

 「의외인걸~、내가 소중한 치카 쨩에게 누군가가 명령했다고 해서 이런 짓을 할 거라고 생각해?」

 

 「누군가의 지시로 치카 쨩에게 이런 짓을 할 바에야、난 미련 없이 죽음을 택하겠어♪」

 

만면의 미소를 띄우며 그렇게 대답하자 치카 쨩은、

 

 「그래・・・。」

 

라고 한 마디 하며 조금 생각에 빠진 듯한 표정을 지었다。

방 안이 조용해지고 나도 치카 쨩도 아무말도 하지 않는 채 침묵의 시간이 계속된다。

지금의 나에게 이 얼마남지 않은 시간을 견딜 수 있을 만큼의 마음의 여유는 없었다。

침대 위로 뛰어들어 치카 쨩의 몸 위에 올라타 양 손을 치카 쨩의 얼굴 옆에 두었다。

 

 「・・・치카 쨩、뭐라고 말 좀 해 봐。」

 

 「왜 아무 말도 안하는 거야?」

 

 「나한테 이런 험한 짓을 당했잖아?」

 

 「왜 이렇게 냉정하게 아무 말도 안하고 있을 수 있는 거야?」

 

코와 코가 부딛칠 정도의 거리까지 얼굴을 가져다대고、단숨에 고개를 잡아 들어 올렸다。

깜짝 놀란 치카 쨩은 조용히、

 

 「구해 줘、리코 쨩・・・。」

 

이라고 중얼거렸다。

내 안에서 무언가가 쨍강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어째서゙。」

 

 「어째서・・・쨩、거야・・・。」

 

금간 마음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여러 감정이 넘처 흐르기 시작해 스스로는 억누를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조금씩、조금씩 흘러나와、치카 쨩에게 쏟아내기 시작했다。

 

 「나・・・안​、・・・거야?」

 

내리기 시작한 마음의 비는 점점 기세를 늘려가、나의 마음을 씻어내가기 시작했다―

 

 「어째서・・・? 나로는 안 돼・・・?」

 

눈치채고나니 남아 있는 것은 새까만 감정 뿐―

 

 「후후훗・・・、아핫・・・。」

 

나는 그 새까만 감정에서 솟아나기 시작한 마음을―

 

 「그럼 내 걸로 만들어 버리면 되겠네‼‼」

 

억누를 수 없었다―

 

 「괜찮지? 치카 쨩♪」

 

 

―――

――

 

 「하아하아하아・・・。」

 

눈치 채고 나니 방 안은 새까매져 있었다。

빛이라고 부를만한 것은 살짝 열린 커튼으로 들어오는 희미한 달빛 뿐。

 

 「나・・・대체 무슨 짓을・・・?」

 

달빛을 이정표 삼아 앞을 바라보니 온몸에 키스자국과 깨문자국이 새겨진 치카 쨩이 누워 있었다。

내가 덮치던 중 날뛰었던 것인지 손목에는 수갑、다리에는 족쇄 자국이 상처가 되어 깊게 남아 있었다。

 

 「이・・・걸 전부 내가・・・?」

 

눈앞에 펼쳐진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

소중한・・・정말로 소중하고 좋아하는、사랑스럽기 그지 없는 치카 쨩을 나의 비뚤어진 감정 때문에 상처입히고 말았다。

 

 「이럴 생각은・・・아니였는데・・・。」

 

나는 엄마가 안계시는 1주일 간 이 방안에서 치카 쨩과 함께 생활하며、나의 포로로 삼으려고 했을 뿐인데・・・。

치카 쨩을 구속한 것도 내가 진심이라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였을 뿐이지、덮칠 생각은 아니였는데・・・。

그런데 어째서?

어째서야?

 

 「치카 쨩・・・?」

 

뺨을 쓰다듬으며 치카 쨩에게 물어 봐도 치카 쨩에게선 아무 반응이 없다。

다급히 숨을 쉬고 있는지 확인해 보자 희미하지만 호흡소리가 들리고 있으니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치카 쨩의 뺨을 쓰다듬는 손이 젖어 있길래、빛에 비추어 확인해 보니 손끝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거짓말! 설마‼」

 

나는 황급히 치카 쨩의 양다리를 살짝 벌린 뒤 비부를 들여다 보았다覗き込んだ。

 

 「・・・이、아아아아아。」

 

비부에서 피가 흘러나와 시트를 더럽히고 있었다。

분명 내가 덮쳤을 때、치카 쨩의 처음을 빼앗은 거다。

소중한 사람이 소중히 여기고 있던 것을 자신이 빼앗은 거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새까만 방안에서 나의 통곡이 울려퍼졌다。

 

 「내가‼ 내가 치카 쨩을! 더럽혀 버렸어‼」

 

 「어째서! 어째서 이런 짓을‼」

 

 「이런 짓을 하려던 게 아니였는데‼」

 

다시 한 번 치카 쨩의 뺨에 손을 댄다。

눈에서 흘러넘치는 눈물이 뚝뚝 치카 쨩의 뺨에 떨어졌다。

 

 「난・・・、난・・・。」

 

 「치카 쨩의・・・곁에 줄곧 함께 있고 싶었을・・・뿐이였는데・・・。」

 

후회의 감정이 멈출 줄 모르고 밀려오기 시작한다。

죄악감에 마음이 찌부러져 버릴 것만 같다。

이대로 모든 것을 잊고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리고 싶었다。

 

 「・・・내가・・・내가 잘못한 거야・・・。」

 

비틀비틀 침대에서 일어나 책장으로 향했다。

 

 「내가 있으면・・・치카 쨩이・・・불행해질 거야・・・。」

 

책상 위에 놓여진 필기구 통에서 커터칼을 꺼내어 드르륵 칼날을 빼들었다。

 

 「미안해・・・미안해 치카 쨩・・・。」

 

 「이런 걸로、속죄할 순 없겠지만・・・。」

 

팔에 감아 두었던 붕대를 스르륵 풀자、상처자국이 겹겹이 나 있었다。

나는 평소처럼 그 상처자국에 칼날을 가져다 대었다。

칼날을 꾸욱 눌러 넣자 상처가 막힌지 얼마 안 된 피부에서 피가 배어나오기 시작했다。

 

 「정말로 미안해! 안녕!」

 

 「치카 쨩!」

 

맞닿은 칼날로 온힘을 다해 그어내려던 순간、내 등 뒤에서 절그럭 큰 소리가 났다。

나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 보니 치카 쨩이 일어나 나를 노려 보고 있었다。

 

 「치카 쨩?」

 

 【도망치는 거야 요ー쨩?】

 

 「에?」

 

 【이런식으로 치카에게서 도망치는 거야?】

 

 「도망치다니・・・그럴 리가・・・。」

 

찌르는 듯한 시선을 보내는 치카 쨩의 눈을 바라보는 게 괴로워져、나는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절그럭 절그럭 쇠사슬이 끌리는 소리와、치카 쨩이 다가오는 기척이 들었다。

 

거짓말・・・、치카 쨩은 쇠사슬에 묶여 있을 텐데・・・。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 거야?

쇠사슬이 풀린 거야?

어째서? 어째서?

 

패닉에 빠진다。

그런 나의 상황과는 상관없다는 듯 기척은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이윽고、나의 바로 뒤까지 오자 움직임을 멈추었다。

겁에 질린 채 고개를 들어 보니、증오의 불꽃을 붉은 눈에 품은 치카 쨩이 내 눈앞에 서 있었다。

 

 「치카 ㅉ・・・윽⁉」

 

치카 쨩의 이름을 부르려 했지만 그걸 막듯이 나의 양 어깨를 꽈악 붙잡는 치카 쨩。

대체 어디서 이런 힘이 나오는 건지 의아할 정도의 힘으로 붙잡아 와、뼈가 욱신욱신 거린다。

 

 「아파、아프다구!」

 

내 외침도 귀에 닿지 않는 것인지、치카 쨩은 아무 일도 없다는 것처럼 어깨를 붙잡은 손을 풀지 않았다。

너무나도 극심한 고통에、손에 쥐고 있던 커터칼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혼자만 편해지려 하다니 용서 못 해・・・。】

 

 【치카를 더렵혀 놓고는 도망치다니・・・、절대로 용서 못 해‼】

 

 「힉⁉」

 

순수한 증오를 이렇게나 가까이에서 받아 본 적이 없었기에 공포에 질려 말문이 막혀 버렸다。

온몸이 덜덜 떨려 무언가에 묶여버린 것 처럼 움직일 수가 없다。

 

 【요ー쨩은 속죄하지 않으면 안 돼。】

 

 【앞으로、요ー쨩은 평생 동안 치카에서 속죄해야한다구?】

 

 【줄곧 치카의 곁에서 치카가 바라는 것들을、치카가 바랄 때 해 주지 않으면 곤란하다구?】

 

 【그러니까 죽는다는 무른 방법으로 도망친다면 치카가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거야。】

 

 【죽어서라도 쫓아갈 거니까・・・。】

 

 【어디로 도망치더라도 절대・・・、후훗、놓치지 않을 거야♪】

 

 【알겠어?】

 

치카 쨩은 활짝 웃으며 나에게 동의를 구해왔다。

완전히 압도 당해 있는 나는 목소리도 나오지 않아 그저 아연실색하여 있을 뿐。

그렇게 가만히 있는 나에게 초조함을 숨기지 못하고 있던 치카 쨩은 다시 한 번 나에게 말을 걸어 왔다。

 

 【요ー쨩? 알겠지?】

 

두 번은 말하지 않겠다는 시선을 보내오는 치카 쨩에게 나는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후훗、착하네 요ー쨩♪】

 

 【그럼 우선 눈을 감아♪】

 

치카 쨩의 말에 반사적으로 눈을 감았다。

그만큼이나 심한 짓을 했으니 때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온몸에 힘이 들어간다。

그러나 그런 나의 예상과는 반대로、닥쳐온 것은 입술의 부드러운 감촉。

따뜻하고、기분 좋고、상냥한・・・。

마음속 깊은 곳으로 부터 행복하다는 감정이 넘처흐르기 시작한다。

자신도 모르게 눈을 뜨려하자、입술이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감촉이 사라졌다。

 

 【안 돼、눈을 뜨면♪】

 

 【치카가 말했지? 눈을 감으라구♪】

 

 【그러니까 치카가 됐다고 할 때까지 눈을 뜨면 안~돼♪】

 

그렇게 말하고는 이번엔 치카 쨩이 나를 꼬옥 끌어안았다。

 

 【알겠어? 요ー쨩은 치카 거야。】

 

 【그걸 잊으면 안 돼?】

 

 【이번엔 대답할 수 있지?】

 

귓가에서 소곤소곤 속삭이듯이 나에게 말을 거는 치카 쨩。

행복한 기분에 가득찬 나는、더 이상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네♡ 요우는 치카 쨩 거에요♡」

 

 「앞으로 평생 치카 쨩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겠습니다♡」

 

 「평생을 치카 쨩에게 바칠게요♡」

 

 【응♪ 참 잘했어요♪】

 

 【그렇다고 했으니까♪ 그말 잊어버리면 미워할 거야?】

 

그 말을 남긴 후 나를 끌어안고 있던 치카 쨩의 감촉이 사라졌다。

 

 「치카 쨩⁉」

 

황급히 눈을 뜨자 눈앞에 있었을 터인 치카 쨩은 침대 위로 돌아가 있었다。

천천히 치카 쨩의 곁으로 다가간다。

침대 끝부분에 앉아 치카 쨩을 바라보니、역시 내가 침대에서 일어 났을 때와 같은 모습으로 잠들어 있었다。

 

 「그건 대체 뭐였지?」

 

치카 쨩을 덮쳤다는 죄악감、후회、절망감으로 인해 보았을 뿐인 나의 환상이였을지도 모른다。

생생하게 남아 있는 입술의 감촉을 확인하듯이 나는 손가락으로 입술을 쓰다듬으며、치카 쨩이 남긴 말을 떠올렸다。

 

 「치카 쨩을 위해서 나의 평생을 바칠게。나는 치카 쨩의 것。」

 

 「에헤헤、나는 치카 쨩의 것♪」

 

자신도 모르게 표정이 느슨해진다。

나는 침대 위로 올라가 족쇄와 한쪽 팔에는 수갑을 달았다。

각각 쇠사슬을 연결하고、치카 쨩에게 초커、수갑、족쇄를 연결했다。

나는 치카 쨩의 소유물이니까、치카 쨩과 쇠사슬로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이상하잖아!

 

 「이걸로 똑같아졌네♪」

 

절그럭절그럭 소리를 내며 치카 쨩의 얼굴을 상냥하게 쓰다듬는다。

 

 「잘 자、치카 쨩! 내일부터 열심히 할게!」

 

방금 전까지만 해도 어둠에 물들어 있던 마음이 거짓말처럼 가벼워진 덕분인지、순식간에 잠에 빠져들었다。

이렇게까지 기분 좋게 깊이 잠들 수 있었던 건 정말로 오랜만이였다。

 

다음날 아침、잠에서 깨어나자 이미 깨어 있던 치카 쨩이 겁먹은 듯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집으로 돌려 보내달라고 하는 치카 쨩을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되고、어제 맹세한 치카 쨩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도 헌신적으로 노력해야만 한다。

그러니까 집으로 돌려 보내달라는 부탁은 들어 줄 수 없어・・・。

배가 고프다고 하면 밥을 만들어 준다。

몸을 씻거나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하면 침대와 연결시켜 놓은 쇠사슬을 풀어、나와 쇠사슬을 연결시켰다。

같이 목욕을 하러 들어가 온몸을 구석구석 씻겨 주었다。

화장실은 역시나 함께 들어가자고 하니 상당히 저항했지만、쇠사슬을 풀어 줄 수는 없었기에 억지로 함께 들어갔다。

그리고 자기 전에는 애정을 잔뜩 담아、치카 쨩을 사랑해 주었다。

 

3일째도 비슷한 느낌으로 지냈디만 4일째 밤、치카 쨩과 사랑을 나누던 도중 언제나 나의 사랑을 받고 있기만 하던 치카 쨩이 나를 원하기 시작했다。

몇 번이고 나의 이름을 부르며、나의 손가락에 몇 번이고 반응해 주었다。

나는 그런 치카 쨩의 반응이 기쁘고 또 기뻐서・・・。

치카 쨩이 절정에 달했지만 멈추질 못하고 나도 모르게 계속해서 행위를 이어가다、치카 쨩을 기절시켜 버렸다。

 

5일째 아침、평소처럼 치카 쨩을 위해 아침밥을 만들고 있던 중、2층에서 쾅 큰소리가 났다。

치카 쨩에 무슨 일이 생긴 건가 싶어、황급히 2층으로 올라가 방문을 열자、

 

 「어디야⁉ 요ー쨩 어디간 거야‼」

 

 「싫어! 치카를 혼자 두지 마‼」

 

 「버리지 마‼」

 

눈을 뜨자 내가 보이지 않아、엄청난 혼란에 빠진 치카 쨩이 있었다。

풀릴 리 없는 쇠사슬을 절그럭절그럭 힘으로 풀기 위해 억지로 잡아당겨 양손발에 피가 배어 있었다。

 

 「요ー쨩! 요ー쨩‼!」

 

치카 쨩이 나를 저렇게나 격렬히 원하고 있다。

그 사실에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 버린다。

나는 천천히 치카 쨩에게 다가가 날뛰고 있는 치카 쨩을 끌어안아 주었다。

 

 「치카 쨩、무슨 일이야?」

 

나의 목소리를 듣자 치카 쨩은 감고 있던 눈을 커다랗게 뜨고 나를 바라보았다。

 

 「요ー쨩?」

 

 「응! 요우야!」

 

 「에헤헤~、요ー쨩이다♡ 치카의 요ー쨩이다♡」

 

달콤한 목소리로 어리광부리면서 나의 가슴께에 부비부비 얼굴을 부비며 냄새를 확인하듯이 킁킁 코를 움직이는 치카 쨩。

그런 치카 쨩을 보고 있었더니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서、상냥하게 머리를 쓰다듬었다。

 

 「으응♡ 요ー쨩의 손、엄청 상냥해서 기분 좋아♡」

 

 「정말? 그거 다행이다♪」

 

 「에헤헤~、요ー쨩 좋아해♡ 정말 좋아해♡」

 

줄곧 바라 마지 않았던 나의 포로가 된 치카 쨩이 눈앞에 있다。

어잿밤에 잔뜩 사랑을 나누었지만、이런 치카 쨩을 보고서 참을 수 있을 만큼 나의 이성은 튼튼하지 않았다。

와락 치카 쨩을 덮친 뒤 온몸 구석구석에 키스마크를 새긴다。

사실은 깨문 자국도 남기고 싶었지만、아직 선명한 상처가 남아 있는 것을 보고 죄악감에 사로잡혔다。

그런 나를 본 치카 쨩은 나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괜찮다구? 치카는 요ー쨩 거니까♡」

 

 「요ー쨩이 하고 싶은 걸 치카 쨩에게 해 줘♡」

 

라고 말했다。

 

 「고마워 치카 쨩♪ 그래도、지금은 대신에 이렇게 하게 해 줘。」

 

나는 자신이 새겨넣은 깨문 상처를 하나하나씩 정중하게 혀로 핥았다。

간지럽다는 듯、그러나 때때로 요염한 목소리를 내며 치카 쨩은 내가 하는 행동을 가만히 받아들여 주었다。

 

 「하아、하아、하아・・・。」

 

 「요ー쨩♡/// 만족했어?///」

 

 「응!」

 

 「에헤헤、그건 다행이다♪」

 

치카 쨩은 양손이 고정되어 있어 나를 끌어안는게 불가능했지만、움직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있는 힘을 다해 나에게 몸을 부벼왔다。

나는 벗어 놓았던 옷의 주머니를 뒤지어、열쇠를 꺼내 치카 쨩에게 달아 놓은 수갑과 족쇄를 풀었다。

 

 「미안해 치카 쨩。」

 

 「왜 그래 요ー쨩?」

 

 「이제、자유롭게 움직여도 돼。」

 

 「・・・그게 무슨 뜻이야?」

 

 「앞으로는 치카 쨩이 하고 싶은대로 행동해도 돼。」

 

가지고 있던 쇠사슬을 치카 쨩에게 건낸다。

 

 「나를 구속하든、무슨 짓을 하든 아무 불만도 말하지 않을 거야。」

 

 「이걸로 나를 하고 싶은대로 해도 돼。」

 

쇠사슬을 받아든 치카 쨩의 표정이 잠시 동안 무표정이 된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흐응~。」

 

 「무슨 말은 하든、무슨 짓을 하든 괜찮아?」

 

 「괜찮아。」

 

 「부끄러운 것도?」

 

 「응。」

 

 「야한 것도?」

 

 「괜찮아。」

 

 「아프게 할지도 모르는데?」

 

 「치카 쨩이 바라는 것이라면 그걸로 괜찮아。」

 

 「그게 요ー쨩이 진심으로 바라는 거야?」

 

 「그래! 내가 진심으로 바라는 거야!」

 

 「그렇구나・・・、응、알겠어!」

 

한 순간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금방 활짝 웃으며 나를 향해 미소 짓는 치카 쨩。

다행이다・・・、받아들여 주는 건가 보다。

나도 치카 쨩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한 가지 부탁을 했다。

 

 「치카 쨩! 하나만 부탁해도 될까?」

 

 「뭔데?」

 

 「나는 치카 쨩의 어떤 점이라도 받아들일게、그러니까 나를 절대로 버리지 말아 줘。」

 

 「내가 죽을 때까지、으응、죽은 후에도、내세에서도 그 다음에도 어떤 형태가 되든 간에 줄곧 줄~곧 함께 있어 주길 바라。」

 

 「치카 쨩이 필요로 해 주지 않는 나 같은 것에 존재가치는 없으니까・・・。」

 

치카 쨩이 나에게서 멀어지는 미래를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아파져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눈물이 나기 시작해 자신의 발등에 뚝뚝 떨어진다。

치카 쨩은 그런 나의 손을 꼬옥 잡아 주었다。

 

 「괜찮아、요ー쨩!」

 

 「치카가 요ー쨩을 버릴 리가 없잖아!」

 

 「그치만・・・치카 쨩은 매력적이니까 다른 사람들이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

 

 「아하하・・・、그건 치카보다도 요ー쨩에게 해당하는 말인 것 같은데・・・。」

 

쓴웃음을 지으며 손가락으로 긁적긁적 볼을 긁는 치카 쨩。

 

 「그렇지 않은 걸・・・。」

 

 「요ー쨩・・・、치카가 멀어지는 게 그렇게나 무서워?」

 

치카 쨩의 말에 나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멀어지는 게 무섭다면 이렇게 하자!」 

 

절그럭하는 소리와 함께、손목에 차가운 감촉이 전해져왔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라고 생각하며 바라보니、방금 벗었던 수갑이 나의 왼손과 치카 쨩의 오른손에 연결되어져 있었다。

 

 「에헤헤~、요ー쨩은 외로움쟁이에 겁쟁이인 벌로써、치카의 곁에 영원히 같이 있어야하는 형에 처합니다!」

 

 「앗、그리고 치카의 처음이라던가 여러가지 뺏어간 벌도 포함된 거다?」

 

 「요ー쨩이 싫다고 해도 절대로 놔 주지 않을 거야!」

 

 「종신형이야! 종신형!」

 

이어진 수갑의 쇠사슬을 절그럭절그럭 울리며 즐겁다는 듯이 얘기하는 치카 쨩。

 

 「정말? 정말로 치카 쨩의 곁에 있어도 돼?」

 

 「물론!」

 

 「정말로 정말?」

 

 「정말로 정말!」

 

 「・・・다행이다~。」

 

나는 치카 쨩을 침대에 밀어 넘어트리고 그대로 껴안았다。

갑자기 넘어뜨려져 깜짝 놀란 치카 쨩이였지만、비어 있는 왼손으로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고마워 치카 쨩、사랑해。」

 

 「치카야말로 고마워! 사랑해、요ー쨩♪」

 

둘이서 사랑을 맹세한 나와 치카 쨩은 남은 이틀간、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단 둘만의 생활을 보내기로 했다。

무엇을 하든 줄곧 함께였다。

세탁도、청소도、식사도、목욕도、화장실도 함께。

그리고、잘때는 이 보다 더 할 수가 있을까 싶은 정도로 서로 사랑을 부딪치고、끝난 후에는 서로를 껴안은 채 잠에 들었다。

정말로 꿈만 같은 시간이였다。

하지만、그런 즐거운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고 말았다。

 

 「・・・이제 곧 엄마가 돌아 오는 날이네。」

 

방금 전화로 엄마에게서 금방 도착한다는 연락이 왔다。

평소대로라면 앞으로 30분 정도면 집에 도착할 터。

 

 「・・・싫어。 치카 쨩이랑 헤어지게 돼 버려。」

 

내가 치카 쨩의 등에 팔을 둘러 온 힘을 다해 치카 쨩을 끌어안자、치카 쨩은 상냥한 목소리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괜찮아、요ー쨩。」

 

 「확실히 몸은 떨어지겠지만・・・。」

 

 「치카와 요ー쨩은 이미 마음으로 이어져 있는 걸!」

 

 「그러니까・・알겠지? 그렇게 슬픈 표정 짓지 마? 요ー쨩이 그런 표정 지으면 치카도 슬퍼진다구?」

 

치카 쨩에 몸에 묻고 있던 고개를 들어 치카 쨩을 바라보니、생긋 웃고 있었다。

 

 「그래도 쓸쓸하다면、봐봐! 이걸 달아 줄게!」

 

그렇게 말하며 치카 쨩은 내가 준비해 둔 물색 초커를 나의 목에 달았다。

마지막으로 귤색 자물쇠를 철컥 채운 뒤、치카 쨩은 열쇠를 소중하게 가슴께에 대고선 꼬옥 쥐었다。

 

 「이걸로 요ー쨩은 치카 거야!」

 

 「열쇠는 치카가 가지고 있으니까 다른 사람은 풀 수 없어!」

 

 「자、요ー쨩도 치카에게 달아 줘!」

 

내밀어진 귤색 초커와 물색의 자물쇠를 받아들어、마찬가지로 치카 쨩의 목에 달았다。

철컥 자물쇠를 채운 뒤 열쇠를 소중하게 쥐었다。

 

 「・・・정말이네。이걸 다니까 치카 쨩이 바로 옆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고마워 치카 쨩!」

 

 「에헤헤~、이걸로 또 서로 똑같은 게 하나 늘었네♪」

 

 「응!」

 

이렇게 치카 쨩을 나의 포로로 만드는 작전은 무사히 종료되었다。

처음엔 어떻게 될지 걱정했지만、결과적으로 치카 쨩은 나의 것이、나는 치카 쨩의 것이 되었으니 모든 것이 잘 풀렸다。

서로에게 채운 초커를 본 주변 사람들은 조금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지만、치카 쨩에게 찝쩍대는 사람들은 현저하게 줄어 들었다。

나에게 고백하는 사람이나 러브레터를 주는 사람들도 없어져서、서로에게 꼬이는 나쁜 벌레를 구제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작전은 대성공이다!

성공해서 정말로 다행이다!

 

 「이걸로 됐어! 그럼 엄마 다녀오겠습니다~!」

 

오늘도 치카 쨩과의 행복한 하루가 시작된다。

바라건데 이 행복이 영원히 계속되기를 나는 목에 채워진 초커에 소원을 빌었다、귤색 자물쇠가 예쁘게 반짝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샤기라 기다렸읍니다 ㅠㅠ 2019.03.18 02:37:58
SugarShuka 어나더 스토리 원본 링크라도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2019.03.18 02:38:49
Sochiru 전혀 소프트하지 않은데;;; 감사합니다. 2019.03.18 03: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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