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운전병 출신인데 1기 3화까지 방영한 거 보고 입대했습니다.
기훈단 수료하고 나오니까 9화까지 나와서 수료외박 동안 그거 보니까 시간 금방 날라가더군요.
근데 덕질하기 편해대서 공군 갔는데 국직부대(국방부 직할부대. 육해공 셋이 섞여 산다) 떨어져서 공군 취급은 거의 못 받았습니다.
그나마 교통 편한 동네 떨어져서 휴가 나오긴 편했고,
덕분에 퍼스트(일병), 세컨드(상병), 유닛카니발(병장), 서드(말년) 전부 다 뷰잉 챙겨보는덴 성공.
포스요? 전역하고 직관 갔습니다
운전병 중에서도 헌병차량 운전을 맡았는데, 헌병대 간부(소위 또는 하사) 옆에 태우고 부대 주변 군인아파트 단지 순찰도는 업무가 있었습니다.
국직부대여도 일단 공군이라 MP3 반입은 가능해서 운전 중에 JPOP이랑 애니송 틀으면서 순찰 돌고 그랬는데,
내가 일병 때 헌병대에 새로 부임한지 얼마 안 된 소위가 이게 뭔 노랜지 알아듣더군요.
장교라고 덕질 하지 말란 법 없긴 한데 진짜로 덕후 간부를 만나게 되서 엄청 놀랐습니다.
취미가 겹치고 내가 직속 부하가 아니니까(난 수송대대, 그쪽은 헌병대) 그 후로 개인적으로도 많이 친해져서 순찰 중에 차 안에서 덕질 토크도 하고 그랬었죠.
아쉬운 건 그 소위가 러브라이브는 안 팠다는 것 정도. 스노하레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전역날에 인사하러 가니까 너 가면 이제 무슨 재미로 순찰 도냐면서 아쉬워했었는데...
간만에 군대 떡밥이 나오니까 떠올라서 적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