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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소설]XHF「잘 자요」
글쓴이
지모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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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258458
  • 2019-03-16 10:00:15
  • 39.118
 

작가 코멘트

불면증 쿠로사와 다이아와 심박 수 느린 마츠우라 카난 이야기입니다.마츠우라 카난 시점.


루비 쨩과 하나마루 쨩 기운찬 목소리가 복도에서 들려와서 난 팔에 놓인 무게를 조금 몸쪽으로 바꿔서 양손을 자유롭게 했다.방송실 문이 열리기 전부터 입술 앞에 손가락을 세우고 준비했다.잡담을 계속하면서 루비 쨩과 하나마루 쨩이 들어오고 나와 내 팔 안의 다이아를 발견하고 「어랏」 그런 표정이 된다.방송실 소파――학생회장 특등석에 내가 앉고,다이아는 내 가슴에 얼굴을 꼭 붙이고 잠들었다.


「쉬ー잇,다이아 자니까.볼일이라면 나중으로 미뤄줘?」


 들릴 만큼 속삭이는 목소리로 두 사람에게 전한다.루비 쨩과 하나마루 쨩은 보면 안 되는 걸 봐버린 듯한 하지만 호기심은 쑤시는 그런 눈을 한다.그리고 그 눈을 서로 마주 보고――나와 똑같은 정도로 속삭이는 목소리로 대답하고 천천히 방송실에서 떠나간다.


 뭐,오랫동안 숨겨둘 만한 게 아니니까 언젠가는 말해야만 하겠지.특히 스쿨 아이돌부 후배는 얽힐 기회도 많고.하지만 어떻게 설명할까.여기에는 상당히 복잡한 사연이 있어서 이야기가 길어져 버리겠네에.


 점심시간이 끝날 때까지 25분간,난 하나마루 쨩네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생각했다.종소리가 울리고 팔 안의 다이아가 눈떴다.


「잘 잤어」

「…….언제나 죄송해요,카난 양.카난 양도 점심시간에 하고 싶은 게 많이 있을 텐데요」

「괜찮다구.다이아에게 도움이 되는 쪽이 기뻐」


 방과 후 연습 뒤,일학년조를 붙잡고 조금 이야기한다.요시코 쨩은 점심시간에 없었지만 하는 김에 이 기회에 말해버리면 한 번에 끝나니 편하지.


 「불면증⁉ 언니가⁉」 그렇게 깜짝 놀라는 루비 쨩.그래,걱정을 끼친다는 의미 모를 이유로 다이아는 이 오래된 고민을 가족에게도 숨긴다구.「예전부터 말야.――밤에도 한 시간이나 두 시간 정도밖에 못 자고」「그게 카난 쨩이랑 무슨 관계가 있는지라?」「어쩐지 내 곁에선 잘 수 있는 것 같다구」


 세 사람 다 반신반의.아무래도 나한테서 최면물질이 나오는 것 같고 그 특이체질 탓에 실은 FBI 스파이가 신병을 노린다 그런 농담을 하는데 아무도 웃지 않았다.「농담농담.사실은 아마 내 심박 수가 관계있지 않을까 그렇게 둘이 함께 그렇게 결론지었는데」


 손목 맥을 루비 쨩과 요시코 쨩이 손대게 해준다.「정말이야! 루비보다 느려!」 그래그래.스포츠심장인 것 같은데 달리거나 헤엄치거나 하는 사이에 심장이 강해져서 보통보다 적은 심박 수면 되는 것 같다구.「멋지지라…」


 「그 느린 박자에 피로를 푸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서 이렇게 들려주면 다이아는 바로 잠들어버린다구」「…그,그만,잠ㄲ,놓으라곳!」 싫어하는 요시코 쨩을 억지로 끌어안고 언제나 다이아를 재울 때와 똑같은 자세를 잡는다.「그런 이유로 자주 방송실에서 그렇게 다이아의 낮잠에 어울려주는데……뭐,그런 거니까 너무 놀라지 말고 방송실에 볼일이 있을 때는 조용히 해주면 기쁘려나아?」 일학년은 모두 착한 아이니까 응응하고 끄덕여준다.


 이야기는 끝.해산.요우와 이야기하면서 귀가길 비탈길을 내려가니 선두를 가는 일학년 세 사람 이야기가 들려온다.「그래도……정말로 그런 이유일까」「뭐가 말인지라」「사람 팔에 안겨서 잔다니 상당히 상대를 신뢰하거나 무언가 특별한 감정이 없으면 못 하지 않을까? 예를 들면 남자친구라든가」「또또➰남자친구라든가 없는데 그런 말 하는지라」「딱히 말하는 정도는 괜찮잖아!」


 아하하.다이아가 나에게 특별한 감정? 없어없어.그렇지 않다고,우리.요시코 쨩은 재밌는 말 하네에.


 그다음 날부터 난 감쪽같이 다이아 수면에 도움이 되지 않게 돼버렸다.다이아가 팔 속에 있으면 이상하게 의식해버리고……고동이 빨라져 버렸다.




 다이아의 불면증이 시작된 건 고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무렵이었다.다이아가 드물게 수업 중에 꾸벅꾸벅하는 걸 발견하고 어쩐지 걱정돼서 말을 걸었다.


「드문 일이잖아」

「이따금 이래요.……요즘은 환경이 변해서 수면 부족이라」


 다이아 집에 관습이 많은 건 알았다.그 관계로 상당히 밤늦게까지 뜬눈으로 있는 것 같아서 그 뒤에도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 것 같다.


「그래➰.하지만 역으로 말하면 자지 않아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말이잖아? 그럼 시간이 잔뜩 있으니 이득이지 않아?」

「그렇지도 않아요…」


 자고 싶어서 참을 수 없는데 잠이 안 오고 어질어질한 머리를 쭉 떠안고 하루를 보내야만 한다.겨우 잠들었다 싶어도 약간의 소리로 곧바로 현실로 돌아와 버린다.――다이아는 불면증의 괴로움을 그런 식으로 표현했다.가여웠다.불면증은 좀처럼 낫지 않고 계속됐다.학교에서 만난 다이아는 억지로 긴장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버려서 보면 조금 애처로웠다.성적도 중학교 무렵과 비교하면 조금 떨어졌을 것 같다.


 어떻게든 해주고 싶어서 난 어느 날 다이아에게 누마즈에 쇼핑하러 가자고 권유했다.오래간만의 외출이라 두 사람 다 꽤 힘이 넘친 의상으로 버스에 올라탔다.무엇을 살 예정인지 사전에는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버스 안에서 이야기하고 그걸 들은 다이아는 난색을 보였지.


「그건 어떤가요? 이렇게 젊을 때부터 약을 먹으면 의존증에 걸려버리지는 않나요? 게다가 평판도 나쁘고 부작용도 걱정되고요」

「괜찮다구.넷에서 조사했는데 요즘 시대에는 부작용이라든가 의존성이라든가 없는 수면 약이 확실히 있대.확실히 약제사 있는 약국에서 상담하고 사면 괜찮다구」


 넷에서 조사한 임시변통도 괜찮은 지식이라고 설명하는 나와 반신반의한 채 쭉 변하지 않는 다이아.몹시 망설이다 결국 다이아는 수면 약에는 의지하지 않는다고 결단을 내렸다.일부러 오래도록 이야기를 들어준 약제사분에게 미안하다구.


 그 귀가길 버스에서 다이아가 내 어깨에 기대왔다.버스는 우치우라를 지나갔다.종점에서 할 수 없이 다이아를 깨웠다.반환 버스는 없어서 전화해서 부모님이 마중하러 오게 됐다.바쁜 것 같아서 1시간 정도는 기다리라고 했다.해안 주위에 있는 벤치에서 다이아는 또 잠들었다.행복한 듯이 곤곤하게 잤다.마중하러 온 차 안에서도 다이아는 잤다.차에서 내리니 다이아는 어쩐지 조금 산뜻해 보이는 얼굴을 했다.


「추태를 드러내 버렸어요」

「그래? 잠자는 얼굴 예뻤다구」

「정말!」

「진짜진짜!」

「……카난 양과 있으면 어쩐지 안정되는 것 같은데」

「혹시 자고 싶어지면 언제라도 아무쪼록.가슴은 줄지 않으니 바로 빌려줄 수 있다구」


 그다음에 다이아는 미안한듯하면서도 날 수면소 대신에 이용하게 됐다.그 자존심 높은 다이아가.……불면이 정말로 괴롭구나.


 나도 딱히 다이아가 팔 안에서 자는 건 싫지 않았고 다이아에게 도움이 되는 건 기뻤다.이따금 낮잠을 자게 돼서 전까지의 무리하는 느낌은 없어졌고 성적도 회복됐다.




 그래,나랑 그런 식으로 하며 다이아는 지금까지 지내올 수 있었는데.내가 그걸 엉망으로 만들어버렸다.후배의 아무렇지도 않은 한 마디에 뭔가 내 안에 스위치가 들어가 버리고 그건 누르면 취소할 수 없는 스위치였다.


 다이아가 여느 때처럼 약간 흐릿한 잠에 기대를 드러낸 눈동자로 날 들여다볼 때 난 자신의 안쪽에서 펑펑 솟아 나오는 불같은 두근두근을 억누르는데 필사적이었다.몸 접촉은 의미 있는 것으로 변해서 지금까지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넘길 수 없게 됐다.다이아의 무게를 몸으로 받아내고 어떻게든 평상심을 지키려고 크게 심호흡했다.몇 번이나 심호흡했다.


 세찬 고동을 전신으로 느끼고 한심하다.


 팔 안의 다이아가 자는 체하는 건 알았다.눈가는 조금 움직이고 흔들리는 몸에는 힘이 들어갔다.다이아는 잠을 청하고 내 등에 손을 돌리고 끌어안았다.그래서 심박 수가 뛰어올라 버린다.소파 위에서 괴로움에 안달하는 사이에 종소리가 울린다.


「카난 양.오늘도 고마워요」


 날 신경 쓰는지 다이아는 푹 잠잔 것 같은 표정을 짓고 말한다.난 부끄러워져서 눈을 숙인다.


 그런 나날이 계속된다.다이아는 또 수업 중에 멍하게 됐다.초점 안 맞는 눈으로 창밖을 바라본다.나와 눈이 맞으면 방향을 딴 데로 돌린다.다이아에게 도움이 되지 않게 돼버려서 분했다.자신의 심장은 자신의 것인데 어째서 뜻대로 되지 않을까? 심할 때는 두근두근이 밤까지 계속됐다.다이아 얼굴을 생각해내면 나까지 못 자게 됐다.점심시간 습관은 계속됐지만 그건 수면으로 이어지지 않고 헛되이 서로 껴안기만 하는 헛된 시간이었다.


 그리고 어느 날 모인 마음이 억누를 수 없게 돼서 난 다이아 볼에 눈물을 흘려버린다.다이아는 곧바로 눈을 뜨고 손수건을 꺼내서 나에게 줬다.그다음 생각해낸 것처럼 손등으로 자신의 볼을 닦았다.


「미안해,다이아.나,이상해져 버렸어.이제,지금까지처럼,다이아가 안심하고 잘 수 있는 곳이 아냐.다이아에게 도움이 될 수 없게 돼버렸어.미안해.전부 내 탓이야」

「카난 양.……실은 저,요즘은,이제……잠잘 수 있는지 어떤지는 아무 상관 없어요.그보다,전」


 다이아가 날 똑바로 응시했다.조금 고개를 갸우뚱하며 각도를 만들었다.머리카락이 펄렁하고 흔들리며 좋은 냄새가 났다.입술과 입술이 서로 닿았다.


 잠깐 그대로 둘이 함께 말 않고 서로 바라봤다.점심시간 끝나는 종소리가 울렸다.


「카난 양……어쩐지 카난 양도 수면 부족이지는 않나요? 눈이 흐릿한 색이라구요?」

「그건 다이아가……그게,그런 짓 해서잖아」

「카난 양이 괜찮다면 지금부터 함께 자지 않을래요?」

「그건 무슨 소리?」

「저만 재워줬으니 언제나 불공평하다고 느꼈어요」


 오후 수업은 땡땡이치고 둘이 함께 보건실로.우라노호시에는 상주하는 양호교사가 없다.……폐교 직전 고등학교에도 장점은 있구나.딱딱하고 좁은 침대에 둘이 함께 잠입해서 쉬트를 뒤집어썼다.


 또 그대로 잠깐 둘이 함께 나란히 누웠다.자지도 않지만.


「있잖아,다이아」

「카난 양?」

「역시 안 된다구.심장이 두근두근해서 잘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그럼……잠이 잘 올 만한 일을,하지 않을래요?」


 침묵.견딜 수 없게 돼서 다이아가 「……전 본래,이런 말하는 유형의 사람은 아닌데요」 그렇게 변명한다.세일러복 안에 뜨거운 손이 들어오고 다이아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내 심장 소리를 듣는다.나도 쭈뼛쭈뼛 다이아의 고동을 확인한다.


 졸림과 또 하나.……자연스러운 두 욕구에 몸을 맡긴다.놀랍다.……두근두근과 졸음은 정반대 감각이 아니라 역으로 조금 궁합이 좋을지도 모른다.따뜻한 바다에 둘러싸여 떠오르는듯한 상쾌함.


 난 긴장을 푼 느낌이 들며 다이아를 가슴 속에 붙잡는다.


 이렇게 당분간은 불면과는 작별이지.


작가:XHF

원본


오타·오역 지적 환영합니다.

둥글마루 선개추 후감상 글보관함에 저장 2019.03.16 10:02:08
;ㅇ; 개추크레용 2019.03.16 10: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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