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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소설 번역) 꿈의 비에 젖는다 #1 그것이 사랑이라고 한다면 2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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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그와데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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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2253190
  • 2019-03-13 16:52:44
 

夢の雨に濡れる #1


それが?だとするならば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8895029


--

작가의 말

비에 얽힌 단편 시리즈입니다.

카난이 감정을 알아가는 이야기

2기는 고려하지 않았으니 주의해주세요

--


  “정말 못된 사람…”


속삭이듯이 중얼거린 말에 심장이 다시 격하게 움직인다. 어째서 오늘은 왜 이렇게 마음이 난리인거지


멍하니 있으니 어느 사이에 빨간 우산이 보이지 않아서 급하게 현실로 끌려왔다.


  “어, 응? 다이아?”


현관을 뛰쳐나가 쥐고 있던 비닐 우산을 핀다.


문을 잠그고 선착장으로 향하는 길을 봤더니 그 앞에 빨간 우산이 있어 발이 젖든 말든 달려갔다.


  “다이아!”


뒷모습을 향해 소리를 지르니 눈앞에 있는 붉은 우산이 딱 멈춰섰다.


더 이상 움직일 기색은 없어 보여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 붉은 우산의 앞에 돌아섰다.


  “아무 말도 않고 가버리다니 너무해”


다이아의 앞에 서서 일부러 입술을 뾰족이 내보였다.


  “죄송합니다”


아니 그렇게 진지하게 대답하지 않아도 되는데, 한동안 만나지 못해서인지 그동안 어떻게 다이아랑 만나왔는지 어떻게 이야기해왔는지 어떻게 상대했는지 하나도 모르겠어 전까지는 떨어져 있던건 정말 별로 안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눈앞에 있는 소꿉진구를 어떻게 대할지 모르겠다니 처음 있는 일이다.


들고 있는 우산에 ‘똑똑’하고 비가 닿는 소리가 난다. 비가 우산에 닿는 순간, 곡선을 따라 미끄러지듯 내려온다.


주변엔 아무도 없다. 다이아와 나 둘 뿐, 미묘하게 비어 있는 거리사이에 비는 인정없이 쏟아지지만 그게 마치 나와 다이아의 장애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손을 내밀면 닿을 거리인데, 손을 내밀 수가 없었다.


‘뭐라도 해서 이 상황을 타개하고 싶어’라고 생각했다.


  “다이아”


내가 이름을 부르니 다이아는 튕겨진 현처럼 고개를 들었다.


그 표정을 보니 ‘다이아도 나랑 같구나’라고 왠지 불현듯 그렇게 생각했다. ‘나와 같이 어떻게 상대해왔는지를 잊어버렸구나’ 라고


그렇다면, 해야 할 것이 정해졌다.


  “산책하자”


잠깐의 침묵, 그리고 충분히 시간을 들이더니 다이아가 입을 열었다


  “….네?”


금방 마음이 꺾여버린다. 아니 그렇게 마음속으로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얼굴은 안해도 괜찮잖아?


  “카난씨….”


  “네!"


다이아가 낮은 목소리로 나를 불러서 아무 생각 없이 차렷자세로 답변했다.


  “제가 배시간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었나요?”


  “으, 응 말했었지”


  “근데, 왜 지금 산책하자는 말이 나오는 겁니까!”


빨간 우산이 다이아의 움직임에 맞춰 크게 흔들린다, 우산이 흔들릴 때 마다 물방울이 흩어지는데 그 모습이 어쩐지 재밌길래 의도치 않게 ‘풉’하고 웃어버렸다.


  “정말 갑자기 웃어버리시다니”


  “미안미안”


웃음에 독기가 빠져서 인지 다이아의 말에도 힘이 빠져있다..


  “다음 배시간은 금방이지만, 또 그 다음 배가 있잖아? 다이아가 싫다면 어쩔 수 없지만, 괜찮다면 산책하자”


  ‘이제 당분간 못보잖아’라는 말은 삼켜두었다. 그런말을 해도 내 휴학이 빨리 끝나거나 하지 않으니까.


  “정말…. 카난씨는 말을 하면 듣지를 않으시니까요”


그렇게 질렸단 듯이 작게 말하고는 다이아는 한걸음 내딛었다.


그대로 눈앞에 서있는 내 옆을 지나 다이아는 씩씩하게 걸어간다.


비가 오고 있는데도 올곧게 핀 뒷모습과 습기를 느끼지 못하게 하는 나부끼는 흑발


그와 동시에 비와 다이아의 내가 났다.


  “응? 다이아”


내 옆을 지나 걸어가던 다이아가 몇 걸음 앞에서 멈췄다.


  “저기, 산책하기로 하지 않았나요?”


붉은 우산사이로 살짝 보이는 다이아가 그렇게 말하고는 웃었다.


좁아지는 시선, 조용한 세계에 울려퍼지는 빗소리 밀려오는 파도 소리 그리고 이 세계를 수놓는건 붉은색과 다이아의 미소뿐


손을 내밀면 닿을 거리에 다이아가 있고 나와 다이아를 막는 것은 쏟아져 내리는 비뿐, 마치 서로를 지키듯이 쏟아지는 비


비가, 우산을, 지면을 두드리는 소리, 우산안에 울려퍼지는 숨소리, 귀 옆에서 울리고 있는게 아닐까라고 착각될 정도로 큰 심장의 소리


  “카난씨?”


한동안 대답도 없고 움직이지도 않는 나를 의아하단 표정으로 다이아가 보고 있다.


그 표정과 부르는 소리에 놀라 정신이 들었다.


  “미, 미안! 갈께 다이아!”


눈앞의 다이아를 향해 걸어간다


목소리가 갑자기 내어서인지 약간 이상하게 소리가 나갔다. 보기 흉한데.


다이아의 옆을 벗어나자 그런 내 움직임에 맞춰 다이아가 움직인다.


그것만으로 안심된다. 옛날엔 내가 자주 다이아를 불러내서 놀았었지, 그래서 부모님에게 자주 혼났었는데 좋은 추억이다.


그런 옛 추억을 생각하며 천천히 걷고 있으니 어느샌가 다이아가 옆에 있었다.


옛날엔 나와 마리의 뒤를 조심스럽게 따라오던 다이아. 그게 언제부터인가 나나 마리와 나란히 걷게 되었지 소극적이고 낯가림이 심한 다이아가 우리를 부담스러워 하지않고 만나게 된 건 언제였더라? 매우 기쁘다고 생각하는 나와 뭔가 쓸쓸하다는 느낌을 받은 내가 있었다는 것은 잘 기억 나지만 그게 언제 인지는 생각이 나지 않았다.


이런 비가오는 날에는 밖을 걸어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 여유있게 걸어 선착장으로 간다. 특별히 대화가 있는 것도 아니다. 딱히 내가 할말도 없었고 다이아도 뭔가 말을 걸지 않았지만 침묵이 어색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분 좋았다.


우산을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니


슬슬 어두워지고 있는 풍경에 회색구름이 하늘 한쪽을 채워 사정없이 비를 쏟아낸다.


  “이런 날씨면 별도 안보이겠네”


누군가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말하는 혼잣말


  “아시고서 산책하고 싶다고 말씀하신 게 아니었나요”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는데 옆에 걷고 있던 다이아에겐 정확히 들렸나 보다


  “그렇지만, 역시 별이 있는 하늘이 보고싶다고”


그렇게 말하며 비어 있는 손으로 머리를 긁었다.


  “카난씨 답긴 하네요”


그런 내 모습을 질렸다면서도 웃으면서 바라보는 다이아. 그런 다이아의 표정에 심장이 크게 뛰었다.


두근두근


방금 전 까지의 심장의 소란과는 다르게 조용하지만 확실한 고동이 하나하나를 확인하듯 크게 울리며 움직인다.


그리고 확실히 떠나야할 시간이와 눈에 선착장에 보인다.


이 시간이 끝나는 걸 원하지 않아


그런 감정이 자연스럽게 솟아올라 머릿속이 어지러워. 왜 이렇게 어지러운거야 그런 걸 생각해도 정답은 나오지 않는데


한걸음 한걸음 확실히 목적지에 내딛을 때마다 마음이 이기적으로 변한다.


더 함께 있고 싶어


입으로 하고 싶지만 마치 입술이 꿰매진 것 같이 움직이지 않아. 뭔가 말하고 싶지만 그게 뭔지 전혀 모르겠어 ‘떨어지고 싶지 않다’라고 말해야 하는걸까? ‘말해도 다이아를 곤란하게 할 뿐이야’라고 생각하는 냉정한 자신과, 지금 당장 손을 붙잡고 ‘좀 더 함께 있고싶어’라고 말하고 싶은 이기적인 나.


생각이 빙빙 돌아가고 있다 보니 짧은 산책이 끝나버렸다.


선착장에는 이미 배가 멈춰서 이제나저제나 하고 사람들이 타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옆에 나란히 걷고 있던 다이아가 주저하지 않고 걸음을 옮긴다.


그 뒷모습에 상처받은 기분이 들다니 얼마나 이기적인지


몇걸음 옮기더니 배에 타기 직전에 다이아는 딱하고 움직임을 멈춰 천천히 뒤돌아본다.


  “다음번에 별을 보러 데려가 주세요”


붉은 우산, 하얀 피부, 잡음같이 내리는 비, 잔잔히 미소를 머금은 얼굴, 조금은 무거워 보이는 흑발.


나는 다이아의 말에 아무것도 반응하지 못하고 그저 다이아를 바라만 보았다.


  “그렇다면 카난씨 다음에 다시 뵙죠”


그렇게 말하고는 다이아는 내 답변도 반응도 신경쓰지 않고 다시 등을 돌리더니 우산을 접고 객실안으로 사라져간다


배는 승선자를 기다렸다는 듯이 다이아를 태우고 곧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음번에 별을 보러 데려가 주세요’


나는 방금 다이아가 했던 말을 머리속에서 반복하며 멀어져가는 배의 모습을 계속 지켜봤다,


무슨 일 인지 알수가 없다. 왜 다이아가 그런 일을 말한거지, 그 진의를 모르겠다. 내가 ‘떨어지고 싶지 않아 이 시간이 계속되었으면 좋겠어’라고 원했던 걸 눈치챈거야? 그러니까 그런 다정한 얼굴로 말한거야?


아직도 방금 전 보다 소리가 더욱더 커지더니 울림이 멈추지 않는 심장의 소리,


계속해서 내리는 비와 밀려오는 파도소리도 평소때보다 크게 느껴진다


우산 안의 작은 세계 그곳은 나만의 세계. 몸도 마음도 다이아에게 묶인 채로 계속 움직이지 않는다.


파도를 가르며 나아가는 배, 그 모습을 계속 바라보며 내 감정을 알아버리고 말았다.


너무나도 당연해서 익숙해졌기 때문에 알아차리지 못했다. 휴학하고 떨어져 보니 처음으로 다이아란 존재가 얼마나 컸는지 알게 되었다. 다이아가 얼마나 이기적인 나를 참아주었는지 그래도 계속 내 옆에 있으며 나를 도와줬다는 걸


마리에게 이 말을 하면 무슨 표정을 지을지 모르겠다 웃을려나, 아니면 전부 알고 있었다고 말할려나, 그래도 마리니까 ‘카난은 항상 알아차리는게 느리다고’라며 화를 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지금은 여기에 없는 소꿉친구, 나와 다이아에게 정말 소중한 어릴때부터 같이 지낸 사이. 내가 연을 끊어버렸으면서 정말 이기적이게도 이런 때 생각하다니


더 이상 배가 보이지 않게 되어서 언제나 보던 같은 바다의 풍경이 펼쳐진다.


달라진 것은 나뿐


평소 때보다 거칠어진 바닷소리, 평소 때보다 커진 심장소리, 밀려오고 다시 돌아가는 파도와 같이 내 마음도 진정되지 않는다


나는 쿠로사와 다이아를 좋아한다.


마음에 무언가 털썩 하고 떨어지는 느낌이 바다에 빠질 때 느낌과 비슷하다.


그것이 사랑이라고 한다면 나는 언제부터 사랑에 빠져 있던 걸까


빗속에서 혼자 계속 서있다


바다 너머로 보이지 않게된 배에 다이아의 모습을 다시한번, 나는 언제까지고 그곳에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지면에서 튄 비가 내 발을 적셔간다.


모르는 새에 내려와 쌓여버린 다이아에 대한 생각을 알아챈 순간, 출구를 찾아 흘러 넘친다


그 거센 흐름을 절실히 느끼면서 질리지도 않고 바다를 계속 바라보았다.



파랑색플라스틱라무네 와 개추개추개추!!!!!!! 2019.03.13 16:57:14
PRV 2019.03.13 17:01:45
지모아이 다이아의 내가 났다. 이 부분 내가 냄새란 의미가 있긴 하지만 냄새라고 표현하는 게 알아듣기 편할 듯. 39.118 2019.03.13 17:30:04
ㅇㅇ 번역 고마워. 요즘 ss에 굶주린 참이었는데. 121.142 2019.03.13 17:44:17
마리파나 2019.03.13 20: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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