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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소설 번역) 그것이 사랑이라고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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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그와데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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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2253166
  • 2019-03-13 16:28:55
 

それが恋だとするならば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8895029


'꿈의 비에 젖는다' 시리즈의 챕터 1에 해당함

되도록이면 국문학 느낌으로 번역했는데 그러다보니 너무 많이 뜯어 고쳐야해서 원문의 의도와 달라질거같아 그냥 부드럽게 읽힐 정도로 타협봄

의역한 내용 : 한국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 표현이나 단어

아마 3일에 한 챕터씩 번역될거 같음 검토에 시간이 너무 걸림

카나다이임

--

비에 얽힌 단편 시리즈입니다.

카난이 감정을 알아가는 이야기

2기는 고려하지 않았기에 그런 게 싫으시면 주의해주세요

--


  셀 수 없이 많은 물방울들이 창을 두들기며 떨어진다.

  밖에는 생각지도 못한 비가 오니 이런 날씨면 손님이 올리가 없지

  비가 오는 날의 바다에는 빗방울이 두들겨 만든 많은 물결이 바다의 색을 더 짙게 만드니까 비가 오는 날의 바다도 좋아한다.

  멍하니 방의 창으로 전해지는 비를 보고 있으니 유리에 닿은 물방울이 흘러내려 선을 긋고 다른 선이 겹치자 무거워져 떨어진다몇 번이고 몇 번이고 부딪히고는 떨어지는 비

  그 흐름을 쫓아 시선을 내려가다 보니 갑자기 눈 안에 불쑥 들어오는 선명한 붉은색

  흐릿한 화면 안에서 매우 눈에 띄는 빨강색

  우산이라고 알아챈 것은 들고 있던 사람이 그사이로 여길 봤기 때문.

  창을 통해 눈이 마주쳐서 잠시 서로 바라본다.

  비가 만든 선의 맞은편에 보이는 짙은 초록색의 눈동자, 적색과 벽색의 대비가 매우 아름답다라고 생각했다.

  너무 멍하니 바라봤는지 붉은 우산의 주인은 갑자기 내 시선을 벗어나 움직이는 바람에 아름다운 초록색은 우산에 가려져 보이지 않게 되버렸다.

  좀 아쉽다고 생각하며 무거운 허리를 들어올렸다

  방을 나서 계단을 통통 소리를 내며 천천히 내려가 현관을 열었다.

다이아 무슨 일이야

현관문을 열며 말을 거니 다이아의 어깨가 크게 움찍거려 들고 있던 우산이 흔들렸다. 그리고 들려오는 작은 울음소리

, 카난씨 갑자기 나오지 말아 주시겠나요

? 아까 눈이 마주치지 않았었나

그러긴 하지만

이런 대화도 꽤나 오랜만인 기분이 드네

고등학교 3학년이 된 봄, 나는 학교를 휴학했다.

다이빙샵을 하고 있는 아버지가 골절상을 입어, 당분간 일을 할 수 없기 되어버려서 아버지의 골절이 나을 때까지 가업을 돕기 위한 휴학, 사실 휴학한 뒤로 며칠 지나진 않았지만 다이아와는 어릴 때부터 같이 있을 때가 많아서 인지 만나지 않은 시간이 조금밖에 안됐는데 굉장히 오랜만에 만나는 기분이다.

기분 때문인지 눈앞의 다이아를 뚫어져라 보고 말았다

그렇게 빤히 쳐다보시고, 무슨 일이신가요?”

다이아가 강한 시선을 느끼고선 눈살을 조금 찌푸렸다.

아니, 그게, 다이아와 이렇게 말하는 게 오랜만이란 생각에 기쁘네

라고 말하며 방긋 웃었다.

분명 다이아니까 어이없다고 생각하려나 싶어 상태를 슬쩍 보니 우산을 든채 나를 빤히 보고 멈춰 있는 뭔가 평소와는 다른 모습의 다이아, 들고 있는 붉은 우산이 희미한 빛에 비쳐 다이아의 얼굴도, 입고 있는 교복도 살짝 붉게 물들고 있었다.

다이아?”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 것이 점점 걱정되어서 다이아의 이름을 불렸다. 다이아니까 서서 잠이든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하지만 갑자기 그러면 좀 걱정되네

, 아뇨, 죄송합니다

내가 이름을 불러서 정신을 차린 듯한 다이아는 깜짝 놀란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어째서 다이아가 사과하는 거야? 아니 그것보다. 무언가 올 이유가 있었던거 아냐?”

그랬었지요

미안하단듯이 눈썹을 내리는 다이아, 그런 다이아의 얼굴을 보고싶지 않으니까, 우리집에 온 이유를 물어 화제를 바꾼다.

착실한 다이아는 금방 용건을 생각해 내더니 어깨에 메고 있는 가방에서 몇 장의 프린트가 들어있는 클리어 파일을 꺼냈다.

자 카난

  그리고 그 클리어 파일을 나에게 건넨다

 이게 뭐야?”

  머리를 기울이며 건네 준 클리어 파일을 받아 안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다이아에게 물었다.

 진로희망 조사서에요. 보시면 알 수 있으실 텐데요

 ~ 벌써 그럴땐가

  다이아가 질렸단 표정으로 보고 있는 동안 손에 있는 클리어 파일에 시선을 떨어트렸다. 거기에는 다이아가 말한대로 진로희망조사서라고 적혀 있었다

 진로인가

  프린트에 시선을 떨어트린 채로 작게 중얼거렸다.

  진로희망이라고 해도 이대로 집의 다이빙샵을 계속 할 생각이니까 뭐라고 써야하는 걸까 취직? 그러고보니 다이아는 어떻게 할거지? 역시 진학인가? 도쿄에 있는 대학에 가는건가? 아니면 현내의 대학?

 그리고 이것도

머릿속 생각이 내 진로에서 다이아의 진로로 넘어가려던 때에 시선을 가로막는 또 하나의 물건을 건네주었다.

 노트?”

 프린트에게서 시선을 가린 것은 매우 평범한 노트였다.

 수업 내용을 정리한 거에요

 별거 아니란 듯이 말하고 있지만, 잠깐 다이아

 ? 이거 주면 다이아의 노트는?”

 노트를 받지 않은 채로 시선과 얼굴을 올려 초초함을 감추지 못하고 들어 버렸다.

 괜찮습니다.”

 내가 당황하는 모습이 꽤나 재미있었는지 다이아가 웃으며 괜찮다고 말한다, 나에겐 뭐가 재밌는지 뭐가 괜찮은지 전혀 알 도리가 없다.

 그거 카난씨를 위해 만든 노트니까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지금 아무렇지 않게 엄청 중요한 말을 들은거 같은데 정말로 이상한 걸 말했다는 듯이 입가에 손을 대고 웃는 다이아

 , 위해?”

 

  무슨 문제라도라는 듯한 표정에 내 얼굴이 굳어진다

그게 다이아, 학생회나 집안일로 바쁘잖아…”

 내 말을 들은 다이아는 아 그런건가요라고 속삭이고선 조용히 웃었다.

 카난씨가 걱정해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하고싶어서 한일이니까요 곤란하게 해드렸다면 그렇다고 말해주시면 감사하겠네요

 곤란한 게 아니야! 정말 고마워!”

  다이아의 얼굴이 조금 그늘진거 같은 기분이 들어, 반쯤 말에 끼어들듯 소리쳐버렸다.

  소리가 커서인지 다이아는 조그맣게 어깨를 움찍거리더니 눈이 동그래졌다. 그 모습이 어렸을때의 다이아 그대로 여서 왠지 무척이나 안심돼.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얼굴을 조금 내리더니,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집중하지 않으면 놓쳐버릴 정도로 작은 소리

 부끄러워하는 표정이 귀엽네

 빗소리에 섞여서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이거 어떻게 된거지 알 수가 없잖아 다이아가 가져온 빨간 우산이 내 세계를 붉게 물들이고 있다.

 , 그래 계속 서서 말하기도 그러니까 안으로 들어와!”

 그대로 붉은 세계에 갇혀 버릴 것 같아 도망치기 위해 내뱉은 소리는 안타깝게도 흥분되어 있었다.

 이래선 다이아가 더욱더 평소 같지 않다고 생각해 버릴꺼야. 실제로 다이아가 이상하단 표정으로 보고있잖아. , 이 바보야

 오늘은 그걸 주기위해 왔을 뿐이니까, 이대로 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기선의 시간도 있고요

 구멍이 있다면 들어가고 싶어. 아니 할 수만 있다면 머리를 싸매고 웅크리고 싶어. 그런 충동과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으니 보고 있던 다이아가 말을 걸어준다.

 그 말에 혼자 맘이 상했단 느낌이 들어 다시 더 깊은 혼란에 빠져간다.

 그러네, 이제 곧 배시간이네

 혼란 중인 것에 비해 매우 냉정한 내가 말을 이어갔다.

 그럼 선착장까지 바래다 줄게

 자연스럽게 입으로 말을 내뱉으며 다이아의 대답은 기다리지 않고 현관에 둔 샌들에 발을 넣었다.

 아뇨, 굳이 그러지 않으셔도 돼요

 초조하단듯이 다이아가 말하는 것이 재밌어서 표정이 풀린다. 방금 전의 다이아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내가 하고싶어서 하는거니까, 혹시 다이아가 곤란해?”

 우산꽂이에서 괜찮은 놈을 하나 꺼내면서 고개를 기울여 슬쩍 보니 다이아의 표정이 굳어지고 있다.

 잠시 시간이 멈춘 듯

 그리고 크게 떨어질듯한 한숨

 카난씨, 당신이란 사람은…”

 우산을 들고 있지 않은 손으로 얼굴을 가리더니, 다이아는 저 땅속 끝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깊은 한숨을 한번 더 내뱉는다.

 아니 방금 말은 다이아의 대사를 따라하긴 했지만 그렇게 말하면 좀 맘 상할지도 모르는데 아니 엄청 맘 상한다고? 조금 눈물나려 하니까

 정말 못된 사람…”

 속삭이듯이 중얼거린 말에 심장이 다시 격하게 움직인다. 어째서 오늘은 왜 이렇게 마음이 난리인거지

 멍하니 있으니 어느 사이에 빨간 우산이 보이지 않아서 급하게 현실로 끌려왔다.

 , ? 다이아?”

 현관을 뛰쳐나가 쥐고 있던 비닐 우산을 핀다.

 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문을 잠그고 선착장으로 향하는 길을 봤더니 그 앞에 빨간 우산이 있어 발이 젖든 말든 달려갔다.

 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다이아!”

 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뒷모습을 향해 소리를 지르니 눈앞에 있는 붉은 우산이 딱 멈춰섰다.

 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더 이상 움직일 기색은 없어 보여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 붉은 우산의 앞에 돌아섰다.

 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아무 말도 않고 가버리다니 너무해

 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다이아의 앞에 서서 일부러 입술을 뾰족이 내보였다.

 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죄송합니다

 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아니 그렇게 진지하게 대답하지 않아도 되는데, 한동안 만나지 못해서인지 그동안 어떻게 다이아랑 만나왔는지 어떻게 이야기해왔는지 어떻게 상대했는지 하나도 모르겠어 전까지는 떨어져 있던건 정말 별로 안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눈앞에 있는 소꿉진구를 어떻게 대할지 모르겠다니 처음 있는 일이다.

  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들고 있는 우산에 똑똑하고 비가 닿는 소리가 난다. 비가 우산에 닿는 순간, 곡선을 따라 미끄러지듯 내려온다.

  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주변엔 아무도 없다. 다이아와 나 둘 뿐, 미묘하게 비어 있는 거리사이에 비는 인정없이 쏟아지지만 그게 마치 나와 다이아의 장애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손을 내밀면 닿을 거리인데, 손을 내밀 수가 없었다.

  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뭐라도 해서 이 상황을 타개하고 싶어라고 생각했다.

  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다이아

  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내가 이름을 부르니 다이아는 튕겨진 현처럼 고개를 들었다.

  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그 표정을 보니 다이아도 나랑 같구나라고 왠지 불현듯 그렇게 생각했다. ‘나와 같이 어떻게 상대해왔는지를 잊어버렸구나라고

  "맑은 고딕";mso-hansi-font-family:"맑은 고딕";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그렇다면, 해야 할 것이 정해졌다.

  "맑은 고딕";mso-hansi-font-family:"맑은 고딕";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산책하자

  "맑은 고딕";mso-hansi-font-family:"맑은 고딕";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잠깐의 침묵, 그리고 충분히 시간을 들이더니 다이아가 입을 열었다

  “…."맑은 고딕";mso-hansi-font-family:"맑은 고딕";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네?”

  "맑은 고딕";mso-hansi-font-family:"맑은 고딕";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금방 마음이 꺾여버린다. 아니 그렇게 마음속으로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얼굴은 안해도 괜찮잖아?

  "맑은 고딕";mso-hansi-font-family:"맑은 고딕";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카난씨….”

  "맑은 고딕";mso-hansi-font-family:"맑은 고딕";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네!"

"맑은 고딕"">다이아가 낮은 목소리로 나를 불러서 아무 생각 없이 차렷자세로 답변했다.

mso-hansi-font-family:"맑은 고딕";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제가 배시간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었나요?”

mso-hansi-font-family:"맑은 고딕";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으, 응 말했었지

mso-hansi-font-family:"맑은 고딕";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근데, 왜 지금 산책하자는 말이 나오는 겁니까!”

빨간 우산이 다이아의 움직임에 맞춰 크게 흔들린다, 우산이 흔들릴 때 마다 물방울이 흩어지는데 그 모습이 어쩐지 재밌길래 의도치 않게 하고 웃어버렸다.

  정말 갑자기 웃어버리시다니

  미안미안

 웃음에 독기가 빠져서 인지 다이아의 말에도 힘이 빠져있다..

  다음 배시간은 금방이지만, 또 그 다음 배가 있잖아? 다이아가 싫다면 어쩔 수 없지만, 괜찮다면 산책하자

  이제 당분간 못보잖아라는 말은 삼켜두었다. 그런말을 해도 내 휴학이 빨리 끝나거나 하지 않으니까.

  정말…. 카난씨는 말을 하면 듣지를 않으시니까요

 그렇게 질렸단 듯이 작게 말하고는 다이아는 한걸음 내딛었다.

 그대로 눈앞에 서있는 내 옆을 지나 다이아는 씩씩하게 걸어간다.

 비가 오고 있는데도 올곧게 핀 뒷모습과 습기를 느끼지 못하게 하는 나부끼는 흑발

 그와 동시에 비와 다이아의 내가 났다.

  ? 다이아

 내 옆을 지나 걸어가던 다이아가 몇 걸음 앞에서 멈췄다.

  저기, 산책하기로 하지 않았나요?”

 붉은 우산사이로 살짝 보이는 다이아가 그렇게 말하고는 웃었다.

 좁아지는 시선, 조용한 세계에 울려퍼지는 빗소리 밀려오는 파도 소리 그리고 이 세계를 수놓는건 붉은색과 다이아의 미소뿐

손을 내밀면 닿을 거리에 다이아가 있고 나와 다이아를 막는 것은 쏟아져 내리는 비뿐, 마치 서로를 지키듯이 쏟아지는 비

"맑은 고딕"">비가, 우산을, 지면을 두드리는 소리, 우산안에 울려퍼지는 숨소리, 귀 옆에서 울리고 있는게 아닐까라고 착각될 정도로 큰 심장의 소리

 "맑은 고딕"">카난씨?”

"맑은 고딕"">한동안 대답도 없고 움직이지도 않는 나를 의아하단 표정으로 다이아가 보고 있다.

"맑은 고딕"">그 표정과 부르는 소리에 mso-hansi-font-family:"Yu Mincho";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놀라mso-fareast-theme-font:minor-fareast;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 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정신이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 mso-hansi-font-family:"Yu Mincho";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들었다.

 "Yu Mincho";mso-hansi-font-family:"Yu Mincho";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미, 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미안! mso-hansi-font-family:"Yu Mincho";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갈께mso-fareast-theme-font:minor-fareast;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 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다이아!”

"맑은 고딕"">눈앞의 다이아를 향해 걸어간다

"맑은 고딕"">목소리가 갑자기 내어서인지 약간 이상하게 소리가 나갔다. 보기 흉한데.

"맑은 고딕"">다이아의 옆을 벗어나자 그런 내 움직임에 맞춰 다이아가 움직인다.

"맑은 고딕"">그것만으로 안심된다. 옛날엔 내가 자주 다이아를 불러내서 놀았었지, 그래서 부모님에게 자주 혼났었는데 좋은 추억이다.

"맑은 고딕"">그런 옛 추억을 생각하며 천천히 걷고 있으니 어느샌가 다이아가 옆에 있었다.

"맑은 고딕"">옛날엔 나와 마리의 뒤를 조심스럽게 따라오던 다이아. 그게 언제부터인가 나나 마리와 나란히 걷게 되었지 소극적이고 낯가림이 심한 다이아가 우리를 부담스러워 하지않고 만나게 된 건 언제였더라? 매우 기쁘다고 생각하는 나와 뭔가 쓸쓸하다는 느낌을 받은 내가 있었다는 것은 잘 기억 나지만 그게 언제 인지는 생각이 나지 않았다.

"맑은 고딕"">이런 비가오는 날에는 밖을 걸어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 여유있게 걸어 선착장으로 간다. 특별히 대화가 있는 것도 아니다. 딱히 내가 할말도 없었고 다이아도 뭔가 말을 걸지 않았지만 침묵이 어색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분 좋았다.

"맑은 고딕"">우산을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니

"맑은 고딕"">슬슬 어두워지고 있는 풍경에 회색구름이 하늘 한쪽을 채워 사정없이 비를 쏟아낸다.

 "맑은 고딕"">이런 날씨면 별도 안보이겠네

"맑은 고딕"">누군가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말하는 혼잣말

 "맑은 고딕"">아시고서 산책하고 싶다고 말씀하신 게 아니었나요

"맑은 고딕"">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는데 옆에 걷고 있던 다이아에겐 정확히 들렸나 보다

 "맑은 고딕"">그렇지만, 역시 별이 있는 하늘이 보고싶다고

"맑은 고딕"">그렇게 말하며 비어 있는 손으로 머리를 긁었다.

 “"맑은 고딕"">카난씨 답긴 하네요

"맑은 고딕"">그런 내 모습을 질렸다면서도 웃으면서 바라보는 다이아. 그런 다이아의 표정에 심장이 크게 뛰었다.

"맑은 고딕"">두근두근

"맑은 고딕"">방금 전 까지의 심장의 소란과는 다르게 조용하지만 확실한 고동이 하나하나를 확인하듯 크게 울리며 움직인다.

"맑은 고딕"">그리고 확실히 떠나야할 시간이와 눈에 선착장에 보인다.

"맑은 고딕"">이 시간이 끝나는 걸 원하지 않아

"맑은 고딕"">그런 감정이 자연스럽게 솟아올라 머릿속이 어지러워. 왜 이렇게 어지러운거야 그런 걸 생각해도 정답은 나오지 않는데

"맑은 고딕"">한걸음 한걸음 확실히 목적지에 내딛을 때마다 마음이 이기적으로 변한다.

"맑은 고딕"">더 함께 있고 싶어

"맑은 고딕"">입으로 하고 싶지만 마치 입술이 꿰매진 것 같이 움직이지 않아. 뭔가 말하고 싶지만 그게 뭔지 전혀 모르겠어 떨어지고 싶지 않다라고 말해야 하는걸까? ‘말해도 다이아를 곤란하게 할 뿐이야라고 생각하는 냉정한 자신과, 지금 당장 손을 붙잡고 좀 더 함께 있고싶어라고 말하고 싶은 이기적인 나.

"맑은 고딕"">생각이 빙빙 돌아가고 있다 보니 짧은 산책이 끝나버렸다.

"맑은 고딕"">선착장에는 이미 배가 멈춰서 이제나저제나 하고 사람들이 타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맑은 고딕"">옆에 나란히 걷고 있던 다이아가 주저하지 않고 걸음을 옮긴다.

"맑은 고딕"">그 뒷모습에 상처받은 기분이 들다니 얼마나 이기적인지

"맑은 고딕"">몇걸음 옮기더니 배에 타기 직전에 다이아는 딱하고 움직임을 멈춰 천천히 뒤돌아본다.

mso-hansi-font-family:"맑은 고딕";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다음번에 별을 보러 데려가 주세요

"맑은 고딕"">붉은 우산, 하얀 피부, 잡음같이 내리는 비, 잔잔히 미소를 머금은 얼굴, 조금은 무거워 보이는 흑발.

"맑은 고딕"">나는 다이아의 말에 아무것도 반응하지 못하고 그저 다이아를 바라만 보았다.

mso-hansi-font-family:"맑은 고딕";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그렇다면 카난씨 다음에 다시 뵙죠

"맑은 고딕"">그렇게 말하고는 다이아는 내 답변도 반응도 신경쓰지 않고 다시 등을 돌리더니 우산을 접고 객실안으로 사라져간다

"맑은 고딕"">배는 승선자를 기다렸다는 듯이 다이아를 태우고 곧 움직이기 시작했다.

mso-hansi-font-family:"맑은 고딕";mso-bidi-font-family:"맑은 고딕"">다음번에 별을 보러 데려가 주세요

"맑은 고딕"">나는 방금 다이아가 했던 말을 머리속에서 반복하며 멀어져가는 배의 모습을 계속 지켜봤다,

"맑은 고딕"">무슨 일 인지 알수가 없다. 왜 다이아가 그런 일을 말한거지, 그 진의를 모르겠다. 내가 떨어지고 싶지 않아 이 시간이 계속되었으면 좋겠어라고 원했던 걸 눈치챈거야? 그러니까 그런 다정한 얼굴로 말한거야?

"맑은 고딕"">아직도 방금 전 보다 소리가 더욱더 커지더니 울림이 멈추지 않는 심장의 소리,

"맑은 고딕"">계속해서 내리는 비와 밀려오는 파도소리도 평소때보다 크게 느껴진다

"맑은 고딕"">우산 안의 작은 세계 그곳은 나만의 세계. 몸도 마음도 다이아에게 묶인 채로 계속 움직이지 않는다.

"맑은 고딕"">파도를 가르며 나아가는 배, 그 모습을 계속 바라보며 내 감정을 알아버리고 말았다.

"맑은 고딕"">너무나도 당연해서 익숙해졌기 때문에 알아차리지 못했다. 휴학하고 떨어져 보니 처음으로 다이아란 존재가 얼마나 컸는지 알게 되었다. 다이아가 얼마나 이기적인 나를 참아주었는지 그래도 계속 내 옆에 있으며 나를 도와줬다는 걸

"맑은 고딕"">마리에게 이 말을 하면 무슨 표정을 지을지 모르겠다 웃을려나, 아니면 전부 알고 있었다고 말할려나, 그래도 마리니까카난은 항상 알아차리는게 느리다고라며 화를 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맑은 고딕"">지금은 여기에 없는 소꿉친구, 나와 다이아에게 정말 소중한 어릴때부터 같이 지낸 사이. 내가 연을 끊어버렸으면서 정말 이기적이게도 이런 때 생각하다니

"맑은 고딕"">더 이상 배가 보이지 않게 되어서 언제나 보던 같은 바다의 풍경이 펼쳐진다.

"맑은 고딕"">달라진 것은 나뿐

"맑은 고딕"">평소 때보다 거칠어진 바닷소리, 평소 때보다 커진 심장소리, 밀려오고 다시 돌아가는 파도와 같이 내 마음도 진정되지 않는다

"맑은 고딕"">나는 쿠로사와 다이아를 좋아한다.

"맑은 고딕"">마음에 무언가 털썩 하고 떨어지는 느낌이 바다에 빠질 때 느낌과 비슷하다.

"맑은 고딕"">그것이 사랑이라고 한다면 나는 언제부터 사랑에 빠져 있던 걸까

"맑은 고딕"">빗속에서 혼자 계속 서있다

"맑은 고딕"">바다 너머로 보이지 않게된 배에 다이아의 모습을 다시한번, 나는 언제까지고 그곳에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맑은 고딕"">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맑은 고딕"">지면에서 튄 비가 내 발을 적셔간다.

"맑은 고딕"">모르는 새에 내려와 쌓여버린 다이아에 대한 생각을 알아챈 순간, 출구를 찾아 흘러 넘친다

"맑은 고딕"">그 거센 흐름을 절실히 느끼면서 질리지도 않고 바다를 계속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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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1319 일반 오랫만에 애니보니깐 좋긴하더라 1 리캬코 2019-03-2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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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1317 일반 막간애니 잘 기억 안나는데 2 KKShiori 2019-03-2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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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1312 일반 믹스랑 발전기는 왠지 공식이 금지로막아놔도 치카챤이치카치카 2019-03-24 0
2271311 일반 배빵 정확한 뜻이 뭐냐 도대체. 5 vndnseo 1.235 2019-03-2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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