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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SS번역] 요우『당신을 포로로 만드는 방법』전편
글쓴이
co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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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251528
  • 2019-03-12 14:56:25
 

요우치카 얀데레 SS 번역. 전편, 중편, 후편, 어나더 스토리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누군가가 죽는다거나 하는 심각한 얀데레는 아닌 소프트 계열의 얀데레입니다.
그래도 케릭붕괴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은 읽지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





 「치➰카 쨩! 집에 가자!」
 
방과후 종이 울리고、체육 이외의 나른한 수업을 마친 나는 옆에서 잠꼬대하며 눈을 비비고 있는 치카 쨩에게 말을 걸었다。
오늘은 드물게도 Aqours의 방과후 연습이 없는 날。
3학년 모두와 루비 쨩이 볼일이 있어서、그렇다면 가끔은 다 같이 쉬자는 말이 나온 것이다。
오랜만의 그것도 금요일 방과후를 치카 쨩과 만끽하기 위해、어젯밤부터 여러가지 플랜을 생각해 뒀다。
그 때문에 잠이 좀 부족했지만、수업 중에 잔뜩 수면을 취했기에 지금은 원기전개 DAY!DAY!DAY!
 
아아➰、빨리 치카 쨩이랑 놀러가고 싶다➰。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었는데 치카 쨩의 입에서 나를 절망의 구렁텅이로 떨어뜨리는 한 마디가 나왔다。
 
 「요ー쨩 미안해! 오늘은 리코 쨩이랑 음악실에서 곡을 만들기로 약속했거든。」
 
 「그래서 같이 못 가。」
 
 「에? 앗、아아 그렇구나・・・。」
 
미리 약속을 잡지 않은 내가 잘못한 거지만、조금、아니、제법 큰 쇼크를 받았다。
뭐어 같이 놀러가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곡 만드는 걸 도와 주는 것도 나쁘진 않지。
치카 쨩이랑 같이 보낼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거지!
 
「그럼、나도 도와 줄게!」
 
 「마침 의상 제작도 일단락 되었으니까、오늘은 시간이 남지 말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나는 미소를 띄우고 처억 경례를 했다。
그렇지만、왠지 치카 쨩은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 같았다。
왜 그런 거지?
 
 「저、저기 있잖아 요ー쨩。」
 
 「응? 왜 그래?」
 
 「오늘은 리코 쨩이랑 둘만 있게 해 주지 않을래?」
 
뭐야 그게?
대체 무슨 말이야?
내가 옆에 있으면 곤란한 일이라도 있다는 거야?
리코 쨩이랑 단 둘이서 뭘 하려고 그래?
정말로 곡 만들기?
뭐라고 말 좀 해 봐 치카 쨩‼
뭐라고 말 좀 해 보라니깐‼
 
마음 속에선 치카 쨩을 향한 의심이 차례차례 솓아난다。
사실은 입 밖으로 꺼내서、모든 것을 치카 쨩에게 부딪치고 싶었지만 어떻게든 아슬아슬한 곳에서 억누른 나。
무의식적으로 꽉 쥔 손을 보이지 않게 재빨리 뒤로 숨기고、난 가능한한 미소를 지으며 치카 쨩에게 대답했다。
 
 「그、그렇구나・・・。미안해! 나、너무 무신경했네。」
 
 「으응、치카야 말로 미안해。 오늘은 어떻게 해서든 꼭 리코 쨩이랑 둘이서 집중하고 싶거든。」
 
 「괘、괜찮아。원래 작사와 작곡은 두 사람에게 맡긴 데다가、의상담당인 내가 주제넘게 참견해 봤자 아무 의미없을 테니까・・・。」
 
 「나・・・먼저 갈게!」
 
 「앗、요ー쨩!」
 
나는 책상 옆에 걸려 있던 가방을 집어 들고 그대로 교실을 나왔다。
복도를 전력질주로 달려、난폭하게 신발을 바꿔 신고、버스정류장까지 달렸다。
달리는 중에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치카 쨩은 나보다 리코 쨩을 우선시했다。
그 사실이 내 마음속을 거칠게 휘저어 당장이라도 파열해 버릴 것만 같아졌다。
 
 「하아 하아 하아・・・。」
 
아무도 없는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뒤 무릎에 손을 올리고 거칠게 숨을 몰아쉰다。
전력으로 달렸더니 숨 쉬기가 힘들다。
방울져 떨어지는 땀과 함께 눈물도 같이 도로에 뚝뚝 떨어진다。
숨쉬기 괴로웠지만、마음은 그 이상으로 괴로웠다。
 
난 치카 쨩의 단 한 마디에 이렇게까지 될 정도로 너를 좋아하고 있다구?
치카 쨩은 어때?
나를 어떻게 생각해?
나보다 리코 쨩이 더 소중해?
그런 건 싫어・・・、싫단 말야。
리코 쨩도、Aqours의 모두들도、치카 쨩의 가족도 전부 버리고 나만을 원해줘‼
나만의 치카 쨩이 되어 줘・・・。
 
머리속에서 온갖 생각이 빙글빙글 돌던 중、누군가가 등을 두드렸다。
 
 「요우? 잠깐 너 왜 그래!」
 
 「어디 아파?」
 
고개를 드니 요시코 쨩이 걱정스럽게 나를 바라 보고 있었다。
아직、숨을 고르지 못한 나는 띄엄띄엄 대답을 했다。
 
 「요、요시코 쨩・・・하아 하아、괜찮아。」
 
 「으극、전력으로 달렸더니 조금・・하아、힘들어서、그래。」
 
 「괜찮을 리가 없잔아!」
 
 「너 얼굴이 새파랗다고!」
 
 「게다가 눈물까지 흘리고・・・、됐어、일단 벤치에 앉아!」
 
요시코 쨩은 내 어깨를 끌어안으며 벤치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대로 천천히 앉아。」
 
난 요시코 쨩이 이끄는 데로 벤치에 앉았다。
요시코 쨩도 내가 앉은 것을 확인하고는 옆에 앉았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는 편이 좋으려나?」
 
나의 호흡이 진정되자 요시코 쨩이 말을 걸어왔다。
나는 대답을 하지 않고 고개를 저었다。
 
 「그래・・・、그럼 네가 진정될 때까지 옆에 있어 주기만 할게。」
 
 「・・・괜찮아、나 같은 건 내버려 둬・・・。」
 
 「어머나? 그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모양이네。」
 
 「・・・어째서야?」
 
 「그건 말이지・・・。」
 
힐끔 옆을 바라본 뒤 요시코 쨩은 눈을 감고선 으응➰소리를 내며 생각에 잠겼다。
그러더니、바로 확하고 일어나 평소의 요시코 쨩 포즈를 취했다。
 
 「요우는 소중한 나의 리틀데몬이기 때문이지!」
 
우쭐 이라는 효과음이 들려올 정도로 확신에 찬 듯이 대답하는 요시코 쨩。
요시코 쨩 다운 격려방법에 자신도 모르게 쓴웃음이 나왔고 왠지 조금 기운이 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도 마찬가지로 자리에서 일어나 요시코 쨩을 끌어안고 쓰다듬었다。
 
 「옳ー지옳지옳지。요시코 쨩은 정말로 착한 아이라니까 그야말로 착한 아이여서 요시코 쨩♪」
 
 「그、그만해ー! 난 타천사 요하네라구! 요시코라고 하지 마‼」
 
 「이야➰、나에게 있어선 착한 아이 요시코 쨩인걸!」
 
 「옳지올지옳지 착하다 착해ー!」
 
 「그 말 하지 마ー! 내 말 좀 들으라구‼」
 
요시코 쨩도 싫다고는 하지만、진심으로 뿌리치려고 하진 않는다。
・・・정말로 착한 아이라니깐。
 
 「➰➰윽⁉」
 
 「왜 그래 요시코 쨩⁉」
 
 「갑자기 그렇게 돌면 위험하다구?」
 
부끄러워하고 있던 요시코 쨩이 갑자기 뒤를 돌아 보길래 깜짝 놀랐다。
하마터면 쓰다듬고 있던 내 손이 요시코 쨩의 얼굴을 때릴 뻔 했다。
 
 「아、아니 왠지 뒤에서 시선이 느껴져서・・・。」
 
 「시선?」
 
나도 요시코 쨩이 쳐다보던 쪽을 바라 보았지만 무언가가 있는 것 같진 않았다。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데?」
 
 「신경 쓰인다면、내가 보고 올까?」
 
요시코 쨩에게 그리 제안했지만、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
어지간히 무서웠던 것인지 몸을 떨고 있길래 꼬옥 끌어안아 주었다。
요시코 쨩도 아무 말 없이 내 팔 안에 안기었다
 
버스가 오기까지 10분 정도 남았지만 결국 그대로 요시코 쨩을 안고 있었다。
버스가 도착하고 두 사람은 평소 지정석인 뒷자리에 앉았다。
타고 나서도 한동안 아무 말이 없었던 요시코 쨩이였지만、점점 원 상태를 되찾아갔다。
 
 「좀 전엔 미안해。」
 
 「뭐랄까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을 정도의 오싹한 느낌이 들어서・・・、흐트러져 버렸네。」
 
 「괜찮아ー괜찮아ー! 난 그 덕분에 요시코 쨩을 꼬옥 안아볼 수 있었으니까、오히려 상이였어♪」
 
 「하아・・・、정말이지 요우는 아닌 척하면서 밝힌다니깐。」
 
 「요소로ー⁉」
 
원상태로 돌아 온 요시코 쨩과 나는 버스 안에서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던 중 요시코 쨩이 요즘 푹 빠져 있는 의식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에에➰、또 수상쩍은 걸 하고 있는 거야?」
 
 「수상쩍은 게 아니라 의식!」
 
 「보통의 여고생들이 하고 있는 것들이랑 같은 취급하지 말아 줄래!」
 
요시코 쨩이 가방에서 두꺼운 책을 꺼냈다。
새까만 표지에 수상한 문자가 새겨져 있는 아무리봐도 수상쩍은 책이였다。
 
 「이 책은 엄청나다구! 어느 유명한 정보통에게서 입수한 유서깊은 마도서라구!」
 
 「헤에➰。」
 
 「뭐야 그 대답은! 한 번 읽어 보면 얼마나 굉장한지 알게 될 걸!」
 
과장스럽게 말하며 나에게 책을 들이미는 요시코 쨩。
이렇게까지 말하는데도 읽지 않았다간 엄청 삐질 거란 생각에 나는 책을 받아들어 읽기 시작했다。
 
 「있잖아 요시코 쨩。」
 
 「뭔데。」
 
 「이거 표지는 외국어인데 안에는 왜 일본어로 되어져 있는 거야?」
 
 「에? 으음 그건・・・。」
 
 「그、그래!진짜 마도서를 누군가가 번역해 놓은 거야!」
 
 「에에・・・그러면 진짜라고 믿기 힘들어지는데・・・。」
 
 「확실히 오리지널 보다는 못하지만、레플리카라 하더라도 나름대로의 힘은 발휘할 거야!」
 
번뜩하며 자신 특유의 요하네 포즈를 취하는 요시코 쨩。
이 이상 놀렸다간 울지도 모르기에 자중했다。
그 뒤로、옆에서 요시코 쨩이 열변을 토하는 걸 흘려 들으며、팔락팔락 마도서(?)를 읽기 시작했다。
안에는、악마를 소환하는 방법이나、천사를 예속시키는 방법、유령을 정화하는 방법등 흔히 들어봤을 법한 것들이 적혀 있었다。
뒤로 갈 수록 쓸만한 이야기가 없어진 건지、단순한 연애에 관한 주문들이 적혀 있었다。
 
요시코 쨩 또 속았네・・・。
 
그런 생각을 하며 마지막 페이지를 펼쳤다。
그 페이지도 대충 읽고서 책을 덮으려 하였지만 적혀져 있는 내용에 나는 못이라도 박힌 듯 시선을 땔 수 없었다。
 
 「요시코 쨩!」
 
꽈악 어께를 붙잡으며 요시코 쨩에게 달려 들었다。
 
 「잠깐 왜 그래⁉」
 
 「이 책 좀 빌려 줘!」
 
 「에에・・・、아직 나도 다 못 읽었는데・・・。」
 
명백히 불만스런 표정을 짓는 요시코 쨩。
그야 그렇겠지。
아직 읽는 도중인 책을 누군가가 빌려가겠다고 한다면 나라도 싫어하겠지。
그치만 지금은 그런 걸 신경 쓸 여유가 없어!
 
 「부탁해! 꼭 시험해 보고 싶은 게 있어서 그래!」
 
 「으응➰・・・어쩌지・・・。」
 
팔짱을 끼며 고민하는 요시코 쨩。
한 번 만 더 밀어 붙이면 될 것 같다。
난 그 자리에서 머리를 숙이며 다시 한 번 부탁했다。
 
 「부탁드립니다! 책을 빌려 주세요!」
 
 「잠깐 고개 들어!」
 
 「싫어! 책을 빌려 줄 때까진 절대로 안 들 거야!」
 
 「그렇게 큰 소리 내지 마! 다들 쳐다 보잖아!」
 
 「부탁해! 요시코 쨩 부탁이야・・・。」
 
 「아아 정말 알겠다구!」
 
 「책 정도 얼마든지 빌려 줄 테니까 고개 들어!」
 
내 끈기에 진 건지 요시코 쨩은 책을 빌려 주었다。
고개를 들어 요시코 쨩을 바라보니 질렸다는 표정으로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정말이지 요우는 한 번 한다고 정하면 고집쟁이가 된다니깐・・・。」
 
 「그、그런가?」
 
 「그래!」
 
날카로운 눈빛으로 지긋이 바라 보더니 얼굴을 가까이 가져왔다。
 
 「언제나 억지로 나를 여기저기 데려 다니잖아!」
 
 「그건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요시코 쨩 언제나 집에만 틀어박혀 있으려 하니까・・・。」
 
 「읏、그、그렇지 않아。」
 
 「정말로?」
 
 「・・・나보다 지금은 요우에 관한 얘기를 하는 중이잖아!」
 
간신히 이야기를 돌렸다 생각했더니・・・。
오늘의 요시코 쨩은 의외로 벅찬걸・・・。
 
 「뭐 됐어。오늘 요우를 보고 있으니 뭔가 힘든 일이 있는 것 같으니。」
 
 「・・・그렇지 않아。」
 
 「후우、네가 그렇다면 그런 걸로 해 줄게。」
 
그렇게 말하며 요시코 쨩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후배에게 머리를 쓰다듬어 지는 건 조금 부끄러웠지만、나의 거칠어진 마음이 조금은 진정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대로 몸을 맡겼다。
 
 「고마워、요시코 쨩。」
 
 「됐어 딱히、요우에겐 이것저것 받은 게 있으니까。」
 
 「그렇지 않・・・「있어。」
 
내 말을 가로막으며 진지한 눈으로 바라보는 요시코 쨩。
 
 「네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난 요우에게 평생 갚을 수 없을 만큼의 은혜를 받았으니까。」
 
 「그러니까、곤란한 일이 있다면 요우가 어떻게 되기 전에 나한테 상담해 줘?」
 
 「응・・・알겠어。」
 
 「알겠지? 이건 나와 요우간의 계약이야!」
 
 「혹시라도 깼다간 큰 불행이 덮칠 거야!」
 
 「아하하、그건 곤란한데。」
 
 「그치? 그러니까・・・알겠지?」
 
 「응。뭐든지 요시코 쨩에게 상담할게。」
 
 「큭큭큭、이 타천사 요하네에게 맡기면 그 어떤 근심도 없・・・「앗、내릴게요ー!」
 
 「내 얘기 좀 들어ー!」
 
마지막엔 둘이서 서로 웃으며 먼저 버스에서 내렸다。
요시코 쨩이 아직 타고 있는 버스에 온 힘을 다해 손을 흔들며 배웅한 뒤、나는 쏜살같이 집을 향해 달렸다。
오늘은 때 마침 엄마도 없는 날。
난 집에 도착하자마자 밥도 먹지 않은 채 방 안에 틀어박혀 책을 펼쳤다。
목적인 페이지를 열어 다시 한 번 내용을 확인한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포로로 만드는 방법―
 
 
 「이거다・・・。」
 
 「이 책을 사용하면 치카 쨩을 나 밖에 모르는 포로로 만들 수 있어・・・。」
 
최근들어 치카 쨩은 조금 이상하다。
내쪽에서 놀러 가자거나 쇼핑 가자거나 점심을 먹자고 말해도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거절한다。
옛날엔 뭘 할 때도 어떤 때라도 나와 같이 있어 주었는데・・・。
Aqours를 시작한 뒤 부터였을까?
조금씩 함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최근 들어선 단 둘이 있는 시간은 주말이 되어야 있을까 말까다・・・。
 
그래도、단 둘이서 보내는 주말은 너무나 즐거워서、꿈만 같은 시간이다。
치카 쨩이 나를 위해 뭐든지 해 주니까!
『요ー쨩은 언제나 수영에 스쿨 아이돌까지 한다고 바쁘니까、단 둘이 있을 때는 치카가 치유해 줄게!』
라고 말하며 치카 쨩이 손수 만든 특제 요리도 먹여 준다。
요리 만드는 걸 도와 주려고 하면、
『오늘은 요ー쨩을 치유해 주려고 온 거라구? 도와주지 않아도 돼➰。』
라고 말하며 부엌에 들여보내 주질 않는다。
치카 쨩도 피곤할 텐데 면목 없게도、매번 어리광부리고 있다。
치카 쨩이 만들어 준 요리는 처음엔 맛이 좀 미묘하다고나 할까? 그럴 때도 있었지만、만들 때마다 점점 맛있어져서、지금에서는 엄마가 만들어 준 요리보다도 맛있어졌다。
솔직한 감상을 말하면 얼굴을 살짝 붉히며
『에헤헤➰/// 그도 그럴게 이 요리엔 숨겨진 맛이 있는걸♪ 치카의 사랑이라는 이름의 향신료♪』
라고 말하면 나까지도 얼굴이 붉어지는 걸 숨기느라 곤혹이다。
 
애정이 듬뿍 들어간 요리를 먹은 후엔 무릎베개를 해 주거나、귀청소를 해 준다。
목욕할 때도 같이 들어가、몸을 구석구석 씻겨 준다///
『아무리 그래도 앞 쪽은 스스로 씻을게』
라고 매번 말하지만、치카 쨩은 그걸 용납해 주지 않는다。
결국 가슴도 중요한 부분도 전부 치카 쨩이 손으로 깨끗하게 씻겨 준다。
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치카 쨩이 씻겨 준다는 것 만으로도 배 속이 꽈악 조여와 기분 좋아져 버려서 몸을 맡기게 된디。
 
목욕을 끝내고 나오면 치카 쨩 특제 쥬타로 귤을 사용한 귤 주스를 마신다。
그걸 마시고 나면 왠지 마음이 따끈따근해져서、치카 쨩을 좋아한다는 감정이 폭발할 것만 같단 말이지・・・。
치카 쨩이 애정을 담아 만들어 준 특제 주스다 보니、그 사랑이 전해져 와서 그런 거겠지만、나 대체 얼마나 치카 쨩을 좋아하는 거야!라며 나도 모르게 자신에게 태클을 건다♪
 
그 후엔、치카 쨩이 마사지를 해 준다。
릴랙스 할 수 있도록 아로마를 피우면、나는 마사지 매트 위에 눕는다。
마리 쨩에게 받은 특제 오일을 바를 거니까 속옷만 입고 누워줘 라고 들을 땐 조금 부끄럽지만・・・。
치카 쨩이『언제나 신세지고 있는 요ー쨩을 치유해 줄게♪』라며 미소 지으면 거절할 수가 없다。
게다가 치카 쨩이 해 주는 마사지는 정말로 기분 좋아서。
너무 기분 좋아서 언제나 도중에 잠들어 버린다。
치카 쨩은 내가 잠들어 버린 뒤에도 계속해서 마사지를 해 주는 것 같아서 조금 면목없지만・・・。
잠에서 깨면 옆드려서 잠들었을 텐데도 어느샌가 바로 누워져 있고、몸도 깨끗하게 닦인 채로 침대에 눕혀져 있다。
치카 쨩이 나를 껴앉은 채로・・・。
난 곤히 잠든 치카 쨩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에 이마에 키스를 하는 것 만으로도 한계。
사실은 입술에 키스하고 싶고、그 뒤의 일도 하고 싶다・・・。
하지만、잠든 사람을 덮치는 건 역시 내키지 않고、치카 쨩과의 관계가 무너지는 게 싫어서 꾸욱 참으며 나도 다시 잠에 빠진다。
 
하아・・・그런 행복한 시간이 있기에 더욱、오늘 같은 일이 생기면 정말로 괴롭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치카 쨩이 다른 애들이랑 사이 좋게 지낸다 하더라고 이렇게까지 괴롭진 않았는데、요즘들어 계속 이런 느낌이다。
분명 질투하는 것일거라 생각한다。
질투의 불꽃이 나의 이성을 불태우려 하고 있다。
그렇게 돼 버렸다간 나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지르게 될지 몰라서 무섭다・・・。
그렇게 되기 전에 치카 쨩을 나의 포로로 만들어야 해!
 
나는 포로로 만드는 방법이 쓰여져 있는 페이지를 빠짐없이 체크했다。
이 책에 쓰여져 있는 방법은 까다롭고、추상적으로 쓰여져 있었지만 어떻게든 전부 읽는 것이 가능했다。
몇 단계로 나뉘어져 있으니 내일부터 하나씩 실천해 보자。
가능하면 마지막 방법은 쓰고 싶지 않지만・・・。
 
 「좋아! 힘내서 치카 쨩을 포로로 만들자!」
 
 「기다려 줘、치카 쨩♪」
 
책상 위에 꾸며져 있는 코르크 보드에 잔뜩 걸려 있는 치카 쨩의 사진을 바라 보는 나。
괜찮아、분명 잘 풀릴 거라고 자신을 타이르며、잠들기로 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포로로 만드는 방법 Step1―
 
 「치카 쨩과 만나면 우선・・・。」
 
나는 책에 쓰여져 있던 내용을 떠올리며、어떻게 실천할지 시뮬레이션 했다。
뭐 Step1 이니까 그닥 힘든 건 없지만、막상 실천하려고 했더니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여기서 또 어영부영 거렸다간 치카 쨩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겨 버릴 지도 몰라!
힘내야해・・・치카 쨩은 내가 지켜야 해。
이상한 벌레가 꼬이기 전에 나에게 푹 빠지지 않으면 안 돼!
 
치카 쨩을 누군가에게 빼앗겨 버린다고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토악질이 나올 것 같다。
자신도 모르게 쥔 주먹에 힘이 들어간다。
이빨도 빠드득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꾸욱 깨문다。
 
 「좋은 아침、요우・・・잠깐 뭔데 또 아침부터 그런 무서운 표정 짓고 있는 거야。」
 
부르는 소리에 퍼뜩 제정신을 차린다。
소리가 들린 쪽을 쳐다 보자 거기엔 요시코 쨩이 서 있었다。
 
 「아、아아 요시코 쨩이였구나・・・、좋은 아침입니다요ー소로ー♪」
 
방금까지 품고 있던 어두운 감정을 지워내고 기운차게 평소처럼 경례를 한다。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고선 요시코 쨩은 눈살을 찌푸렸다。
 
 「너 손에서 피나고 있잖아。」
 
 「아침부터 대체 뭘 하고 있던 거야。」
 
 「에?」
 
나는 허둥지둥거리며 손바닥을 쳐다 보았다。
너무 쎄게 주먹을 쥐고 있었던 탓인지 손에 베인 상처가 나 있었다。
 
 「아、정말이다。베였네。」
 
 「하・・・정말로 괜찮은 거 맞아?」
 
 「요즘들어 이상하다구。」
 
요시코 쨩이 걱정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나를 쳐다 보았다。
 
 「난 딱히 이상하다고는 생각 안드는데 말이지➰。」
 
그래、난 딱히 이상한 게 아니다。
이상한 건 치카 쨩。
아니、치카 쨩도 나쁘지 않아・・・。
정말로 나쁜 건 치카 쨩을 꾀어내려 하는 나쁜 벌레들이다・・・。
 
 「・・・그래、그럼 됐어。」
 
때마침 버스가 도착。
뭐라고 말하려던 요시코 쨩의 손을 잡고선 억지로 버스로 끌고 들어간다。
 
 「자、버스 왔어!」
 
 「빨리 안타면 버스 가 버린다!」
 
 「앗、잠깐 기다려!」
 
 「전속전진! 요ー소로ー!」
 
 「좀 매번 말하잖아 잡아끌지 말라구➰‼」
 
위험해위험해、요시코 쨩 제법 감이 날카로우니까 조심해야겠네。
이런 새까만 감정을 품고 있다는 걸 요시코 쨩에게 들키고 싶진 않으니까。
 
버스 안에선 가능한 한 밝게 평소처럼 행동했다。
어둡지 않게、그렇다고 해서 너무 밝아서도 안된다。
평범하게 보이도록 노력했다。
이윽고、치카 쨩이 타는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좋은 아침ー! 요ー쨩♪ 요시코 쨩♪」
 
 「좋은 아침、치・・・「치카 쨩 좋은 아침입니다요ー소로ー♪」
 
우리들에게 다가 온 치카 쨩을 보니 왠지 모르게 기뻐져서 나도 모르게 껴안아 버렸다。
너무나도 좋아하는 치카 쨩의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자 자신도 모르게 팔에 힘이 들어갔다。
 
 「와앗、갑자기 왜 그래 요ー쨩?」
 
 「갑자기 끌어안으면 위험하다구?」
 
조금 놀란 듯한 치카 쨩이였지만、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껴안아 주었다。
 
 「에헤헤➰、치카 쨩의 얼굴을 봤더니 갑자기 기뻐져서♪」
 
 「아니、그렇다고 해서 버스 안에서 끌어안을 것까지야・・・。」
 
여기서 책에 적혀 있던 것을 실천한다。
 
Step1:무조껀 어리광 부려 보자!
    당신은 상대에게 어딘가 사양하고 있는 점은 없습니까?
    허세 부리거나 멋져 보이려 하진 않습니까?
    그리고 그 때문에 최근들어 헛돌고 있진 않습니까?
    그런 당신에게 추천하는 방법은 상대에게 잔뜩 어리광 부리는 것입니다!
    어리광 부리고 부리고 또 부려서、상대의 마음을 끌어 봅시다!
    갑작스레 끌어안거나、팔짱을 끼거나・・・。
    낮은 자세에서 올려다 보거나 달콤한 목소리를 내 보거나♪
    자! 이것을 읽고 있는 당신!
    남은 건 실전 뿐이에요♪
 
솔직히 말해 난 어리광 부리다 라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치카 쨩 앞에선 멋있어 보이기 위해 언제나 신경 쓰고 있다。
하지만、그게 이런 결과를 낳은 원인이라면 내가 변해야겠지・・・。
 
나는 치카 쨩의 등에 손을 두른 채、위를 올려다 보듯이 치카 쨩을 바라 보았다。
부끄러움 때문에 얼굴은 살짝 빨갛고、눈에도 눈물이 글썽거렸다。
 
 「그렇지・・・、갑자기 끌어안으면 치카 쨩도 곤란하겠지・・・。」
 
 「그치만 있지? 오늘은 왠지 오늘은 치카 쨩이랑 이렇게 있고 싶은 기분이야! 안・・・될까?」
 
자신 스스로도 뻔뻔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리광 부려 보았다。
이거라면 조금은 치카 쨩의 마음을 끌 수 있겠지!
 
하지만、치카 쨩의 입에서 나온 말은 기대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말이였다。
 
 「으응➰、아무리 그래도 여긴 차 안이니까 관두는 편이 좋지 않을까。」
 
 「다들 쳐다 보고 있으니까・・・알겠지?」
 
그렇게 말하고는 눈썹을 좁히며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은 치카 쨩은 나의 몸을 천천히 밀어냈다。
살짝이라도 부끄러워 하거나 단순히 싫은 척만 하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지、저런 표정을 지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나는 그 자리에서 망연자실하며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하아하아・・・、간신히 따라 잡았네・・・。요우 쨩、요시코 쨩 좋은 아침。」
 
 「리리ー 좋은 아침。」
 
버스가 출발하기 직전에 리코 쨩이 버스에 올라탔다。
어깨를 들썩이며 숨을 쉬고 있는 걸 보니 분명 뛰어 온 거겠지。
리코 쨩을 치카 쨩에게 다가가 째릿 가볍게 눈을 흘겼다。
 
 「치카 쨩! 현관 앞에서 줄곧 기다리고 있었는데 먼저 가다니 너무하잖아!」
 
 「에? 앗、아하하・・・미안해・・・。」
 
 「정말! 하마터면 지각할 뻔 했다구!」
 
 「그러니까 미안하다니깐♪」
 
 「꺄앗/// 저、정말///! 갑자기 끌어안으면 위험하잖아///‼」
 
에?
어째서?
어째서 치카 쨩이、리코 쨩을 끌어안고 있는 거야?
나한텐 차 안에서 끌어안으면 안된다고 했으면서・・・。
리코 쨩도 얼굴을 붉히며 마냥 싫지만은 않다는 표정이고・・・。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허탈함이 몰려와 나는 자리에 주저앉았다。
 
 「잠깐 요우! 너 괜찮아⁉」
 
요시코 쨩이 걱정하며 나의 얼굴을 바라 보고 있는 것 같지만、지금 나의 눈에는 아무것도 비치지 않았다。
눈 앞이 깜깜해져、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요우! 야 요우!」
 
필사적으로 나를 부르는 요시코 쨩의 목소리가 나에게 닿는 일은 없었다。
나는 모든 것이 싫어져 의식을 놓아 버렸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게 된다면 이런 괴로운 일을 당하지 않아도 될 텐데・・・。
마음 깊숙한 곳에서 이대로 눈을 뜨지 않는다면 좋을텐데라고 바라는 자신이 있었다。
 
―――
――

 
 「・・・으응、여긴 어디지?」
 
눈을 떴더니 자신의 방의 천장이 보였다。
 
 「어라? 나・・・도대체?」
 
몸을 일으키려 힘을 넣어 보았지만 납처럼 무거워진 몸은 나의 말을 듣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목만을 움직여 주변을 둘러보니、눈 앞에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 있었다。
 
 「새액 새액・・・。」
 
아무래도 자고 있는 것 같다。
차차 나의 의식이 각성하기 시작하고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이 파악되었다。
나의 몸이 무거웠던 건 내 몸상태가 나빠서가 아니라、치카 쨩이 나를 껴안고 있어서였다는 것을。
나를 감싸 안듯이 온힘을 다해 꼬옥 안고 있는 치카 쨩。
 
껴안긴 채로 어떻게든 몸을 움직여 치카 쨩 쪽으로 몸을 돌렸다。
자고 있는 치카 쨩의 얼굴은 평소보다 몇 배는 어려 보여서。
무의식적으로 치카 쨩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나의 마음을 따끔따끔 아프게 만드는 치카 쨩。
나만을 봐 주었으면 하는데、나 말고 다른 사람들을 보는 치카 쨩。
하지만、때때로 너무나도 상냥하게 대해 주는 치카 쨩。
 
 「하아・・・어쩌면 좋담・・・。」
 
 「응、치카 쨩? 어떻게하면 나만을 봐 줄 거야?」
 
 「가르쳐 줘・・・。」
 
자고 있는 치카 쨩에게 이런 마음을 전해 봤자 의미없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나도 모르게 마음이 흘러 넘친다。
 
 「새액・・・새액・・・。」
 
 「・・・정말이지 못말리는 공주님이라니깐。」
 
난 평소처럼 치카 쨩의 이마에 키스를 한 후 꼬옥 끌어안아 치카 쨩의 가슴께에 얼굴을 묻었다。
치카 쨩에게서 나는 달콤한 감귤향이 나를 안정시킨다。
잠들지 못하는 밤이 많았던 나는 오랜만에 깊은 잠에 빠질 수 있었다。
 
 
몇 시간 후 잠에서 깨어나니、치카 쨩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머리맡에 놔 둔 시계를 보니 밤 10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비틀비틀 일어나 주변을 둘어 보아도 치카 쨩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며 힐끔 책상 위를 바라 보니 종이가 놓여져 있었다。
 
―요ー쨩 미안해!
 사실은 요ー쨩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지만・・・。
 오늘 중으로 작사를 끝내기로 리코 쨩이랑 약속을 해서 먼저 돌아갈게。
 정말로 미안해!
 
 P.S. 요ー쨩 최근들어 기운없어 보이는데 고민거리라도 있는 거야?
    치카라도 괜찮다면 언제라도 상담해 줄게!
    우리들 절친이잖아!
    뭐든지 말해 줘♪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치카 쨩의 편지를 찌익찌익 찢어서 쓰레기 통에 집어 던진다。
 
 「어째서! 어째서냐구‼」
 
 「왜 나보다 리코 쨩을 우선시 하는 거야‼」
 
 「나 같은 건 어찌되도 상관없다는 거냐구‼」
 
감정이 억제되지 않는다。
책상을 주먹으로 몇 번이고 내려친다。
 
 「젠장젠장젠장젠장젠자아아앙‼!」
 
쾅쾅쾅 계속해서 책상을 때리다 보니 어느새 손에서 피가 배어나오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하아・・・。」
 
고개를 드니 나와 치카 쨩이 사이 좋게 찍혀 있는 사진이 잔뜩 장식되어져 있는 코르크 보드가 눈에 들어왔다。
행복하게 웃고 있는 두 사람이 마치 다른 사람들인 것처럼 보여서 증오의 감정이 솟아오르기 시작한다。
 
 「으아아아아아아아‼」
 
쾅! 큰소리가 방 안에 울린다。
그 소리와 함께 코르크 보드가 부서져、파편이 주변에 휘날렸다。
보드에서 떨어진 사진들이 팔랑팔랑 춤을 춘다。
나는 사진들을 긁어모아 찢어 버리기 위해 손에 힘을 넣었다。
 
 「이런 사진‼」
 
사진 속에서 웃고 있는 치카 쨩과 눈이 마주친다。
 
 「이런 사진 같은 거・・・。」
 
너무나도 행복해 보이는 사진。
옆에 있는 나도 행복하다는 듯이 웃고 있다。
그 모습을 보았더니、온 몸의 힘이 빠져나가 흐느적흐느적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찢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치카 쨩・・・、치카 쨩・・・。」
 
나는 사진을 품에 끌어안았다。
소중하고도 소중한 추억의 사진을 끌어안은 채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다음날 아침、결국 그 후로 한숨도 자지 못한 채 계속해서 운 탓에 온몸이 너무나도 나른했다。
엄마도 아빠가 계신 곳으로 가 계셔서 한동안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기에、나는 학교를 빼먹기로 했다。
오늘은 Aqours의 연습이 있는 날이여서 그런지、핸드폰 알람이 끊이지 않고 울리고 있다。
분명 누군가가 걱정이 되어서 계속해서 연락을 하고 있는 것이겠지만、그 연락에 답을 해 줄 기력이 나질 않았다。
 
띵동 띵동♪
♪➰➰♪
 
수업 시작 시간이 다 되어가자 알람음과 함께 착신음이 울렸다。
나는 성가시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은 채 그저 멍하니 착신음이 멈출 때까지 가만히 있었다。
이윽고 수업이 시작된 것인지、알람음도 착신음도 들리지 않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나는 눈을 감고、잠을 자기로 했다。
하루 종일 자지도 않고 계속해서 울다 지쳤기 때문이였는지 금방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
――

 
 「・・・일어나・・・。」
 
 「요・・・일어나!」
 
몸이 누군가에게 흔들려지고 있다。
깊은 잠에서 순간적으로 깬 탓인지、눈이 떠지질 않는다。
 
 「요우! 일어나! 부탁이니까 눈 좀 떠 보라구!」
 
계속해서 몸에 자극을 받은 탓인지、점점 잠 속에서 의식이 돌아 온다。
우으・・・신음소리를 내며 눈을 떴더니、그 곳엔 눈이 새빨갛게 된 채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요시코 쨩의 모습이 있었다。
 
 「요시・・・코 쨩?」
 
 「흑‼ 요우! 다행이다・・・、몇 번을 불러도 눈을 뜨지 않길래 걱정되서・・・。」
 
 「요시코 쨩・・・。」
 
꼬옥 나를 끌어안아 주는 요시코 쨩。
 
 「훌쩍、리틀데몬 주제에・・・흑、주인을 걱정시키다니、히끅、용서 못해!」
 
 「미안해・・・、요시코 쨩。」
 
 「바보・・・、우으・・・요우는、바보야아‼」
 
 「우와아아아악。」
 
엉엉 우는 요시코 쨩의 머리를 쓰다듬는 나。
걱정끼쳐서 면목없다는 마음도 있었지만、그 이상으로 어째서 치카 쨩이 와 주지 않은 거야?란 마음 쪽이 더 컸다。
 
 「히끅、훌쩍。」
 
 「요시코 쨩 괜찮아?」
 
 「응・・・흑、이제、괜찮아。」
 
 「그래。미안해 요시코 쨩。」
 
 「정말로 깜짝 놀랐단 말야・・・。」
 
꼬옥 요시코 쨩의 팔에 힘이 들어간다。
 
 「아무런 답장도 없길래 걱정되서 방과후 연습도 쉰다고 하고 와 봤더니、초인종을 몇 번이나 눌렀는데 아무런 반응도 없고。」
 
 「아무도 없는 건가 싶어서 현관 손잡이를 돌려 봤더니 문은 열리질 않나。」
 
 「안으로 들어 와 네 방으로 와 봤더니、옷이 흐트러진 요우가 침대 위에 쓰러져 있길래 누군가한테 덮쳐진 건 아닌가 싶어서。」
 
 「그래서 허둥지둥 깨우고 지금에 이르렀다는 거지。」
 
이야기를 마친 요시코 쨩은 심호흠을 하고선 나의 얼굴을 바라 보았다。
 
 「정말로 아무 일도 없었지?」
 
 「누군가에게 뭔가 당한 건 아니지?」
 
 「그냥 자고 있었을 뿐이지?」
 
요시코 쨩의 이야기를 듣던 중 뒤집어 쓰고 있었던 이불 위에 옮겨져 있었다는 점 옷이 흐트러져 있었다는 점 현관이 열려 있었다는 점이 조금 걸렸지만、아무리 그래도 엄한 짓을 당했다면 나라도 눈을 떴을 거라 생각했다。
현관이 열려 있었던 건 어제 치카 쨩이 집에 간 후에 잠구는 걸 깜빡했었던 것일 거고、이불 위로 옮겨져 있던 것과 옷이 흐트러져 있었던 건 잠버릇이 나빴던 거라 생각한다。
뭐、몸은 맹렬하게 나른했지만、그건 너무 많이 자서 그런 것일 거라 내 안에서 결론 지었다。
 
 「응、몸이 좀 안좋아서 자고 있었을 뿐이야。」
 
 「누구에게도 어떤 짓도 당하지 않았으니까 안심해。」
 
 「그럼 됐지만・・・。」
 
수상쩍게 생각하던 요시코 쨩이였지만、내 말을 믿어 준 것인지 더 이상 물어 보지 않았다。
 
 「하아・・・정말이지 누구 놀라게 하는덴 뭐 있다니깐。」
 
 「아하하、면목없습니다。」
 
 「그건 그렇고 그렇게나 흔들었는데 안깨다니 어지간히도 푹 잠들었었던 모양이네。」
 
 「저 아로마의 효과가 좋아서 그랬던 거려나?」
 
 「에?」
 
 「저기、책상 위에 놓여져 있는 거。」
 
요시코 쨩이 가리킨 방향을 돌아 보자 캔들 스탠드가 놓여 있었다。
이상한걸・・・。
저런 걸 놔둔 기억은 없는데・・・。
으응➰ 생각에 잠겨 있었더니、요시코 쨩이 걱정스럽다는 듯 말을 걸어왔다。
 
 「요우 정말 괜찮은 거 맞아?」
 
 「아로마도 제대로 고르지 않으면 오히려 몸에 독이 된다구?」
 
 「에? 아아、그렇지。」
 
 「정말! 요우는 당분간 아로마 금지!」
 
그렇게 말한 요시코 쨩에게 아로마 캔들을 몰수 당해 버렸다。
뭐、아마 내 물건이 아닐 거니까 상관은 없지만・・・。
기억에 없는 물건이 방안에 놓여져 있다는 게 조금 기분 나빴다。
 
그 뒤『걱정되니까 오늘은 요우네 집에서 잘 거야!』라며 말을 듣지 않으려 하는 요시코 쨩에게『이제 괜찮아』라고 타일러서、집으로 보냈다。
요시코 쨩을 배웅한 뒤 아무도 없어진 방으로 돌아와、자신도 모르게 마도서를 펼쳤다。
 
Step2 뒤에도 여자 고등학생이 좋아할 법한 여러가지 주술들이 실려 있었다。
그러나 Step1을 실행해 본 느낌으론 그 어느 방법으로도 치카 쨩에게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뭔가 좋은 게 없을까・・・。」
 
나는 페이지를 넘기다『여기서 부턴 주의가 필요!』라고 적혀진 항목을 발견했다。
 
―여기서 부터는 주의가 필요!
 여기까지 진행해도 잘 풀리지 않은 당신은 분명 상대와의 인연이 없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니 정공법으로는 절대로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상대와 맺어질 수 없습니다!
 강하게 강하게 강하게 밀어 붙이세요!
 최후의 수단으로써 이 뒤에 적혀져 있는 방법을 시험해 볼 것을 추천합니다。
 ※단、이 방법을 시험하기 위해 범죄적인 일을 저지르거나 휘말릴 경우 그것은 자기 책임입니다。
 
 「전에 봤을 때는 이런 페이지는 없었던 것 같은데・・・。」
 
나는 이 뒤 쪽에 적힌 내용을 읽어 나갔다。
전부 다 읽고난 후 탁 소리가 나게 책을 덮었다。
 
 「준비하자・・・。」
 
무거운 몸을 질질 끌며 방 밖으로 나간다。
부엌으로 가 식칼과 사발을 꺼냈다。
사발 위에 팔을 올려 두고、식칼을 손목에 가져 간다。
차가운 날붙이가 손목에 닫자 살짝 몸이 떨렸다。
 
 「괜찮아・・・이것도 다 치카 쨩을 위해서야・・・。」
 
 「무섭지 않아・・・무섭지 않아・・・。」
 
 「아아아아아!」
 
손목 위에 올려 둔 식칼을 잡아당기자 손목에서 기세좋게 피가 솟구쳤다。
피가 사발 속으로 흘러들어간다。
더 아플 거라 생각했는데 신기하게도 그렇게 많이 아프지는 않았다。
이 정도의 고통 쯤이야 치카 쨩을 잃어버린다는 마음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걸로 이제 나만을 봐 주겠지・・・。」
 
 「후후훗、아핫、아하하하하하핫!」
 
 「치카 쨩・・・、정말로 좋아해・・・。」
 
 「이제 나 밖에 보지 못하도록 만들어 줄게♪」

coki 글자수 제한을 해결하면 유니코드가 깨지고 2019.03.12 14:56:59
coki 글자수 제한을 해결하면 유니코드가 깨지고 유니코드를 해결하면 글자수 제한에 걸려서 올리지를 못하고 진짜 미쳐버리겠어요 살려 주세요 제발ㅜㅡㅠ... 2019.03.12 14:57:30
둥글마루 ss번역이다ㅏㅏㅏㅏ 2019.03.12 14:58:20
파랑색플라스틱라무네 와 선생님 오랜만입니다... 장편... 감사합니다... ㅠ 2019.03.12 14:58:20
MetalS 2019.03.12 15:01:41
컁컁아이컁 개추 - dc App 2019.03.12 15:02:00
사다하루 2019.03.12 15:02:51
IllIIllll ㄷㄷㄷ 2019.03.12 15:09:08
애플이쓴모든화이트픽셀 메모장복붙도 안됨? 2019.03.12 15:10:10
리캬코 와 ㅈㄴ짜 극단적이다.. 배후에 있는게 누구일지 궁금하네 2019.03.12 15: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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