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약속 대충 끝내고 집갈려고 홍대입구역 걸어가는데

남녀 한쌍이 다가와서 길물어봤음

사실 전에도 몇번 만나서 '아... ㅅㅂ 또네...' 생각부터 들었지만

워낙 소심하고 오늘따라 피곤해서

그냥 되게 듣기싫어하는티 팍팍내면서 듣고있었는데

갑자기 고등학교때 선생님이 대학생때 도를 아십니까 만나면 역으로 주님 믿으십쇼로 말하니 도망갔단 얘기가 생각나서

유명한 말중에 미친척 하고 20초만 용기내보란말 있잖아?

소심함을 무릅쓰고 "타천사..." 라며 중얼걸렸음


조용히 네네만 반복하고 있던 호구가 뭐라 중얼거리니깐 상대쪽에서 좀 놀랐는지 예? 예? 이러길래 남자 손 두손으로 꼭잡고

"타천사 요하네."
이렇게 말하니깐 상대쪽에서 당황하는 기색 보임

그 흐름타서 "타천사란 원래 천사 즉 신의 사자엿습니다..." 이러면서 존나 횡설수설 떠드니깐

그쪽에서 아 ㅅㅂ 잘못걸렸네 같은 표정 짓더니 그냥 쭉 도망갔음



용기내서 기분 좋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