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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호 - https://gall.dcinside.com/furirin/928

후리하타 사진 공방 Furihata Photo Labo

평소에 후지필름 '우츠룬데스'로 사진찍는 것을 즐기는 성우 후리하타 아이 씨. 그런 후리하타 '장인'이 카메라를 디지털로 바꿔서, 찍어보고 싶은 것을 찍으며 모두와 함께 즐겁게 솜씨를 갈고닦아 보겠습니다!

Monthly Themes - 다중 노출로 찍고 싶어!

이번 다중 노출은, FPL이 시작한 이래로 가장 큰 고전...! 빛이나 색의 증감과 구도를 만드는 센스가 필요해서, 좀처럼 잘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든 마지막에는 좀 괜찮은 걸 찍었으려나? 앞으로도 계속 연구하고 싶은 심오한 주제예요...

↑ 후리하타 장인의 추천인 '이달의 걸작'

후리하타 장인의 자화자찬 - 다중 노출은 후리하타 사진 공방 사상 제일 어려웠어요!!! 감독님에게 '사진이 두 겹이라서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배웠습니다. 센스를 배우고 싶어요...

감독의 강평 - 운치 있는 인상적인 사진이 완성됐습니다. 인물을 좀 더 아래에서 찍거나, 겹치는 법을 생각해 얼굴 주위의 배경을 살짝 밝게 만들면 더 좋아질 겁니다.

장인 : 다중 노출로 찍고 싶어요~!

감독 : X-T3이라면 다이얼을 돌리는 것만으로도 찍을 수 있어요!

이번 테마는 다중 노출! 다중 노출이란, 간단히 말하면 사진을 2번 찍고 그 2장을 겹쳐 1장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다중 노출을 사용하면 환상적이고 멋진, 인스타에 올리기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바로 도전해 봅시다.

후지필름 X 시리즈로 다중 노출 촬영을 하려면 '드라이브 다이얼'을 이용해 '다중 노출'을 선택합니다. 기종에 따라 'DRIVE(연사)' 버튼 또는 '모드 다이얼'을 이용해 '다중 노출'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자세한 건 설명서의 '다중 노출' 항목을 확인해 주세요.

다중 노출 모드로 촬영하면, 일단 촬영 결과가 표시됩니다. 문제없다면 'OK' 버튼을 눌러 다음 촬영에 들어갑니다. 그러면 화면에는 먼저 찍은 사진이 반투명으로 표시되므로, 이를 기준으로 2번째 촬영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1번째와 2번째 사진을 겹친 결과가 표시되는데, 문제없다면 다시 'OK' 버튼을 누릅니다. 이것으로 촬영 완료입니다. 또한 1번째와 2번째 촬영은 확인 표시 중에 '왼쪽 화살표' 버튼을 누르면 몇 번이고 다시 찍을 수 있습니다.

장인 : 다중 노출의 비결을 가르쳐 주세요~!

감독 : 구름을 찍으면... 어라, 구름 한 점 없는 날씨다... (식은땀)

다중 노출 촬영에서는, 먼저 '명암차'를 의식합시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어두운 부분에 겹쳐진 곳이 눈에 띄기' 때문입니다. 명암 차이가 없는 사진을 겹치면 높낮이가 적은, 조잡한 느낌으로 완성되기 때문에 인상적인 사진이 나오기 힘듭니다.

명암차가 있는 사진을 손쉽게 찍기 위해서 그림자(실루엣)를 이용합시다. 피사체를 역광으로 찍으면 그림자가 생깁니다. 친구나 통행인의 그림자도 괜찮고, 본인의 손과 발 등을 촬영해도 재밌을 겁니다. 밝게 찍힌 경우에는 노출 보정을 마이너스로 설정합니다. 그러면 피사체가 어두워져서 실루엣이 찍히므로, 다중 노출을 거듭하는 데 좋은 소재가 됩니다.

또한 다중 노출에서 손쉬운 소재 중 하나로 구름이 있습니다. 어두침침한 날씨가 아니라, 뭉게뭉게 솜사탕 같은 구름이 떠 있는 하늘이 좋습니다. 그런 구름 사진을 이용하면 손쉽게 인상적인 다중 노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덧붙여서 촬영 날(이날따라 유독)은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함. 그래서 감독도 장인도 상당히 고생했습니다... (웃음).

첫 다중 노출에 고민하고 고민하는 장인. 가볍게 찍는 감독을 다시금 존경...

↑ 장인의 작품

장인 : 숨겨진 기술을 가르쳐 주세요...

감독 : 초점을 벗어나거나 똑같은 피사체를 거듭하거나...!

명암 차이를 파악하면서 구도를 만들어 가는 것은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복잡한 것을 생각하지 않아도, 간단하게 적당히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술을 소개합니다.

일부러 초점이 벗어난 사진을 겹치는 방법. 첫 사진은 평범하게 찍고, 두 번째 사진은 똑같은 피사체를 초점을 벗어나게 찍어 봅시다. 물론, 초점이 벗어난 사진은 똑같은 피사체가 아니더라도 상관없습니다. 화려한 풍경이나 조명 등을 흐리게 해서 겹쳐도 좋습니다. 참고로, 첫 사진과 두 번째 사진의 렌즈를 바꿔서 찍는... 방법도 시험해 봤는데, 렌즈를 분리한 시점에서 첫 사진의 촬영 내용이 삭제돼서 이 방법은 쓸 수 없었습니다 (웃음).

그리고 피사체의 위치를 살짝 바꿔 찍으면, 움직임과 시간이 느껴지는 사진으로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엔 피사체가 인물이나 오브제 등, 주제를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을 추천합니다.

명암차를 생각하는 게 어려운 사람은 색을 의식해 촬영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손쉬운 것은 꽃입니다. 지금 시기에는 개화하는 꽃은 적지만, 따뜻해지면 기회가 찾아옵니다. 꼭 시험해 보세요.

이번 촬영지는 이탈리아...로는 가지 못했지만, 기분만은 살짝 맛봤습니다 (?).

↑ 장인의 작품

장인 : 예전에 찍은 사진을 사용해 다중 노출을 하고 싶어요...

감독 : 어플을 이용합시다!

지금까지 카메라 내 기능을 이용한 다중 노출을 해설했는데, 어플을 사용해 다중 노출 느낌의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건 마음에 드는 사진을 겹칠 수가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날에 찍은 사진도 합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어플은 'Enlight Photofox'를 추천합니다. 처음 기동하면 과금 표시가 나오지만, 좌측 상단의 'X' 표시를 누르면 무료 버전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플이 켜지면 우측 상단의 아이콘을 터치. 이어서 '+', '이미지' 순으로 눌러 사진을 선택합니다. 2장의 사진을 겹쳤으면, 좌측 하단의 '블렌드'를 눌러 겹치는 법을 선택합니다. '밝게'나 '나누기'를 이용해 봅시다. 그때 슬라이더를 조정하여 사진의 투명도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는 'Adobe photoshop'을 추천합니다. 사진을 열고 레이어를 겹칩니다. 마지막으로 레이어 페널을 사용해 '밝게'나 '어둡게' 등을 선택해 겹치는 법을 고릅니다. '불투명도'를 조정하여 각 사진의 투명도를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촬영일은 1월이었지만 3월호라서 살짝 봄 느낌이 나는 의상입니다. 코트 앞은 확실히 잠그고 노력했습니다. 바람이 강해서 햇빛이 있어도 강추위. 끝까지 밝고 활기차게 열심히 하는 장인, 역시 대단합니다.

후리하타 장인 작품 '이달의 우츠룬데스'

- 이 코너에서는 매회 후리하타 장인의 특기인 '우츠룬데스'로 찍은 여러 베스트 샷을 소개합니다~

2월호 '수중 니삭스' 촬영 당시 사진. 물위로 올라왔을 때 순간 포착됐습니다 (웃음).

모델이 되어주신 MOMOCO 씨! 방수 타입의 우츠룬데스로 찍었는데 좋은 느낌!

후리하타 사진 공방을 참고로 촬영한 사진을 인터넷에 업로드할 때는, 꼭 '#降幡写真工房'이라는 태그를 붙여서 게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장인이 본다는 보장은 없지만 감독은 꽤 봅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