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붕이들아 안녕!
아니..고객님들 안녕하세요
얼마전부터 호텔 오하라에서 마리 아가씨의 집사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물붕쿤입니다
도쿄에서 우치우라로 전학온 리코쨩의 마음을 0부터 느끼기 위해서
나도 도쿄에서 우치우라로 왔다!!
너희들은 리코쨩의 마음 어디까지 알고 있니??
보고가 늦었다.....
원래 합격해서 출근하자마자 글을 올리고 싶었는데
인터넷을 할 수가 없어서 늦어졌어
인터넷을 12월에 신청했는데 1월 셋째 주에 겨우 설치가 되었다.
왜 마루쨩이 미라이즈라~~ 라고 했는지 엄청 느낄 수 있었다...
글을 올리려고 했는데 대장님이 해외 아이피를 막아놨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터넷 못하는 동안 톨스토이 같은 고전 읽는데 철학자 될뻔 했음
내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난 뮤즈를 보면서 일본어를 배운 씹 고인물이야... 그런데, "그 사건" 이후로 멘탈터져서 탈덕했다가
아쿠아 1st 라이브에서 리카코 피아노 치는 것을 보고 다시 복귀하게 되었어
그때부터 계속 리코랑 리카코 오시야.
지금 생각해보면 뮤즈가 내 인생을 전환시켰다면 아쿠아는 앞으로의 내 인생을 결정하게 된 것 같아
내가 성지에서 언젠가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것은
꽃이 피는 이로하라는 고전 애니메이션 때문이야
내가 알기론 이 애니메이션으로 애니메 성지 붐이 시작되었다고 알고 있는데
이 애니메이션의 배경인 여관에서 일하게 된 일본 남성에 대한 신문을 읽고 나서부터였어
그 사람을 보고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나도 성지에서 그 호텔 오하라에서 일을 하게 되었네 ㅋㅋ
나도 너희들에게 무언가 영향을 줄 수 있을까?
호텔 관광 대학을 졸업하면서 호텔에서 1년간 인턴하면서 내가 다시 호텔에서 일하면 병신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호텔에서 일하게 되었다...
인생 한 치 앞도 모르겠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0년 가까이 서울, 도쿄라는 도시에서 일하다가 갑자기 배를 타고 출근하고 있어
30년 동안 도시에서 살었던 내가 아무것도 없는 어촌으로!?
지금은 기숙사에서 살고 있어
날씨가 안좋아서 그런데 집 문을 열면 바로 아와시마가 보인다
카난쨩이랑 통화하면서 손 흔들면 보이는 거리 쉽가능임 ㅋㅋㅋ 내가 치카쨩보다 카난쨩이랑 집 가깝다!!!
출근길 사진
근데 여기가 아무 것도 없는 시골이잖아...
한 달은 너무 즐겁고 현실감이 없었는데 2개월 차에 너무 힘들더라
가장 괴로웠던건 무슨 군인 외박도 아니고 막차가 20시 25분이라 그걸 타고 우치우라로 돌아가야 한다는게 너무 슬펐다..
진짜 첨엔 후회 많이 했었는데
너네 물붕이들이 누마즈에 대해서 써준 글들 보고 정말 힘이났어
누마즈가 얼마나 마음이 치유되는 도시이고, 몇 번이라도 다시 가고 싶은 곳이고,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그리고 각종 맛집에 대한 정보를 너네들이 적어줘서
나는 그냥 깡촌에서 사는 것이 아닌, 정말 좋은 곳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진짜 너무 너무 고맙다. 물붕이들아.... 너희들 덕분에 우울증이 극복되었어
또한 아와시마 호텔 방문해준 고객님들이 칭찬을 많이 해줘서 자신감도 가지게 되었고
No. 10은 정말이지 최고라고 생각해
물론 호텔 오하라도 최고다.
사람들이 너무 좋고, 러브라이버에 대해 긍정적이고
가장 최고인 점은 여기 직원식당이 미쳤다
이건 카키아게 동인데
실제로 리큐에서 근무하시는 이모님이 만들어줘서
리큐 골드랑 거의 똑같은 맛이야 ㅋㅋㅋ
그리고 이런 로스트 비프동이라던가
이건 그냥 마파두부인데 주위에 보이는 반찬들이 호텔 조식에서 남은 것들이야
이런 것들이 단돈 350엔!! 이다
진짜 직원 식당이 존나 혜자라서 마리 아가씨한테 매일 감사하면서 먹고 있다 ㅠㅠㅠ
여기서 일하면서
로비라던가
분수라던가
1층 레스토랑이라던가
어디서든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향기를 느껴서 기쁘고 즐겁지만
가장 기쁜건 여러 러브라이버들을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거야
같은 리코 오시한테 리코 굿즈를 받는 일도 있었고,
한국 물붕이들이랑 한국말로 이야기하면서 정말 즐거웠던 일도 있었어
또 마리 오시한테 호텔 오하라에서 일하는데 리코 오시냐고 혼났던 적도 있었다 ㄷㄷ 개쫄았음
나 뿐만 아니라 여기 아와시마 호텔 전 직원들이
우리 물붕이들을 오타쿠라고 생각하지 않고
러브라이버 "상"이라고 부르면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
작년에 러브라이버 분들 덕분에 매출이 좋았다.
러브라이버 분들은 정말 모두가 예의가 바르다.
러브라이버 분들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할 뻔 했냐 등등
너희들은 오타쿠가 아니야 너희들은 없어질 뻔한 한 마을을 살려주었고, 한 호텔을 살려주었어
누마즈시청 관광 관련 분들이랑, 선샤인 카페의 유다이 페스타 사장님도 너희들한테 진짜로 감사하고 있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와시마에 항상 묶어주시는 슈퍼 부자분들은 어르신분들이 많은데, 너희들 덕분에
호텔이 젊어진 것 같다고 되게 좋아하시고, 러브라이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시더라고 ㅋㅋ
홍백 출전이라던가, 배에 랩핑이 엄청 되있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ㅋㅋㅋㅋ
아무튼.. 아와시마 호텔을 대표해서, 우치우라 시민을 대표해서 너희들에게 정말로 감사한다 ㅠㅠ
앞으로도 와줄거지?? 요즘 러브라이버 분들이 안온다고 부장님이 슬퍼하셔 와줄거지?
나는 지금 호텔에서 한국인을 대표하는 것이 아닌 러브라이버를 대표하는 직원이 되었어
외국인 최초로 러브라이버가 호텔 오하라에 취업하게 되었고, 지모토 출신 아닌 러브라이버는 내가 최초야 선배 분 중 한분이 요우 오시 시더라고 ㅋㅋ
러브라이버 최초로 마리 아가씨의 방을 보거나, 와인 창고를 보거나, 너무 기쁘더라,
처음엔 내가 이력서를 보냈을 때
"이 놈 머리가 괜찮은건가?"라고 생각하셨다는데 ㅋㅋㅋㅋ
나랑 내 동기(카난오시)가 일하는 것을 보고
앞으로 러브라이버들을 믿고 채용해도 되겠다고 하시더라고....
진짜 저 말 들었을 때 부터 대충 일할 수가 없더라
아무것도 아닌 나로 인해서 러브라이브 선샤인이, 아쿠아가, No.10인 너희들이 욕을 먹으면 안되잖아
씹... 그런데 이것 때문에 일코가 불가능하다. 30년 가까이 일코만하고 살아왔는데
여긴 나를 소개할 때부터 리코쨩을 좋아하는 러브라이버가 있다고 소개해가지고
리코쨩 스키나 00데스라고 소개하면서 인사하고 있다. 후...
이미 포기하고 나는 그냥 리코 블루종 입고 출근하고 있다 ㅋㅋㅋㅋㅋ 얘들아 덕밍아웃 하면 개 편해
그리고 나 때문에 여기 직원 분들 대부분이 리코가 누구인지 다 알아..
그것 때문에라도 진짜 리코가 욕먹는 짓은 못하겠으니까.. 열심히 일 하려고!!
지금 이런 피아노 브로치로 리코쨩 오시인걸 표시하거나
리코의 분홍색이 들어간 넥타이라던가 넥타이 핀을 차고
리코쨩 오시인걸 살짝 드러내면서 일하고 있어 ㅋㅋㅋㅋ
이걸 러브라이버 분들한테 말해주면 다 기뻐해주더라 고마워...
갤럼 말대로 호텔 오하라가 경영난으로 회사가 분리되고 현재 오로라 그릅에 넘어갔는데
진짜 조사 잘했더라 ㅋㅋㅋㅋ 무서웠음 그런데 이 회원권을 잃은 분들에게
굉장히 저렴하게 새로운 회원권을 주는 제도를 시행중이고 원래 회원이신 분들은...몇 천만원정도는 우스운 분들이라
별로 항의가 없더라고 ㅋㅋ 아무튼 적자인건 빼박이니까
그런데 이제 좀 달라질거야
오로라 그룹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더라고, 각종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하고,
TV 방송국을 초청하기도 하고, 그래서 얼마전에 방송이 나왔던거야
그리고 새로운 콜라보도 준비 중인 것 같더라고 아마 그 콜라보 때 너희들을 만날 수 있겠지?
기다리고 있을게.....올거지?? 와주실거지???
내가 얼마전에 방송을 급하게 찾았었는데, 이게 이유가 있어
사실 내가 지금 어디서 일하는지는 아무도 몰라 ㅋㅋㅋ
부모님도..친구도..
솔직히 아와시마 호텔을 검색하면 러브라이브가 너무 많이 나오는데 이걸 잘 설명할 수가 없겠더라고 ㅋㅋㅋ
아쿠아가 부끄러운 건 아닌데, 편견이라는 것이 존재하니까....
괜히 아와시마 호텔이 욕먹으면 열받잖아
그래서 그 호텔 방송을 찾아다녔어
이젠 우리 부모님한테 내가 어디서 일하는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코난 콜라보까지 좀 더 기다리려고 그러면 검색하면 코난이랑 아쿠아가 같이 나오겠지???)
호텔 오하라에 지금까지 방문해준 물붕이들, 그리고 언젠가 오게 될 물붕이들,
우리들한테 단순한 고객이아니라 정말로 소중한 인연이라고 생각해.
지금은 올 수 없더라도 나중에, 너희들이 나이를 먹고 결혼을 해서 오게 될 날도 있지 않을까?
아쿠아가 언젠가 대중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지더라도,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추억은 사라지지 않을거 아니야
내가 지금은 비록 짬이 낮아 아무것도 너희들에게 해줄 수 없더라도...
짬이 좀 차서, 어느 정도 힘이 생기면 꼭 너희들에게 무언가 챙겨 줄 수 있도록 할게
물붕이들이 언제든지 찾아와서 긴장하지 않고 편하게 보내고 갈 수 있는 호텔 오하라가 되었으면 좋겠어.
혹시 알아? 어르신 분들이 좋아하는 가수들의 콘서트가 아닌 나마쿠아의 콘서트 같은 것을 하게 될 날이 올지!
짬차면 꼭 기획서 올릴게. 어이! 같이 밥을 먹을 수 있다고! 30만원이라도 올거지?
글이 너무 긿어졌다...
세달 동안 참고 참았던 글들 모두 써서 그래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누마즈에 대해서 좋은 글들 많이 써줘서 다시 한 번 정말 고마워
너희들이 언제 오더라도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언제까지고 기다릴게 물붕이님들아
앞으로도 호텔 오하라를 많이 사랑해주세요
-리코 오시 마리 집사 올림-
진짜 마리집사라고! 오하라 명함은 선배가 줬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