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친구에게 물장판 보게 한 이야기
- 글쓴이
-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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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205944
- 2019-02-17 04:09:24
- 123.214
한달쯤 전의 이야기입니다.
어느날 리게이 친구가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코나미 아케이드 챔피언십이라는 행사를 보러 간다고 했습니다.
녀석은 리듬게임 플레이어이면서 보통 애니 덕후이기도 하니까 가는 김에 물장판 보고 특전 좀 받아달라고 부탁을 했죠.
물론 표값은 지불했고,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시간대엔 딱히 할 것도 없대서 승낙을 받았는데...
이 녀석은 러브라이브를 잘 모릅니다.
평소에 제가 카톡으로 네소 사진을 찍어서 보내고 그래서 멤버들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대충 알지만 딱 거기까지.
아쿠아 멤버들 이름도 성격도 아아무것도 모르는 녀석에게 다짜고짜 물장판부터 보게 시킨 거죠.
사실 특전만 받으면 되는 거니까 내심 영화표 사서 특전만 받아서 물장판 자체는 안 보고 그냥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순순히 영화까지 보고 오더군요.
정중하게 포토세션(하나마루)까지 찍어서 보내줬습니다.
다 보고 나서 처음으로 온 카톡이 '굉장하군' 이었습니다.
어떤 점이 굉장하냐고 물어보니 너는 이걸 봤냐고 물어보더군요. 아직 국내개봉을 안 했을 무렵이라 안 봤다고 하니까 그럼 아무 말도 못 하겠다고...
굳이 말하자면
'음향감독이 애니메이션 음향감독보다는 영화 음향감독같다.'
'확실히 애니용이 아니라 극장을 상정하고 만들었어',
'난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 니코니코니 하는 얘는 없나?' 뭐 이런 생각이나 했지'
왠지 느낌이 이 기회에 입럽시킬 수 있을 것 같아서 삽입곡들은 어땠냐고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영화관 스피커 좋더라'.
팬이 아닌 사람이 들어도 좋은 곡이었냐고 물어보니 자기 취향은 아니라더군요.
하긴 평소엔 신스음으로 가득찬 하드코어한 리듬게임 플레이하는 녀석이니 그럴 법도 한가.
그리고 표 끊고 입장 기다리고 있는데 휜 수염난 할아버지가 좌측 끝에 굿즈 들고 앉아있던 게 인상깊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요약
1. 친구가 일본 간대서 간 김에 물장판 특전을 받아달라고 부탁했다.
2. 럽라 모르는 녀석이라 물장판은 안 보고 특전만 받아서 올 줄 알았는데 영화까지 봤다.
3. 반응이 좋길래 입럽시킬 수 있을 줄 같아서 밑밥을 깔아봤지만 허사였다.
받아온 특전 색지는 다이아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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