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좋아하던 일본인쌤이 남자친구있다는 것도 슬픈데 그 남친이 일본계 대기업에 키도 크다는게 더 슬프다ㅠㅠ 
어떻게 쌤들은 내가 그쌤을 좋아한다는걸 알았을까? 티 안냈는데 
티가 났나? 하긴 뭘하든 좋다고 헤벌레거리는데 티가났겠다. 
하지만 쌤들이 오해만 하지않아줬으면 좋겠다. 디씨랑 친구들에게 학원 끝나고 쌤 기다리다가 간다고 했는데 사실은 데이터가 부족할 때만 와이파이를 더 써야돼서 학원 앞에 있던건데, 친구들사이에서 관심 한번 더받으려 과장해서 얘기했던 것이다. 쌤들이 퇴근하면 학원도 문을 닫기때문에 다른 엘베지만 얼떨결에 같은 시간에 집에가게 된다. 
그땐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오해할 수 있을만한 행동이다. 
하... 어쩌지 
쌤도 알고 있었을텐데 지금까지 나혼자 티안낸다고 별지랄을 다했다ㅅㅂ 창피하다. 담주월욜에도 수업있는데 쌤들 얼굴보기가 꺼려진다. 1년 2개월동안 학원 다니면서 이제야 쌤들이랑 어느정도 친해지고 학원에 적응했는데 물거품이 되어버린 것 같다. 
지금까지 사람들이 날 어떻게 봐왔고 느꼈는지 상상이 안된다. 
아마 비웃는 사람도 있을거고,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평소에도 주변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느라 힘든데, 이젠 그보다 더 할것같다. 학원관련 얘기만 상상하면 가슴이 넘 빨리 뛴다. 죽을거같이. 
학원을 나갈 순 있을까 걱정이다. 일본어쌤들끼리 얘기가 오고가는건 당연하다. 학생에 대해서 얘기하다가 내 얘기가 나온걸까? 다른쌤이 다른 애에게 나한테는 얘기하지말라고했단다. 
충격먹는다고. 내가 충격먹은건 쌤이 남친이 있다는게 아니고 나와 관련된 학원사람들 대부분은 내가 쌤을 좋아하는 걸 알고있었다는것이다. 좋아하는 쌤도 알고있는상태에서 수업을 했다는건데 얼마나 부담스러웠을까 ㅠㅠ 
학원나가기도 무섭고, 쌤들 수업 받기도 무섭고,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도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