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메가박스 부산대 14시 상영 때 였는데
내 옆에 중3~고1 정도 되어보이는데 애 둘이 앉았고 얘기하는걸 들어보니
딱봐도 오타쿠가 비오타쿠 친구 꼬셔서 데려온 모양새였음.
시작 전에 오타쿠 친구는 신나서 스포일러 때문에 유튜브도 제대로 못봤다니 어쩌니 하면서 썰풀고
비오타쿠는 어,, 그래.. 같은 느낌으로 상영 시작 까지 그러고 있었음.
그러다가 시작되고 요우 뜨면서 포토타임부터 바로 한숨 갈기고 시작하더라
그리고 영화 내내 일본 애니 특유의 과장된 연출, 연기 , 라이브씬 나올 때 마다 한숨 푹푹 쉬고 몸 비틀고 얼굴은 썩은 우거지상 드러내고
끝날 때 까지 옆에서 그러고 있으니 집중도 잘 안되고 존나 거슬리더라.
그리고 끝나니까 비오타쿠 쪽에선 친구한테 왜 이딴걸 나랑 같이 보려고 했냐, 오글거려서 도저히 못봐주겠다 하면서 성질내고
오타쿠 친구는 아가리 묵념하고 그렇게 나갔음.
뭐 이해는 됨. 뮤즈 때도 그랬지만 럽장판 자체가 애니 1,2기 연장선이기 때문에 원작 안봤으면 스토리도 하나도 모르고
캐릭터 소개도 따로 없으니 누가 누군지도 모를테고.
자기 딴에는 나름 포교하고 싶어서 데려왔을테지만 그럼 평소에 애니라도 보여주면서 입덕을 시키던가
왜 굳이 끌고와서 주위 사람 기분을 더럽게 만드는지.
혼자 영화 보는게 부담스러우면 한국에서는 혼영한다고 안잡아먹으니 그냥 보러 오면 되고
특전 때문이면 그냥 혼자서 여러장 끊어서 봐라
괜히 주위 사람 기분 잡치거나 찐따될 구실 만들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