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제 목
일반 (ss/창작) 서로 다른, 닮은 모습의 두 사람
글쓴이
oo
추천
25
댓글
3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186258
  • 2019-02-01 07:09:01
  • 223.33
 



"당신은 노력가네요."

갑작스러운 그 말에 나는 꼼짝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요우씨는 물론 재주가 좋은 것도 있겠지만 어떤 일이던지 열심히 노력을 한 결과로 지금의 요우씨가 있는 것이죠?
하지만 주변에서는 그 노력은 봐주지 않고 천재라는 한 마디로 정리해버리는 것이 저는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말이 나오지 않았다. 감사합니다 그 한 마디조차, 나는 입을 열 수 없었다.

"요우씨. 정말 열심히 하셨어요."

누구에게도 들어본 적 없는, 항상 곁에 있던 치카쨩에게도 들어본 적 없는, 그리고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그 말에 나는 그만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나는 천재라는 말을 듣고 싶었던 것이 아닌데.
그저 맛있게 먹는 얼굴이 기뻐서 요리를 했고, 자기가 옷을 좋아해서 재봉을 시작했고, 배를 모는 파파 밑에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영을 시작하게 된 것인데.
나는 그저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주변에서는 나를 천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아니야. 나는 천재 같은 게 아니야. 다들 기뻐해줬으면 해서 노력하는 것뿐이라고. 모두와 함께 있고 싶어
하지만 주위의 사람들은 그런 나를 천재라는, 거리감이 느껴지는 말로 치부하며 점점 멀어져 갔다.


그런 나를 알아준 다이아씨. 나는 이 사람을 좋아하게 됐다.





“당신은 노력가네요.“

나도 모르게 그만 자연스럽게 그런 말이 나왔다.

내 말을 들은 요우씨가 갑자기 울기 시작해 순간 당황했지만 왠지 이해할 수 있었다. 분명 요우씨는 지금까지 이런 말을 듣지 못했을테니깐.
쿠로사와 가문의 장녀로 태어나 나 역시 어렸을 적부터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에 지금의 요우씨가 있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나는 알 수 있었다.

쿠로사와의 이름을 부담스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행실을 올바르게 하는 것은 사람으로서 바람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자랄 수 있도록 키워주신 부모님께는 늘 감사하고 있다.

하지만 어렸을 적에는 쿠로사와의 장녀로서 행동해야 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 주변의 기대를 져버리고 싶지 않아 노력하고, 그 결과 ‘역시 쿠로사와’ 라며 허들은 높아지고, 또 그것에 지지 않기 위해 다시 노력을 해야하는 반복.

하지만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내게는 루비가 있었다. ‘언니는 정말 대단해’
어른들이 보내는 기대의 시선이 아니라 정말 순수하게 기뻐해주는 동생 덕분에 나는 노력해야 하는 것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내게는 마리와 카난이 있었다. ‘다이아는 정말 노력하는구나.’ ‘고생했어.다이아.’ 두 명의 소중한 친구들이 내가 필사적으로 힘내고 있다는 것이 알아주어 기뻤다.

나의 소중한 사람들은 내가 해낸 모든 것들을 내가 열심히 한 결과라고 말해주었다.

하지만 요우씨는?
가장 가까운 사이인 치카씨마저 중간에 수영을 그만두고 난 요우씨에게는 진심으로 열심히 했다며, 결과가 아닌 과정을 바라봐 준 사람이 있었을까.
천재라는 소리를 듣게 될 때까지 그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그 모습을 지켜봐준 사람이 있었을까.

그래서 나는 그런 말을 했다.
내 소중한 사람이 나를 지켜 주었던 것처럼.
소중한 동료인 요우씨를 지켜 주기 위해서.
나와 닮은 모습인, 그 사람에게.



ㅡend



요우3학년 ss 누가 찾길래 적어봅니다
예전에 본 시마와 비슷한 말을 하는 다이아 만화에서 모티브
시리지로 구상은 하고 있는데 잘은 모르겠네요

보브컷여고생 2019.02.01 07:14:46
리또루데몽! 선개추 후감상 2019.02.01 07:18:37
리캬코 뭔가 좀더 길엇으면 ㅠㅠ 2019.02.01 07:26:27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2255859 나눔/거래 내일 색지 교환할 사람 ㅇㅇ 1.241 2019-03-14 0
2255858 일반 코드 뿌린다 2 하얀토끼 2019-03-14 0
2255857 일반 아무리 생각해도 컁팬미는 안가면 두고두고 후회할거같아 2 Windrunner 2019-03-14 0
2255856 일반 물장 키세히카는 가사 타이밍 소름끼치지 않냐 1 메가럽쿠쟈 2019-03-14 0
2255855 일반 필름 얻었다고 좋아했던 자는 타천했다 23 조르지 2019-03-14 21
2255854 일반 님들 컁팬미 신청함? 6 바먀로 2019-03-14 0
2255853 일반 필름 교환 원함 (마리, 카나마리 있음) 타카츠키카나코 2019-03-14 0
2255852 일반 이 시각 병신 두명 2 사다하루 2019-03-14 6
2255851 일반 실습생이라 당했다 ㅇㅇ 223.33 2019-03-14 0
2255850 일반 아 사진으로 4장이란 소리였음 ㅎㅎ; 4 ㅇㅇ 58.87 2019-03-14 0
2255849 일반 일본어 모르면 뷰잉 즐기기도 쉽지않더라 7 Ln 2019-03-14 0
2255848 일반 동대문은 왜 떡락했나여? 3 ㅇㅇ 223.38 2019-03-14 0
2255847 일반 관람 회차 늘어날때마다 브라메로가 진엔딩같네 2 Windrunner 2019-03-14 0
2255846 일반 내일 어디가야 필름 얻을수있는거? 1 うちう 2019-03-14 0
2255845 일반 마미손.jpg 4 Luv 2019-03-14 6
2255844 일반 그래도 앞부분없어서 후지산타천은 없잖아 2 ㅅㅍㄹ 2019-03-14 0
2255843 일반 필름 인화하면 상처 같은 거 나?? 뉴뀨 2019-03-14 0
2255841 일반 [필름 타천!] 배폭상 노려본다 10 울지마머리아퍼 2019-03-14 24
2255840 일반 우미 생일기념 갓갓SS 2 지존꽃쿠라 2019-03-14 3
2255839 일반 토욜에 재도전 불가능하려나 6 직관호시이 2019-03-14 0
2255838 일반 필름 교환구해요.. 1 프카교환하자 2019-03-14 0
2255837 일반 근데 왜 땡프 프카가 워블이냐?????? ㅇㅇ 39.7 2019-03-14 0
2255836 일반 츠키악수씬 나왔네요 9 수주 2019-03-14 6
2255835 일반 브라멜로 프로필카드 교환 찾아봅니다 파랑색플라스틱라무네 2019-03-14 0
2255834 일반 내한 한번도 못가봤는데 뷰잉 가보는게 좋음? 5 노자 2019-03-14 0
2255833 일반 여기 충절할곳 있나 2 ㅇㅇ 1.241 2019-03-14 0
2255832 일반 다이아치카로 치카단독샷구함 2 샤론car 2019-03-14 0
2255831 일반 내일 표로 오늘 특전 받을수 있다던 놈... 16 튜티놀백 2019-03-14 0
2255830 일반 [앵커]하나마루「마루는 강해질 거에유」요시코「졷X주제에」4 2 ㅇㅇ 2019-03-14 0
2255829 일반 자체공강 안한 오늘의 내가 병신이지 1 Saint-Snow 2019-03-14 3
2255828 일반 55장 유동임 17 ㅇㅇ 58.87 2019-03-14 0
2255827 일반 오늘 관객수 ㅈㄴ기대된닼ㅋㅋㅋㅋㅋ 3 ㅇㅇ 117.111 2019-03-14 0
2255826 일반 우미 생일기념 갓갓 SS 지존꽃쿠라 2019-03-14 0
2255825 일반 [필름 타천!] 형광등 필름 13 음주파워 2019-03-14 88
2255824 일반 학식은 오늘 수업을 쨌어야 했던거냐 10 Evergreen 2019-03-14 0
2255823 일반 필기구 굿즈나 더 나오면 좋겠다 2 여권 2019-03-14 0
2255822 일반 요우 그림 6 kira 2019-03-14 26
2255821 일반 하나마루쨩 방구냄새 킁카킁카 하고싶다 지극히정상적인절폭 175.223 2019-03-14 0
2255820 일반 아이다 리카코 해✋명✋해 11 ㅇㅇ 175.223 2019-03-14 12
2255819 일반 마지막으로 필름교환해요 SpIcaJ 2019-03-14 0
념글 삭제글 갤러리 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