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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ss] 도둑 고양이 요하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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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또루데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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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1-30 01:54:42
요하네: 헥... 헥... 겨우 따라잡았다...
요하네: 엣헴, 큭큭큭... 가련하고 불쌍한 생명이여...
그대 인생의 최대의 불운은, 바로 이 몸과 조우한 것...!
요하네: 하지만 너무 슬퍼하지 말지어다...
그대의 육신과 생명은 영원히 나,
타천 심야묘(Daten Cat of Blackest Night) 요하네와 함께하게 될 터이니!
아! 영원 속 찰나를 살아가는 생명에게 이 얼마나 찬란한 영광인가!
기쁨 속에서 영면을 맞이하거라 생명이여!
레트: 찌찍;;; (아니 고양이면서 개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지껄이네;;;)
요하네: 엣! 마 말이 너무 심하잖냥!
못된 쥐에게는 요하네의 칠흑의 손톱으로 벌을 주겠어!
각오해라 사냥감! 냐냥!!!
레트: 찌찍! (덤벼 이 경단 달린 깜냥아!)
요하네: 냐아~~~~
(약 2분간의 혈전 후)
요하네: 윽엑... 아퍼...
여기저기 물려버렸어...
쥐 주제에... 겨우 쥐 주제에 뭐 저렇게 쌘거냥!
요하네: 첫 사냥이 실패해 버렸다냐...
... 흥! 어차피 저런 난폭한 녀석의 고기 따위 맛 없을 게 분명하다냐!
이 몸은 저런 저급한 음식 따위 취급하지 않거든!
(꼬르르르륵-)
요하네: ... 저 쪽 골목 쓰레기통이나 뒤져볼까냐...
요하네: 이번에는 뭐라도 먹을 게 있었으면 좋겠다냥.
길냥이: 샤아아아악! .
요하네: 흐냥!? 왜 이 시간에 경쟁자들이!?
자 잠깐! 난 그저 먹을 거 조금만...
길냥이2: 샤아아아악!
요하네: 미야야야앙!
핀-치!
요하네: 헉... 헉...
못된 욕심쟁이들 같으니...!
괜히 뛰어서 배만 더 고파졌잖아...
요하네: 우으... 어제부터 아무것도 못 먹었는데...
낮잠도 못 자고 이게 뭐냥!!
흑... 도둑 고양이로서의 삶은 참 힘들다냥...
너무 힘들다냐...
'적당히 버리고 가, 어차피 아무도 모를 텐데~'
'설마 쫓아오진 않겠지?'
'이 시골 동네까지 왔는데 절대 못 쫒아오지...'
요하네: ... 아니야! 약한 소리 말자 요하네!
바보 같은 인간들의 애완 동물 시절보다 지금이 훠얼~ 씬 자유롭고 행복한 걸!
밥도 맨날 잊어먹고 관심도 안 주던 이기적인 인간들 따위!
요하네는 앞으로도 계~속 도둑 고양이로 살꺼다 뭐!
흥이다냐 흥 흥!!!
(꼬르륵~)
요하네: ... 잠이나 자자 냥...
요하네: 오늘은 꼭 뭐라도 먹어야 할 텐데... 너무 배고파...
요하네: 아, 인간의 집이다냐.
인간의 집에는 뭐라도 먹을 게 있을지도...
...
요하네: 그 그래!
인간은 모두 나쁘다냐!
나쁜 인간들의 양식을 도둑질 하는 건 나쁜 게 아니야!
이건 요하네가 인간놈들에게 내리는 심판이라구!
요하네: 이 따위 담 바로 뛰어넘어 버리고... (폴짝)
이 아래는 잔디밭이네.
여유롭게 착지~
요하네: 어디 보자... 집 안에 침투할 방법을 강구해야...
는 먹을 거 발견!
사료닷!
그 옆에 물까지 있다냥!!
타천 고양이류 순보! 슈슈슈슝~
... 입으로 소리 내는 건 너무 유치한가...
요하네: 어 어쨌든 이 음식은 내가 접수한다!
그나저나 왜 사료를 밖에다 두는 거지?
게다가 밥하고 물 뒤에 작은 집도 있네...
집이 두 개인 건가? 근데 작은 집은 왜 있는 걸까?
이상한 인간이 사나보다냥...
뭐 이 몸에게는 흔치 않은 럭키지만~
요하네: 잘 먹겠습니다!
(까득 까득 까드득)
움냠냠... 뭔가 묘하다냥...
전 집에서 가끔 먹던 사료랑 뭔가... 뭔가 달라...
디게 묘한 맛이네...
냠... 묘한 맛이야...
(까드득 까드득...)
???: 쿨... 쿨.... 으음?
(까드득 까드득...)
???: 어? 검은 고양이...?
요하네: 냠... 계속 먹어보니 나쁘진 않은 것 같기도...?
???: 헥헥헥...
요하네: ... 응?
요우: 헥헥...
요하네: 엇...
요우: 넌 누구야?
다이아는 아닌데 멍.
요하네: 냐... 냐아....
요우: 뭐야? 내 밥 먹는 거야? 배고파?
요하네: (개... 개다... 게다가 무지 커...)
요하네: (바 방심했다... 너무 배가 고파서 눈치 채지도 못했어...)
요우: 이름이 뭐야?>
담 넘어 온거야멍?
요하네: 아... 으아....
요하네: (자... 잡아 먹힐 꺼야...
뼈까지 잘근잘근 씹어 먹혀 버릴 꺼야...
꼬리 요동치는 것 좀 봐!)
요하네: (그 그렇다면... 먹혀 버리기 전에...)
요하네: 먼저 잡아먹겠다냥!
원망하려면 약육강식의 법칙을 탓하거라!
받아라 타천 펀치!
(툭)
요우: ......
요하네: ......
루비: Zzz....
(냐아아아아양!)
루비: 음... 으응? 언니? 벌써 병원에서 온 거야!?
(멍멍! 멍멍멍!)
(냐아아앜!!)
루비: 어? 언니 울음소리가 아니야...
요우쨩까지 깼네? 무슨 일이지?
쪽문으로 나가봐야겠다냥.
(달그락)
루비: ... 엣? 요우쨩 구석에서 뭐하는...
응? 언니와 같은 검은 고양이?
요우: 방금 뭐야?
놀자는 거였지? 그치?
알았다 멍! 요소로~~
(콧잔등으로 퍽퍽)
요하네: 흐냐아앙! 잘못 했어요!
잡아먹지 말아주세요!
앞으로 밥 훔쳐가지 않을게요!
요우: 멍멍~
요하네: 으앙!! 용서해주세요!!!
루비: ...... 둘 다 뭐 하는 거냥?
요우: 어? 루비쨩 깼어?
요하네: 흐엥? 다 다른 고양이...
흐아앙!!!!! 살려달라냐~~~!!!
루비: 삐끼이이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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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냥이... 귀여워서... 써봤어...
코코아쓰나미 | 2019.01.30 02:03:56 | |
두리번거리기 | 2019.01.30 03: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