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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ss] 다이아「우리들의」카난「도피」마리「생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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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치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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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182783
  • 2019-01-29 14:49:47
							

* 창작임




따르르르르릉ㅡ


다이아 「으음..」턱


다이아「.... 아침인가요..」


       (좀더 자고 싶은걸요.. 하지만 잠에 취해있을 여유는 없습니다. 6시 30분. 바로 일어나서 준비해야 일에 늦지 않을테니까요.)


다이아「아침은 간단하게 컵라멘으로 해야겠네요.」


       (간이 가스레인지의 불을 올립니다. 읏, 한번에 들어오질 않네요. 조만간 연료를 사야겠어요.)


       (커텐을 걷으니 햇님이 절 반겨주네요. 무심코 창문을 열어봤지만 아직 마음껏 환기 시킬수 있는 날씨는 아닌것 같습니다.)


다이아「음.. 마리상은..」


       (살며시 벽에 기대어 봅니다. 조용한걸 보니 아직 한창 꿈속에 있는 모양인가요.)


       (희미하게 새근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낡은 맨션답게 방음따윈 되지 않으니까 처음엔 곤란했지만..)


다이아「이젠 익숙해져버렸네요.」


       (카난상, 마리상과 함께 이 하루노자카 근방으로 도망쳐온지도 벌써 두달째.)


       (지금 생각해봐도 이곳에 들어올수 있었던건 정말 기적이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그때는 정말이지)


부글부글ㅡ


다이아「앗, 어느새..」


다이아「다른곳에 한눈 팔 여유는 없잖아요. 정신 차리자구요.」





다이아「다녀올께요.」


        (오늘도 아무도 없는 단칸방에 인사하고)


다이아「마리상, 잘 쉬고 계세요.」


        (아직 잠들어 있는 마리상 방 앞에서도 인사하고)


다이아「항상 느끼지만 언제 무녀져내려도 이상하지 않은 맨션이군요..」삐그덕삐그덕


        (걸을때마다 목재가 엇갈리는 소리가나는 좁은 복도를 지나서 계단으로 향합니다.)


다이아「정말이지, 칠칠맞게..」텅


        (카난상은 벌써 출발했군요.)


        (1층 사람들은 아직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모양입니다. 집주인도 그렇구요.)


        (하긴, 오늘은 토요일이니까..)


다이아「그럼, 다녀올께요.」


        (문을열고 나서니 2월의 찬바람이 저를 맞이합니다. 얼마전에 내렸던 눈도 아직 다 녹지 않았네요.)


다이아「..조심하지 않으면 큰일나겠네요..」


        (역에 도착하려면 이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가야 합니다.)


        (하루노자카의 제일 높은 언덕위에 지어진 맨션. 이곳에 서있으면 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아무리 외곽지역이라지만 도쿄인데, 왠지 누마즈와 별반 다를게 없는 풍경이에요.)


다이아「후우...」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작은 시가지가 있고, 바로 앞 코너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3분정도만 걸으면 역사가 나옵니다.)


        (크지 않은 마을의 중심지에 역사가 있는것도 누마즈와 닮았다고 해야할까요.)


[하루노자카(春ノ坂) 역]


        (지어진지 적어도 30여년은 훌쩍 넘겼을듯한 낡은 역사.)


        (저처럼 주말 출근하는 샐러리맨들 이외엔 한산하네요.)


        (뭐, 아직 이른아침이기도 하구요.)


위이이잉


다이아「LINE인가요.」


다이아 「포켓은 꺼두었을텐데, 지하철 내부 와이파이가 자동으로 연결된걸까요.」


《일어났어?


다이아「카난상이군요..」 


다이아《네, 일어났어요.》


카난 《토요일도 출근이라니 가게도 너무한걸.》


다이아 《갑자기 정리해야할 문고가 대량으로 들어왔으니 어쩔수없죠.》


다이아 《그건 그렇고, 나갈때는 부디 문을 제대로 닫고 나가주세요. 숙녀가 칠칠치 못하게 문을 열고 다니면 어떡합니까.》 


카난 《에, 열려있었어?》


다이아 《네. 대문짝만하게요.》


카난 《아하하... 오늘은 좀 급했거든.》


다이아 《정말이지.. 앗, 전철이 들어오네요.》


카난 《오늘은 몇시 퇴근?》


다이아 《조금 늦어질지도 몰라요. 아마 저녁 8시정도.》


카난 《마리랑 같이 맛있는거 해두고 기다릴께. 》


다이아 《퇴근이 기대되는걸요. 그럼 마리상을 잘 부탁하고 있을께요.》


카난 《응.》


다이아 《아, 그리고...》


카난《?》


다이아 《혹시 수상한 사람같은거 본적 있나요?》


카난《아직은.》


다이아《그렇군요... 알겠어요.》


다이아「후우...」


        (카난상은 매일 운동겸 주변 감시와 살림 전반. 저는 회사에 취직해서 생활비를 충당.)


        (마리상은 움직이게 할수 없어요. 가끔 제가 피곤에 쩔어 들어오면 오하라가의 돈을 쓰겠다고 화를 내지만 절대로 사용해선 안된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분명 추적당할꺼에요. 도쿄 중심가로 이동해서 사용하겠다는것도 안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도쿄 근방에 있다는것을 알리는거 자체가 위험해집니다.)


        (상대는 집요하고 포기를 모르는 분이니까요..)


다음 역은 히바리가오카. 히바리가오카 역입니다. 


        (일은 조금 고되지만 괜찮습니다. 학생회장도 좋았지만 도서위원도 해보고 싶었기에, 서점일은 꽤 즐거운 마음으로 할수 있으니까요.)


        (가기로 했던 대학도 잠시 보류해뒀습니다. 카난상도 해외 다이버 연수를 뒤로 미뤘지요. 그만큼 우리는 필사적입니다.)


        (가장 소중한 친구인 마리상을 지킬수만 있다면, 난 뭐든지 할껍니다.)


다이아 「여기 앉으세요 할머니. 저는 곧 내리니까 신경쓰시지 마시구요


        (다만 Aqours의 모두와 연력조차 할수 없다는건... 역시 힘드네요.)


        (휴대폰은 꺼두었다가 이곳에 도착함과 동시에 폐기후 새 공기계를 장만했습니다.)


        (와이파이가 없는곳에서 사용할수 없는건 꽤 불편하지만요..)


        (그 후 아직 우리들은 나머지 맴버들과 연락을 전혀 취하지 못했습니다.)


        (루비..... 잘 지내고 있겠죠...?)


다음 역은 네리마, 네리마 역입니다.


다이아 「어느새 도착이군요.. 7시 30분. 이정도면 여유로와요.」


다이아 「분명히 오늘은 새롭게 번역된 서양 고전들 다수와 신간 만화책들. 그리고 미야기씨의 새 소설이 발매된다던 날이였나요..」


다이아 「어제 얼핏 확인해봤을땐 양이 꽤 어마어마했는데.. 뒷정리까지 생각하면 꽤 긴 하루가 될것같군요.」후우


다이아 「오늘도 한번 힘내볼까요!」





ㅡㅡㅡㅡㅡ 약속해줘요. 날 자유롭게 해줄꺼라고.


ㅡㅡㅡㅡ 준비는 우리에게 맡겨줘요!


ㅡㅡㅡ 이래서야 라이브는....도저히....


ㅡㅡ 이건 억지잖아요! 지금은 제대로된 라이브를 할수있는..


ㅡ 무슨일이 있어도 너를..


...

..

.


마리 「허억!」


마리 「하아하아.....」


마리 「...꿈이였구나...」


       (이곳에 온 이후로 난 자주 꿈을 꾸게 되었다. 대부분은 악몽이지만.)


마리 「다이아~ 다이아~」


마리 「...없네...」


       (오늘도 출근이였나?)


마리 「잠시 실례.」


       (생활감이 부족한 단칸방. 우치우라에서의 다이아를 생각해보면 상상 하기 힘들정도로 흐트러져있는 옷가지들)


       (평소처럼 철저하게 주변을 돌볼 여력은 없다는거겠지..)


마리 「......」


위이이잉


마리 「음? 카난이네」


카난 《지금쯤은 일어났을꺼 같아서.》


마리 《응. 방금 일어났어요우.》


카난 《뭐해?》


마리 《다이아의 방. 잠시 정리중.》


카난 《그렇구나.》


마리 《나참. 항상 자기 관리에 철저한 다이아라는게 믿겨지지 않는다니까.》


카난 《하하.. 사람은 몇번이고 변할수있다! 라고 티비에서 본거 같아. 다이아도 이곳에와서 변화를 겪는거 아닐까?


      (.....아니야. 다이아는 변하지 않았아.)


      (전부 나때문이겠지. 생활비를 벌기위해 과중되는 업무 때문일꺼야.)


마리 《정말이지, 다이아도 어쩔수 없눼요~》


마리 《카난은 오늘도 아침운동입뉘까.》


카난 《응, 뭐 그렇지. 체력은 비축해둬서 손해볼건 없으니까.》


마리 《항상 열심이라니까. 난 카난의 이런 완고한 부분이 좋을지도~》


카난 《아, 아침부터 뭐라는거야. 어서 정리 맞춰둬. 오늘 점심은 1층 사람들과 다같이 먹기로 했으니까.》


마리 《예썰》


마리 「......」


      (침울한 모습을 드러낼수는 없어. 날 위해서 너무 많은걸 희생하고 있는 둘인걸. 걱정끼치고 싶지 않아.)


      (하지만...)



똑똑똑


??? 「마리양 일어났나」


마리 「아, 집주인씨. 일어났네요.」덜컥


??? 「하아암.. 응.. 오늘도 다이야양의 방정리가」


마리 「네. 근데 집주인씨는 뭔가 피곤해보이네요.」


??? 「아... 어제는 조금 잠을 설친거같데이.」


마리 「무슨 걱정거리라도..」


??? 「아니아니. 그저 내일은 이 낡은 맨션의 어디를 손봐야할지 고민했데이.」


??? 「아뿔싸! 고쳐야 할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였데이! 시간도 일손도 부족해!」부들부들


??? 「....사실 고치는것도 아니고 그저 임시로 메꾸는거나 다름없지만...」 


??? 「휴우, 왜 이런 낡은 맨션을 내한테 맡기고 간걸까.」


마리 「분명히 집주인씨의 먼 친척이라고...」


??? 「그랬제. 지금 생각해도 정말 어이없었어.」


??? 「그리고, 분명히 집주인씨라는 호칭은 금지라 안캤나.」


마리 「아, 그랬었죠.. 근데 어색한걸요.」


??? 「바보 마츠우라랑 너희 둘이 여기 온지도 이제 두달이나 됐잖나.」     


??? 「편하게 지낼 시기도 한창 지났데이.」


마리 「....」 


마리 「알겠어요. 토죠씨.」


노조미 「내참, 끝까지 이름으론 안부르는구마..」


마리 「그건 이해해주세요. 저 원래 낯을 많이 가리거든요.」


노조미 「거짓말」싱긋


노조미 「뭐 됐데이. 1층의 바보 둘 일어나면 잠시 내좀 도와줄수 있겠나.」


노조미 「둘다 어제 너무 마신지라 언제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마츠우라 녀석도 그 안에는 오겠지.」


마리 「알겠어요. 그럼 조금 있다가 내려올께요.」


노조미 「응.」



마리 「후우..」 


        (아직도 이곳의 사람들은 낯선 느낌뿐인걸.)


        (저 사람은 치카가 동경했던 μ’s 의 토죠 노조미.)


        (우리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해준 고마운 사람.)


        (...이라기엔 뭘 생각하고 사는지 잘 모르겠는 사람.)


        (..첫 만남은 지금 생각해도 불가사의하네.)





2개월 전. 도쿄 치요다구 아키하바라. 오후 6시경


다이아 「이리 주세요.」


카난 「자.」


마리 「응.」


다이아 「원래 가지고 있던 휴대폰은 나중에 사용이 가능해질때까지 제가 보관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이아 「카난상, 미행의 기척은?」


카난 「따라오는듯한 수상한 사람은 딱히 없었어.」


다이아 「후우, 일단은 따돌린건가요.」


마리 「검은 양복을 입은 녀석들, 나리타 공항에서까지 보였었지.」


카난 「하마터면 걸릴뻔했다니까.」


마리 「역시 택시를 타고 바로 오는게 정답이였어.」


다이아 「마리상 덕분에 살았어요. 마리상이 가지고 있던 귀걸이가 아니였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테니까요.」


카난 「난 귀걸이 한짝이 그렇게 비쌀수도 있다는건 태어나서 처음 알았다니까.」


마리 「에.. 그렇게 비쌌던걸까나?


카난 「85만엔이였잖아.」


마리 「가족들중엔 더 비싼걸 달고 다니는 사람도 많은걸. 난 이런거 거추장스러워서 그냥 갖고 있던거 뿐이지만」


마리 「이럴때 요긴하게 쓰게 될줄은 몰랐네.」


카난 「....이래서 부자들은..」


마리 「헤헷」


다이아 「우리 셋의 비행기 표와 이런저런 경비들, 그리고 새 단말기를 사는데에 대부분을 써버렸지만요.」


다이아 「생각한거보단 와이파이 포켓의 가격도 비싸군요..」


마리 「괜찮아! 여차하면 내 통장에 모아둔 돈으로」


카난 「안돼.」


다이아 「추적당할 염려가 있어서 안돼요. 앞으로도 마리상의 돈은 그냥 없는거라고 생각하는게 좋아요.」


마리 「알고 있습뉘다. 이럴줄 알았으면 뭐라도 더 들고 나올껄.」


카난 「워낙 급한 상황이엿으니까.」


마리 「응」


카난 「...」


다이아 「...」


마리 「...」


마리 「다들 잘 있겠지..?」


카난 「치카한테 내가 잘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으니까, 별일 없을꺼야. 아마도..」


카난 「우리는 갑자기 사라진거다. 나머지 맴버들은 떠나는것에 대해선 전혀 몰랐다.」


카난 「이렇게 해주면 맴버들이 피해받는 일은 거의 없을꺼야. 심증이야 있겠지만.」


마리 「...애들한테 심한짓을 하지는 않겠지.」


마리 「...미안할뿐이야.. 나 때문에 먼 땅까지와서 이상한 일에 휘말리고.」


마리 「모든게 정리되면 애들에게 사죄하고 싶어.」


카난 「말했지. 이건 마리 잘못이 아니야. 그저 라이브를..」


다이아 「..루비...」


카난 「다이아..」


마리 「...」


다이아 「미안해요 루비... 갑자기 사라져버려서 미안해요..」


다이아 「루비...」


다이아 「.....」


다이아 「...하아, 일단 움직이죠.」


카난 「어디로 갈 생각이야?」


다이아 「음.... 모르겠어요.」


다이아 「아니, 모두 피곤할테니 일단은 숙소를 구하러 가죠. 한번 찾아볼께요.」


다이아 「휴대폰으로 보니 여기서 제일 가까운 숙소가..」타닥타닥


다이아 「아키하바라역 근방의 숙소는 전부 만원이군요...」타닥타닥


다이아 「아, 찾았어요. SPA 호텔 오차노미즈」


다이아 「여기서 오차노미즈 역으로 이동한뒤 칸다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있군요.」


카난 「자리는 충분해?」


다이아 「네. 딱 좋게 3인실이 비어있네요.


다음역은 오차노미즈. 오차노미즈 역입니다.


다이아 「도착이군요.」


카난 「응.」


마리 「다들 배고프지 않아? 뭔가 먹어야 할텐데.」


다이아 「그렇네요. 일단 짐을 풀고 근처 적당한 식당을 찾아보죠.」


마리 「아...」


다이아 「마리상?」


마리 「잠깐만.」


마리 「호텔 예약은 실명으로 처리해야하지 않아?」


다이아 「당연히 그렇습니다만.」


마리 「..그렇다면 호텔은 패스.」


다이아 「...이런것까지 추적 가능하다고 말하는건가요.」


마리 「아니, 아무리 그래도 아예 다른 회사 소속의 호텔이라 그럴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생각해.」


마리 「하지만..」


카난 「경계해둬서 나쁠건 없다는건가.」


마리 「응.」


다이아 「좀 지나친거 같지만.. 조심해서 나쁠건 없겠죠.」


다이아 「그럼 이제 어떻게 할까요.」


카난 「호텔보다 좀더 작으면서 신분증명이 딱히 필요없는 숙박시설이라.」


카난 「그런게 과연 있을까..」


다이아 「모르겠군요..」


다이아 「배가 고파서 머리 회전이 더 안되는 느낌이에요. 일단 뭘 먹으러 가보죠.」


카난 「신호가 바뀌었네. 일단 건너가보자.」




마리 「여기는...」


카난 「거대한 붉은 도리이.. 신사의 입구네.」


다이아 「칸다묘진이네요. 그러고보니 아까 봤던 숙소 바로 맞은편에 있었어요.」


마리 「일본은 어딜가도 신사가 있다니까.」


카난 「우치우라에도 있었지.」


마리 「규모는 제법 작았지만.」


다이아 「잠시 들어가볼까요?」


마리 「좀 늦은 시간인데 괜찮을까?」


다이아 「아직 문을 닫을 시간은 아닐꺼에요.」


다이아 「그리고 뭔가.. 앞으로의 일을 신님에게 빌고 싶은 기분이에요.」


다이아 「모든일이 잘 풀릴수 있도록..」


카난 「잠시 들어가는거 정도는 나쁘지 않을지도.」


마리 「오케이~」




다이아「μ’s의 기운이 서려있는곳..」


다이아 「저번 도쿄행 이후로 오랜만이네요.」


마리 「늦은 시간이라 역시 한산하네요우」


카난 「우리 말곤 아무도 없는거 같은데.」


다이아 「자, 여기와서 손을 씻으세요」


마리 「추워서 싫은데」


다이아 「불경하군요. 신님 앞에 다가서기 전엔 기본적으로 거쳐야 할 의식이라구요.」


다이아 「이 물로 부정을 씻고 깨끗한 상태로 다가가야 합니다. 간혹 마시는 바보들이 있는데 절대로 마셔서도 안되구요」


카난 「어릴때 마셔도 되는줄 알고 마셨다가 엄마한테 혼난적도 있었지.」


마리 「다이아는 역시 자잘한걸 너무 신경쓴다니까.」


다이아 「이왕 한다면 제대로 하는편이 좋잖아요. 자. 전 끝났습니다.」


마리 「으... 아직 12월이라구..」


마리 「오오우! Very coldddd!!」


다이아 「호들갑 피우지마세요.」


마리 「정말로 차갑다구. 다이아 바보. 융통성 제로. 경도 10.」


다이아 「누가 바봅니까! 그리고 누가 경도 10이구요!」


마리 「흥.」


카난 「둘다 조금만 조용히.. 늦은 밤이니까.」



쨍그랑ㅡ


짝, 짝



다이아 (힘들게 여기까지 왔습니다. 소중한 친구를 위해선 무엇이든 하겠다고 결심했어요.)


        (저희 앞을 가로막고 있는 큰 벽을 넘어설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신님..)


        (그리고 우리 Aqours, 루비.. 모두 건강할수 있도록 잘 보살펴주세요.)


카난 (내 고집으로 여기까지 모두를 끌고 와버렸어요.)


     (부디 이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정도로 모두가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두고온 우리 맴버들도.. 새로운 학교에서의 생활도 모두 잘되기를..)


마리 (과연 따라오길 잘한걸까요. 그냥 남아서 내가 전부 감내하면 모두가 고생하지 않아도 됐을텐데.)


     (처음부터 전부 내 고집이였어요. 이탈리아로 도망친것도. 라이브를 해서 마마의 마음을 돌려보겠다는것도.)


     (그리고 여기까지 둘을 데려온것까지.. 너무 미안해요.)


     (나 때문에 먼곳까지 와서 고생한 우리 Aqours 맴버들.. 그 아이들이 무탈하게 지내길 빌께요..)


     (나의 소중한 친구 카난과 다이아도..)


...

..

.


다이아 「무슨 소원을 비셨나요」


마리 「내일 지구가 멸망하길 빌었습뉘다. 대폭발!」


카난 「거짓말」


다이아 「아마 다들 비슷하지 않았을까요.」


카난 「그러겠지?」


다이아 「네, 그럴껍니다. 자, 슬슬 돌아가볼까요.」


??? 「잠깐.」


다이아 「에.」


마리 (아무도 없는줄 알았는데 어느새 눈앞에..)


카난 「누, 누구야.」처억


카난 「마리를 데려온거라면 거절하겠어.」


???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구마.」


다이아 「잠시만요 카난상. 마리상을 찾는 사람은 아닌거 같습니다.」


다이아 「무엇보다 무녀복을 입고 있는걸보니.. 이 신사에 계시는 분 같군요.」


다이아 「죄송합니다. 소란스럽게 해드렸군요.」


??? 「아니아니. 괘안타. 그리고 내는 이 신사랑은 아무 관련 없구마.」


??? 「그저 오랜만의 칸다묘진이니 조금 분위기를 냈을뿐.」


카난 「역시나 수상한걸」


다이아 「잠시만요 카난상. 좀 더 이야기를 들어보죠.」


다이아 「그렇다면, 저희를 불러세운 이유는?」


다이아 (익숙해요. 어딘가 어설픈 사투리, 보랏빛 머리결...)


??? 「내는 그저 운명이 이끌리는대로 움직였을 뿐.」


마리 (....중2병이라는건가? 아니.. 근데 어디서 많이 본듯한 얼굴..)


??? 「그저, 카드가 그렇게 말했데이.」


다이아 (....인터넷에서 떠돌던 이야기는 소문이 아니라 진짜였군요.)


        (럭키 스피리츄얼 걸 토죠 노조미.. 진짜로 본인인건가요.)


마리 (와우....)


다이아 (μ’s 맴버를 직접 보게될줄은 몰랐네요. 엄청나게 기쁩니다. 당장이라도 싸인이라도 해달라고 하고싶을 정도로요.)


       (...안타깝지만 여기서는 일단 모르는척 지나가도록 합시다.)


       (이미 μ’s가 해체한지도 몇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과거의 스쿨아이돌 맴버를 바로 알아본다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겠죠.)


       (단순히 스쿨아이돌계 광팬..이라고 생각하는게 보통이겠지만, 노조미씨는 감이 상당이 뛰어난걸로 유명했습니다.)


       (어쩌면 단번에 우리가 현역 스쿨 아이돌이거나 관계자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죠.)


       (만약 하나요씨와 아직도 연락을 하고 있다면.. 기억하고 있는 우리의 생김새 만으로도 정체를 알아버릴지도 모릅니다.)


       (그게 어떤 형태로든 퍼지면 우린 도쿄를 떠나야겠지요..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만에하나를 계산하지 않으면 안되요.)


       (자금도 기력도 부족한 상황이니까요... 우리들의 신변을 노출시킬 상황은 최대한 피하는것도 좋구요.)


       (아쉽지만 일단은.. 일단은 이 자리를 피합시다.)


다이아 「무, 무슨 말씀이신진 잘 모르겠지만 저희는 바빠서ㅡ」


카난 「당신, 혹시.. 토죠 노조미씨?」


다이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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