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스포를 못 피할 것 같아서
1주차 막바지인 1월 9일에 급하게 제일 싼 비행기 예매해서 오사카 갔다옴
수요일 저녁에 오사카 도착해서 목요일 낮에 오사카를 떠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개빡빡한 일정
적어도 수요일 아침에 출발했으면 좋았겠지만 어쩔 수 없었다
칸사이 공항에서 시간 잡아먹히면 일정 다 틀어지는지라 쫄았었는데
위탁수하물도 안맡겼고 평일 오후라 그런지 금방 빠져나옴
리무진 버스 타고 오사카역 와서 오사카 스테이션 시티 시네마로
오사카 처음 와보는 건데
관광도 못하고 딱 여기 영화관만 들를 판이라니 대체
로비의 물장판 포스터
내가 오기 며칠 전에 여기서 아제리아의 무대인사가 있었던지라 흔적이 남아있다
팔고있던 극장판 굿즈
팜플렛이랑 포스터는 비치 안되어있고 계산대에서 말하면 꺼내주더라
포스터랑 팜플렛이랑 3D포스터 삼
팝콘세트는 이번 주차 세트가 매진된건지 본래 여기선 안파는 건지는 확인 안해봤지만
극장 내에 안내표지판도 없고 들고다니는 사람도 없는거 봐서는 이때는 아무튼 안팔았던것 같다
전매권으로 예매한 티켓을 발권하고 입장
상영관 옆에 있던 스탠드
1주차 특전
시리얼 코드는 마리였다
1주차 포토 세션
여기저기서 찰칵찰칵거리는 소리가 인상적
아무튼 간략하게 감상을 적자면
첫 관람에서는 뭔가 감정에 팍 꽃히는 인상이 없고
그냥 흠... 좋은 이야기네... 정도의 느낌이었다
럽장판때 첫 관람에서 가슴이 굉장히 찡했던 거랑은 대비되더라고
다만 몇번 더 보러 오면 뭔가가 더 보일거라는 확신은 들었음
무엇보다 중후반부 라이브씬이 너무 만족스러워서 다회차 관람의 동기가 되어주고 있다
그래서 지금 5일 남은 특상회가 너무 기대됨
그리고 바로 이어서 물장판 종료 후 5분 차이로 상영하는 가면라이더 헤이세이 제너레이션즈 포에버를 보러 갔는데
아니 어쩐지 흥행성적이 좋더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까지 봐온 라이더 극장판 중에서 제일 뽕차고 만족스러웠음
연출 하나하나에 라이더 오타쿠라면 흥분할 요소가 들어있고
끊임없이 터지는 팬서비스에 졸도할뻔 했다
그리고 '그 서프라이즈 출연'에서는 주위 여성 관객들 숨소리가 달라지는게 느껴지더라
진짜 돈 없는데 무리해서 극장판 보러 온거라서 아예 숙소도 안잡았음
기왕 무리해서 온거 객기 한번 부려보자 싶었다
일단 새벽 1시까지 하는 게임센터에서 아케페스
아케페스가 넥스트 스테이지로 업그레이드된 이후로 첫 플레이
드디어 내 네시카로 커스터마이즈 사이트 접속이 가능해졌다
아케페스를 안했으면 넷카페에서 밤을 떼울 돈이 있었겠지만
극장판 보고 아케페스 하러 일본 온 거임ㅎㅎ
세븐일레븐 가니까 페코×루비 콜라보 사탕만 매진이더라
세븐일레븐 세군데 더 돌아서 겨우 찾아서 샀다
숙소는 없는데 밤은 길어서 오사카역에서 난바역까지 걸어감
오사카 온김에 구리코도 함 찍어보고
24시간하는 근처 돈키호테에서 시간 떼우다 발견한 오리지널 페코쨩
아이컁 하무리하 티셔츠 통판이 카드 안받고 우편대체랑 은행송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해서 외국인을 거르고 있길래
출국하기 전에 급하게 일본 ATM으로 무통장입금하는 방법 배워서 갔다
난바역에서 시간 보내다가 ATM 열리는 시간에 가서 입금하고 옴
아니 납입표를 직접 수기로 작성한 뒤에 ATM에 스캔해서 입금처랑 금액 확인하고 입금하는 방식이라니
일본 금융 시스템 구린거 말로만 들었지만 한국인으로서 너무 황당했다
후... 이 돈이면 호텔에서 자고도 남지
오사카 온 김에 오사카 프리미엄샵 가고 싶었는데 오픈이 10시라서 귀국 비행기에 조금 빠듯하더라
프리미엄샵 들렀다 최대한 빠르게 돌아가려고 신이마미야역 가서 라피트 미리 예매하두고 아베노큐즈몰까지 걸어감
그나저나 전날 공항에서 점심으로 컵라면 먹은 이후로 이때까지 밥을 먹질 못했더라고
편의점 가서 아침으로 삼각김밥이랑 음료 하나 사먹었다...
10시에 오픈한 뒤에 후다닥 입장
아침 일찍 한산한 오사카 프리미엄샵의 모습
내가 살거 몇개랑 부탁받은거 몇개 사고
극장판 반권 특전까지 챙기고 후다닥 나와서 신이마미야역에서 라피트 타고 공항 갔음
굿즈에 돈을 안썼으면 숙소를 잡을 돈이 있었겠지만
극장판 보고 굿즈 사러 일본 온 거임ㅎㅎ
와! 가챠!
그리고 귀국하고 집에 돌아온 뒤에 한동안 뻗어있었다
후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