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말은 산더민데 무슨 이게 퍼스트라이브 후기도 아니고 줄줄이 써내려가면 끝도 없을까봐 간략하게만 씀..
그냥 여타 야전 땅개처럼 난 81mm박격포가 주특기였고 탄약수 부포수도 했었고 계산병하던애가 간부지원하면서 빠졌을때 내가 하고싶다고 졸라서 한 1개월 반? 정도 했었고
전술훈련 혹한기 유격 남들 하는거 다 똑같이 했었고
말년 4개월은 지상군페스티벌 이라는 육군 행사요원으로 파견나가서 흔히들 말하는 연예인용사들이랑 같이 공연하고
그 공연이 너무 잘되서 12월까지 전국 부대들 순회하면서 공연다니기도했음. 여기 군붕이있으면 혹시나 봤을수도있음...빈지노랑 태양대성 왔었던...
뭐 이 정도가 군생활 요약이고
나를 기억하는 사람도 있을수도 있고 (대부분은 없겠지만
입대하기 전, 16년 후반에 선샤인 1기가 방영하면서 유튜브를 시작했지
원래부터 악보영상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많이 만들어 올리기도 했었고, 애니가 아닌 게임 브금이라던가 그런 편곡영상들은 내 실명걸어놓은 유튜브로 올렸었는데
선샤인이 방영하는 기간에 거기에 빠져버려서 아예 일본인들을 타겟으로 한 새 유튜브를 팠고
코멘트도 다 일본어로 달고, 되게 열심히 하다가
17년 4월에 대망의 입대를 했었지
입대할 당시에는, 어떻게 키워놓은 유튜브인데 이 활동을 접고 전역하고 다시 시작해야한다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단 훈련소를 마쳤어
근데 훈련소 마친 날이 코와레야스키 샘플영상 올라온 날이더라??
사실 부모님껜 죄송하지만 노트북 챙겨와달라고 해서 수료외출 내내 코와레야스키 편곡만 주구장창하다가 복귀 한시간정도를 앞두고 영상업로드를 하고 자대로 돌아갔어
이것도 놓치면 아예 영상업로드를 못할 줄 알았거든
근데 생각보다 인간은 나약하지 않더라
처음엔 사지방 컴퓨터로 악보를 그릴 수 있다는 걸 알고 악보를 그린다음에 외출 나갈때마다, 부모님 면회 오실때마다 내가 영상찍고 편집해서 업로드를 했고
선샤인 2기가 나올즈음에는 사지방에서 베가스 9.0?? 10.0?? 정도의 개 후진버전이 돌아간다는걸 발견해서
사회에 있는 친구에게 영상이랑 음악을 부탁한다음에 내가 직접 편집해서 업로드를 했고(맨날 야간연등때 이거하고있었음 사실 대학강좌 들으라고 준 시간인데 핑계대면서했지)
그렇게 선샤인 2기 영상 올리는데만 열중하다가, 6월에 위에 말했던 지상군페스티벌 오디션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응모했는데 서류에서 뽑혔어
그래서 7월에 육군본부로 현실 오디션을 보러갔는데 진짜 말 그대로 폭망해버려가지고 너무 속상해서 군생활 흘러가는대로 하고있었는데
갑자기 어느날 소대장님이 피아노치고있는데 뒤에 와서 "잘다녀와라" 하는거야
그래서 뭔소리지 했는데 최종명단에 내이름이 있대?? 이게 뭔소리야 하고 행정반가서 직접 본 후에야 좀 체감이 되더라
그렇게 9월3일에 파견을 나갔고, 10월 초에 있던 페스티벌을 위해 진짜 밤낮없이 계속 연습만했어
참고로 난 음악이 취미인데 전공자가 엄청 많더라고
감독님이 나중에 말해준건데 경쟁률이 200:1정도 됐대
뭐 위에 써놓은대로 공연 중간중간 준비과정에 말도안되는 애로사항이 많았지만 다 해결하고 공연도 성사시키고 순회공연까지 잘 마쳤어
그리고 바로 말출 나갔다오니 전역이더라구
근데 한창 유튜브 할때(입대 전) 입대한다고 영상 올렸을땐 진짜 많은 사람이 응원해줬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그 당시 자주 봐주던 사람은 당연히 없고
약간 혼자가 된 느낌이더라
영상 올려도 리플도 몇개 없고 오히려 내 첫번째 영상이 더 많을 정도
군대라는게 내 앞길에 너무 큰 방해가 된 것 같아서 속상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군대였기에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던 것 같고 그게 내 장래에 도움이 많이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힘 닿는데까지는 열심히 편곡하면서 음악공부도 병행할거고
성공한 물갤러겸 성공한 덕후가 되도록 노력할거야
마무리는 극장판 길키 신곡 편곡영상으로 할겡 얘들아!
아 글고 원래 반말 안쓰는데 한번 써봤어 다음부턴 다시 존댓말할거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