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니코
저녁도 먹었고, 내일 아침까지는 날씨도 가라앉으려나?
코토리
그러게.
니코 쨩이 가져와 준 물도, 이 식기를 다 씻을 수 있을 정도는 충분히 있는 것 같고.
니코
그래도, 최소한 전기만이라도 빨리 복구되었으면 좋겠네.
온풍기 없이 이불하고 모포만 가지고는 아무래도 다들 추울 테니까…….
코토리
지금 쓰고 있는 석유 난로만으론 부족할까?
니코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이렇게 켜놓은 상태로 자는 건, 화재가 무서우니까 말야…….
코토리
그렇구나……. 하지만 니코 쨩, 오늘은 정말로 고마웠어.
그리고…… 미안해, 니코 쨩의 짐을 보고 「지나치게 걱정」한다고 해서…….
니코
딱히 됐어.
오히려, 내 걱정이 걱정으로 끝났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지.
……뭐어, 조금은 도움이 돼서 다행이네.
코토리
조금이라니, 그렇지 않아!
……그치만, 니코 쨩은 어떻게 이런 걸 다 안 거야?
니코
이런 거……라니, 정전됐을 때의 대책같은 거?
뭐, 그건…….
니코
……전에, 동생들 생일에 파티를 열었을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일까.
코토리
비슷한 일……?
니코
공교롭게도 그 날도 폭풍이 쳤었지.
근처에 낙뢰가 있어서, 집이 정전됐었어.
니코
갑자기 깜깜해지니까 동생들이 다 깜짝 놀라서, 울기 시작했고…….
니코
그 때 마침, 많이 사 둔 양초가 도움이 됐어.
불을 붙이니까, 그럴싸하게 밝아져서 동생들도 울음을 그쳤지…….
니코
오늘은 특별한 캔들 파티야, 라고 분위기를 띄워서 어떻게든 해결했었지♪
뭐, 동생들도 기뻐했으니 결과적으론 올라잇이었지만.
코토리
그렇구나…….
니코
그 때는 양초가 있었으니까 어떻게든 되었던 거지만,
만약 양초가 없었다면 분명, 속상한 생일이 되어버렸겠지…….
니코
자연현상에는 이길 수 없더라도, 마음까지 지지 않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가 소중하다는 걸, 그 때 실감했어.
니코
스쿨 아이돌도 똑같잖아?
노래를 들으러 와 주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
사전에 수많은 연습으로 준비를 하니까!
니코
그거하고 똑같아♪
트러블이 일어났을 때, 무엇보다도 우리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건, 그 때까지의 경험과 준비…….
니코
설령 웃음거리가 되거나, 어이없다는 말을 듣게 되더라도, 주변을 기쁘게 만들기 위한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
……그것이, 니코가 목표하는 이상적인 스쿨 아이돌 상像이야.
코토리
머, 멋있어……!!
니코
당연하지~♪
그, 그치만 다른 애들한텐 말하지 마라?!
이럴 때는,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게 멋있는 거니까!
에리
……어머?
그래도 들려버린 건 어쩔 수 없겠네.
니코
앗?!
노조미
참말로, 니콧치가 보여주는 스쿨 아이돌로써의 자세에는 언제나 감동하게 된다니깐.
……앗, 이거 농담이 아니라, 내 진심이다.
우미
저희들도 더더욱 정진해나가야만 하겠네요, 호노카.
호노카
그렇네!
나도 니코 쨩을 본받아서, 더 많은 사람들이 기뻐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
니코
차, 창피한 소리 하지 마!
지금은 그냥 예시를 든 거고, 딱히…… 앗?
마키
방에 불이 갑자기 켜졌어.
……그렇다는 건, 전기가 복구된 거네!
코토리
다행이다~…… 정말로…….
앗?!
하나요
응? 왜 그래? 코토리 쨩.
코토리
미안 하나요 쨩, 잠깐만 기다려 줘!
지금, 의상 이미지가 머리에 떠올라서…….
금방 러프 스케치 하고 올게! 그럼!
린
코토리 쨩?
아…… 가 버렸다냐…….
노조미
우후훗…….
코토리 쨩도, 온 보람이 있었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