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아쿠아가 뮤즈에 비해서 2D 컨텐츠의 양은 그렇게 크게 뒤쳐지는 건 없음.
근데 2D 컨텐츠가 없어보이는 이유는 깊게 갈 것도 없이 딱 2가지임.
일단 첫번째는 스쿠페스의 유무
뮤즈가 전성기이던 2014~5년 이 때는 스쿠페스가 흥했던 시기임. 한창 스쿠페스만 갖고 놀아도 덕질이 충족되던 시대고 스쿠페스만 갖고도 네타를 만들어가며 놀던 때였는데, 지금은? 스쿠페스는 사실상 팬덤 사이에서도 안 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게임이 되었고, 2018년 공개 예정이라며 한참 선전하던 스쿠스타는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지. 게다가 극장판 이후로 2D 애니가 더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앞으로 들어올 물이 있을 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는 불안감도 굉장히 크지.
이 때 팬덤들 중에서 뮤즈가 끝난 후 스쿠페스의 인기도 한 풀 꺾이면서 당시 한창 인기이던 데레스테로 이동한 인원도 많고, 그 후 방도리가 뜨자 다시 방도리로 이동한 인원들도 많지. 이런 사람들 중에 여기서 흔히 말하는 '뮤슬람'도 있고.
그리고, 두번째는 나마쿠아가 나마뮤즈에 비해 컨텐츠 홍보 전면에 등장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것.
당장 컨텐츠 홍보에 있어서 나마뮤즈보다 나마쿠아가 전면에 등장하는 비율이 확 높아짐. 내부의 팬들이 봐도 확 3D의 비중이 높아졌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거니와, 외부에서도 '사실상 성우 아이돌이 아니라 그냥 2D가 가미된 일반 아이돌 아님?'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되었음.
특히 아쿠아 클럽의 경우에는 맨 앞 첫 면에는 2D 캐릭터가 있지만, 사실상 2D 컨텐츠는 캐릭터 생일 축하 정도이고, 90% 이상의 컨텐츠가 나마쿠아 관련 컨텐츠임. 컨텐츠도 일반적인 아이돌이 하는 어디 가서 무슨 체험을 하는 거나 아이돌이 했던 라이브나 행사 비하인드 같은 걸 영상으로 찍고 유료 팬클럽 한정으로 공개하는 것과 매우 비슷한 거지.
이로 인해 결국 팬덤도 사실상 우리가 2D 캐릭터를 빠는 건지, 실제 아이돌을 파는 건지 이해를 못할 수준에 이르름. 게다가 물갤마저도 DC 내에서 씹덕갤임에도 아이돌갤과 더 비슷한 성향을 보이고.
문제는 그렇게 되면서 이탈한 팬도 많고, 유입이 없어진다는 거임. 사이에 애매하게 걸쳐있는 컨텐츠의 숙명이지만 일반 아이돌팬들에게는 '씹덕 컨텐츠'라 불리고, 심지어 기존 성우 팬들에게까지 '사실상 일반 아이돌 아님?'이라는 반응을 받고, 기존 2D 팬들에게는 '너무 성우 컨텐츠만 밀어준다'라면서 빠져나가는 인원이 발생하게 된 거임.
성우 컨텐츠라는 건 유입되기 어려운 컨텐츠임. 당장 이 갤의 모 개념글 댓글에서도 '수익성도 좋고, 팬덤 내에서 호응도 좋지만 딱 고여서 썩기 좋은 컨텐츠'라는 평이 있었으니까.
당장 뮤즈가 인기 최정상에서 해체해서 많은 비판을 들었다고 해도, 럽라가 인기가 떨어지다가 와그처럼 끝나길 원하진 않잖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