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카는 평소에 마리를 존경하고 있음
물론 3학년끼리 스쿨 아이돌을 할 때나 지금도 3학년의 중심은 다이아라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다이아씨는 왠지 무섭고... 좋은 사람이라는 건 알지만 자기가 바라는 이상적인 리더의 모습이랑은 어딘가 다름
그런 점에서 마리는 평소에는 장난끼가 많고 트러블 메이커인 것처럼 보이지만
주변을 잘 살펴보고 있고 아무도 눈치 못한 것도 먼저 알아차리고 힘든 일이 있으면 말을 걸어주는 점이 멋있다고 생각함
자기도 언젠가 저런 어른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동경심
마리도 역시 치카가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음
화해를 하긴 했지만 3학년들끼리 다퉜을 때 자기가 좀 더 솔직했더라면 이렇게까지 돌아오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과 자책은 아무에게도 말 못한 채 혼자 속으로 담아두고 있는데
생각 없어 보이기도 하고 무대포인 점이 있긴 하지만
솔직하게, 그리고 과감하게 다가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저랬더라면 좋았지 않을까 생각함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하는 감상
어느 점심 시간. 치카는 스쿨 아이돌에 관련해서 이사장인 마리에게 허락 받을 것이 있어서 이사장실로 들어감
'마리쨩~'
'정말이지, 치캇치. 들어올 땐 노크, 상식이라구?'
'헤헤, 미안.'
둘이서 스쿨 아이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마리가 무심코 말을 흘림.
'치카는 정말 대단하구나...'
'에? 그렇지 않다구? 나보단 마리쨩이 더 대단해!'
'으응. 아니. 치캇치가 더 대단해. 나도 치캇치처럼 솔직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면...'
말끝을 흐리는 마리. 그런 마리를 보며 치카는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음
가만히 있으면 어른스러운 분위기. 장난치는 것 같으면서 항상 그 눈은 우리들을 바라봐 주고 있다는 것.
나도 언젠가 마리쨩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
갑작스러운 칭찬에 당황하면서도 마리는 티를 내지 않고 치카의 장점을 말함
솔직하게 다가가는 그 모습에, 우리 아쿠아 전원은 구원 받았다고. 치카가 없었더라면 우리들은 모일 수 없었다고.
평소 동경하고 있던 사람에게 상상치도 못한 말을 들은 치카는 부끄러워 하고, 마리는 그런 치카를 자연스럽게 놀림
'후훗. 그런 귀여운 반응도 샤이니~하네. 나도 본받고 싶네'
'그, 그럼!!! 내게 마리쨩의 어른스러운 면을 가르쳐줘!'
'응?'
'대신 내가 솔직한 모습을 가르쳐줄게!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내일부터 하는 거야! 나는 마리쨩을 정말 정말 좋아하니깐!'
그게 무슨 소리... 라고 하려던 찰나, 점심시간이 끝나는 종이 울려서 치카는 서둘러 자리를 뜸
이사장실에 남겨진 마리는 얼굴이 달아오르는 걸 느끼며 '정말이지 곤란한 리더라니깐' 혼잣말 하면서도 미소를 띄우고
교실로 서둘러 돌아온 치카는 리코와 요우에게 '치카쨩 왜 그래? 얼굴이 엄청 새빨개졌는데?' 라는 말을 들은체도 안하고
으아아아아아 내가 무슨 말을 한거야!!!! 바보, 바보 치카! 하면서 고개를 푹 숙여서 바둥바둥 거리는 엔딩
마성의 여자 치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