ーーー
마리「……」
마리「……후우ー……」
하나마루「자, 맥주 한잔 더 나왔어」
마리「Thank youー!」
하나마루「치카쨩은 하이볼이야」
치카「고마워ー!」
다이아「이제 슬슬……이겠죠」
카난「음ー, 아직인 것 같은데」
루비「이렇게 모이는건 얼마 만인 걸까」
마리「아마, 요우가 마지막으로 바다에서 돌아오기 전날」
치카「……」
다이아「2년…… 시간이란 건 지나가버린 후에는 언제나 빨리 느껴지는 법이죠」
하나마루「요시코쨩도 얼마 전에 비슷한 소리 했었어」
마리「으후후, 역시 닮아가잖아」
다이아「안 닮았어요」
카난「괜찮잖아 닮아도。싫어?」
다이아「싫습니다」
마리「우와ー 요시코 불쌍해ー」
다이아「네네……」
마리「반응 재미없어」
다이아「일일이 진심으로 상대해주면 피곤합니다」
마리「하앙, 다이아도 차가워졌네~ 진짜 돌인가 봐」
다이아「하아?」
루비「달아오르는 거 빠르네」
드르륵
요시코「늦어버렸네」
마리「늦어ー!」
요시코「방금 말했잖아。길이 좀 막혔다고」
마리「정말ー 뭐하는 거야ー」
요시코「거래처 들렀다가 온다고 했잖아!!」쭈욱ｰ
마리「아으윽! 아파아파!」
하나마루「요시코쨔ー앙, 조용ー」
요시코「흥! 시끄러!」
마리「파워하라야…… 고소하지 않으면……」 (パワハラ - 직장 상사의 괴롭힘)
치카「사장이……?」
요시코「私生 한 잔 줘」
마리「시모네타!?」 ('私生' 이게 무슨 술인지는 모르겠는데 법률상으로 부부가 아닌 남녀 사이에서 아이를 낳는다는 뜻이 있음)
요시코「……」빠샤!
마리「아팟ーーー!?」
다이아「방금 건 어쩔 수 없군요」
카난「루비ー 한잔 더ー」
루비「네ー에」
마리「……기억해? 그 날을」
다이아「당연하죠。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한 마디 한 마디 전부 기억합니다」
카난「지금도 꿈에 나와」
하나마루「말은 거듭할수록 가벼워진다고 하지만……」
루비「나, 요우쨩이 부럽다고 생각해 버렸어」
마리「나도야…… 그 바보는 정말로 행복한 거라니까……」
요시코「……」꿀꺽꿀꺽
치카「……응」
☆ーーーー☆ーーーー☆
리코「……미안해, 모두……」
치카「리코쨩……!」
리코「아ー…… 조금 더 버틸 줄 알았는데……」
요시코「왜 말 안 한 거야! 이……!」
루비「요시코쨩!」
리코「그치만, 말하면 요우쨩한테 전해졌을 거잖아?」
카난「안되는 거야? 숨기면 안 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리코「으음, 안돼요。억지지만, 절대로 요우쨩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
다이아「어째서인가요!? 나중에는 분명 요우씨에게 무거운 짐이 될 텐데!?」
리코「……」
마리「리코……! 이제 한계야, 요우를 찾아서 데려올게」
리코「하지 마세요」
마리「리코! 적당히 해!」
리코「절대 하지마세요。바다 위에 있는 요우쨩은 아무도 방해 못해」
다이아「하지만!」
리코「그 웃는 얼굴이 어두워지는 것을 보고 죽는다니 절대로 싫어」
요시코「리리ー!」
리코「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있길 바란다…… 당연하잖아요?」
루비「리코쨩…… 그치만」
리코「부탁이야…… 제멋대로인 것도, 억지라는 것도 알고 있어。하지만! 나는 마지막까지 웃는 요우쨩을 기억한 채로 가고 싶어」
카난「리코……」
하나마루「……리코쨩」
치카「……알겠어」
다이아「치카씨」
치카「그러면, 리코쨩이 죽으면 우리는 어쩌면 돼? 그걸 알려줘」
리코「……후훗, 고마워。그러네…… 먼저 요우쨩을 도와줬으면 해。요우쨩, 혼자가 되면 무리해버리니까……」
요시코「……말 안해도 알고 있어, 그런 건」
리코「후후후…… 만약, 바다에서 멀어지게 된다면, 절대 그건 본망이 아닐거야…… 그때는 되돌려 보내줄래?」
다이아「……네…………」
리코「다음은……마리씨, 거기 있는 서랍을 열어 주세요」
마리「여기? ……이건」
리코「그 편지를, ……마리씨에게 부탁할게요」
마리「나로 괜찮은거야?」
리코「네, 마리씨가 제격이에요。당신은 요우쨩의 이야기를 가장 깊게 들어줄 수 있으니까…… 마음을 끌어낼 수 있어요」
마리「알겠어。반드시 전해 줄게」
리코「다이아씨」
다이아「네」
리코「요우쨩을…… 꾸짖어주세요。만약, 요우쨩이 자신의 마음을 등지게 된다면……부탁드려요」
다이아「……그렇군요, 제가 적임이네요」
리코「믿고 있을게요」
다이아「알겠습니다。책임지고 해내겠습니다」
리코「카난씨」
카난「그래」
리코「가끔씩 요우쨩의 휴식에 어울려 주실래요? 같이 헤엄치거나, 달리거나」
카난「오케이ー, 맡겨 줘。다이아가 채찍이고 내가 당근이라는거지」
다이아「그런 말은 한 마디도 안 했습니다만」
리코「요시코쨩」
요시코「……응……」꾹꾹
리코「우훗, 요우쨩이랑 잔뜩 얘기해줄래?」
요시코「……응……」
리코「잔뜩 자ーー안뜩, 알겠지?」
요시코「알겠어……!」
리코「하나마루쨩」
하나마루「……네」
리코「루비쨩」
루비「네……」
리코「요우쨩을 상냥하게 지켜봐줄래? 상냥하게, 상처를 받아내서 치유해줘」
하나마루「……응……」
루비「네……!」
리코「너희의 상냥함으로 요우쨩을 감싸줬으면 해」
하나마루「…응……!」
루비「리코쨩……!」
리코「치카쨩」
치카「응」
리코「요우쨩을 부탁해」
치카「알겠어」
리코「요우쨩의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는 건 치카쨩 뿐이야」
치카「알고 있어」
리코「거기에, 한 가지 더 부탁이 있어」
치카「?」
리코「있지――」
☆ーーーー☆ーーーー☆
마리「치캇치」
치카「응?」
마리「어때? 리코에게 부탁받은 건」
치카「괜찮다구。리코쨩만큼은 아니지만」
카난「응, 그럼 됐어」
하나마루「……아, 왔다」
루비「왔네」
드르륵
요우「――다들」
하나마루「어서 오세요」
루비「이쪽으로」
마리「자, 일단 한잔하자」
요우「응, 그럼……」덥썩
요우「푸하앗, 맛있어」
다이아「……그래서」
요우「응……」
마리「……후우ー」
요우「먼저, 모두 미안해。정말 걱정이랑 폐를 끼쳤어」
요시코「진짜로 말이지」
하나마루「요시코쨩 조용」
요시코「왜 나만」
요우「나, 정말 나만 생각했었어。정말 바보야」
마리「바보 요우➰」
다이아「마리씨」
요우「보이지 않았어。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 뒀었어。리코쨩을, 모두를, 나를」
루비「……」
요우「그치만, 역시 나는――」
『요우쨩, 다녀와。돌아오면 이야기 잔뜩 들려줘』
요우「바다가, 좋아」
마리「……으후후」
카난「음음」
루비「……잠깐 기다려 줘」
요우「루비쨩?」
하나마루「요우쨩, 한 잔 더 마실래?」
요우「아, 그럼, 부탁해」
하나마루「알겠습니다」
하나마루「자, 여기」
요우「고마워」
하나마루「그리고, 이건 서비스에유」
요우「에?」
루비「요우쨩」
요우「루비쨩……?」
루비「자, 이거」
요우「……이건……」
루비「후훗, 갈아입어 줄래?」
ー
요우「……어, 어떠려나……」
마리「Excellent!! 잘 어울려요➰!」
루비「응! 역시 요우쨩은 이래야지!」
카난「멋져」
요우「왜……내 선원 제복……」
루비「제대로 손질 하고 있으니까, 문제없이 입을 수 있을 거야」
요우「루비쨩……」
다이아「이 날을 위해서에요。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요우「응……응!」
마리「요우➰! 잠깐 이쪽 봐줄래?」
요우「응? ……리코쨩의 편지?」
마리「간다~ 파이어!」화륵
요시코「에」
하나마루「거짓말」
요우「무, 무, 무ㅅ……!」
카난「마리!?」
다이아「마, 마리씨! 당신 지금 뭐 하는 겁니까!?」
마리「우후후, 잘 타네~」
요우「마리쨩!!」탓
마리「스톱。가슴 주머니를 잘 뒤져 봐」
요우「!! ……어라」꾸깃꾸깃
요우「……편지다」
마리「몰카~였습니다。이쪽은 가짜」
다이아「……!」빡!
마리「아파아앗ーーー!! 뭐, 뭐, 하는거야!?」
다이아「해도 되는 짓과 안 되는 짓이 있는 겁니다!! 진짜 당신은!!」
마리「그, 그렇게 세게 때리지 않아도 되잖아……리코의 편지를 내가 계속 가지고 있었잖아……거기다 이러는 편이 더 재밌고」
요시코「재미 없어! 바보 아냐!?」
마리「히~잉! 카나~안! 다이아랑 요시코가 심술궂어~!」
카난「아니 지금 건 어떻게 봐도 마리가 나빠……」
하나마루「루비쨩 알고 있었어?」
루비「아하하, 응, 그렇지……」
요우「……」차악
치카「요우쨩, 잠깐 기다려 줘」
요우「에?」
치카「내일, 리코쨩의 집으로 와줄래? 거기서 읽어줘」
요우「어째서?」
치카「제발」
요우「……지, 지금 읽고 싶어」
치카「부탁이야」
요우「아, 알겠어……」
마리「후훗, 그럼 오늘밤은 밤새도록 마셔볼까!」
다이아「당신은 안됩니다。벌로 우롱차를 마시도록 하세요」
마리「왜ーーーー애애냐고!」
다이아「당연하잖아요!! 정좌하세요!!」
마리「철광석 아라샤ー!」 (アラサ - around 30 그러니까 30대 부근)
다이아「말해선 안 되는 말을 하셨군요!!」
카난「마리, 그거 우리한테도 대미지 들어온다고」
요시코「즈라마루ー 하이볼 주라」
하나마루「없는데 소프트볼로 괜찮아?」
요시코「아니 마실까보냐」
루비「가져올게ー」
치카「요우쨩, 여기」
요우「고마워」
치카「맛있네에」
요우「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