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마루의 에피소드 7/21】(2017년 7월 21일)
『알고 싶은 177cm』
내일(7/22)로 ONE PIECE가 20주년을 맞는 듯 하다. 측하해! 나도 초등학생 때부터 좋아해서, 무엇을 숨기랴 상디는 내가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인간이다.(첫사랑은 리자몽)
코로코로 코믹이나 점프 등, 나는 순정만화를 전혀 읽지 않고 자랐다. 만화라고 하면 소년만화였던 것이다. 코믹스를 동생과 협력해서 사거나, 원더스완으로 수수께끼 게임을 플레이하며 매일 ONE PIECE를 생각했다.
초등학생이었던 내가 본 상디는 성인이었다. 19세, 키는 177cm, 요리를 잘함, 맛있는 볶음밥을 만드는 듯 하다...라니 매력적이야... 단행본의 질문 페이지 SBS에서 상디의 키가 판명되었을 때는 집의 기둥에 대고 자를 펴 177cm인 지점에 표시를 해서 옆에 나란히 서보았다. 이 정도인가... 키가 크구나... 멋있어... 177cm라는 미지의 키에 아무튼 설레었다. 그리고 기둥에 표시를 한 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상디의 등신대 인형을 만들겠다는 위험한 기획을 생각한 나는 쟈스코에서 대량의 펠트를 구입했다. 현재도 펠트로 거대한 사도 모자를 만들 때가 종종 있지만, 그 수수께끼의 거대 펠트 솜씨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이어진 것이다.
손으로 바느질을 하며 펠트를 이어나가서. 솜을 채우고, 씰 타입 펠트에 눈을 그려 붙였다. 그러나 177cm까지의 길은 멀었다. 인도어파의 진심어린 자랑거리. 학교에서 돌아오면 나는 펠트를 꿰매었다. 동경하는 177cm를 느끼고 싶다는 그 일념으로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상반신까지 완성한 시점에서 나는 등신대 인형 계획을 포기했다. 177cm는 크다... 등신대의 높은 허들을 깨달은 것이다.
지금, 상디는 나보다 연하가 되어버렸다. 요리를 잘하는 연하의 남자. 그건 그것대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27세의 나. 내가 상디보다 연상이 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었지만, 그 이상으로 우리는 상상도 하지 못할 두근두근거림을 ONE PIECE는 전해준다. 앞으로도 나를 소년으로 만들어주는 루피 일행을 응원해가고 싶다.
어른이 되고 나서, 키 177cm 전후의 사람과 만날 때마다, 나는 「이 사람 상디랑 비슷한 정도...」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소라마루로부터(⊃^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