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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문학] 문제투성이 천사와 단단한 선생님(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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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또루데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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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21 14:51:33
 

소재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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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은 념글 못갔으니 보고 싶으면 링크타고 봐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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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으....

 

으으으으으으...!!!!

 

도대체 뭡니까 쿠로사와 다이아!!

 

그렇게 결심하고 또 결심해 놓고서는 정작 문 앞에 당도해서는 그저 벌벌 떠는 꼴이라니!!

 

책임지고 딸과 이야기해보겠다고 요시코양 어머님께 호언장담을 해놓고서 이게 무슨 꼴입니까!?

 

감동해서 떨리는 목소리를 전화 너머로 듣고도 이렇게 한심하게 굴면 안 된다 이 말입니다!

 

그러니까 당장!! 이 초인종을 눌러!!!!

 

 

못 누르겠습니다!

 

우으아아아아...

 

어떡해 어떡해 어떡하죠!?!?!?!?

 

제 가슴이 초인종을 누르는 순간 폭발해 버릴 지도 모를 정도로 쿵쿵 뜁니다!

 

후우... 숨 쉬기가 힘들어요... 후우...

 

하아....

 

 

스스로를 다잡고... 생각을 차곡차곡 정리하는 겁니다...

 

 

제가 여기 온 이유.

 

요시코양과 대화를 하기 위하여.

 

진심이 어린 진중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하여.

 

제 감정과 결판을 짓기 위하여...!

 

... 좋아요, 다시 한 번 심호흡-

 

 

후우....

 

 

띵동-

 

청량한 소리가 요시코양의 집으로 안 쪽부터 울려 퍼집니다.

 

아주 짧은 몇 초.

 

응답을 기다리는 단 몇 초가 영원같이 길어 지려던 그 때,

 

 

 

"... 여보세..."

 

 

스피커를 타고 들려오는 희미한 응답.

 

그 비단 같이 맑고 고운 목소리가 제 귀를 스치자 마자 가슴이 철렁 내려 앉습니다.

 

순간 밀려오는 후회와 두려움...

 

하지만, 그 이상으로 듣고 싶었던 그리운 목소리.

 

좀 더, 용기를 내볼까요?

 

 

"... 요시"

 

 

딸깍.

 

...... ?

 

거의 입을 떼기도 전에 끊어지는 스피커.

 

... , 초인종 카메라...

 

이건 분명 제 얼굴을 확인하자 마자 벌인 일이겠지요.

 

아아, 전 확실히 미움받고 있네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한 번 초인종을 눌러 봅니다.

 

...

 

들리는 건 청량한 메아리 뿐, 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요시코양?"

 

 

이번에는 문을 두드려 보았습니다.

 

 

"요시코양? 저랑 이야기 좀 해요."

 

 

무응답.

 

 

"요시코양! 요시코양!!"

 

 

요하네!! 라는 대답이라도 나오기를 기대해 보아도, 역시 무반응.

 

 

"제발... 문 좀 열어 보세요."

 

 

부탁이에요...

 

요시코양...

 

그렇게까지 절 무시하지 말아 주세요.

 

 

"그 때는 제가... 정말... 죄송합니다.

요시코양에게 심한 짓을 해버렸습니다.

제대로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니 부디 문을 열어 주세요."

 

 

하지만 여전히 돌아오는 건 침묵 뿐입니다.

 

......

 

 

"요시코양, 몰래 듣고 계신 거 다 알아요.

이제 그만 저하고 이야기를 나누지 않으시겠습니까?"

 

 

,......

 

, 정말!

 

 

"그렇게 나오시기입니까!?

좋습니다, 이제는 저도 모릅니다!!!"

 

 

뻔뻔스럽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예 절 만나려 하지 않는 요시코양의 태도에 강경책을 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주저 없이 도어록을 열고, 비밀번호를 입력.

 

 

"끼끆!?"

 

 

, 요시코양이 당황하는 소리입니다!

 

역시 듣고 있었군요!

 

이런 사태를 대비해 요시코양 어머니께서 미리 비밀번호를 말해주신 건 예상 밖이었겠지만요.

 

도어록이 열림과 동시에 달음박질 소리가 들립니다.

 

다른 자물쇠를 잠그려는 걸까요?

 

 

"그렇게는 안됩니다!"

 

 

 

다소 난폭한 기세로 현관문을 열자마자, 전 제 성급한 행동을 후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의욕만 앞선 나머지 간과한 게 있었으니까요.

 

 

전 요시코양을 깊이 사랑하고 있는 상태라는 점.

 

그리고 저 보석 같은 눈동자와 이렇게 갑자기 마주쳤을 때, 그 마음이 더 끓어오른다는 사실을요.

 

 

 

간 발의 차로 자물쇠에 닿지 못한 채 손만 뻗은 채로 굳은 요시코양이 눈에 들어 옵니다.

 

예전보다 더 가냘퍼진 것 같은 몸매.

 

눈 아래 희미하게 보이는 다크서클,

 

방금 자다 일어난 듯 헝클어진 머리...

 

지금 요시코양의 상태는 정말 엉망진창입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조차 두근거리는 저는, 얼마나 음란한 인간이 되어 버린 걸까요...?

 

이 순간에 조차 취약해진 요시코양이 너무나 소중한 나머지 저 또한 문 앞에 멍하니 서있었습니다.

 

 

"... 이익!"

 

 

꿈에서 깨어난 듯 요시코양이 머리를 세차게 흔들고는 재빠르게 고개를 돌려 버립니다.

 

... 아차하는 순간 요시코양은 이미 거실 쪽으로 뛰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바보 다이아!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었는데!

 

 

"요시코양! 기다리세요!!"

 

 

얼른 현관문을 닫고 급하게 신발을 상스럽게 내팽개쳐버립니다.

 

급히 쫓아갔지만 이미 요시코양의 방문은 굳게 닫혀 버리고 말았습니다.

 

 

"요시코양! 저랑 이야기 좀 해요!"

 

 

또 다시 시작된 침묵.

 

 

"정말이지! 언제까지 피해 다니기만 하실 겁니까!"

 

 

물론 피해 다니다가 일을 이 지경까지 만든 건 바로 저.

 

이토록 뻔뻔스러운 언행도, 요시코양과 제대로 이야기라고 싶은 간절한 소망 때문입니다.

 

 

"요시코양! 문 열어 주세요!"

 

 

.... 하아....

 

 

"요시코양, 어머님께서 이미 비상 열쇠 위치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에엑!?"

 

 

, 바로 반응이 오는군요.

 

 

", 거짓말! 그런 거 못들었다구!"

 

 

드디어 요시코양이 말문을 열었다는 사실에 피어 오르는 희열을 애써 억누른 채 말을 이었습니다.

 

 

"소중한 딸이 방 안에서 어떻게 보내는지, 무엇을 숨기는 지 알고 싶은 건 부모님들의 공통 사항이니까요.

요시코양의 어머님은 비록 딸아이와의 신뢰를 잃는 한이 있어도 어떻게든 해보고 싶으셨던 겁니다."

 

 

"우으..."

 

 

"요시코양, 또 다시 억지로 문을 열게 하지 말아 주세요..."

 

"......"

 

"잠깐, 아주 잠깐이라도 좋으니까 저와 이야기 해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 도대체 무슨 얘기가 하고 싶은 건데?"

 

"우선 꼽으라면... '정중한 사과'입니다."

 

"......"

 

 

잠시 정적이 흐르고-

 

희미한 소리와 함께 방 문이 스르르 열리기 시작합니다.

 

 

"......"

 

 

조그마한 문틈 사이로 보이는 요시코양의 날카로운 눈매.

 

 

"... 씻어야 하니까, 저 쪽 보고 있다가 나 나가면 다시 들어가!"

 

", ! 그러겠습니다."

 

 

황망히 뒤로 물러서 거실 쪽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그 직후 화장실 쪽으로 뛰어가는 소리가...

 

"! 우와아아았!"

 

 

꽈당!

 

 

"아으..."

 

"요시코양!? 괜찮으십.."

 

"돌아보지 말라니까!!"

 

"우으! !"

 

"... !"

 

 

별안간 거칠게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곧이어 물소리가 들립니다.

 

이제 들어가도 되겠지요?

 

 

 

 

"......"

 

"......"

 

 

다소 말도 안 되는 표현을 빌리자면 어둠의 다크가 느껴지는 듯한 방.

 

난잡하게 어질러진 귀여운 악마류 인형들과 용도 불명의 장난감(요시코양은 마법 도구라지 했지만).

 

아직도 전원 불이 켜져 있는 노트북.

 

학교에서 자주 봤던 보자기... 가 아니라 육망성의 망토(요시코양 자칭).

 

그리고, 아까보다는 말끔해진 요시코양.

 

그리고 탁자를 사이에 두고 마주앉은 저.

 

 

하지만 4분이 지나도록 서로간의 대화는 전무합니다.

 

오로지 어색한 분위기 만이 저를 무겁게 짓누를 뿐.

 

... , 역시 이 샴푸 냄새가 섞인 요시코양의 향기는 너무나 사랑스럽...

 

는 이 와중에 또 또 또! 이러려고 온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정말이지 나란 인간은 얼마나 글러먹어야 성이 찰까요!?

 

 

 

"... 손님 대접은 절대 안 해줄 테니까!"

 

", !?"

 

 

갑작스러운 요시코양의 선제 공격에 적잖이 당황해버렸습니다.

 

 

"다이아 선생이 요하네의 방에 침입한 거잖아!"

 

"불법 주거 침입죄 말씀이십니까?

요시코양 어머니께 허락은 맡았습니다만!?"

 

".....!!! 봉인 해체기를 써서 강제로 경계를 허물고 강제 현현 할 거라고 날 협박했잖아!"

 

"이 와중에 또 설정놀이 이십니까...

, 그리고 죄송합니다.

사실 열쇠 건은 거짓말 맞습니다."

 

"......

 

 

뭐어!?!?!?!?!?!?"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요시코양은 저랑 절대 안 만나 줄 것 같아서..."

 

"이이이이이익!!!"

 

 

요시코양이 무서운 기세로 벌떡 일어납니다.

 

두 눈에 그렁그렁 눈물 방울이 맺힌 채, 주변을 두리번거리기 시작합니다.

 

잠시 후,

 

 

"나가!!!"

 

"삐갹!?"

 

 

요시코양이 분노를 듬뿍 담아 날려진 보랏빛 악마 쿠션이 제 이마에 정통으로 부딪칩니다.

 

 

"나가! 이 바보 돌덩이! 당장 나가!!"

 

"요시코양! 진정 하세요!"

 

 

마구잡이로 날아오는 온갖 인형들을 겨우 손으로 막으며 요시코양을 진정시키려 합니다.

 

 

"성가시다고 막 대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뭐 하는 짓거리인데!?

나도 다이아 선생 따위 필요 없어!"

 

 

우으윽!

 

방금 어깨에 찍힌 향수병보다도 더 아프네요...

 

하지만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습니다.

 

 

"요시코양! 그 때는 제가 큰 잘못을...!"

 

"집어 치워! 어차피 또 당신 실적에 금이 갈까 봐 대충 둘러대러 온 거 다 알거든!"

 

"?"

 

"어쩌나~ 난 이제 다이아의 선생 생활 따위 어떻게 되든 전~혀 상관 안 할 테니까!"

 

"요시코양!"

 

"? 약 올라?

다른 사람은 하이에나 취급해도 상관 없으면서 정작 자기가 당하니 기분 나쁜가 보네?"

 

"요시코양! 그만...!"

 

"집어 치워! 그냥 가버려!

나 따위 귀찮은 애송이는.. ... 그냥... 버리면 되잖아!"

 

"요시코양...!"

 

"꺼져! ... ... 속물... ... 더러운 어른... 따위가...!"

 

"...!"

 

 

물건이 날아 오는 빈도도, 쉴 틈 없이 쏟아지던 악담들도 점점 기세를 잃어가기 시작합니다.

 

대신 딸꾹질처럼 숨 넘어갈듯한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리기 시작합니다.

 

 

"어차피... 난 운도 지지리... 없는 주제에 망상에 빠진 소녀일 뿐이잖아... 으흑...

그러니까... 성가시다고 한 거잖아...

그러면... 꺼져버리란 말이야... 왜 또 내 앞에... 히끅..."

 

 

거침없던 분노는 조금씩 사그라지고 그 재 사이로 흘러 내려오는 서러움.

 

 

"... 다 필요 없어...

다이아 선생과... 정말로 친해졌다고 생각... ...

우윽... ... 그런데... 성가시다며..."

 

 

이젠 요시코양의 원망의 반은 울먹임에 묻히기 시작했습니다.

 

 

"... 됐어...

나 미운 사람하고 얼굴 마주보고...

또 누가 날 미워할지도 모를 바에...

그냥, 그냥 내가 사라져버리면 되잖아...!"

 

"요시코양."

 

"... 꺼지라니까!! 나 따위랑 억지로 역이지 말란... 억지로.. ...

으아아아아아앙!"

 

 

요시코양은 마음이 무너져 버린 듯 털썩 주저앉은 채 애처로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가버려! ... 다 미워... 다 싫어...!"

 

 

스스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상처 받은 제자의 모습.

 

심한 짓을 해버린 절 책망하면서도 끝내 멈추지 않은 자기비하.

 

분명 스스로가 덜되고, 운도 없어서 버려졌을 거라는 확신에 찬 저 모습에서,

 

사실은 이렇게나 약하고 순진한 애라는 게, 지금 이 순간 너무나도 절절하게 체감이 되어서...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이런 아이에게...

 

이렇게나 연약한 아이에게, 전 그렇게나 심한 짓을...

 

 

솔직하지 못했던 것도 저.

 

자기 감정을 극구 부인하려 애쓰던 것도 저.

 

모든 것을 요시코양 탓인 것처럼 뒤집어 씌워 버린 것도 저.

 

뻔뻔하게 나타나서는 대화하자고 조르며 더 상처를 쥐어 짜낸 것도 나.

 

이 모든 것이 제가 서툰 탓인데...

 

정작 가장 상처받은 건 요시코양이라니.

 

어처구니 없을 정도의 불합리함 앞에 제 마음은 억천만 조각으로 찢어져 버리는 것 같습니다.

 

아아,

 

요시코양...

 

 

울고 있는 제자, 아니 요시코양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갑니다.

 

이제는 제 인기척조차 못 느낄 정도로 서럽게 우는 요시코양.

 

살며시 옆에 앉아 봅니다.

 

......

 

들썩이는 등을 매만져 줍니다.

 

다른 손으로 흔들리는 어깨를 잡아 줍니다.

 

 

"...!"

 

 

손길을 느꼈는지 요시코양이 이 쪽을 올려다 봅니다.

 

이미 눈물 콧물 범벅이 되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제자의 얼굴을 마주 봅니다.

 

살짝 놀랐는지 요시코양의 두 눈이 동그랗게 커집니다.

 

... 그럴 수 밖에요.

 

이미 제 눈에서도 주체할 수 없이 뜨거운 이슬들이 소나기처럼 쏟아지고 있었기에, 저도 요시코양과 다를 게 없었거든요.

 

 

"... 요시코양."

 

 

... 사실, 아직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요시코양에게 거짓말을 해서 죄송합니다."

 

"... ?"

 

 

과연 정말 선생이라는 신분 이전에, 쿠로사와 다이아란 사람을 내세우는 게 옳은지 말이죠.

 

 

"요시코양을 싫어하는 마음은 정말 해변의 모래 알갱이 만큼도 없습니다."

 

"... 선생?"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

 

 

... 하지만 이제는 한계 입니다.

 

요시코양의 이런 모습을 봐버리면...

 

처음 요시코양의 선함을 마주봤던 그 때처럼 위로해 주고 싶습니다.

 

언제까지고 요시코양을 지켜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 다이아 선생?"

 

 

대답하지 않고 그저 양 손으로 요시코양의 눈물을 닦아 냈습니다.

 

눈물자국조차 매력적인 아이.

 

츠시마 요시코.

 

이제, 당신에게 제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전부 증명해 드릴 테니까..."

 

"? ? 뭐 뭘-"

 

 

 

 

요시코양은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못난 스승이 또다시 그 탐스러운 입술을 탐하고 말았으니까요.

 

이전에는 은밀하게 훔쳤던 이 감촉, 이 따스함, 이 맛.

 

짜릿한 달콤함이 혀 끝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 나갑니다.

 

그 때와 차이라면 요시코양이 깨어 있다는 정도?

 

 

"!!!"

 

 

절 밀어내려는 요시코양의 가냘픈 오른손을 붙잡고,

 

미약한 몸부림을 나머지 손으로 끌어안아 제압해 버렸습니다.

 

곧이어 무력하게나마 계속되던 소녀의 저항이 점점 미약해집니다.

 

마치 점점 저를 받아들이듯이, 저에게 녹아 들듯이...

 

어느새 일방적으로 붙잡고 붙잡혀있던 손들은, 서로를 탐하듯 맞잡아져 버렸습니다.

 

 

스승과 제자.

 

선생님과 학생.

 

어른과 소녀라는 경계들은 이미 모든 의미를 상실해 버렸습니다.

 

지금 서로 입술을 맞대고 있는 두 사람.

 

쿠로사와 다이아와 츠시마 요시코.

 

오직 이 둘만의 시간만이 있을 뿐.

 

 

 

 

천천히 입술을 떼고 눈을 떠보았습니다.

 

요시코양은 가쁜 숨을 몰아 쉬며 다시 몸을 떨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조금씩, 아주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합니다.

 

아직 이른 오전이지만, 요시코양의 얼굴에는 노을이 잔뜩 서려 있었습니다.

 

마치 조금 남아있던 눈물들이 붉은 빛을 머금고 빛나는 듯 것 같은 착각마저 듭니다.

 

아아, 어쩔 줄 몰라 하는 요시코양.

 

양 주먹으로 입을 가린 채 간신히 절 쳐다 봅니다.

 

 

 

그 수줍은 모습조차, 너무나 아름다워-

 

이 순간마저 최악, 최저인 저는 그런 상념에 흠뻑 취한 채,

 

지금 이 순간의 배덕감을 느

애플이쓴모든화이트픽셀 잘린거같아요 2018.11.21 14:57:00
ellin 으어어어어 여기서 끊어? 2018.11.21 1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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