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내 소개를 함
뮤즈 4th 쯤부터 뮤즈를 좋아했고 럽장판도 두세번씩 봤지만 이젠 좀 기억이 희미한 놈임
파이널 공지 뜨고 뮤즈가 여러모로 삐걱거린거 보면서 현탐 와서 탈럽했었다.
선샤인은 애니 챙기고 애니에 나온 곡좀 듣고 하는 수준이었어.
스쿠페스도 지운 지오래됐고 굿즈도 안사고 아는 러브라이버도 없어지고 라디오도 안듣고 아쿠아 성우이름도 모르고, 내 자신이 러브라이버라는 생각은 전혀 없었음.
그러다가 요 몇년동안은 아이마스 위주로 라이브 다니곤 했었는데, 좀좀 열기가 식고 내가 아이돌성우판 탈덕할 시기가 왔나보다 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저번에 NHK라디오에서 하루종일 러브라이브 노래 트는 특집방송을 들은거야.
뮤즈랑 아쿠아 멤버가 서로 이야기하면서 노래를 트는걸 들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 옛날 생각도나고 선샤인 애니도 다시보고싶어지고.
선샤인 얘들 노래 엄청 좋은것도 많다는것도 알게되고.길티키스라던가.
그거 듣고 4th 뷰잉 가기로 했음
1,2일차 세트리가 거의 똑같았는데도 눈물이 계속 나더라. 울음이 터지는건 아닌데 가사를 생각하면서 곡 듣고있으면 주르륵 흐르는 느낌.
내가 성우 아이돌 파기 시작한 근본을 다시 되찾은 느낌이다. 그때 그 뮤즈 뷰잉으로 뽕맞은 그 느낌이었어. 팬과 아이돌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느낌.
아이마스 깔려고 이얘기 하는건 아닌데 요즘 아이마스판 다니면서 라이브보고있으면 뭔가 내가 아이돌보다 위에 있다는 감각?이 계속 드는거야.
마치 학부모가 아이들 장기자랑하는거 보면서 얘 잘할까 하고 조마조마하면서 보는 느낌? 아이돌은 상품이고 우리는 소비자다 이런거.
이번 No10, Thank you,Friends를 들으면서 정말 많이 느꼈어.
뮤즈때랑 전혀 다르지 않구나. 팬은 10번째 멤버이고 우리와 그녀들은 동등하고. 우리의 떼창과 아쿠아콜로 그녀들이 울면서 다시 무대에 나오고.
내가 정말 진심으로 뜨겁게 라이브를 즐겼을때가 생각나면서 눈물이 나오는거야...
진짜 탈덕각 재고 있었는데 이렇게 다시 뽕채워줘서 고맙고, 다음엔 꼭 직관 좋은 자리에서 같은 감동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런 주저리는 트위터 같은데에 끄적여야 하는데, 러브라이브 파는 지인이 거의 없어져서 여기에 씁니다ㅠㅠ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극장판과 돔에서 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