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세컨드 고베당시
본인은 코엑스 예매를 성공하고 싱글벙글하며 지방에서 올라갔음
코엑스 전설의 계단은 오타쿠들로 북적였고 본인도 그무리의 하나가 되고자 계단 구석에 자리를잡고
무장을 정비하고 있던 찰나
척 봐도 이상하게생긴 돼지한명이 두리번두리번며 다급한 표정으로 누군가를 찾으려 눈동자를 굴리는게 보였다
바로 내앞칸에 앉아있기도했고 워낙 신기하게 생겨서 계속 쳐다보고있었는데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일어나더니 지나가던 비슷하게생긴놈에게 인사를 하더라
이 글에선 인사한놈을 돼지1 , 인사받은놈을 돼지2로 칭하겠다
돼지1:아니??? 오타게머신님!!!!??? 오셨구나!!!!
돼지2:그럼요 당연히와야죠
돼지1:아 다행이네 같이 할 수있겠네 ㅋㅋㅋㅋ 혼자안해도되겠네 ㅋㅋㅋㅋ
본인은 이 대화를 보고 뭔가 이상함을 느꼈었다 대체 사람을 부르는데 오타게머신은 또 무엇이며 뷰잉장에서 뭘 같이한다는것인지
설마 말로만듣던 쿠소이벤터인가 뭔가인가라는 생각을 하며
설마 그런짓하는사람이 진짜로 있겠어?라고 애써 자신을 위로하며
"러브라이브 입장가능합니다" 라는 안내원의 말이 들리자마자 상영관안으로 들어갔다
중앙에서 살짝뒷열인 내자리를 보면서 " 음 이정도면 편하게 즐길수있겠네 " 라고 생각하던 찰나
"아 자리 좋은데요???? 아 ㅋㅋㅋ" 갑자기 뒤에서 들린 데시벨큰목소리에 시선을 돌려보니
오타게머신님과 그 동료분들께서 대화를 하고있는 것이었다 (4~5명 정도가 동료로 보였다)
정확히말하면 대각선으로 내 2열정도 뒤 구석자리에 그들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나는 심상치않음을 느끼고 뷰잉이 시작한 후에도 설마설마하면서 그들을 지켜보았었는데
나쁜예감은 정확히 적중하였다.
공연에서 처음듣는 코이아쿠...
기대를 많이하며 갔었는데 코이아쿠가 시작되자마자 뷰잉관에 울려퍼지는 풀MIX 서라운드 사운드
물론 그 근원지는 그들이었다
찢어지는듯한 괴성 알수없는 주문 쉴새없는 박수와 함께 내 첫 코이아쿠는 그렇게 날아갔다
중간쯤에 사람들이 도저히 참을수 없었는지
어떤이는 우산을들고 그들을 가르키며 "지금 믹스콜한 새끼 누구야!!"
또 어떤이는 "씨발새끼야 그만좀해라!! " 라며 욕설을 하였고
나이가 조금 있어보이는 한분께선 굉장히 화가 나신표정으로 직원을 부르러갔다.
하지만 우리 오타게머신님과 그 동료분들께선 그들을보며 큰소리로 웃으며 "어이구 무서워라" 라며 비아냥댈뿐이었다
불려온 메박직원은 뻔뻔하게 자기들은 잘못이없다는 그들을 보며 당황해서 상황정리도 안되는 판이었고
뷰잉장 분위기는 겉잡을수없이 치달아서 패드립이 난무하고
자신들을 촬영했다느니 고소할거라느니 경찰을 부른다느니하는 뻔뻔한 믹스충들의 작태에 개판이 되어가고
결국 매니저가 믹스충들에게 환불을 해준뒤 퇴장시키게 되었는데
후에 환불받은돈으로 피자를 먹으며 뒷풀이를 한사진을 올려서 많은이의 공분을 샀다
고베공연에선 공연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기억도 나지않는다
기억이 나는것은 내가 코이아쿠를 못들었다는것이다 씨발
내가갔던 관이 제일 개판이었겠지라고 생각하였으나
옆관에선 믹스충 목을 졸라버렸다는걸 듣고
음.. 그래도 내가있던 관이 낫네 라고 자위하며 집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