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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문학] 문제투성이 천사와 단단한 선생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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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또루데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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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068297
- 2018-11-13 07:14:45
소재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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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바.. 방금 뭐라고..."
"들었잖아."
다 비운 코코아잔을 옆 선반에 내려놓은 채 절 바라보는 요시코양.
다시 한 번 비단 같이 섬세한 음색으로 제 귀를 간지럽힙니다.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
으아... 으... 으...
우으... 으... 아...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쿠로사와 다이아... 대답은 정해 졌잖아?
누구나 아는 답을 이야기 하면 됩니다.
전 그저 모범답안만 성실하게 체크하면 됩니다.
근데, 어째서... 가슴이... 온 몸이 쿵쿵 뛰어서...
"그 그야 다 당연히 선생과 제자잖아요?
무슨 이 이상한 말씀을..."
"그것 뿐이야?"
제 착각일까요? 요시코양의 간절한 눈빛이 더 가까워 진 것 같습니다.
"처음에 타천사니 어쩌구 제 멋에 취해 날뛰다가 부끄럽다고 변덕부리며 학교도 빼먹고..."
... 차, 착각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는 요시코양이 아예 몸을 제 쪽으로 돌려 버렸습니다.
요시코양은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저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뒤로도 맨날 다이아 선생이 싫어하는 짓만 골라 하면서..."
가지런히 모인 요시코양의 새하얀 무릎이 제 쪽으로 끌어 당겨집니다.
"그러다 혼자 아무것도 못하고 꼴사납게 울었는데..."
아으, 저 악마 잠옷은 왜 하필 치마인 겁니까...?
허벅지가 그대로... 파렴치해요...!
티 없이 새하얀... 부드러울 것만 같아서...
는 이 와중에 전 또 무슨 추태를 부리는 겁니까!
"그런 날 다이아 선생이 도와주고 격려해 줬잖아?
그때 뭐랄까... 정말로 기뻤어."
조금 더 가까워지는 요시코양의 얕은 숨결.
아...
의식하고 있다는 걸 보여서는 안 될 터인데, 이미 전 벽 쪽으로 슬금슬금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뒤로 다이아 선생이랑 대화하고 싶어서 억지까지 부렸는데, 다이아 선생은 내 응석을 전부 받아줬으니까..."
후퇴... 후퇴...
아, 등에 닿은 벽의 매정함에 심장이 철렁 내려 않습니다.
여기서 멈추면 요시코양에게 따라 잡혀 버립니다.
곤란해요...
그야 지금의 요시코양, 이 입고 온 악마 잠옷의 뿔과 꼬리는 분명 귀여움을 의도했을 터인데...
오히려 수수깨끼의 요염함에 달콤한 감질맛을 더해버려서...
"그러니까, 다이아 선생도 날 특별하게 생각해?"
정말로, 절 유혹하는 악마처럼...
이미 요시코양은 코 앞까지 다가왔습니다.
분명 더 작은 요시코양을 내려다 보는 건 저일 텐데, 어째서 지금 전 난쟁이가 되어버린 것 같은 기분일까요?
"... 다이아 선생도 정말 예쁘구나.
눈동자가 보석 같아."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어째서 뜬금없이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요시코양!
정말 쿠로사와가로서, 선생으로서의 자존심을 총 동원해 틀어막지 않았으면 마음의 비명이 새어 나오는 걸 막았습니다.
"대답해줘.
요하네는, 다이아 선생의 생각을 알고 싶어."
지금 제 얼굴, 제대로 표정 관리는 되어 있을까요?
이런 엉망 진창 난장판인 속마음이 들어나서는 안 됩니다.
더 이상 동요하면 곤란해요!
"혹시..."
아, 무리.
저 속삭임에 녹아버릴 것 같아...!
"다이아 선생도... 날..."
그만... 제발...!
정말로 서로의 숨결이, 얽혀 버려...
달콤한 열기에 머리가 녹아버릴 것 같아...!
안 돼.... 더 이상은!!!
"마스터라고 생각하는 거지?"
... 엉?
요하네... 요하네는 어디로 간 거죠?
타천사 요하네는 갑자기 승천해버리고, 왠 요시코양이 개구쟁이 함박 미소로 절 건방지게 쳐다보고 있습니다.
"으후후! 다이아 선생도 내심 나와 계약하고 싶었던 거지? 그치?
그러지 않고서야 나에게 갑자기 호의적으로 변할 리가 없잖아?"
......
"아아~ 이해는 해!
다이아쨩은 워~~낙 백 점짜리 인생만 살았을 터,
스쿨 아이돌을 했을 때의 일탈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었을 테지!"
우하하하하하!하며, 멍텅쿠리 악당의 웃음소리를 터뜨리는 요시코양.
......
"뭐어~~ 이거, 어쩔 수 없네!
이 요하네가 당신을, 타천의 세계로 이끌어 줄게!"
... 선대 쿠로사와 가의 선조님이시여.
저에게 힘을 주시옵소서.
지금 쿠로사와가의 장녀는 선조님들의 도움이 필요 합니다.
부디 저에게 능력을 주시어,
저 천둥 벌거숭이가 다치지 않는 선에서,
제일로 아픈 꿀밤을 내릴 수 있게 해주시기를!!!
"끼끆!!!!!!!!!!
흐에에에에엥 아퍼어어어어어..."
"얼른 잠이나 자세요!!!!"
"이렇게까지 화낼 건 없잖아..."
"화를 내게 만들지 않습니까!!"
하여간 이 엉터리 중2병이 진짜!
사람 가지고 노는 것도 아니고!
머리를 감싸 쥐고 눈물을 글썽이는 저 원망스러운 눈빛은 귀엽긴 하지만,
그걸 뛰어넘을 정도로, 이 몸은 분노했습니다!
"그러지 말고오... 다른 놀 거 없어?
루비랑 하나마루는 너무 일찍 자서 심심하단 말이야..."
"됐습니다! 얼른 가세요!"
"그러지 말고... 응...?"
크윽... 귀여...
아니이이이 쿠로사와 다이아 이 바보!
팔을 잡고 매달리는 요시코양의 초롱초롱한 눈빛에 순간 흔들리다니!
단호해져야 합니다!
사람 마음을 어지럽히는 저 철부지 소녀에게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것이 선생의 의무!
얼음 같은 냉정함을 담아 대답을...!
"... 어쩔 수 없네요.
카드 놀이 할 줄 아십니까?"
이 바보오오오오오오오오!!!!!!!
"응! 응!"
아, 다시 웃네요.
하아... 정말이지... 알다가도 모를 소녀입니다.
"기다려, 특별히 이 몸이 손수 제작한 카드를 가져올 테니까!"
"대신 조금만 놀고 자러 가시는 겁니다?"
"에~ 다이아 선생 침대에서 잘래~"
!?!?!?!?!?
이 아이는 또 무슨 소리를!?
"안 됩니다, 돌아가셔야 합니다!"
"왜에에에~ 어차피 저 애기 둘은 코 자니까~"
"당신도 애기입니다!"
"그러지 말고~"
"안 놀아 드립니다!?"
"딱딱한 펭긴!"
"맞을래요!?"
으으...
지금 시간이...
맙소사, 아무리 일요일이라도 그렇지 이렇게까지 늦잠을 자다니!
이게 다 한판도 못 이겨 놓고서는 이길 때까지 한다며 계속 조른 요시코양 때문입니다...
심지어 나중에는 벌칙으로 딱콩까지 걸었는데도 새빨개진 이마를 감싸 쥐고서 울먹이면서까지 끈질기게 달라 붙어서는!
바보 요시코양은... 아직도 자네요.
결국 하도 떼를 쓰길래 따로 이부자리를 마련한다는 조건으로 이 방에 재워 줬습니다.
상어가 잔뜩 그려진 이불이라니... 취미 한번 독특하네요.
"에헤헤... 타천..."
참나, 잠꼬대는...
... 아래에서 발소리가 들리는 걸로 보아 루비네는 먼저 일어났나 보군요.
......
세상 모르게 자고 있네요.
너무나 해맑은 표정으로 말이죠.
그렇게나 절 궁지로 몰아넣고 쥐락펴락 한 주제에.
... 그래도 깨워야겠죠?
......
신기할 정도로 머리카락에 윤기가 흐르는 것 같습니다.
경단이 없어서 일까나요?
......
저도 모르게 무릎을 땅에 내립니다.
조금만... 볼을 만져 볼까요?
그 동안 꼬집는다는 핑계로 밖에 안 건드려 봤으니...
깨지 않게 조심...
아, 역시 젤리처럼 부드럽습니다.
조금 찔러 볼까요?
"우으으... 헤헤..."
이크! 조심.
하지만 쏙 들어가던 볼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 집니다.
조용한 요시코양도 정말 예쁘네요.
... 아, 이제 그만해야 할 때입니다.
이 이상 선을 넘어서는 안 됩니다.
그랬다가는...
"으응... 다이아 선생...헤헤"
실없이 절 부르고서는, 순수한 미소를 짓는 요시코양.
무언가 끊어졌습니다.
가느다랗지만 필사적으로 버티고 버티던 무언가가.
마음과 머리를 이어주던 그것이 끊어지자, 동시에 제 몸도 실 풀린 인형처럼 숙여집니다.
이번에 궁지에 몰린 건, 아무것도 모르는 제자.
음흉한 욕망을 품고 비겁하게 기습하고 있는 건, 바로 선생이라는 자.
가까이.
하지만 머리카락이 그녀를 깨우지 않게 조심.
....
확인, 확인만 하려는 겁니다.
단지 그것 뿐입니다.
그야 늘 생각해 봤으니까요.
가녀린 얼굴에 가지런히 놓인 저 입술은,
얼마나 부드러울까, 하고----
......
"언니, 아직 자?"
"아, 방금 일어났습니다.
늦게 일어나서 죄송합니다."
"아냐아냐, 루비도 일부러 안 깨웠는 걸."
"요시코양도 그만 일어나유!"
"으움냐... 뭔데?"
"밤중에 몰래 다이아 쨔... 선생님을 괴롭혔겠쥬!?"
"으우... 한 판도 안 져주는 폭력배 다이아 선생!
요하네의 이마를 보장하라!"
"헛소리 말고 일어나유! 끄응차~"
"우와아아아앙... 즈라마루도 날 괴롭혀~"
"밥 먹으러 가유! 어서!"
"우와아아아앙~"
"언니도 가자?"
"아, 전 잠시..."
"응?"
"조금 어지러워서요.
조금만 쉬다 가겠습니다."
"괜찮아? 어제도 안 좋아 보이던데..."
"아아, 괜찮습니다."
"왠지 안색이 창백해 보여..."
"가끔 있었던 일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럼, 먼저 내려갈게?
건강 조심해 언니."
"아아, 걱정 마세요 착한 루비."
"헤헤..."
루비까지 시야에서 사라진 걸 확인하고, 전 그대로 침대 털썩 주저 앉아 버렸습니다.
가만히, 입술을 만져 봅니다.
아직 죄를 저질렀던 감촉이, 그 따스함이 남아 있습니다.
그 순간 느꼈던 행복을 느꼈던, 만족을 느꼈던 저 자신이 너무나도 두려워서...
전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못한 죄책감 때문에,
너무 무서워서...
차마 루비를, 하나마루양을...
요시코양을...
똑바로 볼 수가 없어서...
......
아.
전,
대체 무슨 짓을...?
애플이쓴모든화이트픽셀 | 2018.11.13 07:22:15 | |
낮-꿈 | 2018.11.13 07:22:22 | |
코코아쓰나미 | 크흡 큭 | 2018.11.13 07:23:05 |
Rubesty | ㅗㅜㅑㅗㅜㅑ | 2018.11.13 07:25:06 |
JQ! | 개추퍄퍄 - dc App | 2018.11.13 08: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