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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Stay behind yoh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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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2048619
  • 2018-10-29 06:44:12
  • 211.36
							

https://youtu.be/QMBo38aipbY





http://m.ruliweb.com/hobby/board/300064/read/30598377?search_type=member_srl&search_key=2092773


'나 결혼 해'

그녀가 입을 띄었다


..



그래? 축하해




'리리-의 결혼이 타천하ㄱ...-





'타천하면 안되지 미친아!'


'똵'


'스물여덟먹고 아직도 징하다!'




---



그러니까.. 언제였을까



너가 나에게 운명을 느꼇을 때인가

붉은 홍연이라는 웃기지도 않은 표현을 써가며,

나를 리틀데몬이라고 부르며 말했을 때일까


바보같이 딸기케이크를 먹자고 하던 나에게

너는 대담하게 사귀자 덤벼들었다




입시가 시작될 무럽,

나는 농담이라 웃으면서도 받아들였지


우리 함께했을때 너는 궂은 더위에도 망또를 고집했었다.

겹옷 속 칭얼거리던 너와함께 같이 품었던 계절을

너는 아무렇지 않게 감싸주었다


'리리가 그 계절을 좋아하니까. 나도 그 계절이 좋아."





너는 지독한 로맨티스트였다





--








'큭큭.. 나의 리틀데몬 리리-야 이 타천사 요하네에게

공물이 부족하구나-

내 피는 너의 심장에.. 크

큭큭.. 큭...

.


너는 시도때도 없이 창피하게 타천사 흉내를 내곤 했다.


'그, 그러니까

츄,.. 해줘?'



너는 나를 항상 갑작스레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런 식이니까 나는

그 애의 리틀데몬을

자처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





'하.. 하하..


리리, 수험 힘내



멋쩍은 듯이 너는 웃었다



음대는 실기가 중요하니까

이걸로 손 꼭 뎁혀놔!!

얼면 안돼!!'



그 따뜻한 말솜씨에 맞답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헛웃음으로 넘겼던 나에게 너는 길고도 오그라드는,

애정섞인 응원을 보내줬다



제설차가 쏟아내던 눈을 맞으며 웃던 날


너의 덕분인지 나는 바람을 이룰 수 있었다


합격페이지를 띄우고 얼싸앉은 그 날은

무엇보다 소중한 기억이었다








--




부풀었던 기대와 함떼였던 대학생활

그리고 모든 것이 낯설어 힘들었던 시간,

마주볼 순 없어도 작은 공간사이로 대화하는 순간이

무엇보다도 소중했다





나를 견디게 해주었다










난 우리가


정말 영원할 줄 알았다











..








"으.. 으으..."




(웃♥)

☞ 오늘 어~..



`아.. 욧쨩 라인..

화장.. 지우고.. 답장...`



했어야 됬는데



(욧♥)

☞ 사랑해




`해야....ㅎ..'




됬는데


...


정말 큰 착각을 하고 있었다면



나는 대단한 사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점이엇겠지











--











내 사랑은 평범하기 짝이 없는

나에게 어울리는 시시한




사랑이었다


'... 에.. 리리..?'

'어째서?'




'응? 가르쳐줘 리리...'



간만에 집으로 돌아와 너를 만났던 때


생기발랄한 웃음을 향해 뱉어야 했던 말이 그것뿐이었을까






헤어짐을 내비쳤던 날

유난히 추웠던 겨울





바쁨을 핑계로 운명이아니라 우연이란 말을 들먹이며

울음 속으로 피하던 나에게

너는 신념이라 말해줬다

나의 영원한 타천사로 남겠다 말해줬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그 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다.

1년. 내 사랑의 마지막이었다.








..






그 뒤로 3년이었을까



'크큭.. 기랑-요-'



네 쪽에서 연락이 와



`여전하네 이쪽 내 남자친구`




우린 다시




'아 이런 안녕하세요..'





만나게 되었다






무슨 염치로 너에게 이것저것 말하랴

ㅡㅡ


그래도 재주도 좋지.
너는 내게 힘든 일이
있을 때 마다 연락해와선
달래주곤 했다




부득부득 첫만남에 데리고 온 남자친구와 헤어진 날에도



너는 밤바다를 보고싶다던 나의 주정을 받아주었다







청춘이 져가던 해였을까


결혼한다 짧게 던진 말에 축하한다 무미한 말로 받아친 너

타천하길 빌던 너에게 나는 타박과 함께 부케를 권했다



'아니.. 됐어

나 독신주의라'


`요즘 그런게 어딨어

그냥 받는거지`


'타천사에겐

중요한 사안이다'




..,


결국 넌 부케를 한 손에

들고 캠코더로 내 결혼식을

촬영해줬다











..





기억나니?



내가 첫 결혼을 망치고 너에게 울면서 달려갔던 날

염치없이 찾아온 나를 받아준 날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 옛 추억을 꺼내보며

10년이 지났으니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던,

꺼림칙한 일은 침묵이라는 불문율로 넘겼던 그 때



너는 나의 멋쩍은 사과를 학창시절 얘기로 흘려보냈지


'음 ... 그래서 ~

나의 운명, 나의 심복 리틀데몬

리리여-


네가 여기기엔 네가

행복한 길을 갔는가? 헤헤..'



얘기가 무르익던 순간 던진 질문에

그럭저럭이라고 밖에 난 답할 수 없었을까?



'그럼 됐다!'




너 역시 그렇게 답할 수 밖에 없었을까




.





...불문율은 이유없이 생긴 게 아니다



숙취 속에 일어난 나에게 아침을 차려주며 웃던 너



... 상황에 알맞게 상자 속에 눌러담았던 미련과 감정이



술기운에 어지럽혀 꺼내진 말들을 흘려보낸 너



... 조금씩 뚜껑을 열고



[본 재판은 피고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한다.]



... 열고



'... 그래도

다행이다 리리

이제 정말 행복해지길

바래.'



... 새어나와 버린다


"....

욧쨩"



"배상금 다 돌려받으면

나랑 살래?"





".. 이번엔 내가 하는

고백이야"






... 한 번 뚜껑이 열린 감정은

주체할 수 없이 터져나와




".. 이제 시간도 있고

돈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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