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편하게 음슴체씀
후쿠 서드뷰잉때 시간 약간 애매해서 영등포역 건너편에서 택시 잡았음
보통 노말루트로 택시타면 한 20분~30분 정도 걸리는 거린데
골목으로 통하는 지름길이 있거든
그쪽으로 가는거면 늦어도 15분 정도만에 가길래
내가 기사님한테 길 가르쳐드릴테니까 제가 말하는 쪽으로만 가달라고 했단말이야
기사님도 처음엔 알겠다고 했는데
길이 골목이 많아서 내가 계속
나 : 이쪽이요 이쪽이요 이쪽이요 오른쪽이요
이렇게 말씀드렸는데 그게 거슬렸나봄
갑자기 기사님이
기사님 : 거 학생 그만 시끄러우니까 좀 조용히하고 가자 자기도 길 안다
이러는거임
시험 늦을거같아서 안그래도 살짝 불안한데
기사가 그 소리하니까 존나 갑자기 빡치는거;
그래서 아저씨한테 제가 택시 돈내고 타는건데
내가 경로도 말씀 못드리냐 이렇게 말했는데
기사님 : 그냥 간섭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
이런 식으로 말하는거;;
아니 손님이 요구사항 말하는데 그거보고 간섭이라하는건 좀 아니지 않냐?
ㅅㅂ 무슨 어려운 부탁도 아니고 존나 열받는거임
그래서 나도 그렇게 손님 대하는 택시 타기싫다고 내려달라고 했거든
(ㅋㅋ사실 진짜 뷰잉 늦을까봐 쫄았음)
근데
기사 : 자기는 내려주기 싫다ㅇㅇ
이지랄하길래 나도 배짱부리면서
나 : 지금 안내려주면 경찰 부를거다
완전 깽판침...ㅇㅇ
근데 기사가 부를거면 불러봐라 라고 하길래
진짜 전화걸고 신고함. 지금 영등포구쪽 지나고있는데 택시 기사가 서비스 불친절에다가 하차 거부하고 있다고.
마침 주소석 앞에 기사 정보(?)같은거도 있어서 그것도 같이 불었음.
근데 전화 받는 도중에 갑자기 고개 돌려서 기사 흘깃 한 번 봤는데
갑자기 존나 불쌍한 표정으로 울먹거리는거임;;
시바 장난치느;;
그래가지고 지금 뭐하는 거냐고 물었지
근데 갑자기
기사 : .......그치만.....
나 : ..응?
기사 : ........그치만...이런행동이 아니면... 오지상... 내게 관심도 없는걸!
나 : 손나 바카나!! 그럴리가 없잖아! 그래도 승차감은 나쁘지 않았다구... 그리고... 꽤나 귀엽구 말이지...
기사 : 에에...? 혼또...?
나 : 쓰...쓸데없는 소리하지말고 역으로 가자구...
기사 : 오지상~~
하더니 갑자기 운전하다 말고 팔짱을 끼는바람에 깜짝 놀라 떼내려고 했는데...
마침 뒤에서 쫓아오던 경찰차에서 갑자기 박수 소리가 들리더군요...;;;
흠...ㅡㅡ;;; 이래뵈도 기사님 승차감은 도내 최상위랭크랄까? (어이! 퍽=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