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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물갤문학][노조마키]감정소모
글쓴이
el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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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042974
  • 2018-10-21 09:08:19
 


진짜 짧게 쓴 단편임 ㅇㅇ

재밌게들 읽어줘





졸업식도 얼마 안 남았네.”

 

마키는 조용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언뜻 무감정한 것처럼 느껴지는 목소리가 노조미의 귓가에 조용히 와 닿았다. 노조미는 잠시 책에서 눈을 떼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두 사람을 빼면 아무도 없는 부실 안. 아마, 나한테 말한 거 겠지.

 

그렇네. ? 내가 졸업한다니 쓸쓸하나?”

“…딱히?”

역시 마키쨩은 빈말이라도 하지 않는 구마.”

 

노조미는 계면쩍은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마키는 덤덤한 표정으로 어떠한 반응도 없이 그저 책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방금 내가 대화한 게 마키가 아니고 유령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노조미는 쓴웃음을 지었다. 뭔가, 할 말이 있구마. 노조미는 그렇게 생각하며 마키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녀가 아는 한, 마키는 의미 없이 졸업식이란 무거운 단어를 꺼낼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마키의 곁에 다가간 노조미가 채 입을 열기도 전에, 마키의 입에서 먼저 말이 흘러나왔다.

 

지치지 않아?”

 

밑도 끝도 없는 말이었다. 하지만 노조미는 태연한 표정을 유지한 채, 마키를 향해 살짝 장난스럽게 고개를 기울이며 대답했다.

 

딱히?”

“…뭐가 지치냐는 지는 알고 대답하는 거야?”

 

마키의 목소리가 약간 날카로워졌다. 이런 이런, 장난이 좀 심했나? 물론 좀 더 칠 거지만. 화내는 마키쨩, 귀여우니까 말이제. 노조미는 그렇게 생각하며 여전히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아까의 복수데이, 라고 말하면 마키쨩 화 내려나?”

노조미…”

미안 미안, 사실 화가 나기 보다는마키쨩이 갑자기 그런 말을 꺼낸 게 더 신경 쓰여서 그렇데이.”

 

이크, 더 하면 정말 화내겠구마. 노조미는 살짝 손사레를 치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 모습에 마키는 이내 표정을 풀더니, 앞에 있는 노조미가 힘이 빠질 정도로 크게 한숨을 포옥 쉬었다.

 

바로 그런 점.”

?”

지치지 않냐고 물은 거. 바로 그런 점이라고.”

 

마키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런 기가. 노조미는 마키가 어째서 저런 반응을 보이는지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먼저 말을 꺼내놓고, 정작 퉁명스레 대답해 대화를 끊어버리고. 화는 아니더라도 짜증 정도는 낼 법 하잖아. 그런데 굳이 내 곁으로 다가와서, 내가 어째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해주려는 듯이 행동했잖아. 그런 행동, 지치지 않냐는 거야.”

“…마키쨩은 의미 없는 말을 던지는 아이가 아니니까 그런거데이.”

 

노조미는 태연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하지만 마키의 말에 분명 자신의 마음이 동요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저렇게까지 대놓고 말해올 줄은 몰랐는데 말이제. 하지만 마키는 그런 노조미를 향해 계속 거침없이 말을 이어 나갔다.

 

그러니까 그 점. 굳이 자신의 감정을 죽여 가면서까지 날 배려해 주는 점. 화가 난다, 짜증 난다는 감정보다는 상대방이 어째서 저럴까? 라고 먼저 생각하는 점. 그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거야. 일면 무감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극단적인 이성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무감정이라.”

 

노조미는 마키가 말한 단어 중 하나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무감정. 사실 사람에 따라 굉장히 실례가 될 수도 있는 말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화는 나지 않았다. 마키가 저렇게 말 하는 것도 어느정도 이해가 되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그저 솔직하게 대답해주기로 마음먹었다.

 

내는 지극히 감정적이래이.”

지금 내 말 이해하긴 한 거야?”

, 충분히 이해 했데이. 하지만 결국 이런 내 행동들은다 내가 너무나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데이.”

그러니까 그게 무슨 의미냐고…”

 

마키의 얼굴엔 이제 분노나 짜증이 아닌, 답답함이 잔뜩 묻어나고 있었다. 이런, 얘기 해 줄 수밖에 없나? 마키쨩도 참 손이 많이 가는 아이구마노조미는 그렇게 생각하며 손가락으로 마키가 들고 있는 책을 가리켰다.

 

일단 그 전에 대답을 듣고 싶구마. 마키가 그런 말을 꺼낸 건 지금 읽고 있는 책 때문이가?”

 

아낌없이 주는 나무.’

 

책의 표지에는 그런 제목이 적혀 있었다.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한 동화책. 나무가 친구인 소년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준다는, 그런 아름다운 나무의 희생과 사랑이 담긴 이야기였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접할 수 있는 이야기라 보통 고등학생이 읽을 만한 책은 아니었다. 그런데 굳이 읽고 있다는 것은, 분명 이유가 있는 거겠지, 라는 것이 노조미의 생각이었다. 마키는 잠시 망설이더니 이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

그렇구마. 그런데 왜 갑자기 동화책이고? 늘 눈이 팽팽 돌아가는 어려운 책만 읽더니.”

“…나라고 늘 어려운 책만 읽는 건 아냐. 특히 작곡을 할 때는, 동화책을 자주 읽곤 해. 의외로 생각해 볼 거리들이 많거든. 그러다 보면 문득 악상이 떠오르기도 하고 말야.”

그런거구마. 그럼 마키쨩은 지금 그 책을 읽고 무슨 생각을 했는데?”

 

역시 예술가들은 좀 특이하구마. 노조미는 그렇게 생각하며 마키를 바라보았다. 노조미의 질문에 마키는 다시 살짝 얼굴에 짜증을 내비치며 대답했다.

 

나무는 희대의 바보 멍청이야. 정말 의미를 모르겠어.”

아하하하, 확실히 마키쨩이라면 그렇게 생각할 것 같았데이.”

그래서 노조미에게 물어보고 싶었어. 나무의 생각을.”

“…내가 나무인기가? 거 참 아무리 마키쨩이라지만 너무한 취급이구마.”

 

노조미는 쓴웃음을 지었다. 나무에 비유당한 것에 대한 감정으로 포장하긴 했지만, 실은 너무나 정곡을 찔러오는 마키의 말에 절로 쓴웃음이 나왔을 뿐이었다.

 

나무는 정말 소년에게 바라는 게 단 하나도 없었어? 그저 주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던 거야? 그리고어떻게 그렇게까지 자신을 희생할 수 있었던 거야?”

소년을 좋아하니까, 라고 하면 너무 진부한 대답이려나?”

 

노조미의 대답에 마키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저 바른 눈동자로, 노조미를 정면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이런, 이건 긍정도 부정도 아니구마. 이게 제일 어렵제. 약간의 곤란함을 느끼는 노조미를 향해 마키는 다시금 입을 열었다.

 

그럼 아까 질문을 다시 할게.”

나무는, 정말 바라는 게 없었어?”

소년에게 바라는 것이, 단 하나도 없었던 거야? 정말 아무런 보답도 받지 않아도 괜찮았던 거야?”

 

마키는 결연한 표정으로 노조미를 바라보고 있었다. 꼭 너의 입으로 대답을 듣고 싶다는, 그러니 어줍잖게 농담으로 넘길 생각은 말라는, 그런 마키의 생각들이 눈동자를 통해 전해졌다.

 

마키쨩은나무가 불쌍하게 느껴지나?”

“…….”

 

마키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무언. 그것은 긍정의 대답이나 다름없었다. 노조미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

 

글쎄내는 나무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 하지만 말이다한 가지는 알 것 같데이.”

“…어떤?”

나무가 소년에게 바란 건 자신에 대한 동정도 아이다. 연민도 아니었을 기다. 그건 확실하데이.”

“…정말?”

.”

 

노조미의 대답에 마키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다.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아니 이해 하기 싫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마키는 노조미를 향해 살짝 쏘아붙이듯 말을 내뱉었다.

 

정말이야? 최소한, 적어도, 자신이 소년에게 가지는 감정만큼은 아니더라도소년이 자신을 사랑해주길 바라지 않았을까? 겉으로 드러나는 어떤 보답이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감정이라도 말야.”

그랬을 리는 없데이.”

 

그럼 진작에 못 버티고 포기했을 기다. 바라면 바랄수록 더 지치는 법이니까. 나무는 오랜 시간 오지 않던 소년이 갑자기 찾아와 열매를 달라고 한 그 순간부터, 소년에게서 어떠한 보답을 바라는 것을 다 포기했을 테니까. 노조미는 이 말을 속으로만 삼켰다.

 

그럼 대체 뭘 바란건데? 설마, 정말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는 말을 할 셈이야?”

 

마키의 목소리가 일면 날카로워졌다. 보랏빛의 눈동자에는 짜증이나 분노가 아니라, 안타까움과 슬픔이 묻어나고 있었다. 저런 눈을 하면, 아무리 나라도 약해지는데. 노조미는 쓴웃음을 지었다. 결국 대답해줄 수밖에 없나. 나도 참 마키쨩에겐 약하구마. 노조미는 마키를 향해 나지막한 목소리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저감사하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그 두마디가 듣고 싶었을 뿐일 기다.”

 

내가 준 감정만큼 돌려받지 못한다는 건, 나무도 잘 알고 있을 거니까. 노조미는 다시금 말을 삼키며 두 눈을 감았다. 보이는 것은 깜깜한 어둠뿐. 하지만 마키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 노조미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침묵이 흘렀다. 마키의 조용한 숨 소리가 귓가에 전해질 정도로, 두 사람의 사이엔 그 어떤 말도 오가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노조미는 아주 작지만, 또렷하게 자신의 귓가에 울리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고마워.”

.”

그리고…”

 

마키는 순간 말을 멈췄다. 그리고 몇 초의 짧은 시간이 흐르고, 마키는 살짝 슬픔이 깃든 눈동자로 다시 입을 열었다.

 

“…아냐. 아무것도.”

. 그거면 된기다.”

 

그 순간 살짝 열린 창문 사이로 흘러 들어오는 한줄기 바람. 창 밖을 바라보았다. 잎이 다 떨어져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며 쓸쓸한 광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하지만 곧 언제 그랬냐는 듯 화사한 꽃들과 푸른 잎사귀들을 잔뜩 피워내겠지. 그럼 사람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모두 잊어버릴 것이다. 잎사귀의 빈 자리를 보며 쓸쓸해 했던 자기 자신의 감정을.

 

중년이 되어 돌아온 소년은 말했다. 너무 슬프다고, 멀리 떠나고 싶다고. 다신 돌아오고 싶지 않다고. 나무는 기꺼이 자신의 몸통을 내 주었다. 소년은 그것으로 배를 만들어 먼 곳으로 떠났다. 그런데 다신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말했던 소년은, 새하얀 노인이 되어 돌아왔다. 어째서 돌아온 걸까. 다신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말 해놓고, 노인이 되어 움직이기도 힘든 몸으로 그 먼 길을 다시 돌아온 이유가 뭘까.

 

노조미는 문득 생각했다. 사실 소년은 먼 곳으로 떠나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소년이 느낀 슬픔은, 사실 나무에 대한 원망이 아니었을까.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만났던 소년은, 다른 이들도 나무처럼 자신을 이해해 줄 거라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만약 그랬다면, 자신의 기대에 못 미치는 현실에 상처받은 소년은 그 원망을 나무에게 쏟았을 지도 모르지. 나무가 서 있는 한, 사람에 대한 자신의 기대가 다시 살아나 언제 까지고 자신을 괴롭힐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아마 그렇게 거짓말까지 해 가며 나무를 베었지만, 소년에게 미안함이란 감정은 들지 않았을 것이다.

 

늘 변함없이 그 자리에 서 있는 나무에게 줄 감정 따위는, 소년에겐 없으니까.

 

--



citelg 개굿... 2018.10.21 09:29:26
네주 2018.10.21 09:43:13
논땅조아양 정말 노조마키 좋아하는데 팔거리가 없었는데 이렇게 갓띵작작품을 써주신것에 무긍한 감사를 드립니다 정말루 검색해서 보고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보배입니다 - dc App 2018.10.21 10:02:14
논땅조아양 마키도 노조미도 둘 다 손이 많이 가는 스타일인듯 ㅋㅋ ㄹㅇ루 좋다 - dc App 2018.10.21 10:04:35
리또루데몽! 대단하십니다 센세ㅜㅜㅜ 2018.10.21 10:09:56
JQ! 재밌게 잘 읽었음. 항상 보는데 담백한 맛이 좋다. 꽤 오랜만에 올리는거 같은데 앞으로도 기대할게. 2018.10.21 10:15:37
낭랑18세우미 2018.10.21 10:37:48
낭랑18세우미 2018.10.21 10:37:55
낭랑18세우미 2018.10.21 10:38:41
낭랑18세우미 2018.10.21 10: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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