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식이 때문에 이제서야 올리게 되는 하코다테 성지순례 팁 두 번째.
유싴이 때문에 글 올리는데만 5번 실패하고 6번째 올리는중
사실 이름만 팁이지, 이번 글은 거의 내 주관과 이미 많이 알고 있는 사실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혹시 몰랐던 사실들이나 앞으로 갈 계획이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써 보는 글이야.
저번과 마찬가지로 내가 잘못 알고 있는 내용들 있으면 알려줬으면 함.
이번에는 “하코다테에서 뭘 먹을지” 에 대해 짤막하게 적어보려고 함.
그런데 내가 여기 현지인도 아니고, 꼴랑 두 번 가본 걸로 적는거다 보니까
결국은 성지에 포함되는 곳이나, 누구나 갈 만한 장소밖에 소개는 못 하겠지만
그래도 한번 더 보고 간다는 느낌으로 읽어줬으면 좋겠어.
1. 럭키 피에로
럭키피에로 베이에리어 본점(ベイエリア本店).
8, 9화에서 모두 등장했던 성지이기 때문에 성지순례를 온 모든 물붕이들이 들르게 될 곳 중 하나.
하코다테 지역의 명물이라 관광객들이 많이 들르는 유명한 햄버거 체인으로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0시 30분까지.
하코다테 럭키 피에로 매장 위치 지도.
럭키 피에로는 하코다테 외 다른 곳에는 점포를 일제 출점하지 않기 때문에 하코다테에서만 볼 수 있고, 하코다테 곳곳에 점포가 있어 지나가다 심심찮게 볼 수가 있음.
그렇기 때문에 헷갈리기 쉬운 게 바로 애니에서 나왔던 럭키 피에로가 어디인가인데, 애니에서 나왔던 럭키 피에로는 왼쪽에 하세가와 스토어가 있는 ‘베이에리어 본점(ベイエリア本店)’이고, 바로 근처 아카렌가 맞은편에 위치한 곳은 ‘마리나 스에히로점(マリーナ末広店)’이라는 서로 다른 가게이므로, 혹시라도 “성지 보러 왔는데 왜 내부가 다르게 생겼지?” 라며 헤메지 말자.
베이에리어 본점(ベイエリア本店)의 메뉴판.
럭키 피에로는 큰 특징 하나를 가지고 있는데, 바로 각 점포마다 파는 메뉴에 차이가 있다는 거야.
기본적으로 버거 메뉴는 어느 매장을 가도 동일하게 판매하지만, 매장에 따라서 피자나 오므라이스, 카레, 라멘, 심지어 교자까지 파는 매장이 있기도 함.
각 매장마다 판매하는 메뉴에 대해서는 여기를 참조.
럭키 피에로의 주력메뉴중 하나인 차이니즈 치친버거(포장 뜯고 찍는거 깜빡함)와 2기 9화에서 1학년즈가 먹었던 럭키포테&럭키 쉐이크.
럭키 피에로의 주력메뉴로는 차이니즈 치킨버거, 럭키에그버거, 돈카츠버거가 있는데,
각각 350엔, 390엔, 380엔(세금제외)로 지역 유명 프랜차이즈에 수제버거임을 감안해도 나쁘지 않은 가격이고
1학년즈가 2기 9화에서 먹었던 럭키포테하고 럭키쉐이크는 각각 320엔과 230엔(세금제외).
특히 럭키쉐이크는 정말 맛있으니까 한 번 먹어보기를 추천함.
후톳쵸버거(세제 880엔, 위)와 하코다테야마버거(세제 1100엔, 아래)
마루가 먹었던 대로 먹어보고 싶은 사람은 후톳쵸버거와 하코다테야마버거를 주문해보자.
저 두 버거를 주문 시 종업원이 엄청나게 큰 종을 울리면서 버거를 서빙하고 가는데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당신만 쳐다볼 테니 당당하게 완식하고 햄최1을 보여주면 된다.
참고로 후톳쵸버거는 하루 한정 20개, 하코다테야마버거는 '평일' 한정 20개이고,
애니에서와는 달리 하코다테야마버거는 테이크아웃이 불가능하니까 참고했으면 좋겠음.
그리고 저 두 버거의 경우 양도 그렇지만 먹다 보면 좀 느끼할 수 있는데,
양배추랑 적절히 잘 섞어서 먹는 것을 추천.
세운 체로 먹는 것보다 눕힌 다음 저 막대를 빼고 잘라서 양배추랑 같이 먹는 게 가장 낫더라.
2. 하세가와 스토어
성지인 럭키피에로 베이에리어 본점 왼쪽에도 있고,
하코다테 역이나 고료카쿠 근처에도 위치한 편의점.
마루가 9화에서 먹었던, 여기서 파는 야키토리벤이 유명함.
야키토리벤은 미리 만들어 둔 것을 파는 게 아니라, 주문할 메뉴를 적어서 계산대로 가지고 가면 그때부터 만들기 시작하는데
일본어를 못하더라도 점내에 한국어 메뉴판도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자.
참고로 홋카이도 야키토리는 닭이 아닌 돼지고기로 만듦. 그 이유는 다른 갤러 후기글이나 매장 내부에 붙어 있는 글에 잘 설명되어 있으므로 설명은 패스.
이렇게 생긴 주문서에 메뉴, 맛, 수량을 적어서 내야 하는데
다른거 추가 안 하고 마루가 먹었던 야키토리벤만 먹을 거라면 사진처럼 위 칸에 동그라미 치고 수량 적어서 내면 됨.
맛은 타레(양념), 시오(소금), 시오다레(양념+소금), 우마카라(매운맛)가 있는데
무난한 건 타레맛인 것 같음.
주문하면 10~15분 정도 뒤에 이렇게 주는데,
진짜 맛 하나는 끝내준다.
한 번 밖에 못 먹고 왔는데 정말 아쉬움이 남는 맛이었음.
먹는 방법은
사진에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도시락용기에 홈이 파여져 있는데
거기다 꼬치를 고정하고 뚜껑으로 누른 다음 꼬치만 잡아당겨 빼면
깔끔하게 먹을 수 있으니까 참고했으면 좋겠음.
3. 하코다테 아침시장
가게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새벽 6시부터 정오까지 운영하는 하코다테 아침 시장.
여느 항구시장과 다름없이 똑같이 해산물 파는 시장임.
내가 갔을때는 그냥 아무런 생각 없이 아침 먹으러 갔었는데, 여긴 이카소멘 이카동같은 오징어 요리나 카이센동(회덮밥)이 유명하다고 하더라.
본인은 아무 가게나 들어가서 이색덮밥(회 종류 두 가지 골라서 올려먹는 덮밥)을 먹었는데,
카이센동으로 나름 알려진 식당은 키쿠요 식당(きくよ食堂)이란 데가 유명하다는 모양.
맛은 그냥저냥 괜찮았는데, 가격이 아마 1500엔 정도로 비쌌던 걸로 기억남.
http://gall.dcinside.com/m/sunshine/1932224
이 가게에서 이런 일도 겪어서 기억에는 많이 남는데
어느 가게였는지 이름은 기억이 안 난다. 아마 돈부리야? 였던것 같은데.
여튼, 가격대가 대부분 좀 비싸긴 한데 그냥 돈 많으면 한 번쯤 시도해 보자.
유바리 메론도 한 조각 300엔 정도에 파니까 사먹어도 되고.
4. 하코다테 시오라멘
이건 딱히 해줄 말이 없는게,
하코다테 시오라멘이 삿포로 미소라멘, 아사히카와 쇼유라멘과 함께 홋카이도 3대 라멘이라고 하길래 먹을까 생각은 했는데
정작 못 먹고 와서 해 줄 말이 없음.
그래도 알아봤던 가게들 중 고료카쿠 앞에 있는 '하코다테 멘추보 아지사이(函館麺厨房あじさい)라는 데가 유명한 듯.
시오라멘이 750엔이라니, 고료카쿠 가는 김에 가 봐도 나쁘지 않을 듯.
이건 가는 사람 있으면 후기좀.
5. 차방 키쿠이즈미
차방 키쿠이즈미 전경.
작중 성설자매가 일하는 곳으로 나온
물붕이들이 가게 될 성지들 중 하나.
휴무일은 목요일,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인 1주문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니, 여러 명이서 가면 각자 메뉴 하나씩 꼭 주문하자.
키쿠이즈미 내부. 가게 점원의 허락을 구한 뒤 사람 없을때 촬영했습니다.
애니에 나온 것과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지만 얼추 비슷하게 생겼다.
벽면에 나마성설과 삐즈타 싸인도 있는데,
이건 촬영은 가능한데 SNS상 업로드 금지이므로 나 혼자 볼거다
젠자이 세트(680엔).
마루가 두 그릇이나 먹었던 젠자이 세트를 주문했다.
항상 일본에서 느끼는 거지만,
얘네들은 디저트는 엄청 단 걸 먹고 그 다음 항상 쓴 차를 마시더라.
젠자이 무지하게 달더라.
-사진은 허락을 받고 촬영한 작중 리아의 방으로 등장했던 방 내부.-
그리고 가게 앞에는 "러브라이브 팬임을 알려주시면 사진 찍을 수 있게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라는 내용의 문구가 써 있는 쪽지도 붙어 있고,
가게 점원분들 모두가 진짜 친절하시더라.
리아 방 사진 찍어도 괜찮을까요? 하고 물어 봤는데, 지금 안에 일본 물붕이 몇명이 있는데 같이 찍어도 되고, 아니면 나중에 찍어도 되니 언제든지 찍으라고 하시고,
또 하코다테 성지순례 로케이션 팜플렛도 받았냐고 하시면서 하나 건네주셨음.
안내받아서 리아 방을 촬영했는데,
작중에서 나온 것과 유일하게 닮은 것은 저 성설 스노우볼이 전부.
방은 딱히 비슷한 건 없더라.
참고로 키쿠이즈미는 누마즈 마치아루키 스탬프랠리와 캔뱃지처럼 캔뱃지와 스탬프가 있으니,
스탬프북을 가져가는 것도 좋다.
만약 깜빡하고 가져오지 않았다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잘라서 비치해 놓은 종이나,
성형으로 된 종이 컵받침을 10엔 정도 내고 사서 찍을 수도 있으니 걱정은 안 해도 됨.
여튼 두 번밖에 가보지를 않아서
먹을 만한 장소들도 내가 아는 곳은 이 정도가 한계인 것 같음.
더 좋은 곳 알고 있는 사람 있으면 추천이나 후기글 갤에 많이 올려줬으면 좋겠다.
간단하게 쓴다고 해 놓고 글이 길어줬는데 여기까지 봐 줘서 고맙고,
성지순례 후기글도 쓴다고 했는데 그건 좀 바빠져서 언제쯤 올릴 지 기약이 없을 것 같다.
다시 한 번 하코다테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