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매우 매우 매우 불쾌하고 주저리주저리라서 자기전에 기분나빠지기 싫은 분들은 안봐주셔도 됨
여기있는 모두 아쿠아 좋아하고 그마다 이유가 다 있겠지만, 나는 좋아하기도 하고 도움도 많이 받은 그런 존잰데
인생진짜 힘든 때가 있었거든, 어린놈이 무슨 어려워봤자겠지만
당시에는 집도 홀어머니 집안에 돈도 한 푼 없고 등록금이니 생활비니 버느라 일주일 내내 알바하고
학교다니고 알바만하고 하니깐 인생 진짜 낙이 없고 상황 비관하면서 우울증 비슷한거도 와서 정말 힘들었거든
애니는 고딩 때 좋아하다 말았는데 알바 끝나고 혼자 술먹다가 궁금해서 러브라이브보고 파이널 했다길래 선샤인까지보고
마침 그 한달 뒤가 퍼스트여서 보고 완전 빠져서 지금까지 오게됬어
근데 애니 내용이나 성우들이 해내오는거도 보면 희망적이고, 뭔가 이뤄내고 그런 내용이잖아?
그거 보면서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 하면서 마음도 다잡고, 라이브같은거 보면서 오는 즐거움도 대단했고 하면서 정말 좋아하게 됬어
사람 마음이 참 신기하더라 사는건 똑같은데 전처럼 암울하지도 않고 다음 라이브 기다리고 하면서 인생에 참 즐거움이란걸 느끼면서 살아오게 되서
지금은 자리도 쫌 잡고 예전보단 훨씬 좋은 환경에서 지내고있어서, 정말 고마운 존재들인데
퍼스트 ~ 서드까지는 정말 순수하고 동경하고 그랬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역시 너무 지나치면 안된다는게
성우 굿즈 사모으고 사진 몇천장 모으고, 지나친 덕질을 하면서 옛날처럼 순수하게 좋아하고 동경하는 그런 마음이 점점 사라지는게 아쉬워서
조금 더 파고 파고 하다보니 어느새 약간 의무적인 덕질이되고, 애니나 라이브 볼 때 옛날처럼 그 감동이나 북바쳐오름이 오질 않더라
근데 이런건 조금 거리를 두면 되니깐 상관이 없는데 , 지나치게 집착같이 되다 보니깐 어느 순간 정말 동경했던 성우분들이 여성으로 보이길 시작해서
원랜 고마운 분들, 인생의 지침? 버팀목? 같았던 사람들한테 그런 생각을 해버리니깐 약간 충격이 커서 한 동안 탈덕하기도 했는데
시벌 8월인가 그 허브 사이트 알지? 거기 코스프레 그런거 있는걸 봐버려서 당시엔 꺼버렸는데, 지나가다 보이고 지나가다 보이고 하다가
결국 얼마전에 저질러 버렸다,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 하면서도 참 의지가 쓰레기인거같다
그래서 그 이후에 뭘봐도 그것만 떠올라서 노래도 안듣고 라이브도 안보고 애니도 안보고 하고 있는데 다시 보게 되면 또 그랬던 생각이나고
제일 심각한거는 이 쓰레기.야! 하는 마음이랑 또 보고싶다는 마음이 있다는거임, 그래서 이젠 얼씬도 못하겠다 아무것도 볼 수가 없어
(근데 기.야는 왜 금지어야)
라이브 기다리는게 인생 낙이었는데 도쿄돔도 볼 자신이 없고
도쿄돔 라이브한댓을 때도 진짜 너무 기뻐서 울고불고 그랬었는데, 갑자기 상황이 이래되서 너무..시발 뭐래야되냐 다 잃은 느낌이야, 쓰레기같은 이 본성때문에
어다 물어볼 때도 없고 질문이 이래서 매니저분이 지우면 어쩔 수 없지만..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여기다가 한 번 조언을 구해봐도 될까?
아쉽지만 그냥 떠나는게 답인가.. 그럼 이제 뭘보고 힘을 얻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