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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ss/번역] LD No.4 전편
글쓴이
Myoso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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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009632
  • 2018-09-13 09:11:15


작가 ㅡ dan


링크 ㅡ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8666801


작가 모음 ㅡ dan



다이아가 지쳐버린 이야기


후편은 주말에서나 올릴 수 있을 듯. 개인적으로 전편이랑 후편이랑 조금 텀을 두고 읽는 걸 추천


댓글 항상 고맙고 재밌게 읽어줘.




ㅡㅡㅡㅡㅡㅡㅡㅡ




 얼마 전, 언니가 이혼을 했다.

 원인은 남편의 바람기.

 그것에 격분한 아버지가, 그에게 뭐라고 말했는지 나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그는 남이 되었다.

 언니는 이혼한 것에 대해서 「어쩔 수 없었다」 라고 말했지만, 그것은 다르다. 그 이혼은 내가 계획한 것이니깐.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언니가 결혼을 한 것도, 고른 상대가 그 사람이었던 것도, 그 이전에 언니가 카난씨와 사귀는 일에 지쳐서, 이별을 선택한 것도 전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언니가 카난씨와 함께 사는 것을 선택했더라면, 나는 리틀 데몬 4호, 아니 그런 귀여운 표현을 쓰는 것은 요시코쨩에게 면목이 없으니깐, 타인을 불행으로 몰아넣는 것 같은 일은 하지 않았겠지. 나는 카난씨와 함께 있을 때의 언니가 좋았다. 쿠로사와를 잊고, 한 사람의 여자로서 카난씨와 보내는 언니가 좋았다.

 카난씨도 「쿠로사와」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어서, 내게 앞으로 언니와 함께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연하인 내게 상담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어협에서 일하는 것을 권했다. 어협에서 실적이 좋으면, 어협의 장으로 있는 나의 아버지의 귀에 들어간다. 아마 카난씨는 어렵지 않게 어협에서 일할 수 있을 것이고, 어협의 관리자의 마음에도 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은 나의 예상 범위내로, 카난씨는 어협에서 쓸모가 있을 거라고 지게차의 면허를 따고, 어업관계자 중에서도 실적을 남겼다. 그것은 내가 관여할 것도 없이, 어협의 관리직의 사람이 아버지에게 보고 해서, 식탁에서 아버지가 「다이아의 동급생인……」 하고 말하기까지 되었다.

 카난씨의 평판, 평가가 오르면, 교섭의 여지가 늘어날지도 모른다. 언니가 쿠로사와의 책무를 내게 물려주고, 카난씨와의 관계를 아버지에게 교섭하던가, 혹은 사랑의 도피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된다면, 이 「쿠로사와」는 내 것이 된다. 

 하지만, 언니의 성격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성가셨다.

 언니는 쿠로사와의 책무와 카난씨와의 연애의 틈새에 끼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정신을 소모했다. 둘 다 쟁취하겠다고 벼르던 모습은 거기에는 없고, 아름답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그래, 아름답지 못하다고 내가 눈치 챘을 쯤에는, 언니는 카난씨가 아니라 쿠로사와의 굴레에 사로잡혀 있었다. 자신의 행복을 바라지 않고, 「쿠로사와」를 계승해야 한다고, 어중간한 기분으로 엉거주춤하게, 그런 일은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언니와 카난씨의 일에, 부외자인 내가 간섭할 수는 없었다.

 가끔씩, 카난씨를 만나러 아와시마로 건너가면, 카난씨도 기운이 없어 보였다. 혹시 카난씨는 섬세하고 상냥하니깐 언니의 기분을 눈치 채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그 사실을 깨달았지만,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체 했다. 그저, 카난씨는 언니와 함께 사는 것을 포기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헤어질 때, 「다이아를 지탱해줘」 란 말을 듣고, 혹시 그건 카난씨에게만 그런 것이고, 두 사람의 관계는 이미 단락이 지어진 것이 아니었을까. 그런 불안을 느끼게 하는 음색으로, 카난씨는 언니를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며칠 후, 언니는 내게 아와시마로 간다고 하곤 집을 나섰다. 카난씨를 만나러 간다고 하는 것은, 최악의 사태를 상정하고 있었던 것이 기우였구나 생각해서, 한가롭게 방에서 지내고 있었다. 아직 계속될 것이라고 안심하고 있었다. 카난씨와 함께 있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만 나쁜 전조는, 내가 느꼈던 그 나쁜 예감은 맞았던 것이다. 카난씨가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은 훗날 알게 되었다.

 그 날, 카난씨의 집에서 돌아오고 나서 언니는 고열을 내며 쓰러졌다. 삼 일 정도 고열로 가위에 눌려서, 의사를 불러 진찰을 받았지만 원인불명이라 수면을 취하는 것밖에 약이 없다는 말을 들어, 정신이 없었다. 물론 그 때 카난씨에게도 연락했지만, 자고 있으니깐 열이 내리면 다시 한 번 연락할테니 그 때 병문안을 와달라고 부탁했다. 

 카난씨는 승낙해주었고, 고열을 낸지 사일 후, 열도 내려 괜찮아진 언니와, 병문안을 온 카난씨와의 대화를 듣고 있던 나는 충격으로 울음을 터트릴 뻔했다. 나조차 충격을 받았으니깐, 카난씨가 받은 상처는 헤아릴 수 없다. 

  

 언니는, 카난씨와 사귀고 있던 때의 기억만을 잊어버렸다. 

 놀러 갔던 날의 일은 기억하고 있지만, 그것을 데이트라고 인식하고 있지 않았다.

 아마도 내게 듣는 것을 부끄러워할, 키스를 했던 일도, 처음 사귀게 된 날의 일도 아무래도 잊고 있는 듯 했다.

 어째서 그것을 알았냐고 한다면, 단순히 보고 알 수 있었다고 해야 하는 걸까.

「어째서 카난씨가 집으로?」

「다이아가 쓰러졌던 거, 우리 집에 왔다 돌아간 직후였으니깐」

「카난씨의 집에? 제가 갔던 건가요?」

「에? 왔었다고, 왜, 왜 그래?」

「카난씨에게 용무라니, 어떤」

「아니, 용무라니, 중요한 이야기를 했었잖아」

「중요한 이야기?」

「뭐야, 그거, 시미치 떼는거야? 그렇게나 없었던 일로 하고 싶은거야?」

「없었던 일이라니, 애초에 무슨 이야기인가요?」

「카난씨, 잠깐 실례할게요」

「잠깐, 루비」

「나중에 아와시마로 갈 테니깐, 미리 연락을 드리고. 그러니깐, 언니와 둘이서 이야기할 테니깐」

「루비, 하지만, 나는」

 카난씨는 혼란한 머리를 필사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언니에게는 들리지 않도록 「직접 물어보는 건 힘들잖아요?」 라고 묻자 「응, 하지만, 그건」 하고 머뭇거렸기 때문에, 「카난씨가 이 이상 상처받는 것은 보고 싶지 않아요」 라고 강하게 주장하자 고집을 접어주었다. 카난씨는 섬세하니깐, 이 이상 언니의 입에서 최악의 말을 듣게 할 수는 없었다. 사정을 이야기 해야 하는 것은 변하지 않겠지만, 사랑하고 있는 사람에게서 그 사실을 듣는 것은 너무나도 잔혹하다. 

 카난씨는 「몸조심해, 다이아」 라며 울 것 같은 얼굴을 감추지도 못하고 우리 집을 뒤로 했다.

 그리고, 나는 언니에게 물어보았다.

「언니는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 있던가?」

 나는 언니와 카난씨가 사귀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언니에게서 직접, 「진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라고 불려서, 이야기를 나눴으니깐 알고 있다.

 저기, 언니, 내 예상이 틀렸다고 말해줘.

 제발. 부탁이니깐.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 건가요. 제게는 그런 분은 없습니다」

「미안, 이상한 질문을 해버렸네. 언니, 어제까지 계속 아팠으니깐, 아직 자고 있는 편이 좋아」

 내가 그 때, 제대로 웃으며 언니를 대하고 있었는지 기억이 없다.

 단지 이 결과를 카난씨에게 전하는 것은 너무나도 잔혹해서, 분명 아까의 대화로 짐작하고 있겠지만, 그래도 언니가 카난씨와 사귀었던 기억 전부를 버렸다는 것을 알리지 않으면 안 되었다.

 언니가 잠에 든 것을 확인하고, 아와시마로 건너가 카난씨의 집으로 가자, 카난씨는 이미 굵은 눈물을 흘리며, 오열하고 있었다. 역시 깨달았던 거구나, 내 모습을 보고 「어땠어」 라고 묻는 목소리가 너무나 애처로워, 나는 고개를 가로젓는 일밖에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나보다 크고 넓다고 생각했던 등을, 작게 움츠려, 오열을 토하는, 울고 있는 카난씨를 조용히 뒤에서 안아주는 것 말고는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죄송해요」 라고 왠지 사과하는 것 밖에는 해줄 수가 없었다.

  

 진정이 된 카난씨는, 조용히 내게 마지막으로 언니를 만났을 때의 일을 가르쳐주었다. 정말 좋아하는 언니, 존경하는 언니였다. 하지만, 카난씨에게서 사정을 듣는 그 언니는, 내가 알고 있던 언니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다.

 언니는 카난씨에게 「사귀고 있는 지금은 행복하지만, 무척이나 괴로워요」 라고 말한 것 같다.

「사귀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괴롭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었지 않을까요. 친구인 채로, 카난씨를 좋아하게 되지 않았더라면. 카난씨와 함께 있는 것은 무척이나 행복하지만, 괴로워요」 라고. 

 카난씨는, 언니의 그 말에 뭐라고 대답했을까.

 나는 언니가 카난씨와 함께 살기 위해서 했던 노력을 알고 있고, 카난씨가 언니와 함께 살기 위해서 했던 노력도 알고 있다. 어느 쪽도 서로에게 다가가며, 같은 미래를 보고 있던 게 아니었던가. 어디서 길이 엇갈려서, 서로가 보이지 않게 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나는 순조롭다고 밖에 보이지 않았으니깐. 마지막으로 봤던 두 사람은 무척이나 행복해보였으니깐.

  

 카난씨는, 언니를 탓하지 않았다. 깨닫지 못했던 자기가 나쁘다며.

 그런 것이 아닌데, 카난씨는 언니의 기억에서 누락되어, 추억이 버려진 충격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보였다.

 다만, 한 가지 내가 카난씨에게 확인한 것은 「지금도, 그래도, 언니를 좋아하나요. 함께 행복해지고 싶다고 바라고 있나요」 이었다. 

 카난씨는, 애매하게 웃으며, 「모르겠어. 다이아가 저렇게 되어버린 이상, 나와 다이아는 그저 친구인거네. 확실히 그 날, 다이아에게서 헤어지고 싶다는 말을 들었지만, 나는 승낙하지 않고, 침착하게 다시 이야기하자고 말했어. 이제 두 번 다시는 그 이야기를 할 수 없겠지만. 지금 마음의 정리가 되지 않아서 뭐라고 말할 순 없겠지만, 나는 아직 다이아가 좋아. 싫어할 리가 없잖아」 고 버림받은 강아지 같은 표정으로 웃었다.

 이런 이야기를 할 때 정도는, 웃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서투르게 웃는 것밖에 카난씨는 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고 나서, 사정을 알게 된 사람들이, 특히 마리씨가 「기억을 되돌리려고 하지 않는거야? 어째서!」 라고 몰아붙였지만, 「다이아가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것을 기다릴꺼야」 라며 카난씨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카난씨는 나 이외에는 「언니가 지쳐서 이별 이야기를 꺼낸 것」 도 「사귀지 않았더라면」 라는 폭언을 카난씨에게 한 것도, 나 이외에는 말하지 않았다. 사적으로 말했다면 모르겠지만, 저 마리씨의 분노를 보면 사정을 모르는 것 같았다.

 정말로 카난씨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예전에는 틈만 나면 언니는 아와시마로 건너가 있었는데, 고열을 내고 카난씨와 사귀었던 것을 잊고 나서는 뚜렷이 발길이 끊겼다. 사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다면 이야기는 별개지만, 내가 정기적으로 카난씨의 모습을 보러 아와시마로 건너가서 물어보면 「연락은 하고 있지 않아」 라고 하니, 두 사람의 사이는 정말로 아무것도 없는 거겠지. 

 이런 끝은 아니잖아. 신이 있다면, 어째서 이렇게 심한 짓을 하냐고 묻고 싶다. 카난씨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데 내가 뭔가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단지 집에서 느긋하게 지내는 언니를 보게 되면 「카난씨한테 가지 않는거야?」 라고 질문해서 확인했다. 그런, 카난씨에게 있어서는 달갑지 않은 것을 묻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루비는 자주 카난씨의 이야기를 꺼내는데, 카난씨도 사정이라는 것이 있는 거잖아요?」

 그런 식으로 타이른다. 전에는, 사귀고 있을 때는 그런 것을 개의치 않고 카난씨의 집에 갔었잖아. 거기서 무엇을 했는지는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돌아오면 무척이나 행복한 표정으로, 부모님의 앞에서는 숨기고 있었지만 내 앞에서는 보기에도 행복한 분위기를 감추지 않았잖아. 목까지 나오려던 말을 집어삼키고 「그렇네」 란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언니에게 혼담이 날아들었다. 평소 같으면 카난씨의 관계가 있으니깐, 분명 거절했을텐데 언니의 마음에 쿠로사와의 의무와 카난씨와의 함께 사는 미래가 함께 공존했었을 텐데, 잊어버린 갈등을 뒤로 하고, 언니는 쿠로사와의 의무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 이후의 언니는 잘 모른다. 카난씨를 잊어버린 언니를 인정할 수 없었으니깐, 그런 어린애 같은 고집 때문인지, 분함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언니와 얼굴을 마주하는 것이 싫었다. 하지만, 이 때 좀 더 이야기를 했더라면, 카난씨를 더욱 몰아넣지는 않았겠지.

 그래, 언니는 부모님이 권유하는 대로 약혼을 했다. 그 상대를 소개 받았을 때, 몹시 역겨웠다. 이 사람을 「매형」 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사실이 눈앞에 두고, 기분이 나빠졌다. 나는 언니의 상대는 카난씨 이외에는 인정하지 않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 혼약에 불평했다.

 평소 같은, 언니를 좋아하는 여동생의 짜증. 어른이라고 할 나이지만, 언니가 집에서 나가는 것은 싫다. 언니와 멀리 헤어지는 것은 싫다, 오로지 결혼에 반대하고 불평했다.

 그것에 대해서 부모님은 몹시 골치를 앓고, 그 사람은 「받아주실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고 했다. 나는 유예를 얻어 냈지만, 결국 언니의 혼담은 멈추지 않았다.

 카난씨에게도 초대장을 보낸 언니는, 역시 그 때의 일을 떠오르지 못하는 것 같았다. 「마리씨와 카난씨와 저, 누가 가장 먼저 결혼할지, 어렸을 때 이야기 했었습니다. 그 때 두 사람이 예상했던 것은 누구였는지, 잊어버렸습니다만, 결국 저였네요」 라며, 쿠로사와의 의무와, 조금 체념을 품은 같은 색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었다.

  

「결혼하고 싶지 않잖아」

「루비」

「그렇지만, 언니」

「쿠로사와의 의무는 누군가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쿠로사와의 의무라니, 그런 건 시대착오적이야」

「그렇지만, 이 지역에서는」

「언니의 행복은, 어떻게 할거야?」

「저는 이 집에 때어난 시점에서, 행복합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지 못하는데도」

「그 사람은, 좋아합니다」

「거짓말이야」

「거짓말이란, 루비 무슨 말을」

「사랑을 하고 있었을 때의 언니는, 소중한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 때의 언니는 훨씬 더 반짝거렸고, 무척이나 아름다웠어. 지금은 아니야」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 건가요, 저는 」

「언니는 치사해」

「무슨, 의미인가요」

「소중한 사람을 내버려두다니 치사해」

「아까부터, 무슨 말을」

「나의 꿈 이야기. 무척이나 소중한 꿈이야. 무척」

  

 저지하지 못한 결혼식, 카난씨에게 달라붙듯이 마리씨와 나는 계속 곁에 있었다. 그 후로 정기적으로 쉬는 날은 카난씨에게 갔다. 아무 것도 알리지 않고 가면 될 것을, 언니에게만은 「카난씨에게 다녀올게」 라고 알리고 나갔다.

 카난씨는, 평소처럼 생활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 날부터 패기가 없었다. 그래도 일은 하고 있고, 변함없이 어협에서 일하고 있었다. 카난씨에게 기대어, 나는 언니의 기억을 어떻게 하면 돌릴 수 있을까 항상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카난씨가 무너지지 않도록 계속 주시했다.

 그동안,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냐고 한다면, 그것은 아니다.

 일에 익숙하지 않은 그 사람을 보좌하면서, 나도 쿠로사와의 사람으로서 일하고 있었다.

 거기서, 그 사람에게 비서를 붙였다. 그 사람의 부서에, 젊은 여자를 둘.

 아버지에게는, 스케줄 관리는 중요하다고 설득했다. 채용한 여자는, 한 명은 수수하지만 일을 잘하는 유능한 사람, 다른 한 명은 명백히 결혼을 노리고 취직한 사람. (원문 玉の輿狙い たまのこし 옥가마) 내 의도는 단순명쾌, 허니트랩이었다. 다음 쿠로사와 가문의 당주가 내 눈 앞에서, 일을 벌이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옥가마, 간단히 타마코라고 하자. 그녀는 현실주의자라 가까운 선배를 노려서 결혼하고 퇴직했다. 그래서 비슷한 아이를 모집했지만, 사내연애로 결혼했다. 그 사람은 아무래도 남자로서의 매력은 그다지 없는 것 같아서 포기하고 있었지만, 그 사람이 마침내 내가 친 덫에 걸려들었다. 상대하는 수수하다고 생각했던 유능한 사원. 설마, 그쪽이 대범하게 움직여 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남은 건, 증거를 모아서 아버지의 귀에 들어가도록 하는 것뿐. 그리고, 수년 동안 접하고 있어서 알게 된 것이지만, 나보다 마무리가 부족한 듯해서(원문 爪が甘いらしく), 그 사람의 조사를 몇 번이고 하는 동안, 주위에서는 내 쪽이 평판도 인망도 두텁다는 것은 조사가 끝난 상태였다.

 소문이 돌고, 증거가 잡혀서, 그 이후로는 내가 마음속으로 그렸던 대로의 미래가 찾아왔다.

  

 그래, 이것이 언니가 이혼한 이유.

 언니가 정말 좋아했던 카난씨를 잊었던 언니에게 향하는 비난이었다.

 다른 사람을 불행하게 한 나는, 아마 지옥에 가겠지.

 알고 있다.

 내가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 날 절망에 빠진 카난씨를 생각하면 내가 한 것은 귀여운 일이라고, 정당화하게 된다.

 하지만, 그건 아니다.

 내게는 내가 짊어진 죄가 있으니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제목의 LD No.4는 리틀 데몬 4호, 루비를 나타냄.


언니가 쿠로사와 가문을 짊어지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강해졌지만, 정작 그 언니가 소중한 사람을 잊어버린 상황.


그래서 더욱 안타까움.

ㅎㅅㄷ 너무나 있음직할 이야기네ㅠ 이거 다이아 시점으로 보는 상황도 재밌겠다 2018.09.13 09:26:52
Tummy 맘이아프다 ㅠㅠ 항상 잘 읽고가요~ - dc App 2018.09.13 09:55:07
사다하루 2018.09.13 1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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