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제 목
일반 [ss/니지동] 라이벌 + 동료 = ?
글쓴이
Myosotis
추천
20
댓글
5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2004348
  • 2018-09-06 13:21:42


작가 ㅡ つくだに


링크 ㅡ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9404277


작가 모음 ㅡ つくだに



1.센카스카린 커플(사실 영업할려고 번역하는거임ㅎ)


2. 처음하는 니지동 ss라 캐릭터 말투가 어색할 수도 있습니다. 많이들 지적해주세요. 다음 니지동 번역 때 큰 도움이 됩니다. 


3. 전격조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기 때문에, 잘 모르시는 분들도 처음으로 읽기 괜찮을 듯 하네요.


4.센욧




ㅡㅡㅡㅡㅡㅡ




 이젠 완전히 익숙해진 복도의 안쪽으로 나아간다. 제일 안쪽의 「소회의실」 라고 쓰인 플레이트가 붙어 있는 방의 손잡이를 돌려서 안으로.

 사각의 큰 책상 위에는 모니터와 게임기와 선물인 과자. 그리고 몇 장의 서류.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 1등이네. 작게 중얼거리며 가방을 내려놓았다. 의자에 앉아 왠지 모르게 서류를 손에 쥐었다. 서류에는 오늘 할 게임의 줄거리와 「여기까지 진행해주세요」 같은 편집부씨로부터의 지시가 적혀있다.

 요전에는 액션계 게임이었지만 이번에는 퍼즐계 게임인 것 같다. 조금 텐션이 내려간다. 머리를 쓰는 것은 조금… 아니 상당히 서투르다. 이것저것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진다. …결코 내가 바보라던가, 그런 게 아니다. 상성의 문제다.

 으ㅡ, 하고 불평을 한 동시에 문이 찰칵 열렸다. 가볍게 몸은 돌려 시선을 향했다.

 방에 들어온 것은 훤칠하게 큰 키, 어른스러운 분위기의 여성. 카린 선배였다.

「아, 카린 선배 수고하셨어요」

 허벅지를 드러낸 반바지와 어깨를 훤히 노출한 하늘색 탑. 변함없이 자신의 몸매에 자신이 있습니다는 느낌의 옷이네, 라고 생각하며 말을 건다.

 어깨에 메고 있던 가방을 내려둔 카난 선배가 부드럽게 웃었다.

「수고했어. 세츠나는?」

「조금 늦을 것 같다고 아까 라인이 왔어요ㅡ. 보지 않은 건가요?」

「에? …아, 정말이다」

 내 옆에 앉은 카린 선배가 긴 검지로 스마트폰을 휙휙 넘겼다. 가지고 있던 서류를 책상에 돌려놓고 나도 스마트폰을 꺼냈다.

 고교생이 되고 나서, 나는 오래 전부터 동경하고 있던 아이돌이 되기 위해 스쿨 아이돌 동호회에 들어갔다.

 여기 있는 카린 선배와,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세츠나 선배도 스쿨 아이돌 동호회의 멤버. 동호회에는 우리들 이외에도 아직 6명의 멤버가 있다.

 총 9인의 스쿨 아이돌 동호회의 부활 내용은 말할 필요도 없이 노래하거나 춤을 추거나 하는 것. …이지만, 유감스럽게도 이제 막 설립되었기 때문에 라이브 같은 구체적인 활동에는 아직 이르지 못하고 있다. 랄까, 인지도가 너무 낮아서 아직 전혀 그런 단계가 아니라는 느낌?

 라이브를 한다고 해도 사람들이 와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래서 지금은 세 팀으로 나눠 우리들이 어떤 아이돌인지를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 같은 것을 하고 있다.

 팀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우리들은 그룹을 짜고 있는 것은 아니다. 솔로 아이돌이다. 스쿨 아이돌은 그룹이나 유닛을 짜서 활동하는 일이 많으니깐 솔로라고 하면 드문 느낌이지만, 나로서는 솔로라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모두와 협력이라던가 성가시고 그룹이면 내가 눈에 띄지 못한다. 아이돌이 되는 거라면 나는 항상 센터가 좋다. 다른 애들 같은 건 방해일 뿐.

 내가 목표로 하는 것은 톱 아이돌.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는 해도, 오직 한 명이서 홍보활동을 하는 것은 힘든 것도 사실. 팀으로, 그렇게 되는 것도 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걸 기회로 같은 팀이 된 사람의 약점도 잡을 수 있겠지. 그런 것들만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우리 팀이 하고 있는 것은 어느 게임 편집부의 도움. 주에 몇 번 모여서 게임 리뷰를 하거나 간단한 인터뷰를 하거나, 영상을 찍거나 한다. 어째서 아이돌이 게임? 라고 생각했지만 이게 의외로 즐겁다.

 같은 팀의 카린 선배는 삼학년. 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키가 크다(프로필에는 167cm라고 적혀 있다. 내 키가 155니깐… 에, 12cm나 차이가 난다!). 다리도 팔도 가는데 가슴은 빵빵! 해서 솔직히 부럽다. 나와는 계통이 다르니깐 그만 시선이 가게 된다.

 그 발군의 스타일을 살린 섹시함이 팔릴 것 같지만, 머릿속이 섹시함으로 가득한 걸 지나쳐 최근에는 단순한 성희롱 마인으로 전락했다(본인에게 말하면 혼나니깐 절대로 말하지 않지만)

 세츠나 선배는 이학년. 항상 훌륭한 의상을 입고 있는 조금 불가사의 한 사람. 평소에는 부처님처럼 친절하지만 아이돌에 대해서는 열정적이고 스토익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애니와 게임을 좋아하는 듯해서 리뷰를 할 때는 누구보다도 생생하다. 

 전혀 타입이 다른 세 명이서 왁자지껄 게임을 한다. 지금까지 친구와 이런 일을 한 경험이 그다지 없으니깐 신선하고 즐거워서, 어느샌가 이 시간을 기대하고 있는 자신이 있다. 다른 아이 따윈 필요 없어, 방해야 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카린 선배도 세츠나 선배도 없다는 걸 상상할 수 없다. 

 두 사람이 없으면 쓸쓸하다.

 함께 있으면 즐겁다.

 두 사람을 알고, 거리가 가까워져 사이가 좋아질 때마다 가슴 속에 그늘이 드리운다. 나는 이걸로 괜찮은걸까. 우리들은 단순한 친구가 아니다. 순위를 경쟁하는 라이벌이다. 

 서로 밀어내야 하는 상대와 친해지다니 바보 같아. 「즐겁다」 고 생각하는 감정의 뒤편에서 그런 소리가 들린다.

 스마트 폰을 조작하지도 않고 멍하니 화면을 바라보고 있자, 뺨 부근에서 시선을 느꼈다.

「…뭔가요」

 말없이 지긋이 이쪽을 보고 있는 카린 선배에게 무뚝뚝하게 말을 걸었다.

「웬일로 얌전하네ㅡ, 하고 생각해서」

 스마트 폰을 책상에 올려두고 그녀가 대답했다.

「평소에는 시끄럽다는 말투네요」

「그런 건 아니지만 평소에는 좀 더 으르렁 거리고 있잖니」

「으르렁 이라니…. 카린 선배, 카스미를 강아지라고 착각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설마. 치와와 같다던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

「분명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잖아요!」

 무심코 태클을 걸자 카린 선배가 즐거운 듯이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착하지 착하지」 하고 내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러니깐 강아지가 아니라니깐요. 눈썹을 찌푸려 화났다는 걸 보여도 카린 선배에게는 전혀 효과가 없다. 

「그래서, 왜 그래? 또 체육이 마라톤이였어?」

「아뇨, 오늘은 체육이 없었어요」

 그것만 말하고선 흥 하고 외면했다. 머리를 쓰다듬고 있던 손이 「이쪽을 봐줘」 라는 듯이 어깨를 톡하고 찔러왔다. 반응하지 않고 외면하고 있자 어깨를 찌르고 있던 손이 떨어졌다. 대신 뒤에서 무언가 부스럭 부스럭 비닐봉지를 여는 소리가 들려왔다. 

「카스미쨩, 푸딩 먹을래?」

 푸딩. 아무래도 먹는 것으로 낚는 작전으로 바꾼 것 같다. 그리 간단한 수단에 걸릴 정도로 나는 단순하지 않다.

「필요 없어요」

「…고로케 빵도 있는데」

「먹을래욧!」

 힘차게 돌아서 카린 선배가 들고 있는 고로케 빵에 손을 뻗는다. 그러자, 어째선지 그녀는 빵을 들고 있던 손을 나에게서 멀리하듯이 반대편으로 뻗었다.

 준다고 말해놓곤 주지 않는다. 어떻게 된 거야? 또 놀림 당한거야? 고개를 기웃거린다. 히쭉 웃고 있는 카린 선배가 고로케 빵 봉투를 뜯어서 한 입 크기로 뜯는다. 그것을 천천히 내게 내밀었다. 

「자」

「…? 뭔가요?」

「앙ㅡ」

 앙ㅡ?

 다시 고개를 기웃거린다. 한 박자를 두고 드디어 의미를 알아차리자 반사적으로 볼이 붉어진다.

「스, 스스로 먹을 수 있는데요…」

 몸을 빼며 대답하자 장난스러운 표정을 한 카린 선배가 주저 없이 더욱 가깝게 다가왔다.

「앙ㅡ」

「에에…」

 작게 신음.

 이런 거, 하는 건 괜찮지만 당하는 건 조금 부끄럽다.

 머뭇거리며 눈을 감고 우물쭈물 입을 열었다. 살짝 웃는 기척이 나고 나서 입 안에 소스의 향기가 퍼졌다. 우물우물 씹어서 삼켰다.

「…맛, 맛있어요」

「그래? 다행이다. 여기 오는 도중에 들린 편의점에서 샀는데 」

「카린 선배 혼자서요?」

「응」

「잘도 미아가 되지 않았네요」

「편의점에 가는 정도로 미아 같은 건 되지 않는다고」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하고 웃는 카린 선배를 촉촉하게 반쯤 감은 눈으로 다시 본다.

「그렇게 말하면서, 이전에 세츠나 선배랑 셋이서 노래방에 갔을 때 화장실에서 돌아오지 못했었잖아요」

 현실에서뿐만 아니라 게임에서도 미아가 될 정도니깐 카린 선배의 방향감각은 진짜 절망적이다. 

「아아, 그거 말이구나. 방에서 화장실까지 일직선 이었는데 어째서 미아가 된 걸까. 신기하네」

「…전부터 생각했었는데 카린 선배는 자신이 엄청난 길치라는 걸 좀 더 자각하는 편이 좋아요」

 이런 이런, 하고 대답한다.

「그런 말하면서도 제대로 데리러 와주는 츤데레 카스카스」

「츤데레 아니에요! 그리고 카스카스라고 부르는 거 그만둬주세욧!」

 짓궂게 웃으면서 농담을 하는 카린 선배에게 지체 없이 지적한다. 

 평소 같은 대화에 편안한 기분을 느끼며 다시 마음속에 그늘이 드리운다. 정말로 이대로 괜찮을까…. 사고가 회색으로 물든다.

 하아, 작게 한숨을 쉬었다. 

「…카린 선배가 한심하니깐 어쩔 수 없이 하는 거라고요」

 무뚝뚝한 말을 내뱉는다.

『어쩔 수 없이』

 하지만 사실은 다르다.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게 되어 버렸어」 라는 카린 선배에게서 연락이 올 때마다 조금… 정말 조금이지만 기쁘다. 데리러 가는 것도 싫지 않아. 심술을 부릴 생각으로 쓴 괴문서가 러브레터가 되어 버릴 정도로 나는 카린 선배가 좋다.

 라이벌이고 적인데, 좋아. 가슴에 낀 안개가 짙고, 깊어진다. 

 잠자코 나를 보고 있던 카린 선배가 손에 들고 있던 고로케 빵을 편의점 봉투에 돌려놓으며, 

「나, 카스미쨩보다 나이가 많아」

 하고 갑자기 그런 말을 했다.

「알고 있어요」

 이제 와서 대체 무슨 확인인걸까. 연상이 아니었다면 『선배』 라고 부르지 않고 경어도 사용하지 않는다. 

「세츠나보다도 위」

「…그러니깐 알고 있다니깐요. 뭔가요 갑자기」

 말의 의도를 알 수 없어서 힐끔 카난 선배를 다시 바라봤다. 「그러니깐」 하고 상냥하게 미소를 짓는 그녀가 살짝 나의 어깨를 만졌다.

「뭔가 고민하고 있는 거라면 언니에게 의지해도 괜찮아?」

 나를 바라보는 파란 눈동자가 상냥하게 가늘어졌다.

 카린 선배는 항상 나를 만지작거리고, 부르지 말라고 하는데도 「카스카스」 라는 이상한 별명으로 부르고, 멋대로 성희롱도 한다. 그런 사람인데도 이때다 싶을 때는 다정하니깐 치사해. 

 카린 선배가 싫은 사람이었다면 좋았을텐데.

 문득 속으로 중얼거린다.

 그랬다면 이런 이상한 기분은 들지 않았다. 

「…고민 같은 거… 카스미는 별로…」

 눈썹을 찌푸리며 급히 시선을 피했다. 바로 「솔직하지 않네」 라는 불만스러운 목소리가 돌아왔다.

「그럼 최종 수단이 되는데 괜찮지?」

「뭔가요 최종 수단이라는 건…」

 카린 선배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웃으며 손을 꿈틀꿈틀 거리고 있었다.

 불온한 손동작에 싫은 예감이 들어 바로 딸깍 의자에서 일어섰다. 

이어서 카린 선배도 일어나 실내에서 갑작스러운 술래잡기가 시작됐다. 

「잠깐 어째서 도망치는 거야, 카스미쨩!」

「그 손동작을 봤다면 세츠나 선배라도 도망친다고요!」

「괜찮아, 아무 것도 하지 않을 테니깐…」

「대단해! 전혀 믿음이 가지 않아!」

 카린 선배를 좋아하지만 성희롱은 좋아하지 않는다(그야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고민이 있다면 의지해, 라고 말한 직후에 어째서 성희롱을 하려고 하는지 도무지 의미를 알 수 없다. 카린 선배는 머릿속에 섹시함의 퍼센트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하며 책상을 사이에 두고 빙글빙글 돌며 도망쳤지만, 부실은 좁고 나는 그렇게 체력이 있는 편이 아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벽으로 내몰리고 말았다.

「자 각오해」

 눈앞에 선 카린 선배가 손을 꿈틀꿈틀 거린 채 웃는 얼굴로 무서운 말을 했다.

 사자를 눈앞에 둔 어린 토끼처럼 바들바들 떨고 있자, 카린 선배가 갑자기 얼굴에서 미소를 지우고 손을 내렸다.

「카린 선배…?」

 수상쩍게 생각하면서 슬쩍 그녀를 살펴봤다.

「…의지해주지 않는다는 건 꽤나 섭섭하네」

 눈썹이 쳐진 카난 선배가 작은 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그녀가 이런 표정을 하는 것은 드물어서 동요했다. 상대는 라이벌이며 적이니깐 「섭섭하다」 란 말이나 표정에 이렇게나 동요해선 안 돼. 뿌리치지 않으면 안 되는데, 그럴 수 없다.

 눈을 내리뜨고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고민이라고 할까 최근 조금 답답한 일이 있어서요…」

「응?」

 우물우물 입을 연 내게 카린 선배가 기분 탓인지 기뻐하며 맞장구를 쳤다.

「…그게, 카스미들은 이걸로 괜찮은 걸까요」

 망설이며 카린 선배의 푸른 눈동자를 들여다본다. 그녀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기웃거렸다.

「이거라니?」

「지금의 사이좋은 상황 말이에요」

「카스미쨩은 나와 사이좋게 지내는 게 싫은거야?」

「엣! 아,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요…」

 더듬거리며 고개를 숙였다.

 사이좋게 지내고 싶지 않다니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깐 문제인거지만….

「…하지만 카스미들은 그룹이 아니라 솔로잖아요. 주변에 있는 애들은 동료가 아니라 밀어내야만 하는 라이벌. 그런데도 이런 식으로 사이가 좋아도 괜찮은 건가 해서…」

 마음을 가득 덮고 있는 답답함을 어떻게든 입 밖으로 냈다. 

 나의 그 말에 카린 선배가 「과연ㅡ」 하고 고민을 하는 듯이 볼에 손을 댔다.

「밀어내야만 하는 라이벌인가. 나는 카스미쨩을 그런 식으로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런, 가요…?」

「응. 카스미쨩이 노력하면 응원해주고 싶고, 나도 좀 더 힘내지 않으면 하고 생각해」

 갑자기 싱긋하고 웃어서 심장이 두근하고 뛰어올랐다. 

 카린 선배는 언제나 섹시함에 집착하지만 나는 그대로인 편이 귀엽다고 생각한다. ……읏, 아니 달라 달라! 그게 아니라…!

떠오른 솔직한 감상을 몰아내고 언성을 높였다.

「…아, 안일해요! 카린 선배는」

「그래?」

「그렇다구요! 아이돌은 약육강식! 먹느냐 먹히냐 라구욧!」

「마치 사바나 같네」

 태평스러운 억양으로 카린 선배가 말했다.

「그래요! 여기는 사바나라고요! 아마존이에요!!」

「사바나와 아마존은 많이 다른데」

 기후적으로, 하고 카린 선배가 중얼거렸다. 아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사바나든 아마존이든 어느 쪽이든 좋아.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아이돌은 이런 식으로 사이가 좋은 게 통용되는 세계가 아니라는 것. 

 베테랑인 아이돌이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신인에게 인기를 빼앗기는 일은 일상다반사. 약육강식, 하극상. 아이돌의 세계라는 것은 그런 것이다.

 답답한 마음으로 카린 선배를 올려보니 그녀가 난처한 듯이 쓴웃음을 지었다.

「그런 와일드한 세계였다곤 몰랐어. 랄까 카스미쨩 좀 진정해」

 토닥토닥, 머리를 쓰다듬어지자 달아오른 감정이 조금 진정되었다.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음ㅡ」 하고 카린 선배가 작게 신음 소리를 냈다.

「카스미쨩이 말하는 것도 일리가 있지만, 밀어내다니 그런 건 할 수 없어. 카스미쨩 귀여우니깐」

 귀엽다.

 겨우 그 한 마디로 심장이 다시 뛰어올랐다. 몸이 확 뜨거워졌다. 

「카, 카스밍이 귀여운 건 당연하잖아요!」

 당연, 이라고 말하며 소리가 높아진다.

「후훗, 그러네. 장난치는 보람도 있고 정말로 귀여워」

「…에?」

 지금, 장난칠 보람이 있다고 들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환청인걸까. 카린 선배를 지그시 쳐다본다. 「어쨌든」 이라고 중얼거린 그녀가 내 머리에서 확 손을 뗐다. 

「나는 카스미쨩이랑 이렇게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해」

 부드러운 말투.

 그런 목소리로 그런 말을 하면, 사이좋게 지내는 건 바보 같다고 생각하는데도 아무래도 기뻐진다. 

「카린 선배…」

「우리들은 아이돌로서는 라이벌이지만 동호회의 동료이기도 하잖아? 그러니깐 자극하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 돕기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런 식으로 서로를 경합하는 관계란 거 근사하지 않아?」

 그렇게 말하며 내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라이벌이지만 동료…」

 카린 선배의 말을 되새기듯이 중얼거린다.

『라이벌』과 『동료』가 양립하다니 지금까지 생각해보지도 못했다. 아이돌로서 필요한 인간관계는 나를 좋아해주는 팬과, 나중에 좋은 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사람. 그것뿐이라고 생각했었다.

 서로 경쟁하면서 때로는 응원하거나 협력하는 관계인가….

「그, 소년만화에 자주 있는 그런 거. 주먹으로 대화를 하는 그런 느낌의」

「그건 조금 다르지 않나요…」

 미묘한 비유에 쓴웃음을 지었다.

 친구가 그렇게 있는 게 아니라 라이벌이며 동료라니 그런 관계, 내게는 조금 어렵다. 그래도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했다. 만약, 카린 선배나 세츠나 선배와 그런 관계가 될 수 있다면 스쿨 아이돌로서의 앞으로가 좀 더 즐거울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든다. 

 그늘이 드리우고 있던 가슴 속에 기대가 켜진다. 그 상태로 눈앞에 서있는 그녀의 소매를 살짝 잡았다.

「카린 선배」

「응?」

「안아주세요」

 눈을 치켜뜨고 부탁하자 조용히 이쪽을 보고 있던 그녀가 「엣」 하고 중얼거렸다. 그리고 왠지 그대로 멈춰버렸다.

「뭘 굳어있는 건가요」

 소매를 꾹꾹 잡아당겨 「어서요」 하고 재촉하자 카린 선배의 뺨이 살짝 붉어졌다. 부끄러워하는 것 같다. 예사로 성추행하는 주제에 어째서 여기서 부끄러워하는 건지, 카린 선배의 부끄러움 포인트는 잘 모르겠다.

「그게, 이, 이렇게…?」

 어색하게 등에 팔을 감는다.

 역시 카린 선배에게 이렇게 안기면 진정된다. 부드럽고, 왠지 굉장히 좋은 냄새가 나고. 잠시 그러다가 확 얼굴을 들었다.

「카스미, 카린 선배에게는 지지 않을 테니까요!!」

 그렇게 말하고 히쭉하고 당돌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좋아하지만… 아니, 좋아하니깐 지고 싶지 않아. 라이벌이면서 동료란 건 그런 것일지도.

 수줍어 하는 표정을 짓고 있던 그녀가 나의 그 말에 한 번 눈을 깜박였다.

 그리고 나선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도발적인 미소를 입가에 지으며, 말했다.

「바라던 바야」




ㅡㅡㅡㅡㅡㅡㅡㅡ



노조니코 같은 느낌이네 이 조합은 특히 와시와시가


솔직하지 못해서 혼자서 고민하는 카스미를, 평소에는 장난만 치면서 중요한 순간에 먼저 알아차리고 물어봐주는 카린


그러면서 점점 카스미가 카린에게 의지하게 되고...


여러분 저는 이 커플 지지합니다 

sia06 카스카스 하라구로속성이지만 사실 착한아이 설정 넘모 조아 2018.09.06 13:36:55
Myosotis 아 그러고보니 이 작가님이 10번째 작가님이다 2018.09.06 13:46:28
ㅎㅅㄷ 카스카스 2018.09.06 13:55:03
TOMAT025 항상 잘읽고있음 아리가또 핫산 2018.09.06 13:58:36
Tummy 항상 잘 읽고있어요 니지동ss도 좋네요! - dc App 2018.09.06 14:10:50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2006621 일반 난 이제 아쿠아 나오네 영양실조걸린게 2018-09-08 0
2006620 일반 우칫치 ㅋㅋㅋㅋ D/L 2018-09-08 0
2006619 일반 누마즈시는 공식에 무한 감사해야겠네 sia06 2018-09-08 0
2006618 일반 그새끼 등판... 1 K.M.D.S 2018-09-08 0
2006617 일반 킹 겁나 커엽다 ㅋㅋㅋㅋ 사다하루 2018-09-08 0
2006616 일반 그새끼입갤 ㅋㅋㅋㅋㅋㅋ 요하네다욧 2018-09-08 0
2006615 일반 킹뭔데ㅋㅋㅋㅋㅋ K.M.D.S 2018-09-08 0
2006614 일반 미캉도라야키 입갤 ㅋㅋㅋㅋㅋㅋㅋ 요하네다욧 2018-09-08 0
2006613 일반 누마즈 PPAP ㅋㅋㅋㅋㅋ 섹보 2018-09-08 0
2006612 일반 귤도라야키 등판 poppic 2018-09-08 0
2006611 일반 대부분 방송에서 싱크로 얘기하네 안짱의돌려차기 2018-09-08 0
2006610 일반 확실히 일반 대중에게는 싱크로를 밀기로 했나보네 1 귤자후 2018-09-08 0
2006609 일반 방송씹혜자네 ㅋㅋㅋ 미카겅듀 2018-09-08 0
2006608 일반 뭐봄 1 사루마센 2018-09-08 0
2006607 일반 긴 계단으로 체력단련이다! 김인호사쿠라코 2018-09-08 0
2006606 일반 누마즈 무엇 ㅋㅋ 요하네리리 2018-09-08 0
2006605 일반 홍보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 코코아氏 2018-09-08 0
2006604 일반 오모히토ㅠㅠ 힘내루비 2018-09-08 0
2006603 일반 4센 피아노 치는 것도 나왔네 沼津名物がんばルビィ 2018-09-08 0
2006602 일반 실시간 나레이션 개신기ㅋㅋㅋㅋ K.M.D.S 2018-09-08 0
2006601 일반 캐릭터 목소리로 소개해주네 ㅅ 치카치캉 2018-09-08 0
2006600 일반 카메라맨 저걸 뛰어올라가네 ㅋㅋㅋㅋㅋㅋ 요하네다욧 2018-09-08 0
2006599 일반 나레이션 해주네 ㅂㅇㅂ 2018-09-08 0
2006598 일반 컁 커엽ㅋㅋㅋㅋ 다이아기랑 2018-09-08 0
2006597 일반 빠른애들 다 티비야? ㄴㄷㅁㅈㄴ 2018-09-08 0
2006596 일반 누마즈 홍보방송ㅋㅋㅋㅋㅋ poppic 2018-09-08 0
2006595 일반 크으 ㅠㅠㅠ 뮤즈복귀충 2018-09-08 0
2006594 일반 여윽시 누마즈 입갤 ㅋㅋㅋㅋㅋㅋㅋ 요하네다욧 2018-09-08 0
2006593 일반 뭐냐 애들 티비로보냐 ことよう 2018-09-08 0
2006592 일반 퍄퍄퍄ㅑ 나온다ㅋㅋㅋㅋ 힘내루비 2018-09-08 0
2006591 일반 홍보 보소ㅋㅋㅋㅋ K.M.D.S 2018-09-08 0
2006590 일반 와 여기서 오모히토륵? 김인호사쿠라코 2018-09-08 0
2006589 일반 퍼스트 오모히토 등판 ㅋㅋㅋ 미카겅듀 2018-09-08 0
2006588 일반 시작하냐? PRPR 2018-09-08 0
2006587 일반 오모히토나온다 ㅠㅠㅠㅠㅠ 요하네다욧 2018-09-08 0
2006586 일반 빌리빌리 링크좀 1 요하네리리 2018-09-08 0
2006585 일반 너네왤캐빠르냐 ㄴㄷㅁㅈㄴ 2018-09-08 0
2006584 일반 비리비리는 느리다 ㅇㅇ 2018-09-08 0
2006583 일반 지금 しんさんガール 나오던데 1 영양실조걸린게 2018-09-08 0
2006582 일반 컁 너무이쁘다.. 양치카치카 2018-09-08 0
념글 삭제글 갤러리 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