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 이 글은 어그로, 또는 분탕을 치거나 장작을 넣을 목적으로 쓴 글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요즘 갤을 보다보면 쉽게 볼 수 있는 말이 있습니다. '물이 없다'거나, '요즘 너무 가뭄이다'는 말이죠. 더 나아가 '갤이 너무 노잼이다'는 의견도 쉽게 보입니다.

현상이 나타나면 원인이 있는 법, 저는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렸는데, 그렇게 거창한 것은 아니고 간단한 논리지만 한번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물이 없다'는 말은 즉, 갤러들끼리 서로 글을 쓰면서 떠들 주제가 없다는 말입니다. 왜 없을까요?

혹시 2017년 하반기에 매일같이 물이 쏟아지던, 다시말해 공식 트위터가 조용할 날이 없었던 시기를 기억하시나요? 그때의 공식은 정말로 미쳤었습니다. 기억하기론 매일 오후 4~6시만 되면 뭔가 후시기한 소식을 툭 던지곤 했었죠.

그때처럼 항상 NEW!가 뜨기를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입니다. 보통 어떤 팬덤이든 간에 새로운 활동, 정보가 공개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런 팬덤들은 어떻게 커뮤니티가 활성화될까요?

저는 그 해답을, 팬들의 '망상'이라고 결론내렸습니다. 물갤식 표현으로 말하자면 '회로를 돌리는 것'입니다.

'회로가 돌아간다', 즉 '망상'을 하게 되면 해당 작품에 대해서 새로운 해석과 소감을 낳게 되고, 이는 팬들끼리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하지만, 현재의 물갤이 새로운 소식, 방송, 라이브때는 실북갤 순위에 오르내릴 정도로 불타오르다가, 그럴 때가 아니면 급격히 식는 원인이 뭘까요? 당연하게도, '회로를 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Aqours의 팬덤은 과거 뮤즈의 팬덤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나마아쿠아의 활동비중이 급격히 늘어났다는 것이죠. 그게 뭐가 문제냐구요?

나마쿠아는 아무리 활동을 많이 해 봤자 망상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캐릭터의 목소리를 담당하는 성우지만, 실재하는 사람이기에 회로를 돌리기가 상당히 제한적으로 변합니다. 회로를 돌리면 어떻게 되냐구요?

물갤 금기 중 하나인 알페스가 되죠.

따라서 Aqours의 활동 중 나마쿠아의 활동비중이 높아지는 선샤인 공식의 특성 상 팬들의 망상력은 떨어지기 마련이고, 이는 최근들어 갤에 줄어들게 된 2차창작의 개수로도 파악해볼 수 있습니다.

컨텐츠를 생산해내는 것은 공식이기에 팬덤은 자연스럽게 공식에 맞추어 덕질을 해나갈수밖에 없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예전 뮤즈때의 쏟아지던 2차창작 만화, SS의 시절이 그리워질 때도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