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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SS번역][카나다이] 기억과 사랑 - 1. 단 한 번의 사랑 (3)
글쓴이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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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994655
  • 2018-08-27 07:26:08

※ 문맥과 맛을 살리기 위해 서 의역 및 오역을 많이 함.

오타는 지적해주면 추후 수정 예정.

※ 본편은 하나로 만들어져 있지만 

텍스트가 많아서 임의로 나눔.

※ 해당 작품은 '기억과 사랑' 연작 중 1부인

'단 한 번의 사랑(たった一度の恋)'에 해당.


※ 기억과 사랑 시리즈에는 배신의 사랑(裏切りの恋)

파트라고 하나 더 있는데 원래는 기억과 사랑 시리즈는

배신의 사랑으로 끝이었음. 그런데 이 '단 한 번의 

사랑'은 배신의 사랑 내용을 해피엔드로 만들고 싶어서

작가가 배신의 사랑을 기본으로 다시 구성한 것. 

그래서 픽시브 원문에는 3부 구성이 됨, 원문의 2부인 

'단 한 번의 사랑' 내용에는 1부 배신의 사랑의 내용을

재인용한 것도 많기에 1부를 안 봐도 무방.


※ 2부인 '당신의 사랑을 없었던 것으로 하진 않겠어'

(貴女の恋をなかったことになんてしない)까지 예정 중.

※ 원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7396791




기억과 사랑

1. 단 한 번의 사랑 (1)

2. 단 한 번의 사랑 (2)










다이아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모두를

대표해서 마리와 함께 다이아가 입원한 병원으로

향했지만 가족친지 이외의 면회는 거절당했었다.

루비에게 상황만이라도 가르쳐달라고 부탁해서, 겨우

이야기는 들을 수 있었지만 얼굴조차 볼 수가 없었다.


그로부터 얼마 후 다이아가 눈을 떴다는 소식을 들었다.

서둘러 다이아의 곁으로 향했지만, 역시 이번에도

루비에게 '면회사절' 중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그때는

루비가 집으로 와달라는 부탁을 하여, 마리와 함께

쿠로사와 가를 방문하기로 했다. 어째서, 루비가 

우리들을 불렀는지는 알지 못한 채, 마리와 둘이서 

대문을 통과해 손님 방으로 향했다. 


루비에게 다이아의 몸에 이상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눈을 떠서 다행이라고 안도하려는 찰나 루비는 갑자기

우리들 앞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왜 그러냐고

묻자 루비는, '언니, 기억이 없어'라고 중얼거렸다.


"다이아의 기억이 없다고?"

"루비도 기억 못해. 어머니도 아버지도.

자기 이름도 기억 못해서 말하지 못했어."

"거짓말이지?"

"루비, 괜찮아?"

"그치만, 언니한테는 가족들이 힘이 되어줄테니까."

"그렇구나."

"언니 앞에서는 울지 않기로 결심했어."

"루비는, 강하구나."

"카난 씨?"

"어찌해야 할까..."

"다이아는 당분간 우리들도 만나지 못하는 거야?"

"가까운 사람이라면 괜찮다고 말했지만, 어머니도

아버지도 천천히, 라고 말할 정도니까... 마리 씨랑

카난 씨도 당분간은..."

"알겠어, 만날 수 있게 될 때면 가르쳐줄래?"

"그럴게."

"자, 카난. 일어나자."

"고마워, 루비. 가르쳐줘서."

"루비도 너무 무리하지마. 뭔 일 있으면 연락해줘."

"응, 미안해. 겨우 와주었는데."

"다이아가 괜찮다면, 그걸로 됐어."

"학교에서 보자."


쿠로사와 가를 나와서 선창까지는 둘 모두 말 없이

걷기만했다. 어딘가 들르지도 않고, 아와시마로 돌아온

내가 멍하게 있자, 마리가 내 손을 잡고 어딘가로

향했다. 마리의 손에 이끌려간 곳이 마리의 방이고,

우리 둘 뿐이라는 걸 알게 된 후, 우리 둘은 눈물을

엄청나게 흘리며 소리내어 울었다.


"거짓말이지?"

"루비가 그런 걸 농담으로 말할 리가 없잖아."

"이제 다이아는 없는 거야? 우리들이 아는 다이아, 가

아니란 거야? 그 다이아가 루비도 잊고, 우리들도

잊어버렸다는 거야?"


혼란스러워하는 나를 마리는 말없이 꼭 껴안아주었다.

마리 특유의 달콤한 향이 느껴졌지만, 그것도 서서히

콧물에 막혀서 아무 것도 느낄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얼마간 서로 운 후, 마리는 조용히 내게 물었다.


"카난, 어쩔 거야?"

"뭘 말야."

"사귀었던 것 말할 거야?"

"말할 리가 없잖아. 분명 다이아지만, 잊어버렸잖아?

고백했던 날도, 첫 키스를 한 날도, 같이 잤던 날도."

"말, 못하겠네. 미안해. 무신경했어."

"괜찮아, 다이아나 마리가 나쁜 게 아니니까.

하지만, 하지만, 내가 좋아했던 사람은 이제 없는 거야."

"있어!"

"있지만, 아직 만나진 않았지만 다이아가 아냐."

"기억이 없어도 다이아는 다이아야!"

"그렇게 금방 마음이 바뀌진 않네."

"그리고 말야, 카난."

"왜?"

"연애 소설의 공식이라면 

'몇 번이라도 너에게 반한다' 같은 정석이 있잖아."

"뭐야, 그거. 위로한다고 하는 말이야?"

"응. 다시 반하게 만들면 되잖아.

카난 그런 거 잘하잖아?"

"사람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색마(女ったらし)."

"내가 좋아하는 건 다이아 한 사람 뿐이야."

"우와, 주책부리는 거 봐."

"마리가 말하게 만들었잖아?"




며칠 후, 우리는 다이아랑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루비가 말한 것처럼 거기에는 우리를 모르는

다이아가 있었다. 다만, 루비는 그 점에 신경을 써서,

우리들에 대한 걸 어느 정도 말해준 모양이었다.

그래도 눈 앞에 있는 그녀는 분명 다이아였지만

다이아가 아니었다. 내가 좋아한 다이아가 아니었다.

그렇다해도, 그녀를 구성하는 무언가는 분명히

쿠로사와 다이아였다. 같은 것은 모습과 목소리 뿐이며

말투마저 바뀌어버린 그녀. 하지만 틀림없이 쿠로사와

다이아였다.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마츠우라 씨랑 오하라 씨는,

조금 듣기에 그러니까 이름으로 불러도 괜찮아."

"다이아한테 그렇게 불리면, 당황스러우니까."

"그럼, 카난 씨랑 마리 씨로 괜찮을까요?"

"물론."


그렇게 그녀를 만났지만, 그 날 이후로 나는 다이아를

만나러 가지 않았다. 만나러 가야 한다고 생각은 했다.

하지만 만나는 것이 괴로워 갈 수가 없었다.


그리고 만나면, 왠지 그녀에게 엄청난 말들을 쏟아낼

것 같았고, 그런 짓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만나게 되면 가장 먼저 '뭔가 기억 났어?'라고 물어볼

것만 같았다. 루비로부터 그런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받았으니까 더더욱.


학교에서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마리는 수일 간격으로

다이아를 만나러 가는 모양이었다. 마리로부터 근황을

들어보니, 역시 다이아는 아무 것도 떠올리지 못한 것

같았다. 라고 할까, 왠지 루비를 닮아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분명 가장 같이 있는 시간이 긴 루비에게

영향을 받고 있을 거라고, 마리는 냉정하게 말했다.

어떻게 마리가 냉정하게 그렇게 말할 수 있으며, 그리고

다이아랑 이야기할 수 있는건지 나는 되려 신기했다.


점심 시간에 마리와 같이 점심을 먹고는, 이사장실로

끌려갔다. 반 친구들에게는 들리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할 때, 최근에는 주로 다이아의 이야기가 많지만 그럴

때 마리는 나를 이사장실로 데려간다.


"카난, 아직도 다이아 만나러 안 간 거야?"

"다이아지만, 다이아가 아니니까."

"너가 서투른 건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있다 다이아가

기억을 되찾으면 어떻게 생각하겠어."

"말도 안 돼. 기억이 돌아온다는 보증도 없는데."

"하지만, 분명히 다이아는 슬퍼할 거야."

"어떻게 알 수 있어?"

"기억을 잃어버린 때 '지금의 다이아'의 기억이,

다이아에게 연결될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카난이

곁에 없다면 다이아가 뭐라고 생각하겠어?"

"그건..."

"분명, 지금의 다이아는 

우리가 예전에 알던 다이아는 아냐."

"응."

"하지만, 그 아이는 아무 것도 모르는 '다이아'일 뿐."

"어렵네."

"혹시, 카난이 불안할 때, 

옆에 있어줬음 하는 건 누굴까?"

"다이아, 마리도. 가족들도."

"그렇지, 소중한 사람들이 떠오르지?"


"만약 다이아가 모든 걸 잊어버려서, 관계가 리셋

되었다 할 지라도. 그녀에게 있어 우리들이 다이아의

'소중한 친구'라는 정보 뿐이라 할지라도. 그에 응답할

수 있는 건, 우리들 밖에 없어."


"하지만, 마리."

"그 아이가 다이아인 한, 나는 전력으로 다이아의

힘이 되어줄 거야. 카난은 그 아이를 다이아로

인정하지 않을 거야?"

"다이아란 걸 알고 있지만, 

어떤 다이아라도 받아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카난이라면 할 수 있어."

"어떻게 알아?"

"당연히, 카난은 다이아를 좋아하잖아? 사랑하잖아?"

"응."

"그렇다면, 그 어떤 다이아한테도

가장 사랑받는 존재여야 할 거 아냐."

"뭐야, 그 초이론은."

"지금의 다이아는 솔직하고 엄-청 귀여우니까.

내가 가져가고 싶을 정도로."

"에, 그건 싫어."

"이것 봐. 카난은 짜증날 정도로 독점욕이 강하니까.

상처받는 걸 무서워하면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아."

"짜증난다니..."

"다이아한테라면 상처받아도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부딪혀서 깨버리는 거야."

"위로하는 방법이 잡스럽네."

"찌질대며 고민하는 카난이 나쁜 거야."


마리는 정말 강하다.

스쿨 아이돌을 다시 하자고 나를 설득할 때에도,

몇번이나 굽히지 않고 나를 만나러 와주었다.


"어떻게, 마리는 그렇게 강한 거야?"

"강하지 않아. 나도 지금의 다이아를 볼 때에,

슬퍼질 떄도, 괴로워질 때도 있어."

"그렇, 구나."

"하지만 말야, 후회하고 싶지는 않아. 그 때 그랬다면

좋았을 것을, 이라고 말야. 만나러 가지 않아서 후회

하는 것보다, 직접 만나러 가서 지금의 다이아를

알아 가는 게 좋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그러고

있는 것이고."

"역시 마리는 강해."

"옛날의 카난이라면 그랬을 거야. 뭔 일이 있었던걸까."

"그러게 말야. 나도 잘 모르겠지만.

정말로, 다이아가 없으면 안 되는 모양이야."

"카난은 다이아한테 너무 응석부렸던 거야."

"지금 그런 식으로 말해도 말야."

"그러니까, 이번엔 다이아를 지탱해줘."


마리로부터 그렇게 이야기를 들은 이후, 랄까 뭔가

목표가 생겼다는 건 아니지만, 그 날 이후로 시간이

날 때면 다이아를 만나러 갔다. 아마 후에 마리로부터

놀림 받을 것 같았지만, 사실이니까 어쩔 수 없나.


다이아가 쉬고 있을 때, 평소에 집에서 뭘하는지를

묻는다거나, 집에만 있어서 심심하겠지 싶어 어머님께

말씀드려서는 외출 허가를 받아 해안을 걷거나, 수족관

까지 가본다거나, 때로는 누마즈까지도 가고, 내가

좋아하는 천체관측에도 초대하며, 바다에서 같이

수영도 하는 등, 다이아와 평소에 하던 것들을 같이

체험했다.


다이아는 그 어느 것에도 신선한 반응을 보여주었다.


정말로 그것들을 처음 경험하는 것 같은 모습. 그래서

그때마다 역시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다이아는 기억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처럼 하나하나를 기뻐

하는 모습을 보며, 웃는 다이아는 우리들이 아직

초등학생 시절이었던 기억과 겹쳐 보였다.


기억이 없더라도, 역시 나는 다이아를 좋아한다는 것을,

나는 또 한 번 사랑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다이아가, 다이아였을 때에도 몇번이고 반했던 적도

있었고, 내가 정말 좋아한다는 것을 실감한 적은

몇 번이고 있었다.


하지만 다이아의 기억이 없어지고, 그렇게 생각할 일은

당분간 없었는데. 오히려 피했었는데. 만날 기회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눈 앞의 다이아에게 이끌리기 시작했다.

단순한 걸까, '쿠로사와 다이아'를 좋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바람 피우는 걸까.

머릿 속 다이아에게 물어보아도,

'모릅니다!'라고 밖에 말해주지 않는다.

그것도 그렇다, 나도 잘 모르겠다.

어려운 건 잘 모르니까.


하지만 눈 앞의 다이아는 나를 친구라고 생각할테니까,

말할 수 없었다. 그리고, 루비한테서 너무 강한 자극을

주면 뇌에 부담이 늘어난다고 들었기에, 내가 가장

보여주고 싶지만 보여줄 수 없는 풍경은 보여준 적이

없다. 지상과는 다른, 바닷 속의 풍경은 보여준 적이 

없었다. 같이 다이빙을 하자고 다이아에게 한 번 말을

해본 적은 있지만, '다이빙은 조금 무섭다'며 거절

당했었다. 무서워하는 부분은 또 같았다.


마리랑 다이아와 같이 수영한 적은 있지만, 그보다도

예쁜 곳이 있으니까, 거기에 데려가고 싶었는데.




복학한 다이아는 수업을 따라가지 못한 채, 꽉 막힌

상태였다고 생각한다. 나도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하지만, 적당히 멍하게라도 들은 것도 있고, 시험

대책이라면서 다이아와 마리가 확실하게 가르쳐줬던

것도 있으니까 나은 편이었다. 하지만, 다이아에게는

그 기억조차 없었다. 그러니까 수업 내용을 알 수가

없었다. 그 때마다 마리에게 물어보거나, 초조해하는

상태였다. 선생님들도 다이아의 사정을 아니까, 수업

때에 다이아가 답을 못해도 신경쓰지는 않았지만,

당사자는 엄청나게 고민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기분 전환이 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나는

다이아를 불러내어 30분 정도 산책을 하곤 했다. 

그리고 그 횟수는 점점 늘어났다. 


그리고 여느 날처럼 치카 집 앞의 해안을 느긋하게

걷고 있을 때, 다이아는 진로 이야기를 꺼내었다.

이전의 다이아랑도 이야기해본 적 없는 화제에,

조금은 당황했다.


"카난 씨는, 학교 졸업하면 진로는 어떻게 할 거야?"

"집안 일인 다이빙샵을 그대로 받지 않을까. 선박

면허도 가지고 있으니까 말야. 그 외에는 다이빙

라이센스를 늘리거나, 구조요원 자격도 따고 싶다ㅡ

뭐 그 정도."

"그건 참 멋진 꿈."

"꿈이랄까? 어쨌든, 나는 이 땅을, 바다를 좋아하니까.

그와 관련된 일이라면 뭐든지 할 거야."

"나는, 이 상태라면 일단 고등학교는 졸업하겠지만

대학 입시는 어려울 것 같아."

"그렇구나... 서두르지 않아도 다이아라면 할 수 있어."

"그건 원래의 다이아라면? 아니면 나라는 뜻이야?"


깜짝 놀랐다.

설마, 다이아가 그런 말을 할 줄은 몰랐다.

하지만 그럴 만도 했다. 다이아도 우리들에게 

보여주지 않을 뿐, 쭉 괴로워하고 있었을 것이다.

'원래의 다이아'라고 말할 정도라면, 엄청나게

그런 생각과 고민들에 짓눌려있었단 것이겠지.

다이아에게 있어서, 주변 사람들은 

친한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가족이라고 할지라도,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다.

예전의 친구라고는 해도, 연인이었던 나도,

누구랄 것 없이 모두 모르는 사람인 것이다.


예전부터 가냘퍼진 느낌이 드는 그 팔을 잡고는,

꼭 안아주었다. 내가 안은 다이아는 예전보다 살이

빠졌다고 하기보다는, 근육이 많이 없어진 느낌이었다.

다이아에게는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다이아의 향기가

났다.


"다이아 야위었네."

"그런, 걸까? 랄까, 카난 씨 갑자기 왜 그래?"

"외로웠던 거 아냐?"

"에?"

"나한테는 그렇게 들렸으니까."

"그럴, 생각은..."

"나라면 계속 여기 있을테니까. 

다이아가 보고 싶을 때 불러도 괜찮아."

"그런 어리광은 부릴 수 없, 어."


"어리광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외롭다고 느껴지면,

울고 싶어지면, 불안해지면 불러줘. 내가 그렇게 하고

싶으니까. 나만으로는 부족할지 모르지만, 다이아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질 수 있다면 뭐든 할게."


"그건 '나'를 위해서?"

"다이아를 위해서, 랄까,

내가 그렇게 하고 싶어서라고 말했잖아."

"고마워."

"그러니까, 별이 보고 싶다면 내가 말하면 어울려줘."

"에?"

"혼자서 보는 것보다, 둘이 보는 게 재미있잖아."


조금 몸을 떨어 뜨려서, 예전 다이아를 몰래 집에서

데리고 나오던 그 날처럼 웃어보이자, 다이아는

'그게 목적이었어?'라고 말했다.


"그게 왜, 나도 꽤 외로움 많이 타거든."

"누가 말하는 거야? 마리 씨한테서 들었어. 

카난 씨는 걸프렌드가 무진장 많다고."

"뭐야, 그거."

"글쎄? 내가 무슨 뜻인지 묻고 싶을 정도."

"마리의 농담이야."

"정말로?"

"정말로!"

"하지만, 카난 씨는 상냥하니까, 귀여우니까

인기 많아 보인달까... 어째서 걸프렌드일까?"

"스쿨 아이돌이라서 그런 거 아냐?"

"아아, 그래서."

"하지만, 나는 쭉 한 사람만 보고 있으니까

딴 데 눈 돌리고 그러진 않는다구."

"카난 씨한테 그런 사람이 있었다니 처음 들어."

"'다이아'한테는 처음 말하는 거니까."

"내가 아는 사람?"

"글쎄, 어떨까. 

하지만, 엄청나게 귀여운 것만은 자랑할 수 있어!"

"카난 씨가 그 정도면, 엄청 귀엽겠네."

"응, 정말 좋아하거든."

"분명 그 사람은 행복할 거야.

이 정도로 카난 씨한테 사랑받고 있으니까."

"그렇다면 좋겠네, 라고 생각하고 있어."


다이아는 모르겠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다이아였다는 것을.

하지만, 지금은 눈치 못 챘으면 해.

그게 후에 다이아를 상처 입히게 될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다이아도 좋아하지만,

쭉 함께 지내온 다이아를 잊을 수 있을리는 없으니까.


그렇다 해도, 나는 다이아의 손을 잡고 곁을 걷고 싶어.

그러니까 사양하지 말고, 내 이름을 불러주길 바래.


이 바램은 '지금의 다이아'를 상처 입일지 모르니까

절대 입 밖으로 내뱉지 않겠지만.


이 바램은, '다이아'에의 배신이겠지만.


언젠가 옛날 같은 온도로.

내 이름을.

그래, 바라고 있으니까.

쭉 곁에 있을테니까.

변치 않고.

그리고, 

언젠가 네 품에서 목이 쉴 때까지 울 수 있게 해줘.


************************************************


며칠 출장 갔다 온다고 업로드가 늦었음.

오늘부터 1일 1 업로드 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

이나미안쥬 2018.08.27 07:39:38
파랑색플라스틱라무네 선생님 어서 개추를 2018.08.27 07:48:04
애플이쓴모든화이트픽셀 믿고있었다고! 2018.08.27 08:03:11
네주 개추 - dc App 2018.08.27 08: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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