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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물갤문학]보답받는사랑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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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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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22 11:15:27

이 편부터는 약간의 성적묘사 자살언급 등등이 있으니 심약한 분은 보지맙시다.




"루비 오늘은 부모님 두분 다 일때문에 출장가셨네요" "응 그렇네" "둘만의 시간이네요" 


"루비가 같이 있어줘서 기분 좋은거야?" "할일만 늘어나죠" "뭐야 그게!" 루비가 웃었다.


그녀도 웃었다. "자 루비 , 오늘은 특별히 힘써서 만든 푸딩이랍니다. 한 번 드셔보세요"


다이아가 말했다. " 응! 잘 먹을게" 루비가 웃었다. "우물우물...음! 맛있어!" 루비가 눈을 


빛내며 그녀를 쳐다봤다. "물론이죠. 누구 솜씨인데" 그럼에도  조금 졸릴지도 몰라요.


특별 조미료를 넣었으니까요 "어라 갑자기...왜..." 털썩 루비가 쓰러졌다. 다이아는 웃었다.


행복하게.




"루비 눈 뜨셨나요" "...우응...머리가 조금 아파..." "아마 부작용일지도 모르겠네요" 


"부작...용?" 루비의 눈이 떠졌다. 반쯤 감긴 눈을 크게 뜨자 "여긴 어디야?" 처음


보는 장소였다. 쿠로사와가의 부엌이 아니었다. 비지니스호텔처럼 아무 특징도


없는 방이었다. 여름인데도 필요이상으로 서늘하다. 냉방보다는 그 주변의


감각이 그렇게 느꼈다. "어 언니...여긴 어디야...?" 루비가 재촉하듯이 말할려 


했지만 혀가 꼬였지만 발음이 새었다. 




"전 말이죠. 오늘부터 루비를 제걸로 만들거에요" ".....?" "아직 잘 이해 못할 수 도


있겠네요" 다이아가 스스로 납득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 하지만 곧 알게 될거에요.루비"


"어 언니! 어디가는거야!" 움직일려하자 절그럭 소리가 났다. 그녀의 몸을 감싼 이 감촉


분명 쇠사슬같았다. "루비 걱정마세요. 언니가 곧 다시 올테니까요" 루비는 혼자 


남겨진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소리질렀다. 하지만 아무도 오지않았다. 다이아가 


오기 전까지는.




당신을 드디어 손에 넣었네요. 루비





"루비" 일주일이 지났다. "루비" "..." "루비 대답하세요" "루비!!" "윽..." 다이아가 


그녀의 목을 잡으며 노려보듯이 말했다. "제가 묻는 말에는 대답하라고 했잖아요!"


"..." 고개를 도리저으면 루비또한 그녀를 노려보았다. 




"하아...고1이 되어서도 반항기에 접어든 건가요. 정말이지 손이 많이 가는 여동생이네요"


다이아가 손을 놔주자 켈록켈록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루비를 내보내줘..."


볼멘소리처럼 터져나왔다. " 무슨 얘기인가요. 루비 내보내달라니 어디로?" 


다이아가 영문을 모르는 표정으로 물었다. "집으로..." 퍽 소리가 울려퍼졌다. 


명치에 박힌 주먹이 그녀의 숨을 끊길듯이 만든다. "커윽..." 숨소리조차  못낸채 


단말마를 짓는 그녀에게 다이아는 다짐하듯이 말했다."여기가 당신 집이라고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나요!" "여...기..는 커윽!" 둔탁한 충격이 연이어 복부를 


찌른다. 




"제가 계속 말하고 있잖아요. 이곳이 당신 집이라고" 루비가 더 이상 대답을 하지않는다.


"루비 이제 아침 먹어야 되니 입 벌리세요" "입 벌리라고 했잖아요" 대답하지않는다. 


"어라. 루비 요즘따라 반항기가 심해졌어요. 이런 게 부모의 심정이려나요" 다이아가 


웃으며 말한다. "미쳤어" "네?" "언니는 미쳤어" "....제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얘기했잖아요?"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그런 짓 하지않아" "그건 다른 사람일뿐이에요" "그래도 정당화되지


않아" "당신이 사랑에 대해 뭘 안다는거죠! 당신이 정말로 사랑해본 적이라도 있나요! 너무나 


사랑해서 밤마다 그 모습을 떠올리며 울고 웃어본 적 있나요!? 저는 있어요! 당신이랑 함께 한


순간이 너무 많아서 매일 밤 그랬어요! 하지만 사회도 당신도 저의 순수한 사랑을  


짓밟을 뿐이었어요! 그게 진정한 사랑이라고요! 웃기지마세요! 저는 저 나름의 사랑을 할 


뿐이에요" 다이아가 말을 마칠 때즈음에는 루비는 다이아를 응시하지못한채 바닥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제 사랑을 받아들이세요. 루비 그럼 모두가 행복해질거에요" "루비는 사랑을 몰라..하지만 


그건 사랑이 아니야..언니" "...따끔한 벌이 더 필요하겠네요. 당신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순간에 제가 얼마나 아픈지 아실 거에요. 당신이 몸에 새겨진 상처가 늘어날 때마다 저는 


밤에 잠도 못잔답니다. 얼마나 아플까 고통스러울까 생각하면 눈물이 다나죠" "하지만 


말이죠 , 이건 당신에 대한 저의 사랑이에요. 당신이 꺾이지 않을수록 저는 당신을 


꺾을거에요. 그렇게 하면 언젠가는 당신도 저에게 사랑하는 말을 해주겠죠 네? 루비?"


루비는 아무 말도 하지않았다. 





"루비 , 최근에는 고분고분해졌네요" 다이아가 만족스럽다는듯이 얘기했다. "최근에는 


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다니. 정말 기뻐서 말도 안나온답니다. 그 목소리를 전부 


녹음해서 매일 당신이랑 떨어질 수 밖에 없을 때마다 듣고있어요. 당신의 목소리가 


귀를 희롱할 때마다 저는 웃음이 멈추지않아서 말이죠. 하아~ 정말 루비는 사람을 


칠칠치 못하게 만든다니까요!" 다이아가 웃으며 말하자 루비는 따라웃었다. 


"그런 의미에서 루비..."다이아가 심호흡을 했다. " 제가 당신을 좀더 믿어도 될 듯 하네요"


"요즘에 모습에서 저를 사랑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어요. 당신이 저에게 믿음을 주었으니


저도 당신에게 믿음을 드릴게요" 다이아가 선심쓰듯이 웃자 루비도 따라 웃었다. 





절그럭 거리는 쇠사슬이 풀렸다. 루비는 곧장 나가지않았다. 분명 다이아는

 

그녀를 시험하고있을 터였다. 신뢰를 위해서는 아직도 참아야했다. 온 몸이 


쑤셨다. 절그럭 거리는 쇠사슬 너머로 본 팔에는 시뻘건 흉터 비슷한 자국이


남아있었다. 발목도 같았다. 그녀는 잠시 2주간을 회상했다. 잡혀와서 1주일에 


걸쳐 그녀는 반항했다. 다이아의 보석 처럼 빛나는 눈동자는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빛을 잃었다. 다이아는 곧장 그녀에게 달라붙었다. 자신에게 


사랑하는 말을 해달라고 했다. 루비는 저항했고 그 날 처음으로 폭력을 


겪었다. 




『루비 , 아직 경황이 없나보네요』『언니 아빠랑 엄마는 어딨는거야? 하나마루쨩은


치카쨩은 모두 어딨는거야?』『루비 , 제가 원하는 말을 해주세요』『원하는 말이 뭔데?


장난치는거지 언니 언니가 그럴 사람이..』볼에 자국이 남았다. 그 순간만큼은 루비자신도


이해할 수 없었다. 볼이 얼얼하고 뜨거웠다. 처음 겪는 감촉이었다. 『제가 원하는걸 말하세요』


목소리가 날카로워졌다『...우아아아앙』눈물이 나서 울었다. 『루비 슬픈가요. 저랑 있는게 슬픈가요』


『우아아아앙...컥』복부의 통증을 느낀다음에 얼마나 맞았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다음날에는 몸에 


연고가 발라져 있었다. 『루비 , 제가 원하는 걸 말해줘요』어제처럼 다이아가 다시 들어왔다.


흠칫했지만 고개를 저었다. 『그런가요. 역시 저의 사랑이 부족한거였나요』




분명 무슨 일이 있던거야. 언니는 어딘가 병들어 있는거야. 라고 루비는 생각했다. 그렇기에 


탈출해서 다른 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 말해야했다. 이대로있으면 그녀자신과 다이아 모두가


파멸이었다. 




다이아는 요즘 삶이 만족스러웠다. 그녀의 삶은 지금 만개한 꽃밭에 있었다. 어딜가든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다. 그럼에도 그녀는 좀처럼 웃을 수 없었다. 남들에게 얘기할 수 없는


루비때문이었다. 가련한 여고생을 연기해야 되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좀처럼 웃지못했다.


아쿠아의 멤버들 루비의 친구들 누구할 것 없이 그녀를 


위로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살의가 솟구쳤다. '저의 루비에게 신경쓰지말라고요!' 그녀는


크게 소리치고 싶었지만 실제로 그러지 못했다. 그렇기에 그녀는 혼자있는 학생회실에서 


홀로 소리죽여 웃었다. 행복에 겨운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삶은 절호조였다. 이제 대학에 


진학한다. 졸업하고 쿠로사와 가의 당주가 된다면 루비를 더욱 맘껏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당주에 올라선다면 그녀를 막을 수 있는 것 따윈 어디에도 없다. 다이아는 


그렇기에 기쁘게 웃었다. 정말 기뻤기에.




"저 왔어요 루비!" 루비가 다소곳이 앉아있었다. 이제 자유의 몸이 된 루비가 


침대에 앉아서 다이아를 맞이했다. 다이아는 벌어지는 입가를 놔두지못한채 


그녀에게 다가섰다. "루비!" "언니!" 루비가 화답하듯 웃었다. 이게 행복이다.


다이아는 그 누구도 느끼지못할 행복감에 도취되어 있었다. "당신에게 저의


사랑이 통했어요!" 다이아는 루비의 몸을 어루만졌다. 그럴때마다 루비의


얼굴이 조금씩 찡그려졌다. 하지만 내색하지않았다. "미안해요. 하지만 알고있죠.


다 당신을 위한 거였다고" 다이아는 티끌한 점 없는 미소로 웃었다. 루비도 


마주 웃었다. 하지만 그녀의 손이 덜덜떨리는 것만은 막을 수 없었다. 





"루비 , 혹시가지고 싶은 거라도있나요?" 다이아가 물었다.'응.이 문의 


열쇠이려나' 속으로말을 삼키며 말했다  "언니가 주는거라면 


뭐는지!" 다이아가 웃었다 "여어어어억시!! 내 동생이에요! 얼마나 


착한지 웃음이 끊이지않네요! " 다이아가 그녀를 덥썩 안았다. 


이제 허약하다고 해도 좋은 루비의 몸에는 압착기가 조이는 듯한


기분이었다. 다이아의 살이 그녀에게 밀착될때마다 루비는 말할 수 없는


저항감을 느꼈다. 




"좋아" 눈을 떴다. 눈을 떴을 때는 아무도 없었다. 다이아는 이미 떠나고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역시 두려웠다. 1달 거의 30일을 이곳에서 있었다. 바깥으로


통하는 창문조차 없었다. 그렇기에 그녀로서는 30일 내내 이 텁텁한 방 내부가 


싫었지만 익숙하게 느껴졌다. 밖에 나가고 싶지않았다. 하지만 나가지않으면


그녀에게 진정한 자유는없다. 그저 다이아의 인형으로서 그녀가 원하는 욕구를


채워주는 인형이 될 뿐이다. 여기서 나가야 한다. 



잘그락 거리는 소리는 없다. 쇠사슬이 풀린지도 5일째다. 이제 손목에 있던


상처들도 거의 보이지않았다. 그렇기에 루비는 침대에서 발을 땠다. 


차가운 마룻바닥에 발이 닫자 흠칫 하고 그녀는 몸을 떨었다. 나머지 한


발을 더 내딨자 그녀는 끌려가듯이 문앞에 당도했다. 다리가 후들거렸다. 


운동부족이지만 지금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렇게 생각하고 문을 


밀자 문이 열렸다. 문이 자동으로 닫힌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도 


문이 열려있었다. 안좋은 예감이 들었다. 하지만 기회는 지금 뿐이다. 


양 방향을 살펴보며 그녀는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감시카메라 


혹시 모를 조력자는 보이지않았다. 오히려 아무도없는 을씨년스러움이


가득했기에 그녀는 반대로 섬뜩했다. 




맨발바닥이 딱딱한 돌바닥과 접할 때마다 동굴에서처럼 소리가 울렸다. 


주욱 직진하자 계단이 보였다. 그리높지않은 돌계단이었다. 그렇기에 


루비는 이곳이 지하라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저 밖에 나가면 드디어 


탈출할 수 있다고 느꼈다. 고양감이 솟아올랐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언니가 남긴 함정이 아닐까하는 두려움이 동반됐다. 모아니면 도다. 



"간바루비..." 그녀는 작게 읆조렸다. 결국 복도 내부에 울렸음에도 그녀는


누군가가 듣지않을까 마음이 불안했다. 그렇게 돌계단으로 한 발자국 두 발자국


올라갈때마다 발걸음이 조급해졌다. 그리고 



"자물쇠...?"  자물쇠가 달려있었다. 거의 대형금고에나 쓰일 법한 자물쇠였다. 


열쇠가 필요한 형태였다. 순간 그녀는 무언가가 잘못됐다고 느꼈다. 곧장 발을 


옮겨 계단을 내려갔다. 복도를 달리다가 넘어졌다. 넘어지면서 무릎이 까지며 


파자마에 피가 번져나왔다. 좋지않다. 곧장 달려나갔다. 다행히도 아까 열어둔 


문은 그대로 있었다. 곧장 침대에 들어갔다. 침대안은 너무나도 아늑했다. 


모든 고통이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평생이곳에 있고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전부다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전부 다?' 곧장 이불을 박찼다. 


물병을 집고서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언니는알고 있었다. 전부 알고 있기에 그런 행동을


한거다. 이제 남은 방법은 하나밖에 없었다. 루비는 주먹을 쥐었다. 




"루비~! 언니가 왔써요~!" 다이아가 문을 박차며 말했다. 어지간히 급했는지 그녀의


눈이 상기돼 있었다. "어라....루비? 어째서 누워있는건가요? 언니가 왔으면 즐겁게 


맞이해야.." "콜록...콜록..." "루..루비!? " 다이아가 달려들자 그녀의 몸이 불덩이같았다. 


"무 무슨일이에요!? 루비!?" "하아...하아...몸이 갑자기...뜨거워..." "루비이이!!" 


"잠시만요 약 가지고올테니까!" 다이아가 허둥지둥 서랍에서 약을 찾았다. 분명 


이곳에는 없는 게 없었다. 약부터 식기 그리고 "커윽!" 다이아의 머리에 둔탁한 


타격음이 울렸다. "커윽..." 다리가 꿇리자 루비는 한 번 두 번 그녀를 가격했다.


"하아...하아..." 다이아가 쓰러졌다. 머리에서 조금씩 피를 흘리지만어쩔 수 없다.


빨리 나가서 신고해야...! 아니 일단 부모님을 만나야 할지도 모른다.


곧장 다이아의 몸의 뒤지자 키가 나왔다. 명백한 자물쇠 키였다. 곧장 몸을 움직였다. 


문을 꽉 닫자마자 미친듯이 내달렸다. 곧장 계단을 올라서 자물쇠로 문을 열었다. 자물쇠가 


철컥하고 열리자마자 문을 밀어올렸다. 끼이익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그리고 보이는 


곳은 낯선 방이었다. 일본풍의 다다미가 깔려있는 방. 주변에는 어떤 것도 없는 을씨년스러운


방이었다. 주변을 볼 상황이 아니었다. 빨리 도망치지않으면. 순식간에 발을 옮겼다. 그리고 


나오자마자 밖으로 내달렸다. 순식간에 바깥이 보였다. 그리고 털썩하고 그녀는 주저앉았다.


여기는 "...집이잖아...?" 




"그래서 제가 말했잖아요" 루비는 뒤돌아볼 수 없었다. "제가 그렇게 얘기했는데 


못믿었네요. 루비" 루비는 숨을 삼켰다. "거기다가 언니에게 이런 장난을 벌이다니."


숨이 터질 것 같았다. '숨을 셔 숨을 쉬어야해. 그리고 지금 당장 도망가는거야 루비!


당장 발을 움직이야!'  "미리 말하지만 지금 저항없이 저에게 온다면 아주 조금이나마 참작의


여지를 드리죠. 하지만 루비" 몸이 움직이지않았다. 뱀 앞에 개구리처럼 움직이지않았다. 


"만약 도망간다면 제 사랑이 부족했다는 걸로 알고" '다음 말은 듣고싶지않아 듣고싶지않아'


"잔뜩 귀여워해줄게요" 다이아가 웃었다. 루비는 허물어지는 다리로 뛰었다. 아니 뛰려고했다.


타닥 하는 발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그녀의 등 뒤에 도달했다. '살려줘. 살려줘 엄마 아빠!' 


"사 살려"그 다음의 기억은 나지않는다. 루비는 그렇게 다음 날이 되어서야 눈을 떴다. 


언제나의 장소에서.




"루비~!" 몇 날 며칠이 지났는지 기억나지않았다. 그저 아무 의미없는 무채색의 하루가 지나간다. 


쇠사슬이 잘그락거렸다. 시야가 흐릿하고 더 이상 어떤 기력도 남아있지않았다.그럼에도 상관없다는


듯이 다이아는 루비를 희롱했다. 더 이상 어떤 저항도 할 수 없었다. 어째서 바깥으로 나가서 


봤던게 자신의 집이었을까. 아마도 자신은 별채 지하에 있던 것일까. 언제부터 그런게 있었을까.


그런건 더 이상 의미가 없었다. 더 이상 생각해봤자 불필요한 희망을 가져봤자 , 행복해질 수 없다. 


"루비! 요즘에는 힘이 없어보이네요" 다이아가 침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루비는 아무 말도 하지않았다. 


"조금 힘이 나게 해드릴까요?" 루비의 대답도 듣지않은 채 다이아의 입술이 덮쳐왔다. 루비는 숨도 쉬지


못한채 그녀의 혀를 받아들이고 잠시간의 호흡이 엇갈리며 혀가 얽켰다. 




"하아...하아..." 다이아가 황홀한 표정으로 입을 땠다. 루비의 얼굴은 무표정이었다. 하지만 조금 상기돼 


있었다. 자연스레 그녀가 상의를 벗자 루비는 마음의 준비를 했다. 무표정이지만 손이 떨렸다. 두려움이 


그녀의 몸을 지배했다. "루비 오늘도 저에게 맞기면 돼요 알겠죠" 대답도 듣지않은채 다이아가 루비의


옷을 거칠게 벗겨냈다. 피부가 병적으로 하얗게 되어있었다. 다이아의 손이 상의에서 하의로 넘어갔고 


그녀는 어느새 루비의 입 사이로 흘러나오는 교성에 심취해 있었다. "....읏.." "루비 참을 필요없다니까요.


여기는 저희 둘뿐이랍니다" 다이아가 귓가에 속삭이듯이 말했다. "저어게 몸을 맡기세요. 그저 그러면 


될뿐이에요" 루비가 완강하게 고개를 저었다. "...읏!" "실컷 즐기게 해드릴게요 루비" 다이아가 미소지었다. 




다시금 시간이 지났다. 지금까지의 아마 그 날이후로 몇 개월이 지났을것이다. 하지만 쇠사슬은 그대로 


있었다. 그녀는 더 이상 생각하기를 거부했다. 그녀의 상상력은 고통을 가중시킬 뿐이었다. 그저 가만히 


있으면 모든 게 해결될 것이다. 더 이상 어떤 희망도 갖지않는게 루비에게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모두는 잘 지내고 있을까. 하나마루쨩 요시코쨩' 그녀의 유일한 바램은 모두가 건강히 무사히 지내는 


것 뿐이었다. 그것만이 유일한 기쁨이 될 테니까. 




문이 열렸다. 눈을 감았다. 표정을 지어야했다. 다이아가 가장 좋아하는 표정을. 루비는 요즘들어 그런 


표정을 잘 지을 수 있게됐다. 예전처럼 스쿨 아이돌 때처럼 웃던 표정을. 하지만 결코 기쁨이나 행복감에 


짓지는 못했다. 그저 억지로 입꼬리를 올릴 뿐이었다. 누군가 본다면 그녀의 엉성한 입꼬리에 괴리감을 


느낄 지 몰랐다. 하지만 그녀는 한계였다. 




"에" 목소리가 들렸다. 이 목소리는 분명. 마음속을 감싸듯이 아름다운 미성은 분명. 눈을 뜰 수 없었다. 


더 이상 기대할 수없었다. 하지만 "루비쨩" 그녀의 목소리였다. 눈을 뜨자 눈물이 샘솟았다. 몇 개월만일까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게된건. 하나마루의 모습이 보였다. 문 앞에 서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몇 개월이 지났지만 그녀는 그다지 달라져 있지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안색이 나빠보이는 건 그녀때문인


걸까. "정말...정말 루비쨩이...야?" 하나마루가 멍하니 걸어왔다. 그녀자신조차도 의식하지 못한채 루비에게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왔다. 떨림이 멎었다. "하...나마루쨩" 오랜만에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하나마루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듯이그녀에게 달려들었다. "우왓!" 하나마루가 루비를 껴안았다. "정말이다...정말...정말...


루비쨩이다...살아있었어...정말로..." 고장난 인형처럼 몇 번이고 그렇게 그렇게 말했다. "응..."루비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저 감정을 몸을 맞긴채 하나마루를 껴안았다. 정말이지 오랜만에 


안겨보는 타인의 몸이었다. 하나마루의 몸은 정말이지 따뜻하고 포근해서 눈물이 멈추지않았다. 


그녀는 눈물을 멈추고 싶지않았다. 




"루비쨩..." "응..." 잠시 후에 하나마루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루비의 얼굴은 마지막으로 보았던 3개월 전과


그다지 다르지않았다. 그저 피부가 하얘지고 눈동자에는 중환자와 같은 체념만이 가득해 보였다.  


"루비쨩! 도대체 어떻게된일이야!" "그게..."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까. "집에서 언니가 만들어준 푸딩을 


먹게 됐어.." 그다음부터는 그녀 스스로 의식하지 못한채 마구잡이로 얘기했다. 말이 끝나지않았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하나마루가 "이제 됐어"라며 이미 흐르는 눈물을 닦지도 않은채 그녀를 


껴안았다. "힘들었구나...힘들었구나..." 다시금 처음만났던 때처럼 되었다. 루비와 하나마루는 눈물이 


흐른채로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루비쨩!" 하나마루의 표정이 단호해졌다. "같이 탈출해유" "무리야" 당연한 것처럼 말이 나왔다. 무리다.


"어째서!?" "그야..." 잘그락 거리는 쇠사슬을 보여주자 그녀는 다시금 울것 같았다. "저기 하나마루쨩"


"지가 요시코쨩이랑 다른 사람들을 모아서 구하러 올게유!" 하나마루의 목소리는 결연했다. 눈물을 


훔치며 그녀는 다짐하듯 말했다. "지가 꼭 루비쨩을 구출할 거에유. 꼭!" "하나마루쨩..." 말만으로도 


고마웠다. "근데 하나마루쨩...여긴 어떻게 들어온거야?" 아마도 가장 먼저 물을 질문이었다. 




"그건말이쥬..." 루비가 사라지고 난 뒤에 그녀를 포함한 누구하나 할 것 없이 침울했다. 그런 기운이 


감돌던 때였다. "어느 날이었슈. 일이 좀 남아서 완전하교 시간까지 있게됐는데. 이 시간때면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다이아선배한테 같이 가자고 권하려고 했슈" 노을을 머금는 창문을 바라보며 그녀는


학생회실로 향했다. 분명 오늘은 다이아도 늦게까지 일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그녀가 학생회실 


문 건너편에 서있을 당시였다. "웃는 소리가 들렸슈. 상당히 소리를 죽였지만 알 수 있었슈" 그건 분명 


기쁨을 주체하지못하는 소리였다. 미닫이문의 창문으로 슬그머니 바라보자 다이아는 어깨를 진정시키며 


웃고있었다.  




충격적인 장면에 그녀는 몸이 굳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오한같은 게 찾아왔다."그 당시의 다이아선배 ,


언제나 침울하고 힘이없었슈"그렇기에 이해가 가지않았다. 처음에는 이해가 잘 가지않았다. 하지만 나중에는


그녀나름대로 자신을 치료하려는 것 아닐까 생각이들었다. 하나마루로서는 이해가 가지않았지만 동생을 


잃은 슬픔때문에 어떻게 된 게 아닐까 싶기도했다. 그렇기에 그녀를 납두고 가려는 순간"루비...아아...


안되요...여기서는안되죠..." 문 건너편으로 흘러나오는 다이아의 목소리에 그녀는 눈을 의심했다. 


"루비...쨩?" 다시금 창문 밖에서 흘끔거리자 안에는 다이아를 제외한 그 누구도 없었다. 하지만 다이아만이 


홀로 웃고있었다. 이어폰을 끼고서. 소름끼치는 광경이었다. 




그 다음부터는 지금까지의 흐름이었다고 한다. 다이아에게 무언가가 있다고 느낀 그녀가 홀로 다이아 주변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다이아가 매일매일 창고로 들어가는 것을 알게되었고 , 이 장소를 알게되었다.


하지만 상당히 오래걸렸다. 자물쇠를 해체할 수없었다. 그렇기에 몰래 다이아에게 접근해 키를복사하고 


이곳까지 당도했다. 




"하나마루쨩..." 루비는 하염없어 눈물을 흘렸다. 희망은 없었다. 다시 붙잡힌 그 날부터 지금까지 어떤 


희망도 없이. 이 지옥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 이렇게 노력하고 있었다. "고마워...고마워..." 




"일단 지는 나갈 수 밖에 없슈. 다이아선배가 곧 올거에유" "응...." 알아유. 굉장히 괴로운거. 하지만 루비쨩


다음에 이곳에 오게 될때에는 꼭 루비쨩을 바깥으로 꺼내줄거에유" "응...!" 하나마루가 웃었다. 루비또한 


마주 웃었다. 처음으로 이 공간이 포근해진다고 느꼈다. 




마지막으로 그녀를 포옹했던 하나마루가 떠나가고 루비는 홀로 생각했다. "버틸거야...버텨서 꼭 나갈거야...!" 


희망이 생겼다. 



ㅇㅇ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sm=top_hty&fbm=1&ie=utf8&query=맞춤법검사기 121.142.*.* 2018.08.22 11:17:23
ㅇㅇ 이거 써봐. 좋음. 121.142.*.* 2018.08.22 11:18:25
ㅇㅇ 왜 글을 나눠올리나 했더니 소재가... 121.142.*.* 2018.08.22 11:18:47
앵커합니다 ㄴ 저거 500자 이내로밖에 안돼자너 2018.08.22 11:19:26
지모아이 뭐는지→뭐든지,뱀 앞에→뱀 앞의,맞기면→맡기면,맞긴채→맡긴채,안되요→안돼요. 39.118.*.* 2018.08.22 15: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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