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SS번역) 남색 하늘(紺碧の空) (完)
- 글쓴이
-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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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15 15:51:08
紺碧の空남색 하늘원본 dan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7622567 의역 다수, 오역 지적 바람 검은 해안(黒い浦) 2. 황금색의 지평선(黄金色の地平線)(1) (2) (3) 3. 남색 하늘(紺碧の空)(1) (2) (3) (4) (完) --------- 커텐으로부터 내리쬐는 아침 해의 눈부심에 눈을 깜빡거리고만 있자, 콩콩콩, 하고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려온다. 조금만 더, 하고 이불에 기어들어가자 머리 위에서 쿡쿡 웃는 소리가 들려온다. “다이아, 잘 잤어? 아침이야” “조금만 더?” “5분 전에도 그렇게 말했어” “으응?” “정말, 다이아는 말야” 얼굴까지 덮고있던 이불이 벗겨져서, 앞머리가 쓰다듬어진다. 오늘의 손도 따뜻하다. 카난 씨의 손이 차가울 때는 물 쓰는 일을 하고 왔을 때뿐, 항상 따뜻하다. 응ー응ー하고 신음하는 나의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하면서 “다이아, 일어나?”하고 뺨을 주무르다 끌어당기는 카난 씨. “조금씩 돌아오네, 다행이야”하고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굉장히 부드러워서, 그 손에 다가간다. “다이아, 일어나야지. 오늘은 마리랑 셋이서 나가기로 했잖아? ”일어나요“ ”안 일어나고 있잖아, 정말“ ”카난 씨는 이마에 키스를 한번. 뺨에, 코끝에, 그리고 입술에 닿기만 한 키스를 하고 “잠자는 공주는 언제 일어나줄까나?”하고 웃고 있다. 카난 씨는 최근 잘 웃게 되었다. 재회했을 때는 표정이 딱딱했는데, 내가 돌아온 덕에 카난 씨는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는 듯했다. 그게 굉장히 기뻤다. “다이아가 안 일어나니까, 먼저 마리를 깨우러 갈까나” “싫다ー” “싫다니, 다이아?” “마리 씨는 스스로 일어날 수 있어요” “다이아도 스스로 일어날 수 있잖아?” “싫” “싫, 이 아니라, 정말” 이불이 강제로 벗겨져서, 어깨가 춥다. 그러고 보니 어제는 옷을 안 입고 잤던 터라 “어째서, 다이아 아직 옷 안 입었어?”하고 카난 씨가 허둥댔다. “벗긴 건, 카난 씨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그럼 다이아의 갈아입을 옷을 가지러” 멀어져 가려는 카난 씨의 옷을 잡고 “싫다ー”하고 말하자, “옷 안 갈아입으면 안되잖아? 초여름이라도 감기 걸린다구?”하고 혼났다. “다이아, 카난. 아침부터 그러지 말아줘, 아침밥 먹자? 벌써 된장국이 차가워졌잖아” “에? 마리, 언제부터 있었어?” “아까부터 노크했었는데? 그리고, 다이아 빨리 옷 입어” “응ー” “덜 깬거야?” “응, 맞아. 다이아의 수면시간 완전 길어서, 전엔 이렇게까진 아니었는데 말야, 체내시계 아직 고쳐지지 않은걸까나” “반년이나 태양을 못 봤으니까, 그것 때문일지도 모르겠네. 오늘도 셋이서 산책 할까” “어디로 가?” “다이아의 체력 만들기도 겸해서, 가볍게 등산으로 신록을 즐기는 건 어때? 카난, 도시락 만들어줘?” “그거 좋네. 그럼, 다이아 빨리 일어나아” “응” “대답 뿐이네” “아까부터 이런다니까” “뭐어, 이렇게 흐느적 흐느적거리는 다이아라니 희귀하니까 좋은걸” “마리는 다이아한텐 약하네에” “카난도 할 말 없잖아” “사랑하니까 말야” “아침부터 정말로 잘 먹었습니다” “지금이 정말로 행복하니까” “이젠 배불러” “모두 덕분에, 나는 지금 정말로 행복해. 고마워” “카난은 고맙다는 말을 너무 쉽게 해”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또 다이아랑 이렇게 함께 지낼 수 있어서 행복해” 어렴풋이 눈을 뜨자 앞에 카난 씨의 왼손이 있었다. 낯익은 반지가 태양 빛을 반사해 눈부셔서, 손을 뻗어 그것을 손안에 가둔다. “다이아, 좋은 아침” 상냥한 목소리가 겹쳐져 “좋은 아침이에요”하고 대답한다. 잠에서 깼을 때 누군가의 얼굴이 보이면 안심하게 된다. 그것이, 좋아하는 사람의 웃는 얼굴이라면, 좋아하는 사람의 목소리라면, 굉장히 행복하다고 매일 아침 눈을 뜨기 전에 생각한다. “또 눈 감는 거야?” “이봐, 다이아 일어나” “조금만 더” “그거 아까도 말했다구?” “다이아 말야, 정말! 안 일어나면 밥 못먹잖아!” “마리, 배고파?” “완전 꼬르륵 대고 있다고! 그러니까, 다이아 빨리 일?어?나?!” “응” “안되겠네, 이거” “카난, 뭐라도 해봐!” 굉장히,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말/약간 스포일러--------- 검은 해안→황금색의 지평선→남색 하늘 3학년의 머리 색 동이 트기 전→아침 노을→낮 포구, 해변→바다나 땅과 하늘의 경계→하늘 어두운 시야가 밝아지고, 시선이 서서히 위를 향하도록, 해피엔드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드물게 제대로 제목 생각했습니다. 색과 시점으로 볼 때, 검정은 카난 시점, 황금색은 마리 시점, 남색은 다이아 시점으로 색과 시점이 일치하는 건 마리 뿐. 지평선이라고 하는 경계가 마리 시점이니까, 이 이야기는 마리가 둘을 이어주는 이야기입니다. 색과 시점이 혼재하고 있는 것을, 잇는다는 의미로? 제목에는 없지만, 루비도 거의 같은 역할. 뒷면의 테마가 각성루비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다이아 씨는 혼자서 지낼 때, 자는 것으로써 정신을 보존하고 있었기에, 후유증으로서 수면시간이 이상하게 길고, 졸리면 금새 잠들게 되었습니다. 또 잠에서 깰 때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도 그 후유증 중 하나입니다. --------- 갓.학.년. 부족한 핫산 읽어주셔서 감사. 댓글들 덕에 장편 끝낼 수 있었음 ㄳㄳ 언젠가 다른 작품으로 또 만나요 |
ㅎㅅㄷ | 완결추!! 꼭 다 읽어볼게요 번역 감사합니다 | 2018.08.15 15:51:43 |
Myosotis | 장편한다고 고생 많았어~ | 2018.08.15 16:07:57 |
Myosotis |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이다ㅎ | 2018.08.15 16:08:31 |
요하네리리 | 굿굿 | 2018.08.15 16:14:59 |
PRV | 2018.08.15 16:28:26 | |
PRV | 3학년은 뭔가 이렇게 두 사람이 사귀면 다른 한 사람이 서포트해주는 구도가 많은 듯ㅎㅎ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설인데 번역해줘서 감사 | 2018.08.15 16:29:31 |
코토리의간식 | 굿 | 2018.08.15 16:49:27 |
애플이쓴모든화이트픽셀 | 아 넘나 좋은 ss인것 시간나면 다른 거도 꼭 부탁해 | 2018.08.15 22:18:17 |
Tummy | 정말 잘 읽었습니다 역시 3학년SS는 거를게 없네 ㅜㅜ 해피엔드여서 다행이야 장편 수고했습니다 앞으로도 SS번역 부탁드릴께요! - dc App | 2018.08.15 22:40:58 |
파란거북 |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다 번역 고마워 | 2018.08.16 03:00:04 |
파랑색플라스틱라무네 | 충성충성충성 읽을거생겼다 달린다 | 2018.08.16 17:0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