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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ss/번역] 네가 가르쳐 준 마음 (2) ㅡ [강아지]
글쓴이
Myoso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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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974053
  • 2018-08-09 09:17:38


작가 ㅡ dan


링크 ㅡ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7473009


작가 모음 ㅡ dan



[강아지] 시리즈 5화 네가 가르쳐 준 마음(君が教えてくれた気持ち) 


시리즈 리스트는 작가 모음에서 확인해줘


카난다이, 카난 시점, 4화에서 요우마리와 헤어지는 시점에서 시작해서 과거 이야기


(1)을 못 본 사람들을 위해 ㅡ 링크


댓글 항상 고맙고 재밌게 읽어줘




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 날 밤에, 이번에는 마리에게 호출 당했다. 오늘은 자주 불리네 라기 보단, 혼자 있고 싶은 기분이었는데,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는 것이 오하라 마리라고 하는 사람이다. 

「다이아의 모습이 이상한데, 뭔가 알고 있어?」

「듣지 못했어?」

「아무 것도 말해주지 않았지만, 엄청 쇼크를 받은 것 같았으니깐. 다이아가 그런 상태가 되다니..., 그것보다 내가 카난의 모습이 이상하다고 말해서, 다이아가 이야기 하겠다고 했으니깐, 카난이지? 다이아가 저렇게 된 원인」

「다이아는?」

「너무 힘들어해서 보고 있을 수 없었어」

「그래」

「카난은 걱정되지 않는거야? 어째서?」

「걱정이야. 하지만, 이번에는 도와줄 수 없어」

「어째서 그런 말을, 카난이 그렇게 매정한 놈인 줄 몰랐어」

「그러네」

 딱 하는 소리가 났다고 생각했더니, 뺨을 세게 얻어맞았다. 

「마리, 아픈데」

「카난이 그런 놈인 줄 몰랐어. 어째서, 다이아를」

「마리가 말하는 대로, 다이아가 그렇게 된 것은 내 탓이야」

「무슨 짓을 한 거야?」

「마리한테 말하면 어떻게 되는거야?」

「다이아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파도 소리에 지지 않을 정도로 큰 소리로 마리는 외쳤다. 매섭게 째려보는 금빛 눈은, 나를 용서하지 않겠다는 듯 치켜 올라 있었다.

「다이아에게 좋아한다고 말했어. 나는 다이아를 사랑하고 있으니깐, 그래서 아침에 세 명이서 있을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한거야.」

「그래서, 다이아는…… 내게 사정을 말하지 않은거야?」

「내가 친구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었던 거야. 다이아는 상냥하니깐」

「미안해」

「왜 마리가 사과하는거야?」

「그만 지레짐작해서, 카난의 뺨」

「됐어, 별로」

「그런데, 카난. 너 얼굴 왜 그래?」

「뭐가」

「울고 있잖아」

「마리에게도 사과하고 싶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맞은 것도 별로 신경 쓰지 않아. 그렇지만, 지금까지의 관계를 망가뜨린 것은 나니깐」

 조용히 흘러내리는 눈물을 마리는 손가락으로 닦아 주었지만, 잇달아 흘러내리는 그것은 마리의 손가락만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었다.

「다이아는 뭐라고 말했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그래」

「마리도 아무 말도 하지 않네」

「그렇지만, 카난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 몰랐으니깐」

「다이아도 눈치채지 못했으니깐」

「언제부터?」

「일 년 전 」

「그렇게 전부터 계속 혼자서 감추고 있었던거야?」

「무자각이었던 시간도 더하면. 제대로 자각한 것은 가을」

「그래도 반년이나 지난 거잖아」

「그러네」

「계속 혼자서 고민했던거야? 다이가가 좋다고, 계속 혼자서 안고 있었던거야?」

「응」

「말해달라고, 진짜!」

「왜 마리가 울고 있는거야」

「몰라, 모르겠지만 눈물이 나오는 걸!」

「아니, 나한테 화낸다고 해도」

「바보! 카난 이 바보!」

「고마워」

「감사하는 점이 더 모르겠어!」

「왜일까」

「나있지, 카난과 다이아가 어떻게 생각해봐도 역시 세 명이 함께 있는 게 좋으니깐, 분위기 읽지 않고 힘낼꺼야」

「에?」

「내일부터 힘낼꺼니깐, 각오해!」

「아, 응?」

  

 불러내놓고, 마리는 마리의 사고회로 속에서 이번 일을 정리해버린 것 같다. 하지만, 그 발언대로 마리는 마리의 방법으로 우리들의 관계를 이어갔다. 전부터 전대미문이었던 것이, 더욱 전대미문이 되어, 나와 다이아는 마리를 걱정하며, 마리에게 말려들었다. 그래, 마리는 나와 다이아 사이에 있었던 일을 주변이 깨닫지 못하게 했다. 분명 평소대로 있었다면, 우리들의 관계에 미묘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어서 무슨 일이 있었다고 알려졌을지도 모른다.

 그저 그런 제멋대로도 허용범위 안이라고 할까, 화난다고 할까 사람이 불쾌해지지 않는 정도라서 마리의 쓸데없이 약삭빠른 점이 발휘됐다. 평소에는 서투르면서, 이런 것은 이상하게 잘하니깐 다른 사람한테서 착각 받는 주제에. 

 하지만, 그런 마리의 덕분에 우리들은 이전과 다름없는 거리에서 이야기 할 수 있었고, 나도 다이아에게 평소처럼 이야기 할 수 있었다. 분명 다이아도 그렇겠지. 다이아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은 눈치채지 못한 척을 했지만.

 게다가, 내 마음은 두 사람에게 연심을 전하기 전보다 안정되어서, 분명 이 감정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이아는 쿠로사와 가문의 장녀이니깐, 그것만으로도 행복하게 되겠지. 마음은 전혀 납득하지 못했으니깐, 다이아의 결혼식에 초대받아도 기꺼이 갈 마음은 안 들고, 축복해줄 생각도 전혀 들지 않는다. 마리에게 얻어맞더라도 그것은, 좀 잔혹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있고 싶었던 곳에 모르는 남자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속이 메슥거리고, 위가 쓰리다. 

  

 그리고 봄이 되었다는 것은, 후배가 생겼다는 것으로, 고백 챌린지가 시작되었다. 학교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4월의 끝에는, 작년 정도는 아니지만 불리게 되는 일이 늘었다.

 너희들은 부활동 안 하고 있는거야?

 선배들한테서 우리들의 소문을 듣지 못한 것인지, 선배들은 잠자코 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이아가 불리는 것을 볼 때마다 엄청 짜증났다. 하지만, 그 연심을 무척이나 잘 알고 있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지만. 마리가 「그런 식으로 용케, 우리들한테 감추고 있었던 거네」 하며 낄낄 웃었다. 「이미 알려졌으니깐 숨길 필요 없잖아」 라고 대답하자 마리는 기쁜듯이 「그렇네」 부드럽게 웃었다.

 다이아가 돌아오자 「그러고 보니, 오늘은 여자애였네」 라고 마리가 말했다. 

「에? 어떻게 마리가 알고 있는거야?」

「아침에 봤어. 다이아는 여자한테서도 고백 받는거야?」

「일 할 정도? 네요. 그다지 많지는 않지만 『언니』 라고 불립니다. 저의 여동생은 루비뿐입니다」

「시스콘이네」

「그런 게 아닙니다!」

「에? 그럼, 마리도?」

「나는, 여자애는 거의 없어. 대부분 남자」

「거짓말」

「에? 카난은 다른거야?」

「나, 반반 정도의 비율로 겨우 남자가 많은 정도인데」

「카난은 여자애한테 인기가 많네. 아니, 연상의 언니들에게도 인기 있지」

「잠깐, 마리!」

「무슨 말인가요?」

「다이빙 강사 같은 것도 하고 있으니깐, 거기서 알게 된 거야」

「대학생인가 사회인 같은 언니에게 귀여움 받고 있는 것을 전에 봤는데, 그건 뭐였던걸까?」

「기념으로 사진을 같이 찍어 달라고 한 것뿐이야」

「그런 일 항상 있는 거잖아?」

「뭐 그렇지?」

「그것봐」

「왜, 마리가 그런 걸 알고 있는거야」

「나의 정보망을 만만히 보지 말라고! 카난! 그리고, 동년배 정도의 여자애들과 자주 놀고 있지. 오렌지 머리색의 애와 또 다른 한 명」

「아ㅡ, 치카? 이 학교에 있어. 연하지만, 부모님들끼리도 사이가 좋아서 자주 놀아. 다른 한 명은 요우네. 」

「우리들까지 포함하면 여자애뿐이잖아」

「그거야 나도 여자고, 그렇게 되는 거잖아?」

「카난이 남자가 아니라서 다행이네」

「무슨 의미야?」

「여자애를 가지고 노는 가벼운 남자가 되었을 것 같으니깐」

「나는 일편단심이야!」

「뜨거웟!」 

「아니, 저기」

「다이아? 저기, 그게 말이지?」

「저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괜찮다고요?」

「아, 응. 그러네」

「아ㅡ! 연애 이야기는 어려워. 사랑해 본 적이 없으니깐 모르겠어」

「마리한테도 그런 사람이 나타날꺼야」

「그런걸까?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다는 건, 물론 다이아도 카난도 좋아하긴 하지만, 나한테는 잘 모르겠어」

「의외로 무척이나 귀엽게 된다던가?」

「마리씨는 원래부터 귀여우니깐요」

「마리 쪽이 꽤나 휘둘리는거 아니야? 꽤나 헌신하는 타입이잖아?」

「헌신하기보다, 헌신하게 하는 쪽이지 않아?」

「아니야, 마리는 헌신하는 타입이라고 생각해. 다이아도 그렇게 생각하지?」

「으음ㅡ, 확실히.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면 멋대로 다룰지도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헌신할 것 같네요」

「카난도 다이아도 나를, 그런 식으로 생각했던거야?」

「그치만, 마리 상냥하잖아」

  

 마리의 덕분에 일순 미묘하게 되었던 분위기를 흘려버리고, 회피할 수 있었다. 정말 마리 덕분에 나는 세 명이서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리가 없었더라면, 그런 일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분명 뒤틀리고 꼬여서 지금 대화하는 것조차 할 수 없었을 것 같다.

 그렇다고는 해도, 다이아는 나를 전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다. 「눈치를 보지 않아도 괜찮다」 라는 건 고백을 했지만, 의식해주지 않는다는 말이지. 하아, 견디자.

 다이아는 마리에게 끌려가듯 자판기까지 동행했다. 혼자 남겨진 나는, 복도로 나와 멍하니 밖을 바라보고 있다. 아마, 그 사이에 그 심한 얼굴을 어떻게든 하라고 말하고 싶은 거겠지. 마음을 알고 나서 나는 잠시 충격을 받아 힘이 빠졌다.

  

「카ㅡ난ㅡ쨩!」

「어라? 왜 치카가? 그리고, 요우도 함께! 상급생 교실 쪽으로 와서 무슨 일이야?」

「학교탐험!」

「중학교는 초등학교보다 넓으니깐, 조금 두근두근하네!」

「그러고 보니, 부활동은 어떻게 했어? 요우는 역시 수영부?」

「응. 카난쨩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없어서 놀랐어」

「아ㅡ, 집안일이 있으니깐. 가끔씩 도우미로 나가지만. 치카는?」

「나는 있지ㅡ, 어떻게 할까 하고 」

「뭐, 들어가지 않아도 특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으니깐」

「강제가 아닌 게, 정말로 다행이야」

한 학년 밑의 후배가 생겨도, 나는 소꿉친구인 치카와 요우 정도 밖에 접점이 없었다. 치카의 머리를 둥글둥글 쓰다듬고 있으니 「그러고 보니, 카난쨩의 이야기. 1학년한테도 유명하다고? 그리고, 오하라씨와 쿠로사와씨였던가?」 라고 했다. 

「왠지 그다지 좋은 소문 같진 않은데」

「귀엽고 미인인 선배가 세 명 있다고 하고 있어」

「뭐야 그게」

「게다가, 고백 받아도 전원 받아주지 않으니깐, 무척 유명!」

「유명한거야?」

「응, 우리 반에서도 이미 거절당한 사람 꽤나 있어. 아, 카난쨩한테도 거절당한 애도 있다고?」

「아니, 그런 고백 필요 없으니깐」

「인기쟁이다ㅡ!」

그런 말을 놀리듯이 이야기 하는 두 사람을 꼬옥 끌어안고 「그 이상 말한다면 이렇게다ㅡ」 하며 힘껏 당겨서 끌어 안았다. 두 사람 한테서 「괴로워, 기브 기브」 란 소리가 나왔다. (주 기브 = give up)

  

「카난씨?」

「어?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이 아닙니다. 다음은 이동수업이니깐」

「아, 그랬다. 고마워」

「그럼, 우리들도 교실로 돌아갈게」

「미아가 되지 않게 조심하고」

「되지 않아! 그런 식으로, 카난쨩은 치카를 」

「네네, 요우가 같이 있으니깐 괜찮겠지. 맡길게」

「이해한 것입니다!」

「정말! 요ㅡ쨩마저!」

 두 사람은 사이좋게 계단을 내려가며 자신들의 교실로 돌아갔다. 복도에서, 마리와 다이아가 서서 「두고 갈 거야ㅡ」 라며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에 황급히 「지금 갈 테니깐」 라고 대답했다. 

  

 초봄에는 평소처럼 할 수 있었다.

 마리의 덕분도 있어서 말이지.

 하지만, 5월 연휴가 끝나고 나서 아무래도 다이아의 모습이 이상하다. 「다이아」 하고 말을 걸어도 대답이 없다던가, 자주 멍하게 있어서 걱정이 된다.

 마리에게도 자주 지적당했지만, 「괜찮습니다」 라고 시종일관 같은 대답이기 때문에 난처하다. 나는 다이아에게 깊게 파고들어 사정을 물어보는 것이 무서워서, 마리가 아무렇지 않게 속을 떠보았지만, 마리에게도 「괜찮습니다」 라고 억지를 부려서 포기했다. 그래서, 우리들은 다이아를 지켜보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마리에게 「카난, 또 뭔가 한거야?」 란 말을 들었지만, 그 후로 나는 다이아에게 마음을 전하지 않았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다이아의 모습이 이상해서 걱정이 되었다.

 게다가, 「카난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멍하니 있다는 건, 혹시라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건가?」 라는 최악의 상상을 마리가 입에 담아서 나는 한심한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 마리는 사과했지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데미지가 크니깐.

  

「그러고 보니, 연휴 중에 동급생이 다이빙하러 왔다면서?」

「아, 응. 가족끼리였지만 말이지. 우리 집이라는 걸 몰랐던 것 같아서 놀랐어」

「최근 자주 카난에게 말을 거는 애지?」

「그래그래. 착각을 하게 할 만한 일을 한 기억은 없는데, 묘하게 거리가 가까워서 곤란하단 말이지」

「머지않아 고백 받는 게 아닐까요? 지금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만해. 게다가 한 번 차버렸는데」

「그렇나요?」

「응, 일 학년 때」

 그 대화를 하고 며칠 후, 다이아의 예상은 적중해서 호출당했다. 정중하게 거절했는데도 끈질겨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라고 했다. 누군지 물어봤지만 「말할 수 없어」 라고 딱 잘라 거절했다. 돌아가는 길이었으니깐 마리와 다이아를 기다리게 하고 있다고 말했는데도, 그 아이는 전혀 놔주질 않아서 난처했다.

「다이빙 때, 의미심장한 태도를 취하지 않길 바랬어」

「손님의 상대인걸, 정중하게 대해야지」

「마츠우라는 상대를 지나치게 착각하게 한다고 생각해」

「그럴 작정은 아니었지만, 착각하게 했다면 미안해」

 쓸데없는 대화니깐, 어서 돌아가게 해줬으면 한다. 이런 말다툼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너에게 끌리는 요소는 무엇 하나도 없으니깐.

  

「카난, 늦는다구」

「이야기 중이니깐, 오하라씨는 잠자코 있어줬으면 하는데」

「카난씨가 곤란해 하고 있지 않습니까」

「쿠로사와씨도, 오하라씨도, 마츠우라의 뭐야?」

「베스트 프렌드! 게다가, 카난을 반하게 하고 싶은 거라면, 우리들 이상의 인격자가 아니면 무리야 」

「거절한 상대한테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사람에게는 끌릴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네요」

 두 사람에게 그런 말을 듣고선 새빨개진 얼굴을 하고 떠났다.

「그렇게까지는 말하지 않아도 되잖아?」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보내주지 않았을 거 아니야? 최악의 경우, 억지로 팔을 잡혀서 어딘가에 끌려가는 일도 있으니깐.」

「힘은 있으니깐 도망칠 수 있다고?」

「갑작스러운 일이라면 무리일지도 모르는 것이니깐요」

「그래도, 고마워. 살았어」

 도움을 받았지만, 그 때 위화감을 느꼈다.

 마리는 꽤 분명히 말하는 타입이지만, 다이아의 말투다. 다이아는 사람을 상처줄 것 같은 말은 하지 않는다. 어지간한 일이 아니고서야 말하지 않는데, 방금은 명백히 상처를 주는 의도를 갖고 있던 것 같다. 마리는 친한 사람에게만 상냥하지만, 다이아는 비교적 모두에게 상냥한 사람인데도. 

 그 의문을 다이아에게 묻지 못한 채, 장마가 시작되었다. 

  

「비가 오면 머리가 정리되지 않으니깐 싫어ㅡ」

「나는 꽤 정리되는데?」

「저도」

「스트레이트인 사람은 좋겠네요ㅡ」

「마리의 머리, 푹신푹신해서 좋다고 생각하는데」

「고마워ㅡ」

「우왓, 대충이다」

 책상에 푹 엎드려 고개를 숙인 마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푹신푹신ㅡ」 하고 놀고 있자 복도에 있던 동급생이 「카난쨩ㅡ」 하고 불렀다. 시선을 돌리자 거기에는 치카가 있어서 「카난쨩, 체육복 빌려줘」 하며 두 손을 모으고 있었다.

「2교시에 입었는데 괜찮아? 땀 냄새가 날지도 모르는데」

「괜찮아! 세탁해서 돌려줄게!」

「됐어, 그냥 돌려줘도. 잊어버려도 곤란하고」

「신용 받지 못하고 있어!」

「농담이야. 서둘러 가지 않으면 수업 시작해버린다고?」

「그랬다! 고마워」

「달리다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

「괜찮아ㅡ! 우와아아, 죄송합니다!」

 괜찮으려나, 그런 생각을 하며 자리로 돌아오자 「이전에도 이야기 하셨죠」 라고 다이아가 말을 걸어왔다. 「전에 말했던 연하의 소꿉친구야. 여동생 같아서 귀여워.」 라고 하자 「그렇습니까」 라고 대답했다. 마리는 고개를 숙인 그대로였다. 머리가 정리되지 않는 것은, 꽤나 우울한 것 같네.

「그래도, 오늘은 그냥 흐린 거니깐 괜찮지 않아?」

「무슨 말을 하시는 건가요? 오늘은 오후부터 비가 옵니다」

「에? 거짓말, 우산 안 가지고 왔어」

「일기예보, 보고 오지 않은 건가요?」

「하늘을 보니, 내리지 않을 것 같아서」

「뭔가요, 그건」

「꽤 잘 맞는다고? 나의 일기 예보」

「당장 지금 빗나갔지 않습니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고요」

「이런 때도 있어」

  

 그 뒤 수업 중에, 비가 멈추길 계속 빌어봤지만 결국 방과 후가 되어도, 비는 그치지 않았다. 마리의 우산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부탁할 생각이었는데, 마리는 일찌감치 돌아가 버렸다. 청소당번 이었다고는 해도, 너무하지 않아? 뭐, 볼일이 있는 거라면 어쩔 수 없지만 말이야. 

「카난씨, 기다려도 비는 그치지 않습니다」

「그런 것 같네. 비구름이 그런 느낌이야. 치카가 체육복을 돌려줬다면 갈아입고, 달려서 돌아갔을 텐데」

「재난이네요」

「다이아 들어가게 해줘」

「그럴 생각으로 남아있었습니다」

「고마워」

「그것과, 한 가지 보고가 있습니다」

「뭐?」

「저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에? 아, 그렇구나. 전혀 눈치 채지 못했어……. 그래서, 고백은 한 거야?」

「아직입니다」

「그렇구나. 다이아가 좋아하게 된 사람이라면, 분명 멋진 사람이겠지」

「네, 그렇습니다」

「잘 되었으면 좋겠네」

「감사합니다」

 목이 타고, 눈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빗소리도 들리지 않아. 이대로는, 안 돼. 다이아의 앞에서 있을 수 없어.

 그러네. 그 때 이후, 다이아에게 좋아한다고 말하지 않았고, 평소처럼 행동하려고 했으니깐, 내가 좋아한다는 걸 잊어버렸을 리는 없지만, 그래도 포기한 거라고 생각한거네.

 생각 이상으로 참았어. 한계다.

「미안, 역시 달려서 돌아갈게」

「에?」

「아니, 정말 미안」

 서둘러 가방을 집어들고, 달리려고 했는데 다이아의 손에 막혔다.

 안 된다니깐.

 이 이상 있으면, 울어버리니깐.

  

「기다려주세요. 제 이야기는 아직 」

「미안, 미안해. 다이아」

「에?」

「아직 나, 다이아를 포기하지 않았어. 좋아하는 사람의 입에서, 그런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아.」

「부탁이에요. 들어주세요」

「다이아, 」

「저도,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그런 말을 들으면 상처받습니다」

「에?」

「그러니깐, 좋아하는 분은 당신입니다」

「에? 그렇지만, 그런 기색」

「카난씨가 보지 않았을 뿐이지, 꽤나 질투 했었답니다?」

 눈물에 젖은 시야를 쓱쓱 손으로 닦아내고, 다이아 쪽으로 돌아보자 다이아의 새하얀 피부는 붉게 물들어있었다. 농담으로 그런 말을 할 리가 없어. 더군다나, 내가 다이아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그런 말을 농담으로 할 사람이 아니야. 

「언제, 에? 연휴가 끝난 직후? 모습이 이상했었어」

「그 말대로입니다. 연휴에 마리씨에게 불려서 아와시마로 갔습니다. 그 때, 카난씨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보러 간 것인데, 갔을 때는 단골손님이라고 생각되는 분과 이야기를 하고 있으셔서, 제가 모르는 카난씨를 보고 동요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다이아는 내가 접객 중에 온 적이 없었네」

「네, 돌아가는 길에도 일단 들렸었는데, 그랬더니 전의 동급생과 담소를 나누고 있으셔서」

「본거야?」

「말을 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럼, 그 애한테 고백 받은 날, 마리와 마중하러 왔던 날에 다이아답지 않은 말을 했었지?」

「역시 저답지 않았던 거네요. 하지만, 카난씨를 빼앗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우에」

「뭔가요, 그 이상한 소리는」

「아니, 꿈인가 하고」

「게다가 당신은 후배에게도 사랑 받고 있고, 체육복도 빌려주는 친밀한 관계이고, 모두들에게 상냥한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역시 샘이 났습니다.」

「다이아아」

「방금 눈물이 멈췄다고 생각했더니, 」

「기쁨의 눈물이야!」

「그렇습니까. 그래서, 저와 사귀어 주시겠습니까?」

「응, 사귀자. 소중히 대할게. 좋아해」

「저도 이번에는 울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다이아는 부드럽게 웃었다. 지금까지 봤던 다이아의 표정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할 정도로, 홀딱 반해버릴 정도로 아름다운 표정으로 나를 향하고 있었다. 그래서 다시 눈물이 흘러내렸다.

「자, 울음을 멈추어 주세요」

「그치만ㅡ」

 주르르 흘러내리는 눈물을 거칠게 문질러 멈추려고 해도 멈추지 않아서, 우물쭈물 거리며 울고 있으니 다이아가 안아주었다. 귓가에 「괜찮아요」 라고 몇 번이나 속삭여주어서, 나도 다이아의 몸을 강하게 끌어안아 주었다. 상냥한 목소리로 이름을 불려서, 나는 몇 번이고 「꿈이 아닌거지?」 라고 다이아에게 물었다. 

  

 그것은 축축했던 장마의 어느 날 있던 일로, 나의 소중한 추억이었다.

 모두에게서 라고 해도, 마리와 요우밖에 모르지만. 직접 말한 것은 그 두 사람뿐이지만, 눈치 채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요우와 마리는 내가 다이아를 유혹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주 앞의 문장의 '모두에게서'가 이 문장이랑 다시 연결됩니다)

 이 이야기는, 마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사귀게 되었다고, 그렇게 밖에 말하지 않았다.

 다이아와 사귀게 된 그 날은, 계속 울었으니깐.

 형편없다고 할까, 음.

 말할 수 없네.

 다이아는 그것을 기억하고 있으니깐, 감추어 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울보라는 건, 다이아 밖에 모르는 게 아닐까.

 다이아는 독점욕이 강하니깐, 그런 「다이아 밖에 알지 못하는 점」 을 무척이나 소중히 하고 있는 것이다.

 왠지 기쁘네.

  

  

  

  

 눈을 깜빡깜빡 하는 걸 반복하며, 어라? 학교에 있었던 게? 그렇게 생각하며 눈을 비비자 뒤에서 「일어나셨나요?」 하고 부드러운 다이아의 목소리가 들렸다.

「음? 어라? 잔거야?」

「네, 꽤나 푹」

「그런가, 」

 몸의 방향을 바꾸려고 움직이자, 살짝 다이아가 공간을 열어 주었다. 변함없이 내 목 아래에는 다이아의 팔이 놓여 있어서 「팔, 괜찮아?」 하고 물으며, 다이아 쪽으로 향하자 「틈이 있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하며 흐트러진 앞머리를 정리해주었다. 

「좋은 아침」

「좋은 아침입니다. 지금은 대략 네 시 반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잘도 알았네」

「카난씨의 일이 라면」

「무서워 무서워」

「뭔가 꺼림칙한 일이라도 있으신지?」

「없어. 그래도, 꿈을 꾸었어」

「무슨 꿈인가요?」

「다이아와 사귀게 된 날의 꿈」

「그래서, 조금 울 것 같은 표정을 짓고 계시군요」

「그런 얼굴 하고 있어?」

「하고 있습니다」

 다이아는 내 얼굴에 몇 번이고 입술을 대고, 키스를 해주었다. 내가 약해져 있다는 걸 알면 다이아는 무척이나 알기 쉽게 어리광을 받아준다. 그것이 싫지 않으니깐 곤란하다. 점점 어리광 부리게 되어 버리니깐. 다이아가 없으면 나는 살 수 없어, 그렇게 생각해버릴 정도로. 

  

「카난씨는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있어. 5년 이상 계속 좋아하는 사람이 말이야」

「그렇게나 생각되어서, 그 사람은 행복하네요」

「다이아는 좋아하는 사람 있어?」

「있답니다. 4년 정도 계속 같은 사람을 마음에 품고 있습니다」

「다이아도 일편단심이네」

「네, 스스로도 놀라고 있습니다」

「매일, 그 사람을 떠올리고 있어. 거의 매일 만날 수 있는데도 말이지. 이상하려나?」

「전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이 좋아하는 색이나, 별하늘, 바다를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떠올립니다」

「그런가ㅡ. 그 사람도 행운아네」

「그렇게 생각해주지 않으시면 곤란합니다」

 싱긋 웃고 있는 다이아의 비취색 눈과 시선이 마주치자, 조금 몸을 들어서, 살짝 키스를 하며 「다이아는 조금 심술궂네」 라고 불평하자 「무승부겠죠?」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런 다이아를 알고 있는 것은, 오직 나만.

 마주 잡은 손은 땀이 났지만, 더욱 꽉 쥐고 다이아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었다.

「응석꾸러기네요」

「맘대로 말해」

「이런 카난씨도 귀여워서, 저는 좋아합니다」

「다이아아」

「네네, 착한 애네요」

「애 취급은 싫어ㅡ」

「이렇게 큰 아이는 싫네요」

「정말 이런 나는, 나같지 않아」

「그래도, 저에게는 보여주시는 거네요」

「우우ㅡ」

 데굴데굴 어깻죽지에 머리를 대자 다이아는, 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안아주었다.

 내가 응석부리는 것은, 다이아뿐인데도 그걸 알면서도 이런 일을 한다니깐.

 멀리서 동내 방송 소리가 울리고, 들려왔다.

 이제 좀 있으면 다이아가 돌아가버린다.

 그것이 싫다고 생각해서,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그녀의 체온을 느끼는 장소를 나는 잡고서, 놓지 않고, 놓고 싶지 않다고 몇 번이나 생각했는지 알지 못하는 것을 멍하니 생각하면서, 코를 훌쩍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카난이 마리고, 다이아가 요우 같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반대였네


마지막에 침대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요? 하는 부분에서 바보 커플!!! 이란 마리의 대사가 떠오름...

ㅇㅇ 카나다이 체고다... 2018.08.09 09:34:59
오하요소로 동시에 카나다이 ss두개가 번역되서 올라오고있으니까 이런 달달한거 읽으면서도 막 우울하고 그래 2018.08.09 14:59:17
으유즈라 이런 분위기 너무 좋다ㅠㅠ 2018.08.09 16: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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