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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ss/번역] 울보 ㅡ [강아지]
글쓴이
Myoso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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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971780
  • 2018-08-07 03:24:53


작가 ㅡ dan 


주소 ㅡ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7372199


작가 모음 ㅡ dan  



[강아지] 시리즈 3화 울보(泣き虫)


시리즈 리스트는 작가모음에서 확인해줘


카나다이, 카난 시점 




ㅡㅡㅡㅡㅡㅡㅡㅡㅡ




 몸을 움직이는 것은 좋아하지만, 체육대회는 조금 별로인 행사이긴 하다. 

 어째서냐면, 묘하게 들뜬 여자애들의 들뜬 목소리가 이리저리 날아다니니깐. 스쿨아이돌을 하기 전부터, 아무래도 나는 여자한테 동경 받기 쉬운 것 같아서, 자주 말을 걸어오거나 하는 일이 많았고, 다이아나 마리에게는 비밀로 하고 있지만 고백도 몇 번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런 것들에는 대개 「죄송합니다」 하고 거절하고 있다.

 다이아의 귀에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비밀로 하고 있을텐데 마리는 그것을 알고 있어서 「여자를 울리는 사람」 라고 자주 내게 말한다. 그런 말을 들어도 잘 모르겠다. 다른 사람보다 조금 운동을 하고, 근육도 있다. 수영하는 것은 특기이고, 다이빙도 할 수 있다. 타인과 조금 다른 점이라면, 배를 조종할 수 있다. 그 정도이다. 다른 사람이 좋아할 요소 같은 건 없는데도, 이상한 일도 다있네 하고 마리에게 말하자 「자각이 없으니깐 더 여자를 울리는거야」 라고 들었다. 마리의 말은 가끔 내게는 어렵다.   




「저기, 이사장 특권이라도 쓴거야?」

「그런 거 없다고?」

「그럼, 어째서 물건 빌리기 경주, 내가 뽑은 카드가 『이사장』 인거야」

「글쎄? 그건 카난의 운인거 아냐?」

「뭐, 모르는 사람보단 마리쪽이 좋지만」


 귓가에서 깔깔 웃는 마리를 짊어지고 골인 지점까지 달렸다. 일등으로 골인 해서 마리를 대충 내려주자, 뭔가 불만이였는지 마리가 화를 냈다.

「뭐야?」

「취급이 너무 거칠어!」

「그런 건 요우한테 부탁하라고」

「여자애는 정중하게 다루는 거라고? 다이아한테도 그러는거야?」

「다이아는 특별하잖아」

「다이아는 특별하다니, 잠깐! 나한테도 똑같이 대우해줘」

「에ㅡ, 싫어. 요우한테 물리게 되는 건 용서해달라고」

「무는 버릇 없어」

「그거야 마리한테지. 나중에, 제대로 요우한테 보충해둬. 원망받고 싶지 않으니깐」

「카난은 이미 늦은 게 아닐까나」

「그렇게 생각한다면 말이야」

「괜찮잖아?」

「네네, 알았어」

 진짜 나한테는 제멋대로 말하고 싶은대로 말하면서. 요우한테 마리는 이런 녀석이다 하고 말해버리고 싶을 정도. 하지만, 그것은 마리가 나한테의 태도와 요우한테의 태도가 거의 비슷하게 거친 취급을 할 경우이고, 설마 좋아하는 사람에게 보여주는 얼굴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 그것을 말하면 요우는 「마리쨩, 나한테는 그런 일」 그렇게 말하고선 깊게 생각할 것 같다. 뭐, 둘만 있을 때 마리가 어떤 태도인지는 모르니깐 경솔하게 말할 수 없지만. 요우에 관해서도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할 수 있게 되었다면 다행이지만, 잘못 되었을 때는 나한테 화내버리니깐. 다이아한테 투털대도 「옛날부터 그랬었지 않습니까」 라고 정리해버리고.


「카난, 어서ㅡ」

「네네」

 순위가 확정되고, 자리로 돌아가라고 재촉받은 나는, 마리를 공주님 안기를 해서 자리까지 이동했다. 새된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은 기분 탓이 아닌 것 같아서 「역시 카난은 인기가 많네」 라고 팔 속에 있던 마리가 태평하게 말한다.

「시끄럽다고ㅡ」

「이런 녀석이란 걸 모두들 모르니깐, 그런 꿈을 품고 있는 거네」

「떨어트려도 돼?」

「안 돼」

 자리로 돌아오자 다이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근처에 있던 동급생에게 어디로 갔는지 묻자 「학생회장」 의 카드를 가진 아이가 데려간 것 같다. 이사장이나 학생회장, 선생님이라는 건 물건 빌리기 경주의 간판 상품으로 취급받는 것 같다. 


「요우랑 함께 있는 것 같네. 다행이네. 아는 사람 쪽이 낫지?」

「뭐, 그렇긴 하지만. 미안, 내가 먼저 뽑아버려서」

「뭐가?」

「카드. 요우가 수줍어하며 『마리쨩, 미안. 조금 같이』 라고 듣는 마리……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붉어지는 거 그만둬」

「조용해!」

「마리도 참, 그러는 거 평소랑 무척이나 다른데.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그렇게 되는 거야?」 (원문 そういうのすごく調子狂うんだけど)

「카난은 그렇게 되지 않는 거야?」

「음ㅡ, 시간과 장소에 따라서」

「이번에 다이아한테 들어야지」

「잠깐, 그런 건 그만두라고」

「나만 이런 건 불공평해」

「몰라, 그런 거」


 잠시 후 다이아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얼굴로 돌아와서 「카난씨, 그다지 그런 서비스를 하면 장래에 귀찮아지는 것은 당신이라고요? 그리고 마리씨 알면서 그런 일을 부탁하는 것은 그만둬주세요」 라고 말했다. 

「다이아, 질투 파이어ㅡ?」

「그런 일, 마리씨한테 한다고 해도 쓸모 없습니다」

「뭐야 그게 재미 없ㅡ어」

「그것보다도, 요우씨는 상냥한 분이네요」

「다이아가 그렇게 짖궂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어」

「어라, 저는 상냥하다고 말한 것 뿐인데요」

「마리는 요우의 일이 되면, 정말로 귀엽네」

「자기들이 사이 좋다고 해서」

「그런 건 아니라고요?」

「말싸움도 꽤나 하고 있고, 의견이 엇갈리는 일도 많고」

「카난이 무책임하니깐」

「카난씨도 저도 완고하고 고집이 쎄니깐요」

「하지만, 그런 것을 하나 하나 해결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일도 있는 거라고 알게 되거나」

「서로의 마음을 언쟁하면서, 지금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깐, 다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

「나, 요우랑 싸우지 않았는데」

「요우는 담아두는 애니깐, 제대로 바라봐줘. 들어두는게 좋다고, 감춰버리니깐」 

「뭐, 마리씨는 그런 부분은 신경쓰시는 분이지만. 거리가 가까우면 보이지 않는 일도 있는 법이니깐요.」

「그런 중요한 이야기를 왜 이런 타이밍에 하는 거야?」

「그런,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뭐, 사람이 없으니깐 괜찮지 않습니까」

「마침 지내 경주랑 공넣기 게임으로 사람이 다 나가고 없으니깐 다행이네」 주) 


 그렇다고는 해도 체육 대회는 클라스 대항전이라 꽤나 가혹하네. 삼학년이 강한 것은 당연한데 말이지. 뒤섞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생각하는 것도 귀찮은걸까. 뭐, 이기는 편이 즐겁긴 해도, 올해는 세 명이서 참가할 수 있어서 뭐라도 좋았다.

 선생님의 긴 이야기를 흘려들으며, 줄지어 교실로 돌아가기 전에, 삼학년들만 교정에 남았다. 마지막으로 졸업 앨범용 사진을 찍고 오늘은 끝. 그렇게 생각했는데, 「마츠우라씨, 체력이 남아도는 것 같으니깐」 라며 젊은 여자 체육 교사한테 불려 멈춰져서 체육위원도 아닌데 정리를 돕게 되었다. 게다가, 다이아와 마리는 불리지 않고 「열심히 해ㅡ」 라며 말려들기 전에 마리는 다이아의 어깨를 잡고서 떠나버렸다. 인간도 아니야!


 정리하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나뿐인 것 같다. 마찬가지로 체력이 있다고 생각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요우의 모습은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더니, 학교 건물 쪽에서 기운찬 목소리가 나서 올려다 보았더니 치카였다. 큰소리로 「카난쨩 뭐하고 있는거야ㅡ?」 라는 말이 들렸다. 그 뒤에 요우와 리코의 모습도 발견했다. 분명 삼학년이 졸업 앨범용 사진을 찍고 있던 시간이 있었으니깐, 그 덕분에 피한 것이겠지. 뭐, 치카들이 귀찮은 일을 떠맡지 않았으니깐 좋은건가. 정리를 돕고 있다고 말하자, 세 명이서 도와줄게 라고 말해주었지만 조금 있으면 끝나니깐 하고 거절했다. 체육위원도 있으니깐.

 그렇지만, 정리가 끝난 것은 치카가 말을 걸고 나서 40분 후 였다. 이걸 호기로 체육교사는, 이것도냐 라고 할 만한 정리마저 떠맡겼다. 누구야, 내 근력이나 체력이 바보처럼 있다고 선생한테 말한 놈. 선생님한테서 그런 말을 들게 될 거라곤 생각치도 못했는데.

 먼지투성이가 되고, 간신히 풀려나서, 교실로 돌아오자 누구도 없었다. 다이아도 마리도 없다니 무슨 일?

 얼굴을 씻고, 팔에 물을 뿌려서 먼지를 씻어냈다. 머리도 씻어 버리고 싶었지만, 젖으면 귀찮으니깐, 참는 쪽을 택했다. 돌아가면, 샤워를 해야지. 교복으로 갈아 입는 것도 싫었지만, 어쩔 수 없어서 갈아입었다. 휴대폰을 확인하자 다이아한테서 메세지가 와 있어서 「학생회실에 있습니다」 라고 적혀있었다. 일을 정리하고 싶었던걸까. 마리한테는 아무 것도 오지 않은 걸 보니 함께 있는 거겠지.

 우선 가방을 가지고 교실을 나와서, 학생회실로 향하기로 했다. 복도에서 아까의 선생님이 있어서 「쥬스 사주세요」 졸라 봤더니, 정말로 쥬스를 사주었다. 다른 학생한테는 비밀인거 같지만. 스포츠 드링크를 꿀꺽꿀꺽 마시며, 복도를 걸었다. 아ㅡ무도 없잖아. 그것도 그런가. 다들, 한 시간도 지났으니깐 돌아간거네. 연습도 오늘은 쉬는 날이고, 1학년도 2학년도 돌아갔을려나. 




 여느 때처럼 노크도 하지 않고 학생회실의 문을 열었더니, 다이아와 마리가 있었다.

 하지만, 바로 문을 닫았다.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소리가 나지 않게 닫았다.

 안에 있는 두 사람은 문이 열렸다는 사실을, 처음 열었을 때 힘차게 열었으니깐 알고 있겠지만 상관하지 않고, 조용히 닫았다. 

 눈의 착각이라고 생각해, 다시 한 번 조심스럽게 열었지만, 눈의 착각이 아니었다. 

 눈이 맞은 마리가 「챠오ㅡ」 하고 힘없이 손을 흔들었다.

 일단 문을 닫았다. 


 지금 본 장면을 정리하자면, 학생회실의 의자에 마리가 앉아 있고, 그 위에 옆으로 안긴 형태로 마리의 목에 팔을 감고 무릎 위에 앉아 있는 다이아가 있다.

 응, 상황을 모르겠네ㅡ.

 다이아는 마리한테 응석부리고 있던 걸까?

 음ㅡ, 음ㅡ. 

 하지만, 문을 열고 수십 초가 지났는데도 쫓아오지 않는다는 것은, 나를 무시하고, 둘이서 잘 지내고 있다는 거?

 마리는 둘째치고, 마리한테는 요우가 있으니깐 좀 그렇지만.

 다이아는 그렇게 약삭 빠른 일 할 수 없잖아.

 나한테서 갈아탄거야?

 요우와 사귀고 있는 마리와 사이 좋게?

 다이아에 한해서는 그런 일은 아니겠지.

 마리가 생각한 벌게임인가 뭐 그런 거겠지.

 , 아마, 그래.

 현실도피가 아니야.

 다이아에 한해서는 정말, 그런 거 아니야.


「어라? 카난쨩. 왜 그래?」

「에? 어, 어라? 돌아갔던게?」

「마리쨩을 찾고 있었는데. 아아, 그 이사장실에 기다리라고 연락을 받았는데, 전혀 오지 않아서」

「에? 아, 그랬구나」

「카난쨩은 학생회실에 있었어?」

「아니, 지금 온 참인데?」

「그랬구나. 그럼, 학생회실에 있는걸까?」

「아니, ㅈ, 잠, 잠깐 기다려. 둘이서 이야기할까?」

「에? 무슨 일이야, 카난쨩」

「아니, 그때부터 어떠려나ㅡ 하고 걱정이라. 그래! 장소, 장소 바꿀래?」

「에?」

「이사장실에서 기다리라고 들었잖아? 없으면 마리가 걱정하지 않을까?」

「그것도 그렇네」


 난처해진 나머지 말을 늘어놓아서 학생회실 앞에서 요우를 떼어내는 일에 성공했다. 저런 모습, 요우한테는 보여줄 수 없어. 응. 

「이사장실에 들어간 적 없네」

「그래?」

「마리가 있어도 딱딱한 장소는 별로라서」

「학생회실은 괜찬은거야?」

「다이아가 있으니깐」

「카난쨩, 다이아씨한테 푹 빠졌네ㅡ. 그러고보니, 두 사람의 연애를 시작하게 된 계기라던가」

「에, 뭐야, 그런 이야기 하는거야?」

「그치만 궁금한걸. 전혀 말해주지 않고」

「부끄러우니깐. 게다가 요우가 마리와 순조로운건지 묻고 싶었는데 말야」

「그런 건 마리쨩한테서 듣지 못했어?」

「들었다고 하면 들었다고 할까, 듣지 못했다고 하면 듣지 못했어」

「뭐야 그게ㅡ」


 이사장실의 앞으로 가자 요우는 익숙한 모습으로 방 안으로 들어갔다. 요우의 말대로, 그녀가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는지 책상에 요우의 가방이 놓여져 있었다.

「이 방에 익숙한 느낌이네」

「단 둘이 될 수 있다고, 마리쨩이 자주 호출하니깐……」

 새빨갛게 되어 알려 주고 있는 연하의 소꿉친구가 귀여워서, 이건 마리가 귀엽다며 정신을 못 차리겠네 하고 생각했다. 학년이 다르니깐 요우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하지만, 치카와 함께 아와시마로 건너오면 함께 놀았던 일도 셀 수 없이 많다. 쾌활한데도 가끔씩 치카를 무척이나 슬픈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 시선을 눈치챈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그 시선의 의미를 알지 못해서, 「왜 그래?」 라고 물어도 「뭐가?」 라며 요우는 평소의 웃는 얼굴로 돌아와버리니깐, 내게는 이 애를 어떻게 해줄 수 없구나 싶기도 했다.

 마리는 괜찮은걸까, 쓸데없는 참견이 되는 거겠지만. 두 사람의 문제라서 아무것도 말할 수 없고. 게다가 자기와 다이아의 일로 꽤나 벅찬 것도 있고 말이지.


「마리는 말이지, 내가 초등학생 쯤일 때 양친의 사정으로 아와시마로 온거야」

「그래?」

「사유지라서 호텔 안에는 들어가면 안 되지만, 다이아와 둘이서 들어갔어」

「마리씨가 말한 대로, 말썽꾸러기였구나」

「그렇게 말했어?」

「응, 카난쨩은 옛날부터 말썽꾸러기라 다이아씨가 항상 울먹거렸다고」

「아아, 응. 마리와는 자주 말다툼을 해서 말이지. 다이아가 멈추려고 울었던 일도 있었네ㅡ 근데. 요우가 보면, 마리는 어른으로 보여?」

「카난쨩보다는 확실히」

「나를 예로 들지 않아도 좋지 않아?」

「농담인 것입니다!」

「뭐, 좋아. 요우의 앞에서 마리가 어떤지는 나는 전혀 모르지만, 마리의 부모님은 바쁘기 때문에 말을 잘 듣는 아이로 행세하는 것이 능숙했던 적이 있어서, 사람의 온기를 그리워하니깐. 그다지 언니ㅡ 라는 느낌의 마리는 믿지 않는 편이 좋다고?」

「뭔가 카난쨩한테서 들으니 싫어」

「쓸데없는 참견이었나, 미안해」

「옛날에 사귄 적은 없는거야?」

「나랑 마리가? 설마, 계속 악연이야」

「다행이다」

「하지만, 요우가 자신의 감정을 말할 수 있게 된 건, 솔직히 기쁘려나」

「에?」

「그럴게, 그런 거 전혀 말하지 않았잖아. 싫어 라던가, 노골적인 질투심이라던지. 내게 부딪혀 올 수 있게 된 것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표현할 수 있게 됐구나 하고. 나 같은 건 금방 얼굴에 나오고, 말해버리깐 좋지 않지만」

「카난쨩, 언제, 그런」

「꽤 옛날부터 라고? 치카와 자주 놀러왔을 때부터 꽤 생각했지만, 그런가ㅡ, 마리와 만나서, 요우도 바뀐거구나. 기쁘네」


 그렇게 말하자, 「카난쨩 같은 건 언젠가 찔리는게 좋아」 라는 위험한 말을 귀까지 붉어진 요우한테 들었다. 부끄러움을 숨기려는 거라고 받아들여둘까, 응. 말 그대로라면 너무 흉흉하고.

 요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귀엽네ㅡ」 라고 하자 「그런 건 마리쨩으로도 충분하다고」 란 말을 들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자랑 하는거야?

 설마, 마리와 사귀었던건지 의심 받을거라곤 생각치도 못했네ㅡ. 랄까, 오늘의 그거 아무 말도 하지 않는데, 괜찮은걸까. 아니면 보지 못했던걸까. 그다지 건드리고 싶지 않은 화제니깐, 이대로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 걸로 하자. 질투심을 겨누어도 곤란하고, 아니 그건 마리가 말을 꺼낸거니깐, 음ㅡ.

 그 순간, 이사장실의 문이 열리고, 둘이서 흠칫거리고 있자 마리였다. 



「뭐야, 마리인가」

「나라서 나쁘다고 말하는거야?」

「아니, 선생님이었다면 큰일이다 해서」

「어지간한 일이 아닌 이상 여기에는 오지 않아, 그런데 요우와 뭘 하고 있었어?」

「음ㅡ, 비밀?」

「잠깐 이야기한 것 뿐이야」

「카난」

「알았다니깐, 방해하지 않을께. 그럼, 내일 보자」


 정말 마리는 최근 요우가 얽히면 무섭네. 그런데, 요우가 있어서 아까 뭘하고 있었는지 물어볼 기회를 놓쳐버렸다. 학생회실에 가면 알 수 있을려나. 다이아를 만나고 싶기도 하고, 그다지 만나고 싶지 않네ㅡ. 이런 태도가 좋지 않다 라며 화내는 것은 알고 있지만, 다이아가 솔직히 말해주지 않으면 전혀 모르겠네ㅡ. 

 무거운 발길로, 학생회실의 문을 열자 아무도 없었다. 어라?


「다이아ㅡ? 없어?」

 문을 열고, 사람이 있는 모습이 없는 학생회실의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학생회장의 의자 뒤쪽 벽에 기대듯 다이아가 앉아서 무릎을 세우고 양팔로 감싸안고 있었다. (원문 体育座りをして膝を抱えていた)

 바로 옆으로 이동해서, 무릎을 굽히며 「다이아?」 라고 말을 걸자, 훌쩍 코를 훌쩍거리는 소리가 났다. 울고 있었던건가. 아ㅡ, 그래서 마리는 아까 내가 문을 닫고 나서 쫓아오지 않았던거구나. 나도, 마리도 다이아의 눈물에는 약하니깐. 마리가 돌아왔다는 것은, 조금 진정한 후라는 거겠지만.



「어째서, 아까 어디론가 가버린 겁니까」

「아ㅡ, 뭔가 둘이서 사이 좋게 있었으니깐?」

「언제나 그런 거 신경쓰지 않지 않습니까」

「그 뒤, 망연히 있다가 요우가 와서」

「카난씨 치고는, 멋진 말을」 

「그래서, 다이아는 무슨 일이야?」

「특별히 이유 같은 건」

「그래도, 울고 있잖아」

「뭔가 이유를 든다고 한다면, 조금 쓸쓸해졌습니다」

「쓸쓸했어?」

「졸업 앨범용 사진을 찍는 일 같은 건, 이번이 처음인 것도 아닌데도. 올려다 본 곳에 있던 가을의 추적운(조개구름)이나, 낙엽의 냄새, 맑은 공기를 피부로 느끼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카난씨와 마리씨와 더 이상 함께 이 학교에서 보내는 것도, 이제……」

「그랬구나. 다이아는 갑자기 감정적이 되네」

「카난씨는 생각하지 않는건가요?」


 문득 얼굴을 들어 이쪽을 바라본 다이아의 눈동자는 젖어 있고, 억지로 문질렀는지 빨갛게 되어 있어서, 그ㅡ런게 조금 야하다고 상황에 맞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서 꼬옥 안아주었다.

「쓸쓸해, 당연하잖아」

「그렇다면, 어째서 웃고 계신건가요?」

「음ㅡ, 다이아가 귀여우니깐?」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만」

「그렇구나. 옛날처럼 다이아가 제대로 울 수 있게 된 것도 기쁘다고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면 쓸쓸하고. 다이아는 진학이고 나는 취업이니깐 장래의 선택도 전혀 달라서 따로 떨어지겠지만, 나는 계속 다이아를 생각하고 있을 거고, 좋아하니깐. 그야, 다이아가 없는 매일이나, 다이아의 기척이 없는 장소는 불안할 뿐이지만. 그런 건 나한테서 『바다』를 빼앗는 것과 같을 정도의 일인걸」

「울 수 있게 되었다니」

「좀 전의 다이아는 우는 것조차, 스스로 허락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으니깐」

「그렇지는」

「그래. 그래서, 실컷 울어줘. 다이아가 울고 있으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게 되지만, 그래도 참지 말고 울어주길 바래」

「그래도, 바다와 비교당하는 것은 싫습니다」

「정말, 비유잖아?」

「알기는 쉽지만서도」

「바다 이상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말하며, 조금 부루퉁해진 다이아의 눈꺼플에 입맞춤을 떨어트리자 짠맛이 났다.

「그래서 왜 마리의 무릎 위에 있었어?」

「질투해주신건가요?」

「아니, 응. 뭐, 조금?」

「애매한 대답이네요」

「다이아에 있어서는 그런 일은 없을 거란걸 알고 있지만, 목에 팔을 감고 밀착하고 있으니깐」

「제법 기억하고 있으시네요……」

「바보라도. 그 정도는. 다이아의 일이니깐」

「하지만, 그런 것이라면 더더욱 저를 뽑아주었다면 좋았을텐데」

「응?」


 지금, 뭐라고 말했지?

 다이아를 멀뚱멀뚱 보고 있자 시선을 피했다. 으음?

「자기가 말하고 부끄러워진거야?」

「말하지 말아주세요」

「다이아도 공주님 안기 당하고 싶었다던가?」

「그, 그렇지는」

「적중인가ㅡ. 이번에 침대로 옮길 때 해줄게」

「잠, 어째서 그런 핀 포인트에」

「에? 그 쪽이 다이아 기쁘잖아?」

「단정짓지 말아주세요!」

「아하하, 얼굴 새빨개」

「카난씨 때문에, 눈물도 들어가버렸어요」

「그런가ㅡ, 울고 있는 다이아도 귀여워서 좋은데. 옛날 생각나네ㅡ 하고」

「옛날에는 울보였으니깐요」

「지금도 꽤 그런 부분 남아 있길 바라는데」

「또 그런 식으로」

「다이아는 이상한 부분에서 서투르니깐. 나처럼 되라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카난씨 같은 저라니, 이상하잖아요?」

「확실히 」


 꼬옥 끌어안자 마리의 향수의 잔향이 났다.

「무ㅡ」

「왜 그러신가요?」

「마리의 향기가 나」

「그거야, 아까까지 같이 있었으니깐요」

「그래도, 이런 건 싫네」

 그렇게 말하며 끈적끈적 다이아에게 달라붙은채 꼭꼭 끌어안자 「카난씨가 그런 일을 신경쓸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네요」 하고 깔깔 다이아는 웃었다.

「이상한 부분 만져지지는 않았지?」

「이상한 부분이라니, 카난씨처럼 성희롱은 받지 않았고, 그것을 말할 것이라면 제쪽이 말하고 싶은 것이 산더미만큼 있습니다」

「마리는, 이제 어쩔 수 없어」

「그렇죠?」

「그래도, 다이아는 독차지하고 싶으니깐」

 귓가에서 속삭이자 「카난씨!」 하고 혼났다. 다이아는 새하얗니깐 붉게 물드면 금방 안다.

「주말에 자러 올래?」

「생각해보겠습니다……」

「오늘이라도 좋은데」

「그것은 싫어요」

「애태우지 않아도 되는데」

「오늘은 더 이상 그런 체력이 남아있지 않으니깐요」

「나는 그저 자러 오라는 권유를 한 것 뿐인데, 다이아는 뭘 생각하고 있는 걸까?」

 그렇게 묻자, 순식간에 아까보다 더욱 빨개진 다이아는, 삐기삐기라 하면서 내 가슴에 파고 들어 「싫어」 나 「바보」 같이 여러모로 말하고 있지만, 귀여워서 얼굴을 히쭉거렸다.


 2년 사이 다이아는 몰라보게 강해졌다.

 하지만,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이 괴로웠다.

 내 탓도 있고, 나의 제멋대로인 것은 알고 있다. 

 옛날의 다이아의 모습을 무의식적으로 찾는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다니.

 그런 것, 스스로도 알고 싶지 않았다.





「카난씨, 왜 그러신가요?」

「다이아 때문에 덩달아 울고 있는 것뿐이야……」

「정말, 제쪽보다 카난씨 쪽이 서투르네요」

「그런 거 아니라니깐」

「네네」

「아ㅡ, 적당히 흘렸다!」



 울보는 어느 쪽인걸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지네 경주(ムカデ競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년간 변한 다이아가 자기 탓이라는 미안함과 동시에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눈물을 흘리는 카난


저런 모습을 보면 서로 정반대인 것 같으면서도 닮은 것 같은 카나다이 커플


여담인데 사람도 아냐!의 원문이 人でなし!인데, 번역기 돌리면 죽일 놈! 이라고 나오더라고


상황에 너무 잘 어울려서 이걸로 할까 ㅋㅋ 했음 

파랑색플라스틱라무네 개추개추개추 2018.08.07 03:35:58
ㅎㅅㄷ 선개추 2018.08.07 03:39:05
ㅇㅇ 카나다이 최고야 2018.08.07 03:42:38
Tummy 고마워ㅓㅓ - dc App 2018.08.07 03:53:35
파랑색플라스틱라무네 번역완료되면 달려요 2018.08.07 04:03:08
Myosotis ㄴㄴ 몰아서 보시는 분들을 위해서 답변을 드리면, 지금 5화 절반까지 작업했어. 이번 주 주말까지, 늦으면 다음 주 초까지 다 될꺼야 2018.08.07 04: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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