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SS] 카난, 타나바타 (전편)
- 글쓴이
- SS
- 추천
- 15
- 댓글
- 6
- 원본 글 주소
- https://gall.dcinside.com/sunshine/1971379
- 2018-08-06 14:39:04
- 61.73.*.*
지난주에 ss를 올리려다가 계속 글쓰기 오류가 나서 확인 버튼 막 누르다가 보니 제목도 없이 아쿠아 마이너 갤 쪽에 올려버렸더군요... 지우고 다시 이쪽에 올립니다 그리고 일정이 꼬이는 바람에 진행중이던 ss에 시간이 더 필요해서 대신 작년에 쓴 것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칠석을 기념하여 일본에서 칠석이 불리는 두 가지 호칭, '타나바타(七夕)'와 '호시아이(星合)'를 가지고 쓴 단편집 모음입니다 앞내용인 타나바타는 7월 7일을 맞은 2학년의 카난과 다이아의 이야기이며 뒷내용은 이듬해에 3학년이 된 마리와 카난이 7월 7일을 기념하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은하수의 저편 - 카난, 타나바타(七夕) - 마리, 호시아이(星合)
-----------------------------------------------------
지금은 닿을 수 없는 은하수 저편을 향해 한 걸음씩 마음의 발자국을 찍어나가고 있어
타나바타(七夕)
1 '다음은 7월 첫째 주 시즈오카현 누마즈시의 일주일간의 날씨정보입니다. 대체적으로 예년보다 빠르게 저기압이 형성되어 큰 비가 예상됩니다.' 「본격적으로 또 쏟아붓기 전에 배를 단단하게 여러번 묶어놓아야겠구나」 「나도 나가서 도울까?」 「카난은 다이빙 장비를 가게 안으로 들여놓거라.」 「응. 그럼 다녀오세요.」 카운터 쪽 벽에 달려있는 TV의 일기예보를 힐끗 확인한 후, 밖으로 나가시는 아버지를 배웅하며 다이빙 샵의 창문을 크게 연다. 해가 일찍 솟아오르는 상쾌한 여름의 아침이어야 할텐데, 우중충한 구름들이 가득한 어두운 하늘에 살짝 한숨. 어제 밖에 널어놓은 다이빙슈트를 가지러 가며 한, 두 방울 떨어지는 비에 다시 한숨을 쉰다. (오늘도 비...) 장마. 장마 탓이다. 아직 방학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나와서 일을 거들고 있는 것도, 7월 전반까지 이어지는 장마때문이었다. 장마를 떠나서라도 어업 관련 일이나 혹은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는 누마즈의 사람들에게 날씨의 체크는 항상 중요하지만, 특이 이맘때쯤에는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간단하게는 TV의 일기예보부터 시작해서, 기상청을 통해 풍속이나 수온까지 빠짐없이 알아봐야 뒤탈이 없다고 할까. 주변 환경정보에 대처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그릇된 선택을 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 뭐...너무 무거운 이야기로 빠지는 것 같지만, 요컨대 부지런하게 미리 손을 써 두면 된다는 것이다. 일찍 일어나면 삼문을 내지 않아도 되듯이. 혹은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외국속담처럼. ...그러니까 이별도 앞서서 준비해두었으면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이어서 서부지역의 날씨입니다. 하마마츠 시는 비교적 맑겠습니다. 이나리야마 산간지역을 타고 넘는 푄 현상으로 인해...' 뱃사람들의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산뜻한 옷차림을 한 기상캐스터의 안내가 TV너머로 계속된다. (다다음주까지는 주욱 이런 날씨구나.) 어두운 바깥 날씨와 어울리지 않게 청량한 목소리로 들려오는 내용을 확인하고 있자니, 작년보다 습하고 더 비가 많이 온다고 느껴지는 게 단순히 기분 탓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냥 현실의 날씨가, 현실 그 자체가 그런 것이다. 아마, 이 침침한 마음의 색도 현실의 장마가 원인이겠지. (후우...더 내리기 전에 서둘러 움직이자.) 이번에는 미리미리 준비해두어야지하고 생각하며 마지막 잠수 장비를 안으로 들여놓았다.
2 되 카 볼 마 찾 난 리 기 씨 수 씨 를 가 를 있 미 기 다 소 를 시 를 쿠 다 로 이 사 아 와
「여러분은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고 있나요~?」 「"네에~"」 「그럼 누가 한 번 말해볼까요?」 옆에 있는, 말도 못하게 성격이 부드러워 보이는 이 선생님은 누구였더라. 방금 전까지 '카난씨, 늦어요!' 하고 화냈던 분이랑 다른 사람인가? 나도 모르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니, 날카로운 눈빛이 바로 되돌아왔다. (조금 무섭네..하하.) 빨간 세일러의 교복을 입은 다이야가, 마찬가지로 세일러 차림의 원생들에게 다소 귀엽게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 이곳은 누마즈 역 인근의 유치원. 나와 다이야는 현재 일일 보육교사로 아이들에게 짧은 강연을 하는 중이었다.
이 일일 보육교사 프로그램은 우라노호시 학생회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학생회에 속하지 않은 일반학생들도 자유롭게 참여하며 봉사점수를 받을 수 있는, 꽤나 전통있는 지역교류활동의 일환이다. 점수를 따거나 하는 활동에 딱히 관심이 있던 것은 아니지만 '카난씨, 3학년이 되기 전에 조금이라도 시간이 있는 지금 해두는 편이 좋답니다. 그러니까 당신도.' 하고 지금 옆에 서 있는 모범적인 학생이 끌어들인 결과, 이 자리에서 나 밖에 위화감을 느낄 수 없는, 지나치게 콧소리가 들어간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다. 「손을 들고 말해볼까요?」 루비짱에게만 보여줄 것 같은 상냥한 언니로서의 모습. 벌써 오랫 동안 알고 지내와서 겁쟁이 다이아나 허당 다이아, 딱딱한 다이아 등 여러 얼굴을 안다고 자신하고 있었지만 이런 점은 신선했다.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 번 만나는 날이에요!"」 「'탄자쿠를 대나무에 매달아요!'」 「네, 모두 맞아요. 타나바타(七夕) 혹은 호시아이(星合)로 불리는 7월 7일은 하늘의 목동인 견우와 옥황상제의 손녀인 직녀가 서로 사랑에 빠져서, 여기 있는 마츠우라 선생님처럼 일을 게을리 하는 바람에 옥황상제의 벌을 받아 헤어졌다가, 1년에 단 한 번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만나는 날이에요.」 「'마츠우라 선생님, 게을러?'」 「"카난짱선생님, 그래서 오늘 늦은거야?"」 「미안미안, 오늘 좀 일이 있어서. 다음부터 안 늦을게, 약속이야.」 아까 여러가지 모습을 안다는 것은 취소. 원한의 다이야도 내가 몰랐던 다이야로 매우 신선하다. 「그러니까 칠석인 오늘은 다함께 탄자쿠를 써서 매달아 볼 거에요. 좋아하는 색의 크레용으로 만들어볼까요?」 「"네에!!"」 「"카난짱, 돌고래 그려줘!"」 「"선생님, 이거 해줘!"」 「응, 응. 잠깐만.」 쿠로사와 선생님의 설명이 끝났으니 이제 마츠우라 조교선생님이 시범을 보일 차례였다. 이쪽을 주의 깊게 살피는 다이야의 엄격한 표정을 보니, 수업을 돕는 선생님이라기 보다는 그냥 혼나는 학생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지만. 게을렀던 행동의 책임으로 벌을 받는다고 생각해두자.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함께니 딱히 벌이라고 |
ㅎㅅㄷ | 번역 아니고 직접 쓴거냐 ㄷㄷㄷㄷ | 2018.08.06 14:40:47 |
Myosotis | 탄자쿠 폰으로 보니깐 좀 삐뚤한데 그냥 그림판 같은 걸로라도 이미지로 올리면 좀 보기 편할꺼 같아ㅎ | 2018.08.06 14:42:53 |
Myosotis | 다음편 기다릴께 | 2018.08.06 14:45:55 |
치나미니 | 마지막에 갑자기 끊긴 느낌인데 다음거랑 이어지나요? | 2018.08.06 14:51:07 |
SS | ㄴ세 문장이 끊겼는데 수정이 안되네요ㅠ 61.73.*.* | 2018.08.06 14:53:09 |
이나미안쥬 | 다이아 ㅋㅋㅋ | 2018.08.06 15:4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