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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유학가고나서부터 카난이 학교생활에 의욕을 잃어서

공부도 하는둥마는둥 하고 매일 수업 끝나면 집에 가서 다이빙샵 일 도우는 데에만 열중하고

틈만나면 가게일 핑계대고 학교 빠져서 바다에서 살다보니까

왠지 그대로 놔두면 마리에 이어 카난마저 학교를 떠날 것만 같은 불안감에 휩싸인 다이아가 억지로라도 학생회에 붙잡아두는 뭐 그런거 보고싶어


처음엔 싫다고 거절했던 카난이지만 여태까지 자기주장이 강하지 않았던 다이아가 드물게 강압적으로 나와서 얼떨결에 받아들였는데

뭐 그래봐야 학생 수 없어서 폐교할까말까 하는 학교에 학생회 일이 얼마나 많겠어

사실 다이아 혼자서도 충분히 다 처리할만한 양이겠지


카난 아버지 골절땜에 학교 쉬었을 때

다이아가 학교 프린트 전해주러 아와시마 찾아오면

그래도 부회장이랍시고 학생회 일은 어떠냐고 괜히 다이아한테 물어봤다가

말 꺼낸 본전도 못 찾게 다이아한테 깨지는거 보고싶다..